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167>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24 :: 1001

◆c9lNRrMzaQ

2021-06-10 05:16:39 - 2021-06-10 22:07:12

0 ◆c9lNRrMzaQ (MeEwrZgVos)

2021-06-10 (거의 끝나감) 05:16:39

깊이가 없다고 하여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다. 또한 깊이가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가치있는 것도 아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235 릴리 샤르티에 (SWNe69MSP2)

2021-06-10 (거의 끝나감) 13:18:32

내 집 장만. 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꿈을 집어삼킨 울림이던가. 게이트의 발생으로, 모두가 ‘언제 나의 터전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묘한 긴장감 속에 살아가게 된 지금도 인류의 보금자리에 대한 욕망은 건재하다. 편안하게 잠잘 곳. 눈을 감아도 이리가 덮치지 않는 곳. 그리고…….

 ‘…… 나는 진리 바깥에서는 언제나 객지에서 노숙하는 신세니까, 하늘을 자리 삼고 자는 설움이 있더라도 딱히 원망하지 않지만…….’

 가디언칩으로 보내져 온 주소에 도착해 나타난 건물을 올려다보자, 번다한 세속의 욕망을 다 버렸다고 굳게 믿고 있는 릴리도 그 위용에는 조금 감탄하고 말았다. 보석과 갖은 장식품으로 치장된, 마치 고산에 자리잡은 성채와 같은 모습. 거기에다 복층.

 ‘고등학생이 이런 집을 장만했다는 건 그야말로 로또를 맞았다는 의미가 아닌가…….’

 건축자의 원초적 욕망이 듬뿍 반영된 듯한 이런 집을 하루 같은 성인이 사사로운 욕망으로 얻고자 했을 리…… 는 없으니, 분명히 무슨 목적을 위해 그러한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몇 번 헛기침을 하며 종이 봉투를 감싸안고 있지 않은 왼손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정문 앞에 서서 까치발을 들고 기다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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