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94>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13 :: 1001

◆c9lNRrMzaQ

2021-06-03 21:52:18 - 2021-06-04 19:04:10

0 ◆c9lNRrMzaQ (XhedaiNQcY)

2021-06-03 (거의 끝나감) 21:52:18

내가 화가 났던 것이 있다면 자신의 잘못 역시 말한 뒤 말하도록 합시다.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후 대화를 지켜볼 제 3자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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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5 하루 - 진화 (B7KUfrL.Q2)

2021-06-04 (불탄다..!) 17:10:16

하루는 거리에서 쏟아지는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붕대가 감겨진 왼팔을 움켜쥔 체 천천히 걸어갑니다.
새하얗던 원피스는 붉은 방울들이 원래 있던 무늬처럼 물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눈 앞의 보도블럭만 바라보며 걸어간다.

" 사람이 필요해... "

에릭의 말마따나 자신의 전투능력은 에릭에 비할 바가 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주인공 병에 걸려서 날뛰도록 내버려둬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단독으로 붙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다.
그에겐 무력이 있다면 자신에겐 다른 것이 있다.

" 후후후...에릭 하르트만... 당신 뜻대론 안될거에요.. "

갈라진 입술과 말라붙은 혀를 움직여 중얼거리며 하루는 금빛 안광을 반짝인다.
절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 아이를 제멋대로 손대려 한다면 지옥으로 둘 다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가만히 두지 않아.

" 아... "

보도블럭을 응시하며 걸어가던 하루는 어딘가 낯이 익은 신발을 발견하곤 고개를 든다.
그리고 눈 앞에 있는 익숙한 얼굴.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무언가 그녀의 머리 속에서 스쳐지나갔고 자연스럽게 하루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 진화군..... "

그녀의 눈 앞에 있던 것은 어딘가에 가는 중이었던 것 같은 진화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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