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탈것 업그레이드 재료가 토끼(할인은 절대 안됩니다! 특성으로 소환할 수 있는 상점의 주인.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 있다. 바이올렛 코스트, 누군가의 목숨까지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는 공격을 사서 쓰거나 상대방의 공격을 사서 무효화 등도 가능.)도 이건 좀... 하는 수준이랬나...
... 무언가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검이라는 무기를 단순히 베고, 휘두르고, 찌르고로 연결된 무기의 행위에서 넓어져서 받아치기, 빗기기, 흘리기, 후려치기, 검등치기, 칼날 갈기 등의 기술들로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것들을 포함하는 검술의 형태는 단순히.. 검의 형태에 극한되는 걸까요? 검이란 무기는 적을 ' 찌르고 베기 ' 에 특화된 무기입니다. 그렇지만 저 모든 것들은 다른 무기가 더욱 뛰어날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애매함'을 알면서도 굳이 '검' 이라는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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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쾌한 하루가 되겠어!"
푸른 하늘을 보며.. 나는 그렇게 읊조렸다
#이스터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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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보며 에릭은 생각합니다. 오늘은 좋은 하루가 되겠어!
푸른 하늘과, 3월에 어울리는 아직은 차가운 공기. 그런 복합적인 것들이 당신의 마음을 흐트러트립니다. 망념이 초기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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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
자르는건 도끼가 더 좋다. 찌르는건 창이 더 좋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검이라는 것에 매료되었다. 검성 에반은 물론이고, 수 많은 사람들은 검에 매료되어 검술을 연마하였다. 물론 나도 그 중 한명이었다.
내가 더 파고들 것은... 창보다 유연하게 리치를 조율할 수 있다, 도끼보단 가볍다 따위의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다 에릭 하르트만에게 있어서 검이란 무엇인가.
" 검.... 삶? "
모든 검사에겐 인생이 있고, 검과 검술로 그 인생을 표현한다. 내가 이 검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의 인생은 무엇일까.
검은 검사의 인생을 담는다. 그렇기에 수 많은 검사들은, 여전히 검에 매료된다.
".... "
#망념을 20 쌓아 검술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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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삶이라 표현한다면 그것은 틀린 해석이 될 것입니다. 에릭의 무기는 지금까지 다양하게 변해왔습니다. 검성에 의해 검에 매료되어 봤고, 잠시 간극을 메우기 위해 빠른 숙련이 가능한 총으로 시선을 돌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검으로 돌아온 지금. 그렇다면 에릭은 한 번 살다 죽었고, 다시 부활한 것이 된단 이야기인가요? 검은 삶이 될 수 없습니다. 에릭은 평생 검을 잡지 않았으니까요. 좀 더, 깊게 생각해야만 할 것입니다.
기억해보십시오. 검은 참으로 애매한 무기입니다. 단순히 베고, 찌르고, 가르고, 쳐내고, 흘리고, 무언가를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어중간한 무기이지만 어째서 다양한 사람들이 검에 매료되었고, 검을 무기로 삼았고, 검을 다루었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단순히 삶이라는 문장으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 벽을 넘을 수 있다면, 에릭은 무언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용살자' 에릭 하르트만이 검을 쥐었는지. 어떻게 '에릭 블러드하트'가 검을 휘둘렀는지. 어떻게 '케이론' 에릭 하르트만이 검 대신 펜을 쥐었는지.
그 '어떻게'를 알게 된다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깨달음의 벽을 조우합니다! 이 벽은 앞으로 꾸준히 무기술 - 검의 성장을 억제할 것이며 성공 시 '무기술 - 검'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귀엽다는 말에 태클을 걸어봤자 소용 없다 싶어서 관뒀다. 말했다시피, 일단 칭찬이니까 그렇게까지 싫은 기분도 아니었다. 뭔가 무시무시한 계획에 그만 등허리 어딘가에서 소름이 돋고 오들오들 떨리는 것 같지만 넘어가자. 도대체 왤까. 누군가 무서운 계획이라도 세우는 걸까. 짐작도 안간다.
"역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가디언넷에서 '남자다운 패션 코디 추천' 같은걸 물어보지 않아서 다행이다. 요즘엔 거기도 마냥 안전하지 않으니까, 대놓고 올렸다가 그녀가 보면 아무리 나라도 조금 부끄럽다. 그렇다고 비밀 게시판에 올리자니 별거 아닌걸로 호들갑 떠는 느낌이 없지 않은 것이다.
"완전히 정장이네."
원래는 코트를 상정했지만.....나한테 어울릴까? 고민하는 사이에 '신경쓰이는 여자애가 있다면' 이라는 부분에 잠깐 움찔했다. 있다.....그래, 분위기를 바꾸려면 평소 안하던 것을 해보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고개를 끄덕이곤 옷을 받아들어 잠깐 탈의실로 향했다.
"어때?"
잠시후, 나는 조심스럽게 나왔다. 선이 확실하게 살아나는 검은 정장에 단정하게 맨 넥타이. 평소 흐트러지게 두었던 앞머리는 위쪽으로 쓸어넘겨 이마가 드러나고, 단정함을 맞추기 위해서 길게 늘어지던 뒷머리를 당고모양으로 꽉 묶어 올렸다. 옷이 사람을 만든다고 해야되나. 이렇게 엄숙한 복장을 입으니 어쩐지 평소보다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생각해보면 경호원 하면 흔히들 생각하는 복장이 아닐까....아냐, 경호원이라면 하나 더 필요한게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