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102>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00 :: 1001

◆c9lNRrMzaQ

2021-05-29 01:33:04 - 2021-05-29 18:46:25

0 ◆c9lNRrMzaQ (dBBB6BPEmA)

2021-05-29 (파란날) 01:33:04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너희가 날 사랑해주었기에 이 먼 길을 여러분과 같이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장은 아직 한참 남았고, 여러분과의 추억도 이제 시작이니만큼 더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어장의 완결까지 함께하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고맙고 예쁘고 착하고 아끼고 있어요. 이 마음은 첫 진행을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고, 쭉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참고해주세요 :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237 ◆c9lNRrMzaQ (dBBB6BPEmA)

2021-05-29 (파란날) 02:58:30

내가 소설류는 잘 안 읽기도 하고.. 최근에 읽은 거는 카프카의 국도 위의 아이들이야. 카프카 전집이 구하긴 힘들지만 읽을 기회가 된다면 추천해줄게.

238 정훈주 (jHPdgOukoU)

2021-05-29 (파란날) 02:58:38

기계식 검 하니까 몬X터 헌터 월X에 나오는 로켓대검이 생각나네요

239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2:59:22

우리 캡틴은 몬가 쿨시크한 매력이 있어요!

240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2:59:57

>>236 (대충 지금일어낫어 짤)

241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02:45

캡틴은 쿨시크한 매력이 있는것처럼 보이면서 상냥한 츤데레인점이 좋습니다.

242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03:58

AT 의 위험성이나 본인의 분위기에 신입들이 혹여나 놀랄까봐 조심스럽게 대하면서도, 진행에선 TIP으로, 또 질문하는 것은 최대한 답변해주는 캡틴을 찬양합니다!!!!

243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05:34

맞아 그때 일벌백계 정보 올려주신 것도 나 보라구 올려주신거잖아!! 엄청 감동이었다구요....

244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05:59

이 수 많은 설정이나 시스템을 고안해낸 노력에 감탄합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가진 설정과 이야기와 관계들을 유심히 챙겨 살려주는 캡틴의 서사가 즐겁습니다!!!
뒤에서 진행의 어려움을 느끼고 친구에게 부탁하며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그것을 생색내지 않고 한참 뒤에나 말하는 캡틴이 좋습니다!!!

245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06:06

암말도 없이 스윽.. 소매넣기 하는 것처럼 뙇 올라와 있는 정보 보구 얼마나 감격이었는데용...

246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08:57

처음에는 왜 캡틴이 이렇게 무뚝뚝하지? 했는데 일부러 살갑게 대하지 않는다는거 알고서 또 엄청 어른이시구나.. 서운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예 없었을 거라고는 말 못하지만 그런거 다 감안하고서 묵묵히 어장 이끌어가는 모습에 경외감이 들었어용

247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09:28

좀 더 진지하게 적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TRPG 를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걸 진행함에 있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하는건지 조금이나마 가늠정도라도 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 많은 인원을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하며, 누군가가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도록 이야기를 엮어내는 과정은 정신적인 피로도가 장난이 아니란 것도 얼추는 알지요. 그러나 캡틴은 묵묵하게,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풀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참치들이 무리하게 진행할바엔 쉬라고 난리일까요. 참치들이 진행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고, 진행을 원해서 이 곳에 머무르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그 이상으로 캡틴을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다고 느껴져서 나로썬 참 보기 좋았습니다.

248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11:53

아까 가장 즐거운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어봤을 때, 참치들이 즐겁다고 하는 매일매일이라고 답한 것도 인상 깊었어요. 말했듯이 이렇게 힘든걸 하다보면 보상심리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의무라던가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하면 더욱 더 피곤해지고, 그럼 예민해지기도 하는 법이죠. 그런데 그 대답에서 캡틴은 정말로 이 어장을 관리하는걸 즐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뉴비라서 모르지만, 이 어장이 진행되면서 아프거나 씁쓸한 과거가 아주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걸 안타까워하면서도 지금 있는 사람들이 즐겨주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시각적으론, 이런 사람이 이끄는 팀은 절대로 안 망해요. 그러니 여기에 내가 미친듯이 몰두하고 있는거죠.

249 진짜돌주 (nPszfjCP3A)

2021-05-29 (파란날) 03:12:10

situplay>1596258072>907 를 재탕해서...

한 명의 인간이 만 개의 설정을 손에 거머쥔다면...
한 명의 인간이 그 설정들에 자신의 서사를 뿌려 세계관을 지키게 한다면...
한 인간의 생각만으로 백만의 인물을 그 원하는 점으로 인도한다면...

그러면 부디 말해주소서. 어찌 이런 이가 신이 아니란 말입니까?

250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12:18

(빠, 빨리 다른 사람들도 일어나서 같이 찬양하지 않으려나~ 나만 말하니까 민망한데~)

251 지훈주 (bIqOnMwAok)

2021-05-29 (파란날) 03:12:23

캡틴의 가장 큰 장점은 npc들의 서사를 치밀하게 구상하고 설정해두는 능력 같아요. 사실 전투만 재미있어서는 어장이 흥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전투보단 npc들이 얼마나 매력적이냐에 따라 어장이 흥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미 이 어장이 100어장을 넘으면서 npc들의 매력은 증명이 된 거나 다름없구요.
Npc가 오죽 매력있으면 잘 치이지도 않는 지훈주가 치여서 아직까지 탈통 못 하고 있겠습니까... 지훈주 탈통곡 몇 번 들으면 어느정도 낫는데 지금 알고리즘이 탈통곡만 추천해주는데도 아직까지 탈통을 못 하고 있어요... 캡틴트럭 위력 너무 강하다...

두서없는 말을 요약하자면 캡틴트럭이 너무 강합니다 으아아 절 탈통하게 보내주십쇼(?)

252 정훈주 (jHPdgOukoU)

2021-05-29 (파란날) 03:13:18

(찬양하고 싶지만 아직 아는게 없어서 못하는중)

253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14:26

정훈주, 시트 어장에 질문하면서 캡틴이 상담해줄때 어떤 기분이었어요? 감상문 세 줄 써오세요! (???????

254 정훈주 (jHPdgOukoU)

2021-05-29 (파란날) 03:17:03

탈것이 랜덤이라 배를 선택할 수 없다는게 아쉬웠어요.. (솔직

255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18:56

전투적인 면으론 단순히 싸우는 게이트만이 있지 않고 추리하고 유추해내는 게이트 같이 비전투계열 캐릭터도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엄청 감사드리구 💦 무엇보다 서사....NPC적으로든 플레이어 캐릭터적으로든 굉장히 세밀하게 설정을 짜두시고 하신 부분이 정말 감탄스럽습니다....사실 이부분이 다른 육성스레와 많이 다른 부분이기도 한데 보통 육성은 시작부터 캐릭터 관계NPC같은 게 바로 튀어나오지 않아요....근데 그런 걸 하나하나 다 짜신다는 부분이 정말 경탄스럽지 않을 수 없고......캡틴이 얼마나 갈리시는것인지 정말 눈물이 나는 거에요 😭
오래오래 영웅서가합시다 Captain.....건강 꼭 챙기셔야 합니다......육성 스레는 무엇보다 캡틴의 건강이 중요합니다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우리스레 오래오래 엔딩까지 가보아요.......🥐🥺🥐

256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19:23

저는 지훈주 말에도 공감하면서, 방대하고 치밀한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시트캐들을 녹일 수 있도록 설계하시고 조언주셨던 부분이 정말정말 좋았어요. 저는 처음 상담할때 지금과는 캐릭터가 많이 달랐었는데, 캡틴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악인에 가까운 캐릭터라면 존경받는 영웅인 가디언에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부도덕과 가치관의 기준이 어떤가에 따라서 캐릭터의 당락을 판단하게 될 것 같아.
설정상 가디언은 인류의 창이자 방패. 최선봉장의 이미지이고 그렇다 보니 명예와 도덕을 매우 중요시여겨. 그런데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나 행동을 통해 가디언의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 어장과는 성격에서 안 맞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돼.

이렇게 말씀주셨던 부분이 진짜진짜진짜 인상깊었어요. 덕분에 지금의 춘심이라는 아이가 만들어질 수 있었어용. 사실 전에 구상했던 캐릭터보다 훨씬 잘 맞고 맘에 들어서 맨날 행복해요

257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19:31

이런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캡틴이 진행하는 기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많은 것을 관리하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서로가 즐거움을 느끼며, 인간적인 존중과 배려가 갖춰져야 오래 지속될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지켜본 바론 캡틴은 풀어내는 이야기로 수 많은 참치들을 매료시킴과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로써도 참치들과 어울리며 함께 즐겨나가고 있다고 생각되니다. 내가 가장 좋은 부분은 그런 것이네요.

영웅서가는 능력적인 부분에서 봤을 때에도 무단히 대단한 시스템입니다. 솔직히 이걸 공유한다고 하면 영혼이라도 팔아서 보고 싶을 정도로요. 그러나 완벽한 기계가 준비되었다고 한들 그걸 작동시키는 사람의 역량이 받쳐주지 않으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 처럼, 캡틴의 진정한 진가는 여기에 있는 이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챙겨주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고, 서로가 활기차게 얘기하는 열기를 유지시켰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저도 캡틴 좋아합니다!!! 캡멘!!! 캡멘!!!

258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20:20

>>254 앋ㅋㅋㅋㅋㅋㅋ(토닥토닥...

259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20:53

(나 지금 조금 기분 나쁜가??? 너무 필사적인가???)

260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22:02

(기분 나쁘기보단 조금 무서워요.. 나쁜 의미는 아니구요!!

261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22:32

일단 진화주가 얼마나 어장에 진심이신진 잘 알겠습니다.....😎

262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22:45

원랜 답레 쓰던 중이라서 나중에 적당히 적을랬는데, 새벽이라 사람이 잘 없어보여서 열심히 적었습니다....뭔가 캡틴 저렇게 말했는데 호응들이 적으면 속상해할까봐.

263 정훈주 (jHPdgOukoU)

2021-05-29 (파란날) 03:22:59

>>258
(토닥받음)

저는 아직 잘 모르지만! 다른 레스주분들이 하는 캡틴찬양을 보면서 이런 점에서 대단하시구나 하는 느낌이 드네요!
이제 진행 참가하고 어장에서 함께하다보면 이걸 직접 체감하는 순간이 오겠죠! 기대하고 있습니다 XD

264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23:53

에미리주, 저는요? 저는요!!

265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24:36

>>264 춘심주도 정말 어장에 진심이시란 걸 잘 느꼈습니다.....😎👍

266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24:56

호호.. 에미리주에게 칭찬을 받다니 영광스러워요!!!!!

267 진짜돌주 (nPszfjCP3A)

2021-05-29 (파란날) 03:25:13

(찬양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무능함이 확 느껴져서 부끄러워짐)

268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25:17

>>261 그럼 크로와상 줘! (떼감)

269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25:57

>>268 huhhhhhhh?????? 안됩니다 크로와상은 모두의 것이와요!!!!!! 😱

270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26:17

>>269 이젠 아니야. (하드보일드)

271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26:40

>>270 (절망!)

272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26:53

>>267 아까 진석주가 올리신 레스 봤거든요! 어떤 의미로는 그 말들이 가장 찬양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273 진짜돌주 (nPszfjCP3A)

2021-05-29 (파란날) 03:31:04

>>272 (압도적 감사의 눈물)
춘심주는 정말 마망스러운 부분이 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274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31:36

사실 지금 2일차 접어들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찬양문에 날것 그대로 자꾸 써져서 이대로 놔뒀다간 지나치게 본인 생각 나오는 부분이 많이 들어갈 거 같아서 최대한 가지치고 가지치고 해서 적은게 >>255 에용 🤦‍♀️

>>267 (대충 짧고 굵게 임팩트있게 쓰셨기 때문에 문제 없단 애옹)

275 진화 - 춘심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32:22

그녀의 대답은 무심하고, 무신경 했다. 그러나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던 나는 똑똑히 보았다. 내 얘기를 듣던 그녀가 눈꺼풀을 내리깔고 바닥을 보았던 것을. 도중에 들어올린 눈동자에는 체념이 깃들어 있던 것을. 좀 더 알아가고 싶다는 내 말에 붉어진 눈으로 동그랗게 바라보던 그 표정을. 응, 조금 알 것 같다. 그녀는 나와 반대인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상황보다 지나치게 생각하고 감정적이 되어버리는 나와 달리, 그녀는 그것을 표현하는게 쉽지 않은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음과 양 같이, 서로 반대의 성질을 지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서로를 보완해주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응. 나도, 좋아해."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이 가까이 다가온다. 얼핏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품에 가슴을 끌어당기는 그 행동만은 단호해서. 거기에 담겨있는 감정을 나는 읽어낼 수 있어서, 활짝 웃었다. 그녀가 쉽게 웃지 못한다면, 내가 그 만큼 더욱 더 웃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늘을 올려다본다. 시원한 봄바람이 머릿결을 흩날리게 하고, 서로의 뺨을 스치며 훑어 지나갔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새삼 현실감이 없어서 다시금 돌아본다.

어쩌면 상당히 서두른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상당히 서투를 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얘기하면 황당하다고 할지도 모르고, 사실 나도 여전히 당황스럽다. 그렇지만 뭐 어때. 이야기가 없다면 쌓아나가면 되고, 서로를 잘 모른다면 알아가면 되겠지. 내가 보기엔 나도, 그녀도, 참으로 인간 관계가 어색하고 부족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끼리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가 서로에게서 그런 감정을 느꼈다면, 이렇게 연결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깨에 기대어 있는 그녀에게 밝게 웃으며 솔직하게 말한다. 어쩐지 말하고 보니 조금 재밌어서, 쿡쿡 웃었다. 사귀는 사이가 되고 나서 이런걸 묻다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그렇지만 그런 아이러니가,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품에 잠기지 않은 자유로운 팔을 뻗어, 어깨에 딱 붙어있는 그녀의 볼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부드럽다. 서로를 알아가자는 의미로 시작된 연애인 만큼, 아직은 조심스럽다. 문득 Crei 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키스하려다가 거절당해서 민망하다고 했던가. 고백이나 먼저 하라는 내 말에 화제를 돌리던, 모니터 건너편에 있었을 누군가가 떠오른다. 이윽고 나는 내 옆에 있는 연인을 바라본다. 일반적인 커플이었다면 맺어진 이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Crei 마냥 입맞춤이라도 시도했을까.

잠깐 상상하다가, 속으로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됐다. 일반적인 경우가 어떻든, 서투른 사람들에겐 서투른 나름대로의 연애법이 있는 것이다. 입맞춤은 주변 체면이나 관념에 휩쓸려할 것이 아니라, 언젠가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아서, 누가 뭐라고 하던 하고 싶어지면 자연스럽게 하도록 하자.

"그럼 갈까?"

나는 매달린 그녀를 보며 웃었다. 그 웃음은 부드러우면서도 밝았기 때문에, 나 답지 않으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나 다운 웃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이 더욱 즐겁고,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276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32:26

>>273 앗.. 그건 저에 대한 최고의 칭찬...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당..!

277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33:43

특 ) 고백은 받았지만 본명은 모름

278 ◆c9lNRrMzaQ (dBBB6BPEmA)

2021-05-29 (파란날) 03:37:02

(적당히 기분 좋아서 몽글몽글해지는 중)
(대충 더 몰아치면 기분 좋아서 무언가를 뱉을지도 모르는 중)

279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37:31

스포) 집에가면 바로 이야기할 생각이었음

280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38:21

더 몰아치고는 싶은데 지금 날것 그대로만 써져서 고민이란 애옹

281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38:41

나는 여기서 더 몰아치면 정말 위험한 사람이 되는게 아닐까 싶은데....

282 춘심주 (jm6rDfW0YI)

2021-05-29 (파란날) 03:38:50

(슬쩍 개구기 들고오기...

283 에미리주 (qzpTArIygg)

2021-05-29 (파란날) 03:39:06

브금 넥스트레벨로 바꿔노면 어떻게 글이 제대로 써지겠지.........😎
(이 오너는 에스파의 병맛에 심히 중독된 오너이다)

284 진짜돌주 (nPszfjCP3A)

2021-05-29 (파란날) 03:40:20

저는... 글재주가 없어서 머리에 든 생각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누가 내 머리통 열어서 그 내용물 대신 맛깔나게 써줬스면

285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40:25

그냥 가볍게 캡틴의 매력을 찬양하자면, 얼마전에 OwO 는 겁나 귀여웠다고 생각합니다! 난 정체를 잘 몰랐지만
넷상이 떠들썩하니 재밌어보여서 슬쩍 나타났다가, 반응이 없자 시무룩해한 부분이랑, 챙겨준 다림이에게 힌트를 주는 부분까지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소소하고 즐거운 에피쏘드가 아니었을지.

286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41:29

>>284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

287 진화주 (gXP/NyXpPE)

2021-05-29 (파란날) 03:42:13

애초에 캡틴이 바라는건 화려한 문장이나 미사여구나 감탄문이나 보고서 같은게 아니니까!
그냥 솔직한 감정 그대로 전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라기보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솔직하게 말하는 나는!!!? 뭐가 되는거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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