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 >>514 ㅇㅇ 그런 택틱이 의도된 것은 알겠지만(왜냐면 공격력이 높고 방어력이 낮단건 랜스처럼 때렸을 때 적 입장에서 리턴이 크단건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위협 순위가 올라갈테니.) 당장으론 그 전략은 결국 의념기를 전제하고 있으니까. 의념기가 1전투 1회인걸 생각하면 역시 그걸 보충할 다른 수단은 있는게 좋지 않을까.
역시 아는 사람이 맞았다. 그 때 같이 활동했던 랜스인 정훈은 나를 보곤 반갑게 인사하며, 차에서 내리고 다가오는 것이다. 그나저나 레이드 때도 신기하게 여겼지만 나보다 어린 친구가 커다란 캠핑카를 타고 있는건 참 묘한 기분이다. 얌전하고 단정해보이는 인상인데도 이 듬직한 캠핑카 운전석에 앉아있는걸 보면, 어쩐지 인상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크."
나를 보며 걸어오던 그가 몸을 돌리다가 발이 걸려 넘어지려는 것 같길래, 나는 순간적으로 손을 뻗어 그를 받쳐주기 위해 시도했다. 자주 말하는 것이지만, 나는 이래보여도 신체 S 다. 그의 무게 정도라면 2배에서 3배 정도를 받쳐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 요컨데, 그를 받아주는 충격 정도로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소리다.
"괜찮아?"
그를 받쳐주는데 성공했던, 혹은 그렇지 못했던, 나는 걱정되는 얼굴로 내려보며 물었다. 집중력이 뛰어난 친구 같았는데 의외로 이런 덤벙거리는 면이 있구나.
음식 재료를 사는건 생각보다 그런 방향으로 이어질....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솔직히 말해서 드문 케이스라 잘은 모르겠음 ㅋㅋㅋ. 디버프 음식을 활용할 생각이었으면 요리나 미식부도 괜찮았을텐데 말이지. 뭐 근데 곧 의뢰 갈 예정이 있다면 딱 심플한 계획만 세워두는게 현실성이 있을지도 몰라.....경호랑도 의뢰 가고 싶긴한데 포지션이 겹쳐서 드문 케이스가 아니면 아마 진화랑은 어려울듯.
진화가 받쳐준 덕분에 보도블럭에 얼굴맞춤을 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던 정훈은 괜찮냐고 물어보는 진화의 말에 덕분에요! 감사합니다! 라고 하더니 곧장 브루터메니스로 달려가 역소환을 하고 돌아옵니다.
" 오랜만이에요!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릴 뻔 했는데 진화씨가 받쳐주신 덕분에 안넘어졌네요! "
넘어진다던가 전봇대에 박는다던가 하는 일은 흔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오랜만에 만난 아는사람 앞에서 만나자마자 그러는건 아무래도 좀 꼴사나운 모습이지 않을까.. 진화씨가 잘 받쳐주셔서 정말 다행이다.
"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
그때 긴급 게이트를 클리어한 뒤, 뒷풀이 회식을 하고난 뒤엔 처음 뵙는거네요! 그렇다고 아주 오래된 일까지는 아니어서 겉으로 보이는 인상이 변했다던가 하진 않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성적인 외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회식할 때 자기소개를 듣기 전까지는 여성분일거라 생각했었죠.
나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그의 걱정에 고개를 저었다. 그나저나 저 자동차, 소환이랑 역소환 하는거 볼 때 마다 신기하네. 도대체 어떤 원리로 되는 걸까....있으면 이래저래 편할 것 같아보이긴 하다. 어쨌거나 다치지 않았다면 다행이다. 나에게 인사하러 오다가 일어난 일이었으니, 어느 의미론 나 때문이고 말이지.
"응, 그런대로?"
잘 지냈냐는 말에 조금 고민하다가 베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확실히 잘 지냈다. 그러고 보면 그와 만난 긴급 게이트에서도, 꽤나 착실하게 진보했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유치할지만 어쩐지 자랑하고 싶어져서, 혀를 살짝 내밀며 한 손으로 V 사인을 내보였다.
오히려, 약점을 하나 발견 하거나 대상의 어떤한 점에 주목해서 그것을 집중 공격 하는 식으로 부위 파괴나 혹은 약점을 계속 노리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할 것 같고... 점을 찍다. 라는 것은 문장의 마침표나 무언가의 마무리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은, 한 점에 집중한다 라는 것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보거나 들을 때 중요한 포인트에 집중하여 기술 활용을 한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