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9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13 :: 1001

◆c9lNRrMzaQ

2021-06-03 21:52:18 - 2021-06-04 19:04:10

0 ◆c9lNRrMzaQ (XhedaiNQcY)

2021-06-03 (거의 끝나감) 21:52:18

내가 화가 났던 것이 있다면 자신의 잘못 역시 말한 뒤 말하도록 합시다.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후 대화를 지켜볼 제 3자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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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 진화 - 하루 (OyyL3z9k6Q)

2021-06-04 (불탄다..!) 17:54:24

"고마워할 필요도, 민폐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어."

이 착한 여자애는 이런 상황에서도 미안해 하는건가. 어쩐지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단호하게 얘기한다.
피해자가 미안하다고 사과 해야 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과연. 그 때 화현은 이런 기분이었나.
나도 모르게 날카로워 질지도 모르는 최대한 다독이듯 정돈하려 애쓰며, 나는 말을 이었다."

"너는 상냥한 사람이야. 짧게 어울렸지만, 나라도 그 정돈 알아. 그런 사람이 울음을 터트리는건 사양이다."

홀로 어두운 방 구석에서 얼마나 울었던가. 어찌할 도리가 없는 현실에 나는 정말 많이도 울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그러니까, 나는 상냥한 사람의 눈물을 용납할 수 없다. 그 뿐이다.

"......"

청월이란 말에 잠깐 발걸음을 멈춘다. 그러나, 그것도 일순간이었을 뿐. 나는 개의치 않다는듯 다시 걸었다.
거기에서 겪은 수 많은 아픈 기억이 뇌리를 자연스럽게 스치고 지나가지만, 티내지 않는다.
아무리 꼴사나운 나라도 때와 장소는 구분한다. 상처입고 누군가를 의지하고 싶어하는 사람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진 않아.

"그래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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