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400>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18 :: 1001

◆c9lNRrMzaQ

2021-06-06 21:43:39 - 2021-06-07 20:01:18

0 ◆c9lNRrMzaQ (IsmOGRnPos)

2021-06-06 (내일 월요일) 21:43:39

" 이 느낌이지. 뼈를 부수는 듯한, 그러면서도 잔혹하지는 않은 러시아의 바람이 말야. "
" 돌아온 기분이 어때? 예카르? "
" 보드카가 끌리는군. "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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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33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0:03

생각보다 어려운 주제였나보네요.
그럼 간단하게, 현재 캐릭터의 욕망이나 단기적인 목표. 생각해둔 게 없으면 코카 vs 펩시, 민초좋아 vs 민초싫어, 파인애플피자 좋아 vs 파인애플피자 싫어 라도.

34 시현주 (4SKvRP94ko)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0:25

모하모하모하~~~

>>32 캡틴피셜 시현이도 데미지 들어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0:52

시현이는 쿨한 사람이에요.
쿨(물리)

36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1:03

>>30 힐 스킬 없는 건 청천이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저는 어느정도 돈빨로 견뎌보려고요!

37 하루주 (NShF7PXo7w)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1:15

(팝콘)

38 릴리 - 청천 (ExHQytEkZc)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1:18

 “마음대로 골라아!”

 릴리는 망설이지 않는다. 모든 종류를 시도해 보는 것이 목표였으니까. 이를테면 김말이는 익숙하지만 깻잎튀김 같은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 가운데 하나라도 얻어걸리는 것이 지금의 릴리의 목표.

 이윽고 접시 한가득 수북이 튀김을 쌓아 온 릴리는 소년의 맞은편에 앉아 냄비가 끓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본다.

 “한가득이구만. 이거 다 먹을 수 있는 건 맞아?”

 한 솥 가득한 비주얼 때문에 금세 이곳이 뷔페라는 사실을 잊고 만다. 이걸 여러 솥 리필하며 먹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체구 작은 두 사람이 과연 잘 해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잔뜩 들고 왔다는 건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거겠지?

 릴리는 맞은편 앉은 소년의 식탐을 믿었다. 믿기로 했다.

 부글부글 하고 붉은 국물이 끓어올랐다. 연금술사의 직업병 때문인가 그 모습은 마치 수은을 붉게 만드는 공정을 보는 듯하다. 걸쭉하게 풀어져서 냄비 위로 퍼져나가는 치즈가 특히 그렇다.

 “…… 그래서.”

 젓가락을 빙글 돌려서 손에 들고, 잘 먹겠습니다 하고 중얼거린다. 아니, 사실은 프랑스어로 하는 식전기도였는지도 모른다. 다소곳이 손을 모은 모습을 보면 오히려 그쪽이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

 « Seigneur, bénis ce repas, ceux qui l'ont préparé, et procure du pain à ceux qui n'en ont pas. »

 그런 다음에 여유로운 손짓으로 끓어서 떠오른 떡을 젓가락으로 건져 자기 접시 위에 올려놓기 시작한다.

 “…… 갑작스럽게 권유한 건데 같이 와 줘서 고맙네. 이런 데는 혼자 오기도 좀 그렇잖아.”

39 경호주 (JyLXt8KaeI)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1:36

>>32 맞아도 다시 회복 가능하니까요 haha

40 시현주 (4SKvRP94ko)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1:37

쿨(뼛속까지 얼림)

41 은후주 (yCEqnbUXhM)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1:46

>>33 민트는 🔮신성한 허브🌿이고 카카오는 신의🧞‍♂️ 열매🥥이기 때문에 민트초코🌿🍫는 신성함🔮이 두배✌🏻입니다 사악한 자👿들의 입 안👄에 민트초코🌿🍫를 넣으면 뒤집어지는🤪 이유입니다‼️

42 릴리주 (ExHQytEkZc)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2:24

청천주…… 나 텀이 엄청엄청 기니까 멀티 돌려도 괜찮아…… 😢

43 경호주 (JyLXt8KaeI)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2:27

오오옷 이모티콘의 항렬!

44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3:37

>>33
단기적 목표 :
파워에이드 파티원들을 다시 만나기! (현재 성현, 다림 클리어)
조커 포지셔닝을 배우기!
소서 아조씨한테 연락해서 개뜬금없이 죽지 말라고 해보기 ^0^
아이템화된 케인 소드 얻기!

정도네요.

>>34 ㄷㄷㄷㄷㄷㄷ...

45 은후주 (yCEqnbUXhM)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3:52

>>36 ㅇ0ㅇ) 아니 청천이 시트 분명 10번은 봤는데 랜서로 기억하고 있었어요... 내 눈 어캐된겨...

46 경호주 (JyLXt8KaeI)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5:00

슬슬 졸음이...저는 이만 자러갑니다아아 모두 푹 주무세요!

47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5:07

>>42 저도 일상이 급한 건 아니라서...느긋한 게 좋습미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거 오늘 내로 못 끝내면 저도 텀이 극악에 가까워질것...그러니 너무 괘념치 마세여...!

48 은후주 (yCEqnbUXhM)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5:15

경호주 안녕히 줌세요 ㅇ0ㅇ)/

49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6:13

경호주 안녕히 가세요.

어라? 제가 마지막으로 청천이와 일상 돌린 게 일주일 전이던가요?

50 시현주 (4SKvRP94ko)

2021-06-06 (내일 월요일) 22:48:01







>>44 핫하... 잘못하면 의념기 쓰고 픽 쓰러지는 유리대포를 보실지도요 (?

>>39 자힐을 사랑하는 시현이의 눈빛 삠!
경호주 들어가세요~

51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2:53:27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 일요일 밤이네요.

52 릴리주 (ExHQytEkZc)

2021-06-06 (내일 월요일) 22:57:35

자러 간 참치들 모바-!

>>47 엇…… 릴리주가 힘낼게……!!!!

계절: 봄 아침. 진리에 도달할 때가 가을

캐릭터의 욕망: 진리 내놔!!!!!!
단기적인 목표: 연구 진전 (= 의념 성장)

콜라: 펩시의 가격적 이점을 능가할 만큼 맛의 차이가 크지 않다.

민초: 싫어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더 좋아하는 맛이 따로 있음.
“사람들이 쇼콜라 가나슈 위에 올라간 페퍼민트는 좋아하면서 민트초코는 싫어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 그건 그냥 싼 걸 먹어서 그런 거야.”

파인애플 피자: 싫어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고르곤졸라 파임.
“애초에 피자는 원래 토마토 소스 때문에 새콤달콤한 요리잖아……? 파인애플 들어간 게 왜 대수야?”

53 청천 - 릴리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01:13

"전에 그 친구랑...이런 냄비에 꽉꽉 담았는데도 어떻게든 다 먹었으니까 아마도...."

거기까지 말하던 청천은...릴리가 가져온 튀김 접시를 보고 말끝을 흐립니다.

"어...어떻게든 되겠죠?"

이번은 저번보다 적게 담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저 튀김 접시를 보니 조금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이야 밀려오는 괴식의 예감...그렇지만 떡볶이 냄새는 좋네요. 청천은 어느새 헤실헤실 웃는 얼굴로 냄비를 보다가, 릴리가 식전기도문을 짤막하게 외자 횡급히 손을 모읍니다. 특별히 종교는 없지만, 오히려 그러니까 이런 건 맞춰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릴리가 떡을 덜어가는 동안 청천은...그 새 가져온 물을 컵에 따라서 릴리와 자신의 자리에 놓습니다.

"아뇨, 저도 고맙죠. 저 떡볶이 좋아하거든요."

떡과 치즈와 양배추를 자기 앞 접시에 덜며 말합니다. 으음, 아직 먹기엔 조금 뜨거울까요.

"클래스가 겹치니 의뢰는 같이 가기 조금 어렵겠지만, 밥친구 필요하시면 또 불러주셔도 괜찮아요. 저 랜스들도 몇 명 알고 있으니까..."

청천이 오른팔을 테이블에 슬며시 올리며 말합니다. 릴리가 원한다면, 연락처 교환도 괜찮을 것 같네요.
물론 밥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가다언 지망생들은 파티를 이루어 의뢰를 뛰어야 하는걸요! 인맥이 넓어서 나쁠 건 없겠죠, 하는 생각을 한 청천이었습니다.

54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01:34

경-바!

55 은후주 (yCEqnbUXhM)

2021-06-06 (내일 월요일) 23:01:58

릴리주 맛잘알이시네요 ㅇㅅㅇ)b

56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3:02:45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인맥 소개를 목적으로 돌아간 다인 일상이 있었던가요?

57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04:49

>>45 스탯 때문에 헷갈리신 거 아니신지....ㅋㅋㅋㅋ

>>49 그렇지..않을까요...?

>>52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슴다...ㅎ...
봄 아침...릴리랑 어울리네요! 오 그리고 역시 릴리야 입맛이 고급져...ㅇ0ㅇ

58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09:21

>>53 앗 과식이 괴식이라고 오타낫네요 필터링 부탁드립니다...ㅠㅠ

그러고보니 저는 ...토마토소스가 왕창 먹고 싶으면 7번가 피자 가서 런치세트 먹어요! 기본에 충실한 집은 은근 토마토소스 맛 많이 나니까요!
와! 토마토소스(페퍼로니 피자)+토마토소스(스파게티)!!

그러고보니 릴리 토마토 싫어한댔죠 익힌 토마토도 얄짤없나보네요...

>>56 청천이가 진화한테 진석이 언급한 거랑 정훈이한테 진화 언급한 정도...?는 있네요.
근데 이건...다인은 아니죠...?

59 바다주 (PBadFQifhw)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3:40

캡틴이 오면...
여의주를 살 수 있는지 물어볼거야....

60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4:15

>>58 음 제가 말한건... 찬혁이가 친구 따라가서 친구의 친구 만난 것처럼 하는 다인일상이었어요. 안녕 oo아 이쪽은 내가 말했던 랜스 친구 xx! xx이도 안녕 얘가 내가 너 소개해주려고 부른다던 서포터 oo이야- 이런 식으로 둘러앉아서 얘기하는 느낌...

61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4:53

헛...생각없이 프랜차이즈니까 괜찮겠지 하고 말했는데 이거......지점에 따라 구성 다른 건가...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지점이 아니었으면 위험했다..... 앞으론 조심해야겠네요...

62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5:19

진품 여의주는 100코인이라도 무리 아닐까요...? 마도, 지배력(水)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이나 인간이 아닙니다 특성에 관련된 정보라던가 하는 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63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5:56

바-하!

>>60 그런 거라면 제가 기억하는 것 중엔 없네요...(끄덕 (정주행 미완...

64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6:48

어 그러고보니 파워에이드팟 넷상이 있었어요!
다림이가 모두를 초대해서 자기소개 하고 전력 얘기하고 그런...!

65 다림주 (3Ru9Z/NbXw)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7:27

으으... 리갱...

갑자기 잠깐 나갔다오다니!

의뢰.. 피아 구분 없는(=힐이 필요한!) 캐들하고는 조금.. 상성이 덜 맞을 것 같습니다.. 다림이는 힐이 제로인걸!

66 바다주 (PBadFQifhw)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8:07

영웅서가 위키 페이지에 이스터 에그 틀이 영웅서가 대문으로 링크되는 오류를 인지, 수정함.

67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8:15

앗 다림주 다시 어서오세요 고생하셨어요!

그런 친구들은...청천이도 조금....애매할까요? 저도 힐이 없어서....

68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18:32

>>66 고생하셨어요!

69 바다주 (PBadFQifhw)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0:09

>>62 나의 원대한 행복회로에 소금을 치는 당신이 미워요(농담)

예에전에 캡이 미래캐릭터 드롭템 같은건 90코인부터 경매 가능하다고 해서....

모하

70 춘심-진화 (YKxfQjzXeM)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0:09

몸에 꼭 맞는 블라우스에 벚꽃을 닮은 플레어스커트. 통풍이 잘 되는 티셔츠와 바지가 익숙한 내겐 영 어색한 옷차림이다. 교복을 처음 입었을 때가 떠오르는 설렘에 마음이 몽글거린다.
진중하게 할 이야기와 함께 주고 싶은 물건이 있다기에, 약속 장소로 룸 카페를 먼저 이야기한 것은 내 쪽이었는데 막상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그를 만나려니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질 않는다.

"저. 유진화 이름으로 예약했는데요."
"백서희 님 맞으시죠? 안내해드릴게요."

살갑게 반겨주는 직원을 따라 복도를 걸었다. 양쪽으로 줄지어 늘어선 가림막과 커튼, 바닥은 검고 매끄러운 대리석.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편안하고 은은한 향이 실내를 가득 메워있다.

"이쪽입니다."

주문할 메뉴 등은 미리 이야기가 되어있는지, 방을 안내해 준 직원은 별다른 말없이 그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나는, 조용히 심호흡을 두어 번 한 뒤에 살며시 커튼을 걷고 방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진화의 옆자리에 앉으려고 생각했는데, 룸이라고 해도 보통은 서로 맞은편에 앉기 마련이니 당연하다는 듯이 옆자리에 앉는 것으로 진화를 당황시킬 생각이었는데.

야무지게 준비한 앙큼한 계획은, 내가 멍청한 얼굴을 하고서 얼음처럼 굳어버리는 것을 끝으로 하얗게 무너지고 말았다.
남자친구는 내 머릿속을 들여다본 듯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멋지게 차려입었지만, 그런 모습을 처음 마주한 내가 느낀 감정은 기쁨이나 설렘이 아닌 당혹감이었다.
첫 데이트에 조금... 꾸밈이 과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모습이 싫다는 이야기는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아니지만!!


"... 안녕."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은 채 남자친구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던 나는, 새하얘진 머릿속을 강제로 리부팅하고 나서야 겨우 입을 떼어놓았다. 그리고 주뼛거리는 몸놀림으로 조심스레 그의 맞은편에 앉으려 했다.
무표정하기만 하던 입술을 꾹 오므리고, 시선 둘 곳 없는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간다. 그에게는 이런 내 모습이 많이 긴장한 것처럼 보였을까?
남자친구와 둘뿐인 룸 안은, 조금 더웠다.

71 하루주 (fzf/odGTqE)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0:31

어머 커플 일상~!

72 춘심주 (YKxfQjzXeM)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1:00

모하모하 안녕하세요

73 청천주 (Wy8J2xUW.I)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1:28

춘-하!ㅋㅋㅋ

74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1:58

모두 어서오세요.

75 릴리 - 청천 (ExHQytEkZc)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2:42

 합쳤던 손을 다시 풀고 조용히 시선을 올려 청천을 마주본다. 기도하는 걸 보고 따라한 걸까. 릴리는 떫은 웃음을 지으면서 나지막이 말한다.

 “…… 습관이야, 이건. 이런 거 안 따라해도 돼.”

 그리고, 최대한 소리를 죽여서, 그럼에도 자기 말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들리게끔 노력하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나, 연금술이라는 걸 연구하고 있거든. 조상님들 중에 연금술사가 있었다는 것 같아서, 해 보다가 어쩌다 보니…… 의념도 그것 때문에 각성했고. 가톨릭은 가족들 때문에 그냥저냥 믿고 있었던 건데, 이렇게 된 이후로는 성당 근처에도 안 갔어.”

 그리고, 청천이 가져다 준 물컵을 손에 들고 가볍게 찰랑이며 흔든다. 다시 물컵을 탁자 위에 내려놓자, 컵에 담긴 물은 황색으로 변해 있었다. 의념의 효과였다.

  ※ 피로 및 근육통에 잘 듣는 약! ※

 “혹시 알겠어, 돌멩이 날아올지. 이런 거 들키든 들키지 않든 교회에서는 자동 파문latae sententiae이라구. 이단을 추종한 거니까. 아무튼…… 이건(그러면서 릴리는 합장했다.) 습관 때문에 하고 있다는 말씀.”

 몬스터 같은 맛을 내며 톡 쏘아오르는 그 음료를 릴리가 한 모금 마셨다. 물약을 만드느라 쌓은 만큼의 망념이 내려가는 맛이었다. 튀김 하나하나의 맛을 비교하며 먹어 가던 릴리는, 이번에는 끈적하게 익은 파를 후후 분 다음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청천의 말을 듣는다.

 “오, 그런가. 나는 친구가 거의 없어서 말이야. 신세질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말하며 자기 오른팔도 탁자 위에 올린다. 교환을 수락한다는 표시였다.

76 하루주 (5Xx75E1l12)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3:31

춘하춘하~
비하비하~

77 릴리주 (ExHQytEkZc)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6:16

모하모하!!! 커플일상 개시구만!!!!!

78 다림주 (3Ru9Z/NbXw)

2021-06-06 (내일 월요일) 23:26:53

다들 어서오세요~

파워에이드 넷상..이 가장 가깝죠..

79 춘심주 (YKxfQjzXeM)

2021-06-06 (내일 월요일) 23:30:07

모하모하모하모하~!!
자고 일어나면 월요일이야 싫네요!!

80 비아주 (fD8na8KSR6)

2021-06-06 (내일 월요일) 23:30:35

솔로에게는 솔로의 생존방식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커플 된 상상하는 앵커받기"

눈물의 앵커받기 합니다. 앵커 주세요.

81 은후주 (yCEqnbUXhM)

2021-06-06 (내일 월요일) 23:31:28

아닛... 아닛...(옆에서 같이 눈물흘리기)

82 정훈주 (8N/PGvlkT6)

2021-06-06 (내일 월요일) 23:31:51

(오열)

83 지훈주 (gbpzwjYGeU)

2021-06-06 (내일 월요일) 23:32:08

>>80

갱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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