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99> [1:1/GL] 킬러와 함께 춤을 - 1 :: 26

◆7KR.e180t.

2021-06-04 00:06:38 - 2021-09-13 01:09:10

0 ◆7KR.e180t. (lw51m7996M)

2021-06-04 (불탄다..!) 00:06:38


붉은 안개와 한 밤의 꿈
깨지 않게 춤추고 싶어
인간다운 일을 강요받아도 굳이 필요하다고는 느끼지 않아
달이 아름다운 밤만이 올바르다 느끼고 있으니까

>>1 大川みずき
>>2 Миро Сорокина

2 ◆zlui6FpfJA (DZ0vBSerd.)

2021-06-04 (불탄다..!) 14:33:06

"저는, 조용히 살고 싶어요."

이름 : 미로 소로키나 Миро Сорокина

나이 : 22

외모 : https://picrew.me/share?cd=OatsWk0tDI
아직도 앳된 티를 풍기는 어린 아가씨.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 같은 인상. 길게 기른 흑발이 가끔씩 바람에 나부낀다. 기장은 겨드랑이를 살짝 넘는 정도였다. 결이 좋고 부드러웠다.
살갗은 새하얗다. 깨끗한 백지처럼. 햇빛을 잘 쬐지 않았었나. 코는 오똑하고 입술은 얇실하다. 은근히 미인 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외모에서 느껴지는 수수한 아름다움이 있어, 뭇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정작 본인은 그런 걸 즐기지 않는 성 싶지만…
눈꼬리가 고양이처럼 샐쭉 올라간 것이, 일견 사나워보이기도 한다. 눈의 색은 맑은 하늘을 닮았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푸른 창공…
157cm의 조그만 신장. 몸매는 특색 없이 마른 체형이다. 그래도 단 하나 특이한 점이, 흉부가 꽤나 돋보인다는 것. 살이 상당히 많이 몰려있는 편이었다. 모양도 균형이 잡혀있어… 부끄러운 이야기는 이쯤 할까.
무엇을 입어도 옷발이 잘 받는 편이다. 주요 복장은 화려하고 특이한 것보다는 평범하고 무난한 것들. 눈에 띄는 것을 퍽이나 싫어했지.

성격 : 소시민. 어느 곳에나 있을 법한 범인凡人. 악행을 저지른 적도 없고, 가까이 하기도 꺼려한다. 도시의 어둠을 피하려 노력하는 어린 양. 내성적이고 매사에 소극적이다. 그렇다고 마음씨 넓은 사마리아인이냐 하면은 그건 또 아니다. 생면부지의 남을 돕는 것도, 믿는 것도 어려워한다. 믿는 건 오로지 자기 자신 뿐이다. 혼자만의 작은 세상에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갇힌 꼴. 이 죄의 도시에서, 상대가 등 뒤에 칼을 숨기고 있을지 어떻게 아는가. 그런 이유다. 뒷세계와 관련된 이들에게는, 그저 두려운 감정 뿐이다. 하긴 엮여서 좋을 것 없으니.
외유내강. 의외로 속이 단단한 면이 있다. 강단있고 굳세다.

기타 :
> 변변찮은 직업 하나 없이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신세. 공장, 술집, 식당 등등… 그래도 생활비에 쪼들릴지언정 범죄에는 손 대기 싫단다.

>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소질 또한 엿보였다. 꿈 또한 가수였지만, 포기했다.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았다. 지금도 가끔씩 취미 삼아 노래하곤 한다.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미성이 아름다웠다.

> 기회만 생기면, 이 도시를 떠나버릴 것이다. 평화로운 곳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다.

> 가족으로는 이미 사망한 모친 한 명이 전부다.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매일마다 술 냄새를 풍기며, 제 자식에게 폭력을 일삼는 이였으니까. 그녀의 최후는 비참했다. 어느 마피아 조직의 눈 밖에 나 살해당했었다. 아이는 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나서야 자유를 얻게 되었다.

3 ◆zlui6FpfJA (DZ0vBSerd.)

2021-06-04 (불탄다..!) 14:34:18

스레 세워줘서 고마워 🥰 0레스도 너무 마음에 든다~
어쩐지 자꾸 늦어지는 기분이라 미안해지네... 😇

4 미즈키주 (lw51m7996M)

2021-06-04 (불탄다..!) 17:33:26

>>3 늦는걸로 치면 제가 더 늦으니 괜찮슴다!
히히 0레스도 맘에 드심까~? 대충대충해서 적어봤는데 다행임다~~ 앞으로는 미즈키주라고 불러주십셔!!
그럼 이제 대망의 첫 일상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슴다!!! 드디어 돌릴 수 있게 되다니 감격임다.... 흑흑
선생님은 어떤 상황으로 돌렸으면 좋겠슴까? 아니면 배경설정 더 필요하심까!?

5 미로주 (DZ0vBSerd.)

2021-06-04 (불탄다..!) 18:55:31

처음이니까 아무래도 첫만남이 좋을까! 미즈키주 생각은 어때?
배경 설정은... 너무 깊게까지는 말고, 도시 이름만 정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야 🙃

6 미즈키주 (lw51m7996M)

2021-06-04 (불탄다..!) 21:31:14

첫 만남이 아무래도 무난함다만 구면인 상태로 시작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다~ 서로 어느정도 아는 상태에서 마구마구 관계 발전 해나가는검다!!! (반짝
사실 미로가 이 도시로 넘어온지 얼마 안 됐다거나, 가게같은걸 가지고 있는 설정이 있다면 편하겠다 같은 생각은 있슴다만...
으음 도시 이름도 고민임다.... 아니면 37구역이라던가 그런 느낌은 어떠심까? 배경이 조금 방대해지는 느낌이긴 함다만, 설정 확장 안 한다면 나쁘지 않은것 같슴다!

7 미로주 (DZ0vBSerd.)

2021-06-04 (불탄다..!) 21:43:04

구면도 괜찮지~ 그러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도 생각해봐야겠네 😀
그런 느낌도 좋고 🥰 약간 미래적인 느낌도 난다~ 미즈키주가 좋다면 난 아무거나 괜찮아!

8 미즈키주 (lw51m7996M)

2021-06-04 (불탄다..!) 21:59:48

그럼 도시는 대충 37구역으로 부르도록 하겠슴다!! 헤헤 조금 근미래적인 느낌이 딱이라고 생각했슴다~~
안 그래도 만남에 대해서 미즈키주도 조금 생각해봤슴다만~ 옛날에 도시의 나쁜넘들에게 위협받고 있을때 지나가던 미즈키가 구해줬다는건 어떠심까? 물론 미즈키도 나쁜넘이긴 함다만 미로같은 귀여운 여자애는 사심잔뜩이니 말임다!!! 구하지 않을 수 없잖아~~!! 이런 상황은 조금 클리셰적이긴 해도 가볍게 써먹기 좋다고 생각함다~
첫 일상도 시간 지나서 다시 도움 받은 느낌으로 위랑 같은 상황으로 돌리고~ 괜찮다면 한동안 얼굴보기가 뜸했다는 설정까지 해서 돌리는 것두 재밌을것 같슴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키보드 눌러봤슴다만 피드백 마구마구 주면 됨다 미로주!

9 미로주 (DZ0vBSerd.)

2021-06-04 (불탄다..!) 22:31:24

클리셰지만 정석적이고 딱 좋은 걸~ 🥰 호감도 상승하기 딱 좋은 상황... 🤤
그러면 미로는 미즈키가 뒷세계 사람인 것도 알고 있을까?

10 미즈키주 (lw51m7996M)

2021-06-04 (불탄다..!) 22:40:20

>>9 그렇슴다!!! 라기보다 뒷세계와 앞세계의 경계가 조금 희미해져있는 37구역.... 이라는 뇌내설정이 조금 있슴다만 미로주는 어떠신지~
아마 미로처럼 범죄에서 깨끗한 사람도 드물거라고 생각함다~

11 미로주 (DZ0vBSerd.)

2021-06-04 (불탄다..!) 23:16:10

음 그것도 괜찮겠네~ 정말 본격적인 범죄도시라는 느낌이라 🙃 힘내라 미로!
그럼 이제 슬슬 돌려볼까 😃?

12 미즈키주 (lw51m7996M)

2021-06-04 (불탄다..!) 23:34:04

>>11 오래 기다렸으니 바로 돌리면 될 것 같슴다~ 위 상황으로 하실검까~? 그럼 미로쪽에서 선레 부탁드려도 되겠슴까!!!

13 미로주 (DZ0vBSerd.)

2021-06-04 (불탄다..!) 23:40:36

응응 선레 가져와볼게 🥰
참, 미즈키주는 어느 정도의 레스 길이를 선호해?

14 미즈키주 (uSU2ZM/e9o)

2021-06-05 (파란날) 00:02:38

저는 중단문 선호함다~ 연식이 생기다보니 장문이 안 써져서 말임다.... (털썩
미로주는 편한대로 써와주심 됨다~!

15 미로주 (Z/tPktuimE)

2021-06-05 (파란날) 00:38:06

미즈키주, 미안하지만 자꾸 잠이 와서... 선레는 자고 일어난 뒤에 주도록 할게 😭

16 미즈키주 (uSU2ZM/e9o)

2021-06-05 (파란날) 01:01:15

헤헤 내일 주말이니 저도 여유임다~~ 꿀잠자고 천천히 써주십셔 미로주!

17 미로 - 미즈키 (Z/tPktuimE)

2021-06-05 (파란날) 13:38:36

37구역. 죄의 도시, 복마전, 불야성, 음지… 37구역이라는 도시는 그런 곳이었다. 길거리에서 칼부림이 나고, 한밤중에 총성이 울리고. 도시의 실세는 조직들이 꽉 쥐고 있었으며 아무도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악의 구렁텅이로 떨어진 이 도시에 빛이라곤 없었다.
그럼에도 도시의 어둠을 등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었다. 미로 소로키나라는 사람도 그 중 하나였다. 범죄자들의 세계는 위험천만하다. 그녀는 단지 그런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범인으로서 사는 길을 택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마냥 쉬운 일인가. 죄의 도시는 끊임없이 그녀의 앞길을 막아섰다. 예를 들면, 골목에서 시비를 걸어오는 불량배들이라던가.

- 아가씨, 지랄 말고 빨리 따라오라니까, 응?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었다. 껄렁한 모습의 양아치들이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의 화려한 원색 옷차림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어디 갱단 소속이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그 중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그녀의 팔을 붙들고 있었다. 남자가 인상을 팍 찡그린다.

"…"

미로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그저 두렵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경찰은 이미 힘을 잃은지 오래고, 행인이 도와줄 가능성도 지극히 적다.

- 이거 말로 해선 안 되겠구만. 얘들아, 붙잡아라!

남자가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18 미즈키 - 미로 (uSU2ZM/e9o)

2021-06-05 (파란날) 16:55:25

어떠한 종류의 법도 정의도 그저 비웃음거리로 전락하는 이곳은 이미 평범한 범인의 기준조차 희미해진지 오래이다.
악이란 본디 전염되기 쉽고 선보다도 행하기 쉬운 것. 어느 인간 하나 살면서 무심코 개미를 밟아죽이지 않은 자 없다고 하지만, 이곳에선 개미가 사람에 대입되는 일쯤은 우습다.
그리고 그러한 악업이 양분이 되어 무서운 속도로 부풀어나가는 곳.
죄로 빛나는 도시.
37구역은 바로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이런 도시라고 해도, 경우를 불문하고 통용되는 법이 하나 있었으니.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미로의 팔을 붙잡은 남자가 갑자기 척추가 얼어붙기라도 한 것처럼 자세를 빳빳히 경직시킨다.
어느새인가 남자의 어깨 위에 얹혀져 올라와 있는 것은 얼음보다도 차가운 한 장의 칼날. 그것은 당장에라도 경동맥을 썰어갈듯이 서늘한 한기를 내뿜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자와 본격적인 날붙이의 난입에 괴한들은 물론이고 이 골목의 공기가 통째로 긴장감으로 요동친다.

"그렇다면 온 종일 어두운 이 도시의 말은 누가 들어주는 걸까? 으음~ 이건 언제 생각해도 너무 어려운 문제란 말이야. 너희들은 어때?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니?"

하지만 그런 공기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행인은 계속해서 말한다. 마치 지금 상황이 너무나 익숙한 것처럼.
익숙하다 못해 자신의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것처럼. 지금 행인에게 이러한 공기란 일상과도 같다.
그녀 또한 선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들과는 달리 이 정글을 빙자한 도시의 법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불합리한 힘은 언제나 더 큰 힘에 의해 제압된다는 것.
내내 호선을 그리고 있던 그녀의 눈이 슬며시 뜨이며 눈동자를 보인다.

"1번. 목숨을 댓가로 답을 직접 알아본다.
2번. 조용히 뒤돌아 나가서 모르는 척하며 살아간다...~ 뭘로 할래?"

오카와 미즈키. 그녀가 나타난 것이었다.

.
.
.

"후후. 이 도시는 참, 다 좋은데 삼류악당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니까."

꽁지빠져라 내빼는 갱들을 보며 칼을 도로 집어넣으며 웃는데, 그 모습이 어떤 귀여운걸 보기라도 한듯 산뜻한 웃음이다.
하지만 미즈키에게 그들은 그저 방해꾼에 불과할 뿐. 더욱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있다.
골목이 완전히 조용해졌음을 확인한 미즈키가 몸의 방향을 뒤로 돌리고는 이 도시의... 어쩌면 단 하나 뿐일지도 모르는 평범한 주민에게 다가갔다.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아가씨?"

능청스러운 인사다. 그리고 능청스러운 몸짓. 아주 자연스럽게 방금 전 남자가 거칠게 붙들었던 그 새하얀 팔을 제 손에 감싸쥐려하는 것이다.

19 미로 - 미즈키 (Z/tPktuimE)

2021-06-05 (파란날) 20:23:50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 자세를 잡던 갱들이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다. 남자 또한 목덜미에 들이밀어진 날붙이를 깨닫고선, 식은땀을 흘려댄다. 미로의 두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 뭐, 뭔 개소리야!

목숨의 위협이 두렵지 않기라도 하듯이 남자는 여전히 큰소리를 떵떵 쳐댄다.

- …얘들아, 가자! 거기 귀여운 아가씨는 다음에 또 보자고.

그도 잠시,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위협적인 언사에 모두 '철수'를 감행해버리고 만다. 미로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다. 눈 앞의 여성은 전에도 한 번 본 적이 있는 얼굴이다. 그녀가 마냥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두 번이나 불의에서 구해준 은인이나 다름없다.

"…저는 괜찮아요."

그녀가 다가오자 미로는 눈을 도로록 굴리다가,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별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여성에게 팔을 잡힌다. 미로는 당황한 눈치를 내보이면서도 그녀의 손길을 섣불리 내치지 못했다. 그럴 만한 담력이 없었다.

"또 뵙네요… 저기, 고마워요."

쭈뼛쭈뼛, 경직된 어투였다. 분명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태도였었다.

20 미즈키 - 미로 (uSU2ZM/e9o)

2021-06-05 (파란날) 23:36:22

다시 봐도 희고 고운 팔뚝이야. 얌전히 제 손에 붙잡힌 여자의 팔을 찬찬히 훑어보는 미즈키가 생각했다.
아직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손자국이 악당의 불순한 의도를 그대로 비춰내는 것 같았다.
처음 보았을때도 생각했지만,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순수하다고 해야할지. 여러가지로 백설공주를 연상시키는 애다.

"응~ 맞아. 이제 우리는 두 번째지. 헤에, 의외로 기억하고 있네? 큭큭. 기뻐라~"

그런 귀여운 애가 다른 녀석에게 독사과를 먹여지는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못보지. 응.
특별한 상처가 없는걸 확인한 미즈키가 그제야 팔을 놓으며 웃어주었다. 헌데 친절한 웃음이 아니라 어딘지 소악마적인 웃음이다.

"흐흠. 얼굴은 잘만 기억하면서 저번에 해줬던 충고는 새까맣게 잊어버린걸까~ 뭘까~"

저번의 충고란, 첫 만남. 헤어지기 직전에 권총 정도는 들고다니는게 좋을 거라고 말했던 그것일테다.
이 도시는 권총은 커녕 머신건을 가지고 다녀도 전혀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니까.
그 때에는 일때문에 냅다 해치우고 사라졌어야 했었지만, 지금 이렇게 다시 마주친 걸 보니 충고가 제대로 듣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긴. 그런걸 들고 다녀도 이제는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태반이다. 오히려 권총이 없었기에 이렇게 다시 마주칠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또 기분이 좋아진다.

"아, 알겠다. 혹시 나를 또 보고싶어서 일부러! 꺄아~"

쭈뼛거리며 서있는 그녀를 놀리듯 그렇게 말하면서 그 주위를 천천히 맴돌던 미즈키가, 갑자기 우뚝 멈춰서더니 제 양뺨을 감싸고는 문득 주책을 부리기 시작했다.
분명, 이 도시에 정상적인 범인은 없다... 하지만 미즈키는 그 중에서도 특히나 유별난 케이스처럼 보인다.

21 미즈키주 (uSU2ZM/e9o)

2021-06-05 (파란날) 23:51:11

막 와서 바쁘게 쓰느라 글이 개판임다 선생님 🤔.... 그리고 혹시 우리 미즈키가 너무 나대서 불편하다 싶으면 말씀 한 번만 해주십셔~~!

22 미로 - 미즈키 (gbe/LLpvAs)

2021-06-06 (내일 월요일) 14:12:13

미로는 여성에게 잡혔던 팔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눈 앞의 여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털을 바짝 곤두세운 고양이 같은 모습이다. 지난 번에는 쉽게 물러갔었지만, 이번에야말로 이 능구렁이 같은 여자에게 무슨 일을 당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

여성의 추궁. 미로는 눈을 내리깔며 침묵한다. 분명 그런 말을 들었었지. 확실히 이 도시에서는 폭력이 유일한 대화 수단이니까… 헌데 그런 걸 들고 다닐 만한 깡이 되지 않았다.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는 행위엔 너무나도 서툴렀으니까.

"그, 그런 건 아니에요…"

미로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반박한다. 말 끝이 흐려지고, 시선도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태도가 얼핏 답답하게 느껴질 법도 했다. 미로는 입술을 몇 번 오물거리다, 하나의 질문을 꺼냈다.

"저… 왜 도와주신 건가요?"

이 도시에서 대가 없이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 여자도 필시 무언가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ㅋㅋㅋ 괜찮아! 귀엽기만 한걸~
그것보다 내 답레 텀이 괜찮을까 모르겠네. 일대일은 느긋하게 돌리는 걸 선호해서, 답레를 좀 늦게 주는 편이거든 🤔 혹시 미즈키주가 별로라고 하면 최대한 제때 주도록 노력해볼게 🙃

23 미즈키 - 미로 (g2fFkBYr3Q)

2021-06-06 (내일 월요일) 16:10:15

"응~? 아니야? 아쉬워라. 후후."

답답하게 느껴질 법도 했지만...
미로의 눈 앞에 있는 여자는 그런 태도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건지 여전히 가볍게 반응하고 있었다.
아쉽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모습과, 어디까지가 진이고 농인지 속모를 사람. 당장 눈 앞에 총이 들이밀어진다 하더라도 변함이 없을 것만 같다.
허나 그런 한결같은 포커페이스가 깨지는 순간은 의외로 빠르게 찾아왔다.
바로 이 다음 순간, 왜 도와주었냐는 물음이 그렇게나 이상했던걸까. 미즈키는 웃음이 가신 얼굴에 의아한 표정을 띄우고는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달리 보자면 오히려 묻고싶은 것은 미즈키 쪽일 것이다. 이 도시에 정해진 법은 없다. 그저 자신이 관철하는 사리사욕에 따라 움직이면 될 뿐. 그것이 37구역의 정의라면 정의였다.
아주 심플하고 당연한 인과관계.
그러니 왜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하나─
불쑥 미로의 코 앞까지 다가간 미즈키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한다.

"귀여우니까."

그녀의 입에서 나온건 금전이나 육체의 요구도 아니라 그 다섯 글자. 또렷하고 나직한 목소리가 급격히 가까워진 둘 사이의 거리에서 잠시간 흐른다.

"이름, 알려줘~"

어느샌가 원래대로 돌아와 둥글게 곡선을 그리며 웃고있는 눈을 하고는, 도로 한 걸음 물러난 여자가 말했다.

// 마음같아선 하루에 서너 레스씩 마구마구 핑퐁하고 싶슴다만.... 저도 늦을 때가 더 많으니 미로주도 최대한 타이밍 날때 써주시면 되는검다!

24 미로주 (EsoNqEv71w)

2021-06-07 (모두 수고..) 15:28:05

미즈키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을 꺼내긴 좀 조심스럽지만 😭 더 이상은 이어가기가 힘들 것 같아.
미로라는 캐릭터에 이입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글도 잘 써지지가 않더라. 분명 처음 시트 쓰고 돌릴 때까지만 해도 재밌었는데, 어느 순간 흥미가 떨어지더라고. 계속 생각해봤는데, 이 상태에서 계속 돌리는 건 만족스럽지도 않고 미즈키주한테도 민폐가 될 것 같아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어. 갑작스럽게 이런 말 해서 미안해 😢
미즈키나 미즈키주한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야. 그냥 못난 파트너인 내 탓이지 😟 미즈키가 엄청 매력적인 캐릭터고 배경, 상황도 마음에 들지만, 아무래도 나한테는 조금 과분했나봐.
그동안 짧게나마 같이 해줘서 고마웠어. 이런 식으로 끝내게 돼서 정말 미안해.

25 미즈키주 (ESDLM8vbI2)

2021-06-07 (모두 수고..) 20:21:24

그렇슴까.... 아쉽긴 하지만 어쩔수 없져 히히
선생님은 못나지 않슴다! 오히려 제가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것 같아서 미안함다....
잠시나마 돌려주셔서 고마웠슴다!! 그리고 찔러주셨을때 정말 기뻤슴다~ 개인적으로는 미로도 참 귀여워서 더 아쉽게 느껴짐다
어렵사리 들러서 말씀 적어주셔서 감사함다~ 그럼 선생님의 만족스런 상판활동 빌고있겠슴다! 안녕임다~!

26 이름 없음 (AeMjnSYG/I)

2021-09-13 (모두 수고..) 01:09:10

월!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