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너희가 날 사랑해주었기에 이 먼 길을 여러분과 같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장은 아직 한참 남았고, 여러분과의 추억도 이제 시작이니만큼 더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어장의 완결까지 함께하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고맙고 예쁘고 착하고 아끼고 있어요. 이 마음은 첫 진행을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고, 쭉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사실 착한 일이란 걸 굳이 꼽아 말하긴 힘들만큼 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다닐 마음이 있답니다🎵] [아, 맞아요! 배고파하는 아이에게 소시지를 나눠드리는 착한 일을 했어요! ] [버섯만 드시고 계시는 선배님께 밥을 사드리는 착한 일도 했구요! ] [뭔가 쓰다 보니 죄다 밥 얘기인 거 같은건 기분 탓이 아니랍니다😇 ]
>>333 [수상할 정도로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나도 모르던 나에 대한 것도 있지만...] [뭐 됐나. 생각보다 나랑 엄청 가까운 사람일수도 있고.] [조언은 고마워. 언젠가 한번 준비 제대로 해서 찾아가봐야겠어.] [그리고 노아 녀석... 내색은 안해도 그랬단 말이지...] [나도 차라리 그러면 나았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얘도 얘 나름대로 바쁜 줄 알았어. 나랑 어울릴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응원과 조언 고마워. 꼭 보답하도록 하지.]
>>339 [ 그렇구나.. 당신은.. 밥을 잘 사주는 친구.. ] (개인메세지입니다.) [ 지금 하고 있는 그 의뢰. 포기하는 게 좋을거야. 괴이부 부장은 너에게 정보를 알려줄 생각이 없거든. ] [ 게이트의 원한을 해주하기 위해선 누군가 하나가 죽어야만 해. 누군가의 피로 원한을 씻는 그런 방식이기 때문이지. ] [ 그래도 클리어하고 싶어? ]
[탐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지도.] [그렇지만 난 이제 청월 소속이 아니라서, 거기 까지 가기도 애매하고...] [실은 그 친구에게 고마운 감정이 많은데, 기운 없어 보이는걸 보는게 더 싫어서 그래.] [내가 전해준 소문을 듣고 그 애에게 무언가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아.]
서류. 서류. 서류. 방 안을 한가득 메운 것은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서류의 산이었다. 방 하나를 넘어 작은 주 하나를 가득 채운 이 공간은 영웅이자, 세상 모든 지식을 알고 있다 알려진 셀린의 공간이었다. UGN은 자주 그런 그녀에게 부탁을 해오곤 했다. 가령 어느 정보들을 모아 답을 요구하거나 어떤 정보에 대한 해석을 부탁하는 등, 셀린도 나쁘지 않은 거래였기에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인 셈이었다. 셀린은 서류를 침대삼아 깊게 들었던 잠에서 깨어났다. 이미 태양은 하늘의 중앙에서 좀 더 기울여 있었다. 덕분에 창틀로 스며드는 햇빛이 눈을 간질어 깨우고야 만 일이었다.
" 깨어나셨어요? "
셀린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부른 목소리를 바라봤다. 아직 청소년 티를 못 벗어난 것 같은 얼굴의 여성이었다. 꽤나 나른한 목소리와 손에 들고 있는 카페인의 흔적은 이미 시간이란 개념을 잊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엘리아. 한때 하와이에서 나타났던 게이트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소녀를 거둬 제자로 삼은 것도, 이제 5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엘리아는 익숙하게, 그리고 능숙하게 코코아를 탔다. 곧 그 코코아가 셀린의 한쪽 손에 들렸다. 셀린은 다시 서류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녀의 하루 일과였다.
" 참. 그 소식 들으셨어요? 혼천이일도세의 게이트가 제대로 열렸데요. "
엘리아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셀린은 여유로운 하품을 흘렸다. 혼천이일도세. 딱히 이상하진 않은 게이트였고 이미 분석을 마친 게이트였다. 담당자도 에반이 맡았다고 하니 딱히 문제는 없어보였다. 그래서 셀린은 지나가듯 말을 꺼냈다.
" 그래? 게이트에선 누가 나왔으려나. 황군의 옥룡천황鈺龍天皇? 아니면 무림맹의 현형선녀賢衡仙女? 아니면 사도련의 사파지존邪派至尊? 아니면 혈교의 미도교주彌道敎主? " " 서류상으로는 에반 님이 사마외도라 불리는 호재필이란 게이트의 존재와 싸웠다고 해요. "
순간 자료를 읽던 셀린의 눈썹이 크게 휘었다. 사마외도? 기억을 더듬고, 코드를 뒤지더라도 그런 이름의 존재는 없었다. 셀린은 급히 손가락을 튕겼다. 수많은 서류들이 비산하여 그녀의 앞으로 다가왔다. 에반과 만나 대련을 행한 사마외도 호재필의 경지는
" 화경..? 아냐. 그럴리가 없어. "
셀린이 입에 올린 자들은 모두 혼천이일도세의 지배자들이었다. 거기서 가장 급이 떨어진다 전해지는 미도교주만 하더라도 이미 이전에 현경의 벽을 넘은지 오래였다.
" 설마.. 누군가가 게이트를 조작했다고? "
셀린은 마시던 코코아가 식는 것도 모르고 자신의 코스트를 이용해 지식의 보고에 접속했다. 최고관리자의 권한을 가진 셀린에게 정보를 찾는 일이란 간단한 일이었다. 익숙하게 검색을 활성화하고 혼천이일도세의 정보를 검색한 셀린은 그 익숙하지 않은 문장에 어이를 상실하고 말았다.
[ OWO - 한 세계에서만 놀면 재미 없잖아? 저쪽 세계의 지배자도 허락했으니까. 이 정보는 최고최고최고관리자인 이몸의 권한으로 열람이 불가능하단 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