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167>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24 :: 1001

◆c9lNRrMzaQ

2021-06-10 05:16:39 - 2021-06-10 22:07:12

0 ◆c9lNRrMzaQ (MeEwrZgVos)

2021-06-10 (거의 끝나감) 05:16:39

깊이가 없다고 하여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또한 깊이가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가치있는 것도 아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309 하루 - 릴리 (1.R5WktqcY)

2021-06-10 (거의 끝나감) 14:22:00

" 에...뭐,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어요. 릴리양도 잘 지냈나요? "

문간에 들어서며 말을 건내오는 릴리에게 하루는 상냥한 대답을 돌려줍니다.
물론 최근 들어 문제가 있긴 했지만, 집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아무렇게나 걱정을 끼칠 수 없는 노릇이었으니 개인적인 사정은 잠시 넣어두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다 한 팔로 포옹을 해오는 릴리를 상냥하게 안아준 하루는 부드러운 손길로 릴리의 등도 몇번인가 토닥여줍니다.
왠지 이 정도의 스킨십은 딱히 신경을 써서 하는 편은 아닌 모양이었습니다.

" 어머나, 선물이요!? 그러실 필요 없었는데.. "

하루는 릴리가 들고 있던 봉투에서 나오는 물약들과 릴리의 말을 들으며 놀란 듯 눈이 커졌습니다.
그저 릴리와 이야기 하는 시간마저 좋았던 하루였기에, 딱히 선물같은 것은 상상해본 적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 감사해요, 정말...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

하루는 두 물약을 바라보다, 조심스럽게 품에 두 팔로 감싸안고는 정말 행복한 듯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하루를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이 사람은 정말 행복하구나, 하는 미소였습니다.

" 아, 손님을 계속 이렇게 세워두는 것도 예의가 아니죠. 자, 저랑 응접실로 가요, 릴리양. "
" 사용인님, 이건 진열장에 예쁘게 놓아주세요. 릴리양이 특별히 선물해주신 소중한 물건이니까요. "

하루는 얼굴을 살짝 분홍빛으로 물들인 체 들뜬 목소리로 말하며 릴리를 안내하려다, 릴리의 선물을 진열장의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아달라는 부탁을 하며 선물을 맡깁니다.
사용인 정령은 그런 그녀의 부탁에 미소를 지으며 멀어져갔고,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 하루가 자연스럽게 릴리의 손가락을 붙잡으려 하며 앞장서서 걸어갑니다.

" 안그래도 곧 오실 때가 된 것 같아서 홍차랑 쿠키 준비해뒀으니까 이야기 하면서 즐기기로 해요, 우리. "

하루는 상냥하게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어보이며 덧붙였다.
확실한 것은 릴리의 방문이, 하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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