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80>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12 :: 1001

◆c9lNRrMzaQ

2021-06-03 08:34:32 - 2021-06-03 22:02:19

0 ◆c9lNRrMzaQ (XhedaiNQcY)

2021-06-03 (거의 끝나감) 08:34:32

내가 화가 났던 것이 있다면 자신의 잘못 역시 말한 뒤 말하도록 합시다. 좀 더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화를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후 대화를 지켜볼 제 3자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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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하루 - 에릭 (HrZ7q/nJ1A)

2021-06-03 (거의 끝나감) 17:46:40

정말이지, 눈 앞의 남자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걸까요.
조용히 듣고 있는 하루의 생각은 단 한가지였습니다.
듣고 있는 동안에도, 미소를 머금고 있던 하루의 눈꼬리가 꿈틀거리고, 가볍게 허벅지 위에 올려뒀던 손을 말아쥐기도 하면서 잠자코 듣고 있었습니다.

" 애초에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부터가 제게 실망을 안겨준거에요. "
" 사과를 한지 몇년도 안 지나서. "

당신은 제게 했던 사과를 기억은 하시는건가요? 라고 묻는 듯 차분한 말을 돌려줍니다.
빗방울 소리 따위는 더이상 하루의 귓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거슬리는 소리 따위 지금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 예, 당신의 말대로 카사의 재능은 뛰어나죠. 알아요. "
" 야생의 그것이 남아있어 제대로 가공되지 않은 보석 같은 아이라는거 잘 알아요. "

에릭의 말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듯 눈을 내리깐 하루가 조곤조곤 말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왠지, 하루의 주변에서 빛무리가 반짝이며 일어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듯 합니다.

" 그래서 진짜 계획은 뭔데요, 에릭. "
" 거기까지 들어보고 제 생각을 말해드릴게요. "

왠지 하루의 금빛 눈동자가 평소보다 더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기분 탓은 아닐 겁니다.

//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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