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Narrator
(5.agSkSjF2 )
2021-06-23 (水) 01:10:57
VIDEO 웹박수: https://docs.google.com/forms/d/1j_6V5jK6DkcVouvvoNh6pLpdTTa_RL7zb3zsIvErp8M/viewform?edit_requested=true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390 1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511/recent “모든 마력은 생명의 원천이다.” - 떠돌이 마학자 한트 라인후터의 저서 '고대의 마법' 중 일부
206
Narrator
(9utOUog.LU )
Mask
2021-07-06 (FIRE!) 21:24:24
그레이 휴 탐색 다이스 .dice 1 100. = 64 [ 42이상 성공 ]
207
Narrator
(9utOUog.LU )
Mask
2021-07-06 (FIRE!) 21:38:46
- 그레이 휴 혼자가 된 발자국이 모래언덕 위에 깊숙히 찍힌다. 마주한 이들로부터 멀어질수록 마음은 무거웠지만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촉해야만 했다. 달은 밤과 낮이 바뀌기를 반복하며 실날같이 남은 그림자를 무서운 속도로 채워가고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지평선 저너머 주홍빛으로 옅게 물든 시선에 커다란 설산 하나가 비친다. 저곳을 넘어야 네메스라는 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에반 이치몬지 "허나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아있소. 나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오." "그대의 명문은 가슴에 깊게 새기도록 하겠소! 에반 이치몬지." 그는 경쾌한 목소리로 답해온다. 언뜻 언동이 가벼워 보일수도 있지만 시원시원한 태도가 나쁘진 않다. 머지않아 술자리는 막을 내렸고 스테일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는 당신에게 인사를 남기고 식당을 나간다. 떠나는 뒷모습 아래로 두르고 있는 하얀 망토에 '데일리 마트' 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그리 폼이 나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데일리 마트라는 곳에 진심이란 것쯤은 알 수 있었다.
208
수호이
(PIb94wqpsc )
Mask
2021-07-06 (FIRE!) 21:51:24
"찾았다!" 수호이는 즉각 고도를 내리기 시작한다. 패러는 바람을 비스듬히 타며 기우뚱 기울고, 속도는 점차 붙는다. 미끄럼틀을 타는 것과 같았다. 혹시 폭주족과 한패인 놈과 마주친 게 아닐까 걱정하던 것도 모두 기우였던 것이다. "레미! 여관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말야." 땅에 모래자갈이 많았다. 땅에 발을 디디자 그것들이 구르며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몸이 앞으로 지이익 밀려나갔다.
209
그레이 휴
(A3wOv8bSKc )
Mask
2021-07-06 (FIRE!) 21:54:06
쭉 한 방향을 향해 걸었다. 마른 흙과 모래는 내 자취를 이어주었다. 돌연변이를 만나지도 않았고, 폭풍도 없었다. 내 눈에 설산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길도 제대로 찾았군. 이제 저 설산을 넘으면 목적지였다. 하이디가 건네준 단추를 한 번 꺼내보았다. 이런 물건이 없으면 만나주지도 않는 사람이라는 거겠지. 그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목표가 가까워진 것을 눈으로 보게 되니 또다른 걱정이 든다.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자. 지금 필요한 것은 설산을 넘을 체력이었다. 당장 고민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다시 설산을 향해 발을 옮겼다.
210
Narrator
(9utOUog.LU )
Mask
2021-07-06 (FIRE!) 22:09:12
- 수호이 "가기 싫어." 소년은 당신을 힐끔 쳐다보다가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고는 바닥에 잡히는 자갈돌을 하염없이 눈앞으로 던진다. 꽤 오랫동안 여기에 죽치고 있었는지 앞에는 쌓인 돌이 무성하다. "또 하늘 얘기 하러 온 거라면.. 됐어. 이젠 나 위험한 짓은 안 할거야." "그러니까 너도 빨리 날아가버려. 그냥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라구." 등을 돌린채로 시선조차 마주하지 않은채 날카로운 소리를 해온다. - 그레이 휴 산 가까이에 이르자 벌써부터 싸늘한 공기가 뺨을 적셔온다. 아득한 산꼭대기로 검은 먹구름과 하얀 서릿발이 가루처럼 흩날린다. 눈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황무지인들에게 꽤나 생소한 것이었다. 작열하는 태양, 메마른 땅이 세상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쉴새없이 길을 오르자 옅은 눈발이 당신의 머리맡을 지나기 시작한다. 하이디가 말한 장소에 가까워진 것이다.
211
에반
(CMv92h2tXA )
Mask
2021-07-06 (FIRE!) 22:15:40
"데일리 마트라." 안타깝게도 이곳 토박이는 아닌지라 그 이상의 정보를 알 수는 없었지. 어떻게 알겠는가. 그 데일리 마트가 거대한 암살단인지, 촌티나는 이름을 하고있는 성채일지는. 확실한 건 그 마트가 그에게 있어선 굉장히 소중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유쾌한 친구로군. 비슷한 일을 겪어지만 나와는 전혀 딴판이었어. 굳이 가르자면 내 쪽이 실패자인 셈이지. 젠장. 나도 팔이 여섯개였으면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나도 슬슬 올라가봐야겠군. 빈 접시와 술병을 두고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술기운으로 시야 또한 비틀거렸다.
212
수호이
(PIb94wqpsc )
Mask
2021-07-06 (FIRE!) 22:32:55
"가야 할 걸. 넌 가족을 선택했잖아. 가족을 지켜야지.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것 말야." 지금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지금 폭주족 한 놈이 마을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어. 네 누나는 오토바이 피하려다 발목 삐었구, 낮술 퍼먹고 여관 안에서 총까지 빼들었어." "지금은 개구리 아저씨가 머리를 한 대 까버려서, 잠잠하긴 하겠지만서두..." 자기 때문에 찾아온 놈이란 건 지금 말하지 않았다. 그 놈은 수호이가 끌고 마을 밖으로 나갈 것이다. 중요한 건 레미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거니까. 수호이는 앉아있는 레미의 등 뒤에서 쫑알거린다. "나는 너 찾으면서 폭주족 패거리랑 너랑 만나면 어떡하나 걱정했거든. 개구리 아저씨랑 도리아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선택을 했으면 뒤돌아보지 말라구. 네가 한 선택이라니까. 슬플 것도 후회할 것도 없어." 손을 내밀었다. "집에 가자. 데려다 줄게."
213
그레이 휴
(A3wOv8bSKc )
Mask
2021-07-06 (FIRE!) 22:37:22
눈은 뽀드득 소리를 내며 밟혔다. 눈을 밟은 발에 차가운 기운이 침투하는 듯했다. 초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눈발은 거세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늘함은 내게 곧바로 전해졌다. 이제껏 걸어왔던 곳과는 달랐다. 그렇지만 비슷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황무지의 적막함과 척박함은 이곳도 같을 것이다. 옷을 여미고 발을 디뎠다. 더 추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14
Narrator
(9utOUog.LU )
Mask
2021-07-06 (FIRE!) 23:14:10
잠만요 레스 잇겠습니다
215
Narrator
(9utOUog.LU )
Mask
2021-07-06 (FIRE!) 23:24:00
- 에반 이치몬지 종업원은 정직하게 독한 술을 내어왔고 당신의 몸은 오랜만에 반긴 손님을 아주 격하게 맞이했다. 술에 절은 시선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숨소리는 조금 거칠어졌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몸이 원해왔다. 지금까지의 긴 여정은 잠시 잊은채로 무언가에 홀리듯 객실로 돌아가면 널따란 침대가 당신을 맞이한다. 아주 잠시동안은 쉬어도 좋다고. 부드러운 시트와 벨벳이 당신에게 속삭여오는 것 같았다. - 수호이 처음에는 당신의 말에 듣는 시늉조차 하지 않지만 여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말하자 흠칫하고 어깨를 들썩인다. 곧 소년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당신이 내민 손을 바라본다. 망설이듯 닿은 눈빛이 희미하게 떨려온다. 하지만 손이 맞닿기 직전 멀리서 들려오는 엔진소리가 정적을 깨부순다. 반대편으로부터 한무리의 오토바이 떼가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마을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 그레이 휴 거친 숨결이 눈에 보일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당신의 곁을 맴돈다. 가파른 길을 올라 머지않아 내리막길이 나온다. 시선이 닿는 곳은 온통 하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꼭대기에 가까워질수록 숨이 더욱 가빠진다. 살이 익을듯이 매서운 열기를 뿜어내는 사막과는 다른 종류의 고통이었다.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던 당신은 어느 순간 무언가가 움직이는 기척을 느낀다.
216
Narrator
(9utOUog.LU )
Mask
2021-07-06 (FIRE!) 23:24:50
오늘은 여기까지 이어두겠습니다~~
217
그레이 휴
(A3wOv8bSKc )
Mask
2021-07-06 (FIRE!) 23:31:01
오늘 고생하셨어요~~~
218
Narrator
(xp9vV3XtQc )
Mask
2021-07-06 (FIRE!) 23:38:45
넵 여러분도 고생 많으셨슴다~~
219
수호이
(PIb94wqpsc )
Mask
2021-07-06 (FIRE!) 23:46:13
폭주족 자식들 이럴 줄 알았다! 다음에 봐요 여러분~
220
수호이
(ECdf2QawvY )
Mask
2021-07-07 (水) 15:13:31
부우우웅- 별안간 저 멀리서 들리면 곤란한 소리가 들린다. 크기 자체는 파리 소리처럼 작았으나,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수호이는 경악하며 손을 툭 떨궈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간다면 작전 변경이다. "미안, 못 데려다 주겠다. 지금 무슨 상황인지 알겠지? 군소리 하지 말고 여관까지 뛰어!" 폭주족들은 수호이가 하늘을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터.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마을에서 난리를 피우진 않을 것이다. 마을과 떨어뜨려놓고 하나하나 처리해야겠다. 수호이는 다시 패러를 열고 언덕 밑으로 뛰어내릴 준비를 시작한다.
221
Narrator
(qhqN/tLjz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1:35
암명하십니까.. 죽다 살아온 나레입니다...
222
Narrator
(qhqN/tLjz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2:45
아마 오늘은 새벽짐행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참여 가능하신분들은 저랑 같이 밤을 불태워보시렵니까??
223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7:32
엑. 너무 늦게까진 힘들겠지만요
224
Narrator
(qhqN/tLjz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9:27
글고 요즘 크오가 드문드문 열리고 있는데 저희 스레도 자리를 한번 마련해볼까 합니다 만약 크오가 열리면 함께 하실 의향 있으신 분 계신가요?
225
Narrator
(qhqN/tLjz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0:49
>>223 호이호이주 ㅎㅇㅎㅇ 계셨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머리 좀 식히고 있는 중입니다
226
에반
(CxH10b1MNU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2:07
"빌어먹을." 이토록 침대가 탐스럽게 보인 적이 있었던가. 미리암이 방에 들어오는 것까지는 확인하고 잠들고 싶은데. 하지만 몸이 말이 듣지 않았지. 이미 천근만근에 눈꺼풀은 톤 단위에 가까웠어. 방에 들어온 나는 그런 내 자신과 스스로 싸우고 있었다.
227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2:32
우리 스레가 크오에 적합할진 모르겠어요.. 일상, 잡담 없이 진행만 하고 그러니. 크오를 해도 방랑자들 접속률은 저조하며 결국 상대 스레 분들끼리만 이야기하게 되지 않을까요.
228
Narrator
(qhqN/tLjz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6:14
에반주도 어서오십쇼 ㅎㅇㅎㅇ >>227 저도 그점이 우려돼서 미리 의사를 여쭤보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이랑 하게되면 각잡고 며칠 불태워볼 생각이에요 아니 그런데 잡담을 금지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진행만 하게 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9
유진
(uPfVGhV9ss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6:16
스멀스멀 유진주도 기어옵니당...
230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7:21
역시 우리 스레 참여자분들은 현생을 사시는 분들이라 자주는 접속이 불가능하시려나.. 일단 고려만 해두고 있겠습니다 글고 유진주도 어서오세요~~
231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0:03
안녕하세요 오신분들~
232
에반
(CxH10b1MNU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2:44
캡틴 ㅎㅇ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도 ㅎㅇ 나는 크오 합류 할래 참여율이 걸리긴 한데 솔직히 우리스레 잡담이나 일상이 없는것 뿐이지 답레 올라오는거 보면 참여율이 저조한건 또 아닌거같거든
233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3:25
>>228 그러게요...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신기하네요.
234
유진
(uPfVGhV9ss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4:20
"그래, 마기아의 무덤. 고대 유물이 있는 곳이지." 말을 아끼는유진의 성격덕에 그의 불순한 의도는 가려졌다. 저 자가 유진같은 도굴꾼은 아닐테니. 길을 안내해준다먄 고맙겠지만, 유물을 들고갈때 괜히 귀찮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 유진이다.
235
유진
(uPfVGhV9ss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6:49
저는 이런 상황극류 게임을 많이 안해봐서 일상이나 크오는 좀 쫄리네용 허헣... 좀 더 유진 캐릭터 잡히면 참여할 의향이 있긴 합니당 나중을 기약하겠습니당
236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24:02
레스 작성중입니다 뿅뿅.. >>232 그렇죠~~ 진행이 빠르진 않지만 다들 꼬박꼬박 참여 잘 해주십니다 다만 평균적으로 스레에 상주하는 시간이 길어보이진 않으니 한번 고려 좀 해봐야겠습니다..! >>233 아무래도 진행에 몰빵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만 모이신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실 저부터가 말수가 적으니 저도 할말 없긴 합니다! 하하.. >>235 하기야 유진주는 아직 진행이 얼마 나간 상황도 아니라.. 그럼 수호이주랑 유진주 제외하면 그레이주가 참가 의향 밝히셔도 두 명 밖에 안되는 상황이라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237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26:24
우리 스레 한 명만 오면 우르르 몰려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 아마 딴 일 하면서 웹서핑 조금씩 하다가 스레 업데이트되면 그거 보고 아 참 답레 달아야지! 하는 게 아닐까요?
238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26:48
>>2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9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27:32
파묻혀 있다가 첫 페이지에 뜨면 레스 이어져있겠다 싶어서 한번씩 들러주시는거군요..
240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32:49
한 명에게만 들켜도 우르르 몰려오는... ....좀비?
241
유진
(uPfVGhV9ss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34:50
끄아아아아아ㅏ 싱싱한 스레주다~~~ 이런 느낌 ㅋㅋㅋㅋ
242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39:25
- 수호이 "잠깐, 너 혼자 어디 가는건데!?" 소년은 필요 이상의 말을 아끼는 당신을 향해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로 추궁해온다. 그러나 지금은 클린치 타운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건을 이야기할 시간도, 납득시킬 여유도 없다. 캐노피가 펼쳐지면 바람의 흐름을 따라 몸이 자연스레 떠오르기 시작한다. 기류를 타고 고도를 높여가던 당신은 문득 평소보다 걸리는 부하가 간소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예상은 고개를 돌리자 확신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시선이 닿은 곳에는 파리처럼 당신의 뒤에 찰싹 붙어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녀석이다. - 에반 이치몬지 자리를 비운 소녀는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대체 이런 휴양지에 무슨 볼일이 있어 혼자 자리를 비운 것일까. 참고 있던 눈꺼풀은 결국 닫히고 말아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꼬박 잠에 들어버리고 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창가 너머로 붉은 노을이 서서히 들어차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이제야 좀 정신이 드는겐가?" 반대쪽 소파에서 소녀의 목소리가 당신을 불러온다. 그새 몸을 씻기라도 했는지 뽀송뽀송해진 얼굴로 느긋하게 몸을 걸치고 있다. "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게야! 창문을 계속 열어놨는데도 냄새가 빠지질 않잖나-" 코를 틀어막는 시늉을 하며 가벼운 말투로 다그쳐온다. 진짜 화를 내거나 핀잔을 주는 건 아니다. - 유진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되네! 나도 그곳으로 가는 길이었거든." 사내는 반가운 목소리로 말해온다. 그 또한 굳이 이런 어려운 길을 택한 걸 보면 장소에 들어서기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내 이름은 봉쭈밍이야. 얘는 푸이. 영특한 친구야." 그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덩달아 함께 딸린 너구리 이름까지 말해준다. "계곡 두어 개만 더 건너면 근방에 닿을거야. 지도에는 쉬어갈 마을이 나와 있는데 확실한거겠지.." 지금까지는 감에 의존해 무작정 절벽을 올랐지만 길잡이가 생겼으니 마기아의 무덤에 닿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243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40:42
오 레미야..
244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41:01
>>240-241 히익 살려주세요..
245
그레이 휴
(WItmOGkkJ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49:23
오자마자 >>237 과 >>239 에 정곡을 찔렸군요 어째 다 모인 것 같습니다. 크로스오버 의견 말하자면.. 솔직히 상대분들에게 제대로 답해줄 자신이 없어서.. 부담감 때문에 힘들거 같네요
246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51:28
캬~~~ 얼음물 한 잔 하니까 머리가 뻥 뚫리네 >>245 그레이주 어서오세요~~ 역시 저희 스레는 진행을 더 열심히 땡기는 걸로 결론 지어야겠네요
247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51:56
>>243 진행에는 차질 없도록 하겠습니다.. ^.^
248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52:39
패러가 평소보다 무겁다. 왜 이렇지? 이럴 리가 없...는...하아... "레미야. 어떻게 탄 거야? 나 정말 궁금해서 그래." 진심이었다. 급박한 상황만 아니었다면 진심으로 놀라며 탄성을 질렀을 것이다. 그리고 분위기도 훨씬 부드러웠겠지. "아니 지금, 저 연기 보여? 약탈자들이 떼거지로 너네 마을 치러 가는 거라구!" "기껏 하늘에서 힘 좀 보태주려 했더니 어쩌면 좋아! 널 매달고 싸울 수는 없는데!" 레미가 사격술을 아는 건 기대하지도 않는다. 사실, 수호이가 가진 총도 하나니까. 이렇게 되면...우선 마을에 내려다주는 수 밖에... "뒤에 잘 붙어 있어. 떨어지지 말고. 어휴." 수호이는 권총을 뽑는다. 탄창 체크, 슬라이드 체크, 세이프티 체크. 올 클리어.
249
유진
(uPfVGhV9ss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56:45
유적과 근처에 마을? 유진은 그 마을이 유적을 방문하는 이에게 적대적이지 읺을까하는 우려가 들었다. 뭐 선조니 유산이니 뭐시기 썸띵... "마을이랑 무덤에대해 아는 바가 있나?" 갈고리를 빙빙 돌리던 팔을 드디어 멈추고 묻는다.
250
유진
(uPfVGhV9ss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58:51
후후... 불쌍하고 또 불쌍한 고등학생은 이만 자러갑니다.... 재밌게들 하셔요 바바
251
그레이 휴
(WItmOGkkJ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59:01
산을 오르는 것은 힘든 일이다. 땅이 평평하지 않아서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런데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추위와 눈까지 추가한다면? 평소보다 배로 체력을 들이게 된다. 굳이 따지자면 눈 때문에 이곳저곳이 다 비슷해보이는 것이 제일 성가셨다. 길을 가는데에 있어서 방향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처럼 발닿는 대로 움직인다면 별 상관은 없겠지만... 이번에는 목적지가 있으니까. 그렇게 속으로 불평을 내놓는 사이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자리에서 멈춰서 쇠뇌와 화살을 뽑아들었다.
252
수호이
(xy3nbq66Vg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1:59:56
>>250 주무세요!
253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2:00:19
>>2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공하세요.. 바이바이
254
그레이 휴
(WItmOGkkJw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2:00:24
유진주 푹 주무세요~~!!
255
Narrator
(rwb4c5tGSY )
Mask
2021-07-08 (거의 끝나감) 02:15:48
- 수호이 "그러니까 너 혼자서 뭘 어쩌겠다는건데!?" "맨날 날아다니기만 하더니 자기가 무슨 어른이 된 줄 알아!" 거센 바람에 소년은 거의 고함을 치듯이 말한다. 혼자 무시무시한 일에 뛰어들겠다는 당신을 못 본 체하고 지나칠 수 없었던 건지.. 하늘 아래로 마을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은 생각보다 수가 많았다. 하나 둘 셋 넷.. 적어도 열댓 명은 되는 사람들이 떼를 이루어 접근해오는 것이다. "저 사람들은 누구야!? 넌 어떻게 저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인지 아는거고!?" 바로 뒷덜미에서 따갑게 날아오는 목소리와 찰싹 달라붙은 팔다리 때문에 신경이 무척 거슬린다. - 유진 "지도에는 유적 근처에 베이컨이라는 마을이 있다고 나와 있어." "썩 괜찮은 이름이지 않아? 베이컨이라니.. 군침이 싹 도네." 그는 메고 있던 배낭을 열어 지도를 펼쳐본다. 누렇게 뜬 종이 위를 훑으며 쉬어갈 장소가 있음을 말해준다. 너구리 푸이도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손을 쓱쓱 비빈다. "뭐, 아무튼... 마기아의 무덤 일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많은 유적들이 숨어있다고 들었어." "그래서 잠들어 있는 고대의 전설을 밝혀내기 위해 많은 탐험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협곡을 올라." - 그레이 휴 앙상한 가지를 뻗은 나무 사이로 짐승의 그림자가 희미하게 비친다. 숨을 죽이고 그곳을 바라보자 하얀 숨을 들였다 내쉬고 있는 순록 한마리가 보인다. 특별히 위험해 보이진 않고 그냥 먹을 것을 찾아 이곳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다. 별 것 아니라는 생각에 잠시 정신을 놓다보면 무언가 순록의 머리를 꿰뚫고 지나가는 동시에 날카로운 총성이 울린다. 총에 맞은 순록이 주저앉고 머지않아 가까운 곳으로부터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사냥감을 찾으러 온 낯선자는 순록의 옆에 멈춰서서 들고 있던 총을 내려놓는다. 털옷 따위로 전신을 꽁꽁 싸매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족히 2m는 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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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이
(xy3nbq66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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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8 (거의 끝나감) 02:26:58
"야! 내가 했던 말 하나도 안 들었지!" "아까 난동부리다 머리 까인 폭주족이 있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척 봐도 그 놈이랑 한통속들 아닐까?! 착한 놈들은 아닐걸!" 보석 이야기를 빼고도 인과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 자기가 어른이 된 줄 안다니. 수호이는 피식 웃었다.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다는 면에서 수호이는 어른이 맞았다. 신체적인 나이를 다 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레미, 너 제공권이라는게 얼마나 강력한지 아직 모르지? "내가 방랑생활 하면서 저런 놈들 지겹도록 봤어. 다 생각이 있으니까 일단 자기 걱정부터 하시라구요~" 숫자는 하나 둘...열 몇은 되겠다. 마을에도 총 가진 사람은 있겠지? 저것들을 자기 꼬랑지에 붙이고 끌고 다니면, 몇 명쯤은 땅에서 처리해 줄 거다. 수호이는 마을에 접근하며 도로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고도가 생명인데 아까워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