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라고 빵을 들고 뛰어가는 너구리.. 굉장히 귀여울 것 같다고 맞장구를 칩니다. 사실이잖아요. 너구리가 종종 뛰어간다니.
"너구리 왕님이 하시는 카페에도 간 적 있고.. 가장 처음 만난 건 성학교에 열린 온천에 갔을 때 만났었네요" 완전 좋았는데 말이에요.. 라고 말하는 말에 미약한 나근함이 묻어나오는 건 그 때가 꽤 기분이 좋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런 방법도 있기는 해요." 대량생산할 때 하나를 좀 따로 빼놓는다거나 하는 식으로도 해보는 중입니다. 큰 타르트인가.. 싶지만 크다면 큰 것(?) 이런저런 실험을 거쳐 최종본은 맛있을 것이다...(고개끄덕)
"현재나 미래.. 고민이 되기는 하겠지요?" 저도 가끔은 시험뿐 아니라 다른 걸로도 고민하곤 하니까요. 가디언 훈련생인 만큼 고민의 무게도 좀 무거워지는 걸까. 라고 생각하며 은후가 하는 말을 천천히 듣습니다.
"고민이라는 게 즐거운 이야기이긴 어렵죠." 가끔은 즐거운 고민에 비명지른다곤 하지만요. 라는 말을 하며 다림은 받기만 한다는 말에 분명한 목적이 존재하는걸요. 이런 맛있는 카페를 소문내줄 수도 있는 분이라던가요? 라는 말을 웃으며 하다가 농담이라고 하지만. 그거 반은 진담 아닐까요? 잠재적 고객님을 붙잡는 그것이라구요?
그렇지? 나도 귀엽다고 답했어. 라고 웃으며 스몰토크를 이어나가다가, 다림이 하는 말에 청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구리 왕님이 하시는 카페, 라니. 혹시 위치를 알려줄 수 있을까?"
일단 알아두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그런 질문을 건네었다. 성학교에 열린 온천은, 늘 갈 수도 없을뿐더러, 늘 같은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온천이라면, 확실히 좋긴 하겠지만 말이다.
"뭐, 이곳에서 일하는 건 다림이니까, 다림이가 가장 잘 알겠지. 계속 주제넘은 참견을 한 건 아니었을까 싶네."
이제 와서!
가디언 훈련생인 만큼 고민의 무게도 무겁다- 맞는 말이었다. 그것은 소녀의 생각이라 청년에게는 닿지 않겠지만, 실로 불행하게도. 누구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그는 상대의 말에 답을 하지 않고, 들고 있던 포크를 입에 넣었다. 타르트의 맛이 지나치게 달았기에, 딸기의 달콤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이 어쩐지 조금, 씁쓸했을지도.
"그러네. 그러네! 나도 참."
고민이 즐거운 이야기이긴 어렵다는 이야기도, 카페를 소문내 줄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말도 다 맞았기에. 청년은 그리 대답하고는 다림을 따라 웃었다. 서로 나누는 대화는 그때와 다르지만,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문득 들었다. 아, 아름다운 추억이여-.
다 마신 찻잔이 받침 위로 내려앉았고, 그제야 더러워진 안경을 닦기 위해 은후는 테이블 위의 냅킨을 향해 손을 뻗었다.
"너구리 왕님이 하시는 카페.." 뒷골목 쪽에 있는 나뭇잎 케이크네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거기 거 먹고 여기건 쓰레기야 같은 말만 안한다면야.같은 생각일까요? 진짜 엄청 맛있긴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먹는 건 손님이니까요. 너무 심각하게 동떨어진 입맛이 아닌 이상..." 손님의 의견은 꽤 중요한걸요? 동떨어진 입맛이라면 역시 매운 것을 좋아한다거나.(고추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거나) 이상한 걸 들이민다거나. 해산물 디저트를 말하는 무언가라던가.. 음..
당연히.. 그때와는 다른 대화지만 그때처럼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할까요. 좋은 나날입니다.
"네. 다음에 올 때에는 아마 다들 같이 일하는 때가 아닐까 싶어요." 마카롱이 담긴 상자를 가져와 내려놓고는 그럼 저는 또 주방 보조를 해야 하지만... 있고 싶으신 만큼 계셔도 좋아요. 라고 부드러운 웃음과 함께 말하는 다림입니다. 천천히 장막을 걷고 나갈까요? 한가한 카페가 거짓말인 컷처럼 붐비기 시작하게 되는 건. 3월시험을 지나고 4월시험을 맞닥뜨리는 것을 깨달은 청월교생들 덕분일지도?
>>16 영웅서가의 순방 이유 : * 매력적인 설정들과 파도 파도 나오는 떡밥들 * 다양한 캐릭터를 포용하기 좋은 기반(현대판타지 헌터물 세계관) * ☆☆☆캡밀레.(캡틴이 많이 갈리심)☆☆☆ 특히 세계관에 공들이신 만큼이나 참여자들의 적응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시는 것이 주요 특이사항. 이상은 이미 스레 장점으로도 많이 언급된 부분이니 이하 생략하겠음.
* ☆☆앞서 말한 수많은 떡밥과 매력적인 설정들+캡틴 및 레스주(참여자)간의 상호 교류 활발☆☆ =진행 이외의 콘텐츠 많음. 이야깃거리가 마를 날이 좀처럼 없음! 다른 레스주분들도 언급했듯이 이는 진행이 기존보다 뜸해져도 레스주들을 스레에 붙들어놓을 수 있는 좋은 요소라고 보여짐.
* ☆☆☆성숙도 높은 레스주들이 많음☆☆☆ - at필드(그들만의 리그...)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그런 문제가 발생한 이후 같은 문제(소외되는 레스주가 생기는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귀를 기울이는 것이 눈에 띄었음. 또한 오너 간의 갈등이 생겼을 때나, 스레에 정당한 지적이 들어왔을 때 레스주들이 (필자가 과거에 본 다른 사례들에 비해 비교적)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임. 감정을 앞세우지 않고 침착하게 대화한다든가, 당사자들이 좀 감정적으로 나오더라도 다른 레스주들이 중재한다든가, 지적이 들어오면 반성하고 자정한다든가 하는 모습들이 보여짐.
- 레스주들이 캐오분리가 잘 되는 편이고, 레스주 간 교류가 많으면서도 상부상조하는 경향이 강함. 필자가 여태 첫 임시스레~29스레까지 정주행해보고, 32스레 시트 통과 후부터 지금까지 참여해본 결과 메리 수 문제(여러 매체에서 캐릭터 오너/작가의 욕구 충족을 위해 다른 등장인물, 여기서는 다른 PC(플레이어 캐릭터)의 분량이나 이미지, 활약 여지 등등을 희생시키는 사례)로 보일 만한 것은 없었으며, 오히려 (사이트 규칙 상 허용 범위 내에서) 각종 썰의 자유로운 교류나 레스주 이벤트 레이드 등으로 상부상조하는 모습이 많이 목격되었음. [영웅 각성]은 효과를 보면 메리 수(앞서 말한 메리 수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 혹은 캐릭터)라면 절대로 못 잃을 아이템인데, 심지어 큰 위기에 처한 다른 시트캐를 돕기 위해 자신의 [영웅 각성]을 대신 소모한 사례까지 나왔음... 이 경향은 기존 '고인물'들(=신입의 반의어, 올드비와 거의 동의어. 어떤 게임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오래 활약하여 이에 매우 익숙해진 사람들.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관용구에서 유래되어, 경우에 따라 자조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함.) 사이에만 국한되지 않음. 신입 급증으로 인해 화력이 급등하였을 때, 먼저 들어온 레스주들이 다른 신입들의 적응을 돕고 같이 낄 수 있게 배려하며, 그 신입이었던 레스주들이 또 그 뒤에 들어온 신입들이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동안의 활동 공백 후 복귀한 레스주들의 적응을 돕는 모습도 보여짐.
- 필자는 이 부분을 캡밀레와 거의 동급으로 중요한 사항이라고 판단했는데, 나름대로 상황극판 고인물로써 스레주가 열심히 해도 레스주들 간의 교류 및 참여가 적어서 스레가 묻히거나, 고인물들이 신입을 배척하거나, 서로 키배('키보드 배틀'의 약자, 온라인 상의 언쟁을 가리키는 말)까지 벌여 스레에 큰 타격을 주는 사례를 적지 않게 목격했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