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 음... 뭐가 좋을까요! 같은 학년이지만, 학교는 다른 아이들을 접점을 만들려면... 역시 우연하게 만난게 좋겠죠? 심부름 삼아 제노시아로 갔던 하루가 길을 잃어서 쩔쩔매다가 춘심이를 만났다던가..?? 그래서 만나서 도움도 받고 이야기도 하다보니 뭔가 이야기도 잘 통하고 괜찮아서 친해지기 시작하고...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라!! 언제부터 방패만 들어올리면 전부 막아낼 수 있는 무적의 존재가 된거야! 그런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깡통이라고 불렸던거 아니야! 허선생(허수아비 선생님)의 교훈을 살리는거야! 실패는 이미 잔뜩 해봤으니 이젠 새롭지도 않아! 상대를 똑바로 봐, 무기를 파악해! 검이야!? 몽둥이야!? 창이야!? 망치야?! 원거리 무기야!?
검은 선의 공격이야! 이어지는 공격의 면적이 빠르고 넓은 대신 한점에 집중되진 않아! 진동도 없어! 그야말로 방패로 막아내면 튕겨낼 수 있어! 몽둥이는 빠르고 짧게 이어지는 타격! 그대로 받아내면 이쪽에 충격이 가니, 가능한 회피하되, 무리해서 자세가 흐트러내질 바엔 받아내! 창은 꿰뚫는 일점의 찌르기!! 도달했을 때의 충격이 절정에 달하는 대신, 그 측면은 얇아!! 가능한 옆으로 빗겨쳐야해! 제일 요주의는 망치와 도끼!! 이런걸 정통으로 맞는 순간 자세가 무너지고, 자세가 무너지면 그 뒤의 방어가 허술해져 얻어맞게 되있어. 내 해답은 용기를 내는거야! 두개는 휘둘러진 그 끝에서의 타격점이 폭발하는 무기! 그렇다면 위력이 폭발하기전에, 이쪽에서 밀어! 자루가 긴 무기들은 그 간격을 필사적으로 파고들 수 밖에 없어! 정통으로 얻어맞기전에 이쪽에서 상대의 중심과 자세를 흐트리는거야! 원거리 무기는 방패를 쥐고 있다면 막아낼 수 있어! 필사적으로 막아낸뒤에, 탄창의 문제로 사격이 끊기는 잠깐의 틈에 반격해!!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라!! 엉망진창 졌다고 의기소침해선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아, 그래선 영웅이 될 수 없어!! 속절없이 형편없이 두드려 맞으면서도 꽤나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어, 내 방어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야!! 허수아비의 공격도, 말했던 것처럼 분명 패턴이 있었어, '내 방패를 놓치게 하기 위해서' 란 것은, 반대로 쥐고 있다면 당연히 유효하단거야! 내 방어력을 돌파할 수단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잖아! 그렇다면 거기에 대비해!! 나의 대응에 막힌 상대방이 다음에 꺼낼 수단을, 또 다시 읽어내!! 상대는 바보가 아니야, 막히면 다른 공격으로 올거야!!
연습용 허수아비에게 엉망진창 당해 바닥을 뒹굴어도!! 그 허수아비의 교훈을 무슨 스승님의 교훈처럼 진지하고 진지하게 되새기고 있어도!! 이런 연습에 필사적이 되어선 이악물고 실컷 궁상을 떨어도!!
situplay>1596249394>203 저분이... 새... 교장님. 놀랐지만, 오는 길에 조금씩 생각하면서 예상하긴 했던 일이었다. 이런 시기에 오실 '귀하신 손님' 중에는 새로 오신 교사 분도 계실 것이다...정도는 예측할 수 있었으니까. 그치만 예상할 수 있었으면서도 놀랄 일이었다. 그리고. 도움을 받았으니 도움을 갚는다. 바라는 것이 있는가를 물었다. 내 앞에 선, 이분이─ 누구라도 바라 마지않을 일이다. 저 사람에게 무엇인가 요구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인 사람도 드물겠지. 정말 희귀한 기회를 잡은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대단한 걸 요구할 만큼의 일은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거부하자면 갚기로 한 저분의 의지를 욕보이게 된다. 그러니 내가 요구할 것은 이것이다. 잠깐의 길안내로 요구하기엔 과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늘 내가 그에게 쓴 시간만큼을 그대로 받아간 것뿐이다.
" 제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잠시 이야기를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
수락을 들었다면 아래의 말을 했을 것이다.
" 저는 선생님이 되기를 꿈꾸고 있어요. "
파이로 비유하자면 인생의 부스러기 같은 시간에 가치를 찾고, 그걸 평생의 길로 삼으려 드는 것은 어찌나 미련한 일인지.
" 이 학교에 학생이 아닌 선생님으로 돌아오는 게 제 꿈이에요. " " 그렇기에 최고의 가디언을 키워내기 위한 학교인 국립 청월고교에 왔어요. " " 제가 돌아왔을 때도 배기운 님께서 교장의 자리에 계실지, 아니면 다른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
무수한 노력 끝에 이 자리에 올랐을 사람들 앞에서 당신과 같은 지위에 서겠노라 말하는 건 어찌나 수치스런 일인지.
" 이렇게 말하는 학생, 온 사비아가 당신의 앞에 선 적이 있었다고 기억해주세요. 그러길 바랍니다, 배기운 님. "
라고, 미련함과 수치심을 생각했다면 이런 걸 고백할 일도, 애초에 마음에 품을 일도 없었어야 옳은 일이다.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