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스스로의 안에서 뭔가, 무언가 잡힐 것 만 같은 감각이, 지금 있었어...!! 아슬아슬 한계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포기하고 싶지 않아, 나는, 나아가고 싶어!!
허선생님을 간절한 눈으로 본다.
내가 정규 가디언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까!?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내가!?
그러나 상상한다. 게이트는 이쪽의 약함을 고려하지 않는다. 동료가 뒤에있고, 민간인이 뒤에 있을 때, 압도적인 격상의 공격이 향하는 상황 같은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실력이 부족하단 이유로, 해봤자 안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기 비하하며 체념할거야?
짝!!
자신의 양뺨을 힘껏친다. 얼얼하다. 두렵다. 실패가 두렵고 무섭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상상한 광경속에서 무력한 나 자신이 너무나도 두렵다. 좋아. 하자. 단 일격, 일격이라도 좋아. 견뎌내보자. 터무니 없는 격상을 상대로, 막아내 보자.
용기를 내고 한발자국, 걸어가보는거야.
작전을 세운다. 여태까지 세운 모든 기초와 방법을 떠올린다. 그러나, 문득 떠올린다. 정규 가디언 수준의 일격을 내가 눈치보면서 인지나 회피를 할 수 있을까. 어설프게 잔머리를 굴리다가, 눈치 채지도 못하는 순간에 일격에 쓰러지는게 아닐까? 그래.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그저 오로지 전력을 다할 수 밖에 없다.
"후우.....!!!"
머리를 맑게 한다, 집중해라, 집중해라, 집중해!! 압도적인 격상을 상대로 자만하지마라!! 스스로를 고평가 하지마!!지금 이 수련장에서 새겼던 교훈을, 모두 끌어내!! 상대의 무기를 본 즉시 그에 해당하는 최선의 자세를 찾아라. 여태까지의 허선생은 어쨌지? 그래, 내가 방패를 들고 서있다면, 방어를 굳세게 버틴다면, 그걸 뚫기 위해 최대 화력의 일격을 날려왔다. 나는 애송이, 아무리 노력해도 정규 가디언 수준이 자세를 잡고 날린 제대로된 '기술'을 견디긴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허선생은 날 어디까지나 '테스트' 하기 위한 것이다. 요컨데, 나를 '보고' 알맞은 행동을 취한다는 것. 여태까지의 경험들을 떠올려라. 허선생은 언제나 작동후 아주 조금의 텀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내 모습과 수준을 분석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틈에는 움직일 수 있다. 아주 짧을지 몰라도, '있다' 라고 인지하는 이상은 움직일 수 있다.
"우, 아, 아아아아아 - !!!!"
그러니까, 그러니까 달려든다....!! 두 팔과 다리의 신체를 최대한으로 강화시켜, 방패 손잡이가 으스러질만큼 잡고 달려들어라!!! 조금이라도 공격의 시전을 짧게 해라, 조금이라도 기술의 위력이 가볍게 해라,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라!!! 그리고 그 한계에, 뛰어든 직후에, 나에 대한 관찰이 끝나고 '틈'이 사라졌을 때!! 내가 취할 수 있는 최강의 방어 자세를 취해라!!
아끼지 않고 내 모든 의념을, 의지를, 때려부어라, 페이스를 조절하며 강화했던 건강을, 한계의 한계 까지 짜내라!! 팔만으로 버티지 마라, 두 팔을, 두 다리를, 전신을 당겨, 이 무거운 '무게' 를 이용해 신체 전신과 바닥을 향해, 충격을 분산시켜라!!
언젠가 임무에 갔을 때, 격상을 상대로 필사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상황 따윈, 반드시 온다!! 그런 상황에서도 동료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 그 경험을 쌓을때다!! 실력도 부족한데 움츠러 있다면, 견뎌낼 수 있을리가 없어!! 각오를 다져, 각오를 다져, 각오를 다져!! 사지에 달려들어, 활로를 찾아내라! 영웅들이 걷는 길을 걸어라! 내가 허선생보다 강한것은, 오로지 이 필사적인 마음밖에 없어!
나는 약하다. 겁쟁이고, 정에 굶주려있다. 그러니 원대한 포부를 가져도, 누군가에게 칭찬은 커녕 비웃음만 당했다. 그 끝엔 도망까지 쳤다. 화현은 내게 신랄하게 말했다. 왜 내 꿈을 다른 사람에게 사과하냐고. 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냐고. 나는 밑바닥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의념意念.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기에 인류 얻은 힘이 아닌가.바라는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원하고자 하는 이상만은 무슨일이 있어도 흐려지지 않는다. 그것만은 그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겠다. 그것만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겠다.
내 의념은 '영웅'.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은 언제나 단 하나.
나를, 영웅으로 만들어줘.
# 네. 도전합니다. 의념기와 함께 그야말로 전력을 다합니다. 충분한 완성도와 자세를 갖춘 일격이 날라오기전에 신체를 강화시켜 방패를 꽉 붙잡은체 뛰어듭니다, 그 직후 건강을 최대한으로 강화시켜 전신을 사용해 충격을 가장 완화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합니다. (의념기 사용후, 망념항아리 남은거 70 전부써서 초기화. 이후 망념 30을 쌓아 신체를, 60을 쌓아 건강을 강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