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게. 둘 다 자신의 학교다운 성정이네. 난 어느정도 풀어져 있고, 비아는 엄청나게 성실하고... "
잠시 고민해보다가 "누군가 짠 것 같네. 재미있게도." 라며 희미하게 웃으며 비아를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이게 내 지금 성격인지도 헷갈리지만... 뭐, 일단 그렇다고 하자.
" 공생이라고 하니 너무 딱딱한 것 같은데. "
조금 더 나은 표현이 없을까.. 라고 고민하다가, "협업 관계?" 라며 중얼거렸으려나. 잘 모르겠네. "아니면 친구 관계라던가." 라며 비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것과는 별개로 물론, 그 역시, 비아를 독차지하여 도와달라고 할 생각은 없었다. 그 역시 필요하다면 다른 이에게도 손을 뻗을 거고. 다만 그 행위에 비아의 경우 좀 더 거리낌없이 도와줄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 빙수가 녹는 줄 알았어. "
가볍게 놀리듯 말하고는 비아의 입 안에 빙수를 털어넣어 주었을 것이다. 그녀가 그런 것을 꽤나 곤란해하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자제하겠다고 한 만큼 좀처럼 커플적인 느낌이 나는 건 자제하려고 했으려나..? 팥빙수도 조금 먹어볼래, 라는 말에, 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한숟갈 빙수를 퍼갈려고 했다,
근데 왜 계속 그걸 그렇게 강조하는지 모르겠음. 솔직히 내 입장에선 어 그런가? 하고 괜히 시간에 예민해지고 공지하는 것도 일찍 하려고 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결국 돌아오는게 랜덤하다. 언제 시작할지 모른다. 이런 말만 들으면 내 입장에선 충분히 스트레스 요인일 수밖에 없음.
에미리: 다들 모여서 무얼 하시와요? 에릭: 아니, 얘네 좀 봐! 너네 공격의 반댓말이 뭐라고 생각한다고? 진석: 당연히 선제공격이지. 지훈: 아니 공격 반대는 반격이지. 에미리: … 퇴격 아니와요?
에릭: 이것들 봐라, 아무도 수비라고 대답을 안 하잖아! 이 폭력적인 아프란시아 놈들.
찬후: 우연히 부엌에서 채소를 씻는 화현을 봤는데, "안녕 채소씨? 당신 지금 뭐하세요?"라고 묻고 혼자서 "저는 지금 씻겨지고 있어요!"라고 하는 걸 봤어. 귀여워서 더 지켜보는데 채소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면서 채소를 썰더라고..
다림: 저, 이거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 에릭: 너 친구 없잖아. 다림:
진화: 쓰레기통에서 내 실내화가 발견돼서 교내가 발칵 뒤집혔어요.. 주모자 색출을 위해 학교폭력 설문지를 배포받으면서 반 애들에게 위로받았는데 차마 새 거 받아서 버린 거라고 말할 수가 없어졌어요..
하루: 지금부터 치료를 할 게요. 아프면 말하세요. 에릭: 아파. 하루: 그렇군요. 에릭: 아픈데…. 하루: 그렇겠지요? 에릭:
지훈: 연바다. 내가 방금 지나가던 사람한테 뭘 따였는 지 알아? 바다: 으..으음... 목? 지훈:
춘심: 카페에서 어떤 커플이 싸우다가 한 명이 뛰쳐나갔는데… 남은 사람이 "잠깐만! 기다려!"하고 따라나가면서 킹구리를 엄청 세게 넘어뜨려버렸어. 본인들은 드라마라도 찍는 기분이겠지만 방금 너구리들이 살벌한 표정으로 쫓아갔으니까 진짜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이겠네.
사비아: 성현 군, 선배도 참 피곤한 사람이네요…. 성현: 어? 맞아! 나 어제 조금 잤는데! 사비아:
에릭: 있지, IDK랑 ILY랑 TTYL이 무슨 뜻이야? 하나미치야: 잘 모르겠어. 사랑해. 나중에 얘기 해줄게. 에릭: 너도 잘 모르나보네. 괜찮아, 나도 사랑해. 하나미치야: *IDK - I DON'T KNOW *ILY - I LOVE YOU *TTYL - TALK TO YOU 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