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9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13 :: 1001

◆c9lNRrMzaQ

2021-06-03 21:52:18 - 2021-06-04 19:04:10

0 ◆c9lNRrMzaQ (XhedaiNQcY)

2021-06-03 (거의 끝나감) 21:52:18

내가 화가 났던 것이 있다면 자신의 잘못 역시 말한 뒤 말하도록 합시다.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후 대화를 지켜볼 제 3자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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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 진화 - 하루 (OyyL3z9k6Q)

2021-06-04 (불탄다..!) 18:34:38

"........"

그 사람이랑 같이 나락에 떨어져도 막고 싶다니. 그 각오에 조금 놀란다. 그런 말을 하는 아이였던가?
충격에 말을 거세게 한걸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어조에선 한 없이 무거운 진심이 느껴지는데.
사랑하는 여자는 무섭다는걸까.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조금은 경악했다.
어쩌면 우리도 사이가 깊어지면 춘심이도 저렇게 되는걸까....상상했더니 무서울지 기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게 좋아. 부딪혀야할 때 나아가지 않으면, 후회하는 법이니까."

나는 이미 여러번 그러지 못했다. 나아가야 할 때 나아가지 못하고 도망쳐버렸다.
그 모든 것이 내 가슴속엔 무겁게 남아있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그런 세상이다.

"그래. 그렇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 마저 부정하는 말, 인가. 천천히 곱씹는다. 그래. 그 말대로다.
그가 정말 진심으로 '청월에서만 영웅이 나올 수 있다' 라고 말했다면.
거기서 나왔지만 영웅을 꿈꾸는 나는, 무엇이 되어버리는가.
절대로 동의 할 수 없다. 동의해서도 안된다. 나는 그래도 영웅을 꿈꾸니까.
내가 한번 도망친 곳과 다시 마주하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난 포기할 생각 따윈 없다.

"이미 아까부터 말하고 있잖아."

불안하게 묻는 그녀를 보며, 나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마주치곤 웃었다.
평소답게 마냥 부드러운 미소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거기엔 확고한 의지와 의사가 닮겨있다고 생각한다.

"난 네 편이라고. 힘이 부족하단 이유로 후회할만한 선택을 하지마. 누군가에게, 자신에게 상처 입히는 길을 고르지 마."

"내가 너희를 지켜줄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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