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다시금 허수아비는 움직입니다. 수 개의 무기를 쥔 상태에서의 대처, 진화는 다시금 의념의 힘을 끌어올려 자신의 이상을 구현해냅니다. 증폭된 의념이 신체를 감싸고, 다시금 강철과도 같은 의지를 구현해냅니다. 하지만 허수아비는 똑같이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진화가 방패에 몸을 기울인 채 무기를 내밀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잠시 기다리더니 팔에서 무언가를 쏘아냅니다. 퉁, 하고 묵직한 충격이 방패에 닿고 진화의 발자국이 땅에 끌립니다. 길게 늘어진 발자국을 무시하고 진화는 다시금 자세를 잡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진화의 팔이 붙잡는 곳에 정확히 망치가 들어섭니다. 둔탁한 충격음이 팔에 느껴지고 순간 힘이 빠지려던 것을 느낀 진화는.. 조금은 다른 판단을 합니다. 단순히 의념기로는 부족합니다. 원래라면 개인이 알아내야만 하는 것이지만, 첫 수련에 충분한 고생을 하였으므로 약간의 서비스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화는 순간 신체를 강화한 상태에서 다가오는 방망이를 방패로 막아냅니다.
쿵
짧은 울림이 지나고 다시금 타격하기 전에, 진화는 몸을 밀어넣어 허수아비를 밀칩니다.
텅!
일시적으로 강화된 근력으로 적의 공격 이전에 방패로 밀치는 것 역시도 공격의 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밀려난 허수아비가 방어하듯 망치를 들어올리자 이번에는 의념을 통해 건강을 강화함과 동시에 방패를 끌어안듯 쥐여잡습니다.
카아아앙!!!!!!
묵직한 충격을 단순히 팔로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대미지를 분산시킴과 동시에 건강을 강화하여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만 방패를 진정으로 사용하는 법입니다. 그 뒤에는 몇 번의 공격이 더 이어지지만, 진화는 방패를 꾹 쥔 채로 방어에 성공해냅니다.
- 테 스 트 종 료
허수아비는 무기를 집어넣고 작픈 푯말을 들어올립니다. 푯말에는 O 라는 표시가 적혀있습니다.
- 합 격 !!!
>>385 하지만 입술이 닿기 전 하나미치야는 입술을 막아내고 맙니다!
" 우, 우리 아직은 친구잖아..!? 그치!? "
하하! 속았구나 에릭! 인연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이전에는 입술은 받아내기 힘들 것이다!
>>386 너구리는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올망한 눈을 울먹거리며 성현을 바라봅니다. 잊지 마세요. 성현의 외모는 상당히 무섭게 생긴 편입니다.
망치를 이용하는 공격을 해올 경우 건강을 강화함과 동시에 방패를 몸 쪽으로 끌어당겨 충격을 분산시켜 대미지를 경감시키도록 시도합니다. 와 같은 행동들이 들어가면 좋아. 지금까지는 대부분 내가 전투에 능숙하게 처리해줬지만 이런 훈련 과정에선 다들 전투법을 알아야 하니까 도움을 준 거고, 이후에는 직접 알아내지 않으면 짤없다.
춘심이는 아직 기초적인 야금술도 할 줄을 모른다. 왜냐면 집에 있을 때에는 온전히 공정을 마친 금속을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라인더에 쇳덩이를 갈아 크기와 모양을 잡고 담금질로 날을 벼린 뒤에 숫돌로 예리하게 잘 갈아주기만 하면 그럴싸한 검 한 자루가 완성되었으니 말이다.
"응. 그랬지."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나만의 장비를 만들어낼 수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을 거쳐야지만 온전히 내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거야.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기초부터 배워보쟈.
야금술 다음에는 세공술. 그전에 야금술 먼저! 야금술을 배우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당연히 공방이지. 공방으로 가보자구.
눈을 동그랗게 뜨곤 신나선 방방 뛰었다. 고마워요, 허선생!! 그리고 방금전 떠올린 감각을, 지금 이 손에 잡힐듯한 요령을! 손을 꽉 쥐곤 마음에 새깁니다. 이 기술과 요령을 잊기전에 반복하자! 갑옷과 방패에만 의존할게 아니라, 의념을 신체 전체에 추가로 둘러 강화하는거야! 지금의 이건 분명히 방패의 기초이자 기본, 근본과도 같은 요령일게 분명해! 신체를 강화하고, 충격을 분산시킨다. 이 감각을 착실하게 몸에 새겨넣자!!
눈을 동그랗게 뜨곤 신나선 방방 뛰었다. 고마워요, 허선생!! 그리고 방금전 떠올린 감각을, 지금 이 손에 잡힐듯한 요령을! 손을 꽉 쥐곤 마음에 새깁니다. 이 기술과 요령을 잊기전에 반복하자! 갑옷과 방패에만 의존할게 아니라, 의념을 신체 전체에 추가로 둘러 강화하는거야! 지금의 이건 분명히 방패의 기초이자 기본, 근본과도 같은 요령일게 분명해! 신체를 강화하여 공격으로 전환하고,건강을 강화하여 충격을 분산시킨다. 이 감각을 착실하게 몸에 새겨넣자!!
# 망념항아리에서 30을 충전한뒤, 망념 60을 쌓아 신체와 건강을 강화하며, 방금의 요령을 계속 새겨봅니다!!
>>387 이스터에그를 캐릭터가 어찌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넘어갑시다. 나갑니다! 어느덧 해가 늬역늬역 지고 있습니다.
>>388 듣습니다.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말을 마친 사비아를 두고, 안도는 살짝의 미소를 짓고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대화의 주인인 배기운은 천천히 눈을 감고 생각을 더듬습니다.
벌써 수십 년이 지났던가요? 의념 각성자가 나타나고, 정신 없이 문을 닫으러 다녔던 시절이 말입니다. 한 자루 창을 들고 위험 속에 몸을 던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웃음을 짓습니다. 수많은 희생 위에 기반이 마련되는 법입니다. 그 기반이 어찌 만들어졌는지 알리는 것이 바로 교육이 되고요. 그 기반 위에서 자란 아이. 3세대인 사비아와 1세대인 배기운의 사이에는.. 그만큼의 격차가 있습니다.
" .. 흐 "
웃습니다.
" 하하하하하하!!!!!! "
웃습니다.
" 그래. 그래. 한 방 먹었군. "
그의 얼굴은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 내가 상상한 것은 세 개 정도라네. 좋은 무기를 주세요. 가르침을 주세요. 돈을 주세요. 그런 것을 요구할 것을 상정하고 무엇을 줄까, 같은 생각을 했었다. 그러니! "
배기운은 웃음을 지은 얼굴로 사비아를 바라봅니다.
" 사과하겠네. 비록 그대는 아직 가디언은 아닐지언정. 가디언에 한없이 가깝단 것을 망각한 듯 하니 말야. "
그 미소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한 가지는 약속토록 하지. "
그는 자신의 등에서 한 자루의 창을 꺼내듭니다. 배기운의 상징 무기이자, 마스터 웨폰 중 하나. '일천년'을 꺼낸 배기운은 천천히 사비아를 이끌고 걸음을 걷습니다. 모든 방향으로 이어지는 청월의 중심.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지만, 어디라도 통할 수 있는 길 위에 그는 자신의 창을 쥐고 그대로 내려꽂습니다.
쿵, 깍, 뜨드드드드득. 땅을 그대로 파헤쳐버린 창은 마침내 견고히 일어섭니다.
" 그대가 제대로 된 영웅이 되어, 가르침의 입장이 되기 전까지. 이 배기운. 이 청월의 교장으로서 이 자리를 지키도록 하겠다! "
그리고,
두근.
사비아의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바랬던 영웅의 형상을 보았기 때문에. 그 영웅에게 향하는 '길' 하나를 찾은 것만 같았기 때문에. 터질 것 같은 심장을 참고, 대신 웃습니다.
" 그러니. 늦지 않게 따라오라. 이 노구의 몸이 이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음즉! "
배기운은 웃으며 말합니다.
" 날 뛰어넘어, 청월의 장이 될 마음을 가지라! 그것만이 진정한 영웅. 그대의 미래에 어울리는 꿈이 될 것이다! "
아주 작은, 그대를 이루고 있는 씨앗에 오늘의 이야기를 불어넣으십시오. 꿈을 키워내어, 더 높은 곳으로 향하십시오!
영웅의 씨앗이 반응합니다! 스테이더스 포인트 2를 획득합니다! 매력과 행운을 제외한 어느 스테이더스에나 자유롭게 분배할 수 있습니다! 배기운은 미소를 지으며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