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비슷한 듯 다른 모습에 흥미를 가져서 이것저것 이야기했을지도요! 진화에게 있어 영웅은 목표이자 지향점, 꿈 그 자체인 것으로 보이지만... 반면에 청천이는 직접적으로 영웅을 꿈꾸진 않으니까요. 대신 괴도를 꿈꾸죠. 오는 게이트에는 보복하고 가는 게이트는 털어먹는...!
연락처도 교환했을까요? 아무래도 3인 이상 의뢰면 포지션이 갖춰지는 편이 좋으니 관심을 가질지도요! 오른팔의 가디언칩 맞대기 짠짠!
>>755 그렇네요. 청천이가 괴도에 대한 얘길 해줬으면 그에 대한 것도 떠들었을지도요? 다만 진화주는 '괴도도 영웅의 일종일 수 있다.' 라는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의적이라던가 있잖아요! 연락처는 교환을 제안해줬다면 허겁지겁 했을 것 같네요. 전학 온 만큼 연락처는 소중해..!
" 방패나 방어술. 사실 방패라는 무기는 극히 마이너한 축에 드는 무기야. 우리들이 메이저라 부르는 검, 창, 도끼, 활, 총 등의 무기들은 어느정도 정해진 방향이 있어. 벤다, 찌른다, 부순다, 쏜다로 이어지는 정확한 형태가 있고 이제 그 형태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어 특색을 가지는 경우가 대다수니까. "
요컨데 방패 자체를 무기로 사용하면서, 그 기술을 공유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말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 하지만 방패를 메인으로 한 상황에서 다른 보조적인 부분으로 눈을 돌린다면 또 말이 달라지지. "
하나의 서류는, 파라락 하는 소리와 함께 수 개로 나뉘어 허공에 떠오릅니다. 역시 여러 번 보았지만 적응이 되지 않는, 진설의 의념 응용입니다.
" 먼저 첫번째는 경호부. 간단히 무언가를 '지킨다' 쪽으로 본다면 이쪽 동아리가 좋을 거야. 동아리 자체에서 배울 수 있는 '경호'의 경우는 필요에 따라선 무언가를 지킬 때 스테이터스의 보정을 받을 수 있기도 하고 아군을 지키는 쪽에 특화된다면 이쪽을 추천해. "
그렇게 경호부 입부 신청서란 이름의 서류가 떠오릅니다.
" 두번째는 역시 격투기부지. 아무리 방패를 무기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말이 좋아서 무기일 뿐이지 단순히 휘두르고, 내려찍고, 밀치고 같은 공격밖에 할 수 없으니까. 만약에라도 방패가 봉쇄당하면 다른 공격수단을 찾을 필요가 있어. 그때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손'을 이용한 기술. 격투기부를 찾는 게 좋을 거야. 방패를 메인으로 한 상황에서 손을 보조로 이용하거나, 아님 손을 메인으로 방패를 더하거나는 이제 네 선택일거고. "
동시에 격투기부 입부 신청서가 떠오릅니다.
" 마지막은 실전대련부. 가장 간단한 부지. 치고 박고 싸우면서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면 되는 거야. 그렇게 배우면서 피드백을 받고 점점 발전하는거지. "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전대련부의 입부 신청서가 떠오릅니다!
" 이렇게 셋이 진화에게 추천하는 부야. 혹시 마음에 드는 부가 없다면 말하렴. 다른 부를 찾아줄게. "
>>738 손등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았습니다. 꼭..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769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정말로 제가 원하는 건 지키는 것일지도요." 그런 말을 부정하진 않을 겁니다. 얘도 가디언이 뭔지는 알고 아카데미에 온 거고...헌터 하려다가 가디언을 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이기도 하고...! 그런 말을 한다면 사부님(ㅎㅎ...) 이야기를 조금 할 지도요.("여기 오기 전에 검술을 조금 가르쳐주신 스승님이 계신데, 그분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어요."정도로?) 청천이에게 가디언 해보라고 권유한 게 바로 그 사람니까요!
준비를 해서 나오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쉽게도 에릭이 할 수 있는 준비는 딱히 많지 않습니다.
' 참. 이래서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는 건가요? ' ' 칠칠맞네요. 눈 앞에 여잘 두고 다른 여자랑 데이트 하려고 하는데 도와달라 하는 건가요? 재미 없는 농담이죠? ' ' 뭐.. 도와달라면 도와줄 수야 있어요. '
어쩐지 오늘따라 기억이 나는 존재가 있습니다. 메리는.. 어디로 간 걸까요?
- 걱정하진 않아도 된답니다. 그녀는 죽진 않았으니까요.
여왕은 우후후, 하고 짧은 미소를 흘립니다.
- 물론 되찾으려면 꽤 힘들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또다시, 목소리는 조용히 사라집니다.
>>742 산책을 합니다. 슬 날씨가 꽤 어둑해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날에는 갑작스런 만남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등에는 세 자루의 창을 걸친 채, 꽤 전통적인 느낌의 개량한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머리카락과 눈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고히 보이기라도 하듯 검은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슬쩍 보이는 외모는 40대의 초줄에 들어가는 듯, 꽤나 노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 흠.. 학교가 꽤 넓군. "
구시대에 어울리는 커다란 지도를 들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723 성현의 기점에서 가장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 바로 떠오르는 사람을 기억해내고 성현은 힘찬 움직임으로 학생회실의 문을 열어젖힙니다!
" .. 어? "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던 학생회장은 당황한 표정으로 성현을 바라봅니다.
" 왜? 무슨 일 있어? "
안면은 있고 / 아무튼 동아리 활동은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 모든 조건에 충족하는 인물이긴 합니다!
친구인진.. 모르지만! 같이 어? 4년간 수업 듣고, 마 투표때 내가 표도 한 표 넣고! 마 그랬으면 친구 아인교!
선생님께서 진지하게 권해주신 세가지 선택지. 나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잠깐 신중하게 고민해보자, 대답은 의외로 간단히 나왔다. 그래, 나는 능력은 없을지언정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이 기회에 담임인 진설 선생님께도 내가 열등생으로 불렸던 이유를 전해드리는게 나을까 싶어서,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선생님, 사실은....저는 그, 싸움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요. 적의와 적의가 부딫혀서 누군가 다치는건 슬픈일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어요. 그게 필요한 순간에 피할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요."
너무나도 무른 소리란건 스스로 잘 안다. 가디언은 싸우기 위한 존재. 거기에 이런 감정은 약점이 될 뿐. 그러나 상냥하게 대해주는 이 선생님에겐, 미리 말씀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경멸받거나 무시당하더라도, 이건 부정할 수 없는 나 자신이니까.
"제가 방패를 고른 것도 그래서구요. 저는 제 힘을 누군가에게 베고, 찌르고, 부수고, 쏘기보다는, 그저 위험한 누군가 앞에 서서 대신 받아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는 방패를 골랐다. '무기' 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기도 애매한 그 것. 남을 다치게 하지 않고, 지키는 무기. 누군가를 향해 힘을 발산하지 않고,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힘에게 맞서는 힘. 선생님이 권해주신 부 중에선, 아주 명확하게. 수수해보이고 단순해보이면서도 내 그런 의지와 잘 어울리는 부가 하나 있었다.
"저는 경호부에 들어가고 싶어요. 진설 선생님. 말씀덕에 다시금 눈치챘어요. 저는 '방패술' 을 다루고 싶은게 아니라, '지키는 힘' 을 익히고 싶었던 것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