그럴땐 선풍기라도 틀어놓고 자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무튼 어제 수박을 한 통 크게 샀거든! 그래서 속을 다 파내서 통에 저장해서 하나씩 꺼내서 먹는 중이야! 그러고 보니 설이는 수박을 어떻게 먹어? 하진이는 직접 칼로 잘라서 먹을 때가 많지만, 귀찮으면 그냥 숟가락으로 속을 파내서 먹기도 하고 그래. 하지만 누군가에게 대접하는건 무조건 칼로 반듯하게 잘라!
>>411 틀어놓긴 하는데 보통 한두시간 정도 타이머를 맞춰둬서 말이야! 그것 때문에 밤중에 좀 더워지면 뒤척이게 되는 것 같아 😂 뭐 여름이니 별 수 없겠지만!! 그리고 맛있겠다! 나도 수박! 오늘 저녁엔 나가서 수박을 사와서 먹어야겠어. 설이는 잘라 먹기 귀찮아서 숟가락으로 파내는 편이야. 마침 집에 일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계시다면 아주머니한테 잘라달라고 할지도 모르겠네. 설이도 누군가한테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칼로 자르겠지만 그 손님이 만약 친구라면 되려 친구한테 잘라달라고 할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하진이는 반듯하게 잘라 먹는 게 역시 하진이 답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귀찮을 땐 그냥 파먹는다니 더운 여름 날에 친구들끼리 모여있다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숟가락으로 수박을 파먹는 장면이 떠올랐어. >>412 >>414 아니 세상에 성헌주 괜찮은거야!? 그리고 머리 박으면 안돼 소중한 성헌주 머리 다쳐...... 😭 (뽀담) 오래 된 컴퓨터는 불편할텐데 정말 하루빨리 수리가 끝났으면 좋겠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멘탈 잘 챙기구......
>>416 앗. 마지막 줄에서 귀여움 장난 아니야!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수박 퍼먹기라니!! 이거야말로 모두가 함꼐 먹는 수박 먹기지!! 근데 진짜 단체로 막 먹을때는 숟가락으로 퍼먹는게 제일 편하긴 하더라! 손님이 친구라면 친구에게 잘라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진아. 일해라. (안됨)
>>417 맞아맞아!! 같이 바다에 갔을 때 펜션에서 그렇게 수박을 파먹어도 재밌을 것 같아. 😋 설: (수박 쿵) 잘라. 친구: 어? 설: 자르라고. 농담이구 아마 '수박 먹을래?' 이러면서 수박이랑 칼, 그릇 같은 거 가져와서 자기는 칼 쓸 줄 모른다며 은근슬쩍 떠넘기지 싶긴 해. 그러니 수박을 자르기 싫다면 집안일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와 계실 때 놀러오자!! (?) >>418 물론이G. 원래부터 서로 느긋하게 오가기로 했는걸?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구! 아앗...... 통장잔고...... (흐릿) 뭐라 해 줄 말이 없네 화이팅이야 성헌주...... 😭 설: 그러면 내가 사갈테니까 네가 자르는 걸로. 콜? 설: 아니 내가 수박 먹고 싶어서 그러는 건 아니고.
>>433 이럴수가. 하진이 시트를 보고 성헌이가 탄생한거로구나! 그건 그거대로 영광이다! 사실 내 취향을 듬뿍 넣어서 만든 아이인데 만들다보니 뭔가 되게 서포트 특화가 되었지만 아무렴 어떠랴!! 사실 건실하게 산다기에는 앞장서는 일은 재빠르게 도망치거나 뒤로 빠져버러기에 마냥 건실하진 않아. 조별과제할때 제일 피곤한 케이스지!
빈 자리가 났다고 뒤늦게 알게돼서 시트 가져왔는데 이미 닫힌 자리라면 말해줘! 시트는 에버노트 링크로 가져왔으니까 닫힌 자리라고 알려주면 에버노트를 삭제시킬게. 닫힌 자리가 아닐 때 얘기지만 조율도 얼마든지 가능해. (원래 있던 아이를 급하게 다듬은 거라 오타가 있을 수도 있어. 양해 부탁할게 88)
퇴근하고 밥 먹기 전에 잠시 접속해봤는데 새롭게 합류하는 이가 왔구나! 자리는 당연히 비어있어! 그대로 해도 좋을 것 같아! 다만 시트는 에버노트가 아니라 그냥 여기에 시트 양식으로 올려주면 될 것 같아. 나중에 3스레가 만들어지면 또 그 레스에 링크를 달아서 0레스에 달 것 같거든! 아무튼 반가워! 어서 와!
고개를 들어보면 석양이 멋깔스럽게도 하늘을 흠뻑 적시며 자작자작 내려앉고 있었다.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고 있자니 문득 입안에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감칠맛나는 국물 맛이 떠오른다. 돼지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넣은 김치찌개. -이제 와서는 지나간 옛 추억이다... 부모가 갈라서기 전, 외할머니네 댁에서 아주 어릴 적에서나 먹어본 게 그런 기억의 전부고. 요리라면 꽤 자신있지만 김치찌개 레시피는 모르고. 작정하고 해먹고 싶다면 레시피를 찾아보지 못할 것도 아니로되 이런 여름에 불 앞에서 땀 뻘뻘 흘리며 국물 휘젓고 있을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 이렇게 더운 날씨면, 그날 다 먹어치울 수 있을 만큼만 만들지 않으면 순식간에 쉬어빠져서 못 먹을 것이 되어버리리라. 무엇보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항상 경계해야 하는 것이었다. 자신은 운동선수였고, 식사의 영양 균형에 신경쓰는 편이었다.
성헌은 그렇게 핑계를 대고 "언젠가는" 이라는 말의 뒷면에다 버킷리스트를 적어놓고 덮어버리고 잊어버리는 것에 익숙했다. 그는 문득 손등으로 이마를 훔치고 다시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런 경치를 보고 떠올리는 게 김치찌개 국물이라니. 성헌의 얼굴에 어처구니없는 실소가 핀다.
오늘치 오후 로드워크가 끝났다. 성헌은 땀이 과하게 식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허리에 둘러놓았던 저지 소매를 끌러서는 제대로 걸치고 지퍼를 반쯤 올렸다. 날씨가 정말 덥다. 그는 문득 트레이닝팬츠 바지를 뒤적여 뭔가를 꺼낸 다음에, 톡방에 메시지를 한 줄 보냈다.
"이겼지만 졌다" "솜씨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경기, 선배께 감사드린다" "참교육을 해주겠다는 의도는 성공… 많은 것을 배웠다"
스포츠 신문에 실린 채성헌 대 박창성 전에 대한 채성헌의 인터뷰 기사다. 갑자기 겸손해진 성헌의 태도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어찌되었건 입원한 박창성에게 병문안을 찾아간 채성헌이 같이 셀카를 찍은 게 SNS에 올라오는 등 적어도 두 선수는 경기 이전과 경기 도중의 치열한 신경전에 대한 앙금을 씻고 원만한 해결에 도달한 것처럼 보였다.
물론 한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가 나오기 마련이다.
"나는 걸려오는 시비를 피하지 않는 사람… 경기 이후에도 그런 잔소리를 할 수 있는지 보겠다" "자기 실력을 과신하면서 정의의 뭐라도 되는 양 까부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양아치 노릇은 그만두기로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주 착한 사람은 아니었고, 엄밀히 말하면 고약하고 자존심 센 악동이었다. 박창성과의 경기에서 별 부상을 당하지 않은 채성헌의 다음 매치는 꽤 빠르게 성사되었다.
외모: https://picrew.me/image_maker/343847 (가공) ⋆ 아담한 체구와 앳된 분위기 154cm라는 키는 또래와 비교해도, 첫째와 둘째 동생들과 비교해도 작은 키를 갖고 있습니다. 키가 작은 만큼 덩치도 조그맣고 손과 발도 그렇습니다. 보름에게서 풍기는 앳된 분위기는 이런 조그만 신체 조건이 크게 한 몫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겠지요. 어쩌다 키순으로 서게 되는 상황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제일 앞으로 향하고는 할 정도로 보름은 꾸준하게 작았습니다. 머지 않아 성인이 되는 문턱에 서게 될텐데도 잊을만하면 1학년으로 오해받는 일이 생기고는 하는 것 같습니다.
ㅤ“나 입학식 때 누가 누나도 신입생 아니냐 그랬어. 쬐그매서 그런가? 누나가 맨날 동생들 가방 다 들어줘서 키가 안 큰 듯.” ㅤ - 문상현, 첫째 동생
ㅤ“작년에 언니 키 앞질렀어.” ㅤ - 문하현, 둘째 동생
⋆ 곰돌이 귀 보름과 마주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밟히는 것은, 아무래도 곱슬거리는 짧은 단발머리 위의 둥그런 동물 귀 모양 헤어스타일일 것입니다. 보름의 둘째 동생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어린 하현은 한글을 막 배우던 때에 ‘문’을 뒤집으면 ‘곰’이라면서 곰을 자주 그렸습니다. 큰 반원과 작은 반원이 겹쳐있는 곰돌이 귀 한쌍. 하현 본인과 상현은 반달이고, 쌍둥이 남동생 초승과 그믐은 손톱달이었습니다. 다만 보름만이 보름달이어서, 반달과 손톱달을 다 가지고 있다며 보름을 그릴 때만 머리 위에 곰돌이 귀를 그리고는 했습니다. 보름은 그 그림을 보고서, 그림과 똑같이 할 수 있다며 머리 위에 곰돌이 귀를 만들어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요. 머리카락을 땋아서 머리핀으로 고정한 것인데, 머리핀은 그날 그날 기분따라 다른 듯합니다.
⋆ 옅은 색감과 새침한 인상 아주 연한 갈색 머리카락과, 그리고 그만큼이나 채도가 낮은 연분홍빛 눈동자를 갖고 있습니다. 피부도 밝아서는,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있으면 금방 발갛게 번져 버립니다. 누가 보아도 가지고 있는 색은 쉬이 사랑스러울 법도 합니다. 다만 눈은 동글하면서도 눈꼬리가 삐죽 위로 향해 있고, 웃을 때 하트 모양을 그리는 입술은 평소에 앙 다물려 있는 편이고는 합니다. 숱이 많아 일자로 정돈되어 있는 눈썹도, 표정에 변화가 생길 때에나 아래로 휘어지는 것입니다. 때문인지 표정이 없을 때만큼은 연하고 부드러운 컬러링과는 달리 새침한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진 색마저 시원하고 어두웠더라면 새침하다 못해 도도한 인상을 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성격: ⋆ 말수가 적은 ⋆ 쌀쌀맞은 ⋆ 귀찮은 ⋆ 사실은 그저 피곤할 뿐인 ⋆ 손이 먼저 나가는 ⋆ 어딘가 조금 허술하고 ⋆ 솔직하며 엉뚱한 보름은 어릴 때부터 4명의 동생들을 돌보느라 방과후에는 빠르게 귀가하고는 했습니다. 때문에 또래와 보낼 시간이 자연스레 줄어들어 언제나 무리에 완전히 속하는 경우가 없고 한 발자국 뒤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성격에 모난 구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기에는 이미 챙겨야할 동생들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먼저 다가가질 않습니다. 동생들을 좋아하는 것과 동생들을 돌보다보면 어쩔 수 없이 피곤해지는 것은 별개인 것입니다. 정말 달리 방도가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서야 겨우 먼저 말을 건네고는 합니다. 간혹 누군가 다가와주어도 피곤함에 지쳐 새침한 그 표정만 보여주고 맙니다. 늘 입을 앙 다물고 있는 건 쉬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집에 가서 해야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정리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속으로는 누군가 말을 걸어줬다는 사실이 내심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면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지만요. 머릿속의 많은 생각을 한 번의 대답으로 밖에 돌려주질 못하니, 엉뚱한 대답이 나오는 경우도 다분합니다. 혹은 통통 튀는 어린 동생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닮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보름이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발끈이 풀렸다거나, 무언가를 흘렸다거나, 간식이 남는다거나, 자신이 무언가 도와줄 수 있을 때. 보름은 그럴 때 대뜸 상대방에게 다가가버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동생들을 챙겨버릇하다보니, 동생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그러는 상냥함이 비집고 새어나오는 것입니다. 하도 남들을 챙기다보니 어딘가 자신은 칠칠치 못한 구석이 조금 있지만요.
기타: ⋆ 가족 석휘(父·47), 양화영(母·49), 보름, 상현(♂·16), 하현(♀·13), 초승·그믐(♂·8), 총 7명으로 요즘에는 보기 드문 대가족입니다. 아버지는 추리소설 작가, 어머니는 편집 디자이너이기에 출퇴근이 없는 아버지가 가사일 비중이 높습니다. 물론 인원 수가 수인 만큼 최대한 골고루 나눠합니다. 오남매는 모두 땋은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상현은 오른쪽 앞머리를 조금, 하현은 앞머리 대부분을 왼쪽을 향한 벼머리로 땋았습니다. 초승과 그믐은 똑같이 옆머리를 조금 땋았지만 초승은 오른쪽, 그믐은 왼쪽입니다.
⋆ 좋아하는 것 해바라기씨 초코볼과 우유 푸딩을 좋아합니다. 추리·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아버지의 영향이 큰 거 같습니다.
⋆ 싫어하는 것 비 오는 날과 물을 싫어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늘 일찍 집으로 하교하던 보름이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공포·호러·스릴러 장르를 싫어합니다. 심각한 편식쟁이입니다. 입도 짧아 싫어하는 음식들을 이것저것 다 남기고는 합니다. ㅤ ⋆ 버릇 어린 아이들 대하는 말투가 저도 모르게 툭 튀어나오고는 합니다. 맘마, 까까, 코야 같은 단어들입니다.
⋆ 진로 대학과 진로의 고민이 한창 많을 시기인 만큼 그런 고민을 늘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꿈은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가족이 많은 만큼 동생들이 옷을 물려입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그런 동생들에게 옷을 한 벌씩 직접 만들어 선물해주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의외의 부분 작고 여려보이는 몸집에 힘이 약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4명의 동생을 돌보며 업고 안아주는 누나를 얕보아서는 안 됩니다. 괴력까지는 아니어도 얕볼 수준은 아닙니다. 동생들이 많은 만큼 어른스러울 것 같다면 착각입니다. 집에서 못 부리는 어리광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우리 스레는 누가 오더라도 얼마든지 환영이야! 같이 놀고 싶다면 당연히 같이 노는거지! 그런데 보름주는 소꿉친구 쪽으로 짠거야? 아니면 외부인 쪽으로 짠거야? 사실 우리 스레가 지금 바다로 가는 이벤트를 하고 있거든! 그래서 그쪽으로 돌리는 것을 생각중인데 어느 쪽이냐에 따라서 아마 보름이가 합류하는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