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하게 나아가는 구둣소리가 거리에 기분 좋게 퍼져나간다. 굽이 높은 검정색 구두를 신은 여자가 자신감 있는 걸음걸이로 나아가고 있었다. 타이트한 청바지와 검정색 블라우스, 그리고 머리를 묶지 않아 살랑살랑 흔들리는 새하얀 머리를 한 하루는 목적지가 있는 듯 망설임 없이 걸어나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멈춰선 것은 한 카페의 앞이었다. 한번 와본 적이 있었던, 그다지 좋은 일로는 찾아오지 않았던 곳에 도착한 하루는 작게 심호흡을 하곤 안으로 들어선다.
" .... 진화군이 계신지 모르겠네요 "
약속을 하고 오긴 했지만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온 하루였기에 카페 안에 들어선 하루는 천천히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카페안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강윤씨와 춘심이와 롤러코스터 같았던 그 게이트를 끝내고 어쩐지 오랫만에 찾아온듯한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수중에 GP도 넉넉하게 들어왔지만, 카페에서 일하는 것은 즐겁다. 조만간 사건에 다시 휘말릴 것도 같은 불길한 예감도 있지만, 애써 무시했다.
"....응?"
딸랑 하고 손님이 찾아왔다는걸 알리는 종이 울리고, 나는 입구를 본다. 거기엔 어쩐지 평소와 이미지가 전혀 다른 하루가 있었다. 뭐랄까 평소엔 청초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강한데. 오늘은 꽤나 멋있다는 인상이네.
미나즈키는 지훈이 제 다리를 잡으려고 하는 건 알았지만,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다. 어차피 맨손이니까. 그런 생각으로 방심한 것 같기도 했다. 그렇기에 살갗이 베여나가는 지금 상황은 예상을 좀 많이 벗어나는 일이었지만, 좀 다치는 정도는 처음부터 각오했었기에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떨어지는 검을 낚아채어 지훈의 손을 겨눴다.
농땡이 피는 것보단 생산적인 일....이라곤 생각하는데, 맥스도 춘덕이도 다림씨도 그 탐색에 데려가는 바람에 혼자 임시로 카페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왜 나만 빼놓고 가냐고 섭섭하다 그랬더니 '카페에 무슨 일 생기면 처리할 줄 알아야지. 진상도 내쫓고.' 라고 말하니 할 말이 없다. 확실히 그런게 가능한건 나 아니면 에릭 정도 밖에 없겠지.
근데 그럼 나 혼자서 카페 업무를 전부 감당하긴 꽤 무리가 있음으로, 자연스레 손님도 어느정도 적게 받게 된다. 그래서 요 근래의 카페는 내 휴식처 같은 느낌이 되고 있기도 하다. 혼자 집보는 대신 가게 재료를 적당히 쓸 권리를 받았으니까.
"음~ 잘 지내고 있기는 하지? 최근엔 의뢰에 성공해서 레벨도 얻고 기술도 올랐고."
물론 말도 못할 실력자인 강윤씨의 덕택이긴 하지만.....여튼 좋은일들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온다 유우마-안 오잖아 아스트랄 드립 설명) 유희왕 ZEXAL이라는 작품의 드립. 똑같은 레벨의 몬스터 n마리를 모아서 다른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다... 란 게 있음. 대충 똑같은 거 여러 개가 있을 때 드립을 친다. (ex: 크로와상이 셋! 온다 유우마!) 그리고 안 오면 안 오잖아 (이름)! 을 외치면 된다.
철이 들진 않았지만 옆에서 보기엔 상당히 유쾌하게 진행하고 있으니, 지난번 같은 험악한 사태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그래? 뭐 요즘 이것저것 잘 풀리고 있기는 하지."
연애도 하고 있고, 스킬들에도 진전이 있고, 생각해보면 좋은 일이야 많다. 그나저나 그렇게 말할 정도로 기쁜 티를 내고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하자니 조금 부끄러워져서, 나는 얼굴을 붉히곤 작게 고개를 숙였다.
"아, 응. 얼마든지. 디저트랑 음료도 만들어줄게. 뭘 좋아해?"
그러고 보면 오늘은 확실히 세련된 복장이었지. 아까도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 보니 또 잘 어울린다. 역시 기본 외모가 뛰어나니까 그런걸까. 옷걸이는 중요하다는 말은 옳았을지도. 나는 그런 시덥잖은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좋은 자리에 안내하고 둘이서 먹을 메뉴를 만들기 시작했다.
시현주 지인중에 유희왕 실제로 게임같은거 플레이하는 놈이 있습니다 그놈이 갑자기 유희왕 캐릭터중 누구의 덱을 따라한답시고 트위터에다가 그 캐릭터 이름을 쳤어요 그리고 가장 먼저 뜬 건 유희왕 캐릭터의 적나라한 BL씬과 BL과 BL과 BL과 BL... 눈테러 정신테러 심각하게 당하고 트위터의 ㅌ만 들어도 치를 떠는 놈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