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달콤한 유혹을 속삭이는 666을 금빛 눈동자로 바라봅니다. 언제인가, 모두가 잠든 새벽 홀로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읽었던 성경 속에서 읽었던 구절이, 666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문득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 그거 참 달콤한 말씀입니다, 666님. "
아아, 당신이 무슨 말을 하시려는지 알 것 같습니다. 눈 앞의 당신이 제게 새겨넣을지 물어보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알것만 같습니다. 하루는 눈을 감은 체, 머릿속에 떠오르는 성경의 구절. 신이 세상에 내려준 그 구절들을 몇번이고 되새기기 시작합니다.
" 하지만... 역시 제겐 그 문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666님과 그 형제분께서 세상에 강림을 하신다면, 그 문양이 있는 전 어쩌면 당신들의 종으로 살아남을지도 모를 일이죠. "
하루는 감고있던 눈을 뜨곤 잔잔한 목소리로 눈을 내리깐 체, 차분히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아랫배 부근에 곱게 모아뒀던 두 손을 천천히 가슴팍으로 끌어올려 기도를 하듯 두손을 맞댄 하루는 천천히 깍지를 낀다.
" 하지만, 저는 저 혼자 살아남기보다 제가 아끼는 이들과 함께 하길 택하겠습니다. 설령 666님과 그 형제 분이 강림하셔서 피를 보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서 당신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연약한 존재인 저이지만, 그들과 걸어나가는, 그리고 제가 여태껏 믿어왔던 빛이 인도하는 가시밭길을 걸어나가는 걸 택하겠습니다. "
기도를 올리듯 조용히 읊조린 하루는 천천히 눈을 뜹니다.
" 하지만... 그저 형을 위해 내려와 그를 도울 뿐인 666님을 저는 안타까워 하고 가엽게 여기는 동정하는 마음을 갖을 것입니다.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의 받침이 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달갑지 않을터이니 말입니다. "
제 대답은 이것입니다. 하루는 그렇게 잔잔하게 말하곤 기도를 올리듯 천천히 무릎을 꿇고, 공손히 모은 두손을 얼굴 근처로 올립니다.
>>539 하지만 나이는 똑같으니까 관계 있으면 편하게 대하라고 했겠죠... 영웅 그 자체를 꿈꾸는 것과 영웅이 된 후를 그리는 것, 참혹함 속에서 찾았던 꿈과 일상의 풍경 속에서 찾아낸 꿈, 감정이 풍부하고 자신보단 타인한테 관대하고 신념에 굳은 점과 이상주의자란 건 같지만, 착한 유리멘탈(죄송합니다)과 착한 강철멘탈이고, 엄격한 청월에서 견디지 못한 사람과 견딘 사람... 같은 나인데 2학년과 3학년, 비아가 12cm 더큼 등등... 뭔가 촉이 오는 것...
관찰 시야라면 관련 키워드를 찾아야 하는데 그 키워드가 뭔지 모르는 걸요!!! 머릿속에 물음표가 굉장히 많이 뜨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저희 학교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 비해서 굉장히!! 가르치는 게 적지 않은가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념파장의 사용법이라니 배워본 적도 없답니다! 아니 어쩌면 수업을 들었는데 제가 까먹었을수도 있겠지만!
"저어, 오라버니? 의념 파장의 사용법이란게 정확히 무엇이어요? "
성학교라서 죄송합니다!!! 라고 뭔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지만, 그래도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굉장히 조심스레 질문해보려 하였답니다. 무엇보다 일단 서포터인 제가 여기서 열심히 보조를 하지 않으면 클리어가 어려워질 게 뻔하니까요? 하루빨리 이 디버프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참, 비록 의념은 쓰지 못한다지만 그래도 발버둥은 쳐보아야지요. 의념 파장이 언급될 정도면 이 주변에 의념이라던가 퍼져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어떻게든 해석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훈 역시 피곤함을 느꼈던가. 태양왕 게이트...뿐만 아니더라도, 곧 있을 시험이라던가, 바다(추정)가 자신이 했던 일을 가디언넷에 전부 털어놓았고, 그걸 다림(아마 거의)에게 들켰다는 것...? 그것들의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하여튼 그랬다.
그래도 나름 데이트였으므로, 검은색 맨투맨에 흰 티를 받쳐입고, 청바지를 입는 등 나름 신경을 써서 옷을 입고 나왔을까. 적당히 입고 나오고 싶어도 다림이 성의있게 입고 나오니 그럴 수도 없었지. 어쨌거나, 그가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다림이는 벤치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가. 묘하게 장난기가 들었을지도?
" 으음... "
무슨 장난을 칠까 고민하다가 벤치 뒤로 돌아가서는, 다림의 귓가에 고개를 가까이 다가가더니 귓바퀴를 살짝 아플 정도로 (잠이 깰 정도로만) 장난스레 깨물었다.
" 그렇게 무방비하게 있으면 엄청 장난치고 싶어지는데. "
라며 아마도 그걸로 깨어났을 다림이를 짓궂은 표정으로 바라보았을까. 장난치고 싶어지는게 아니라 이미 장난쳤지만... "슬슬 일어나. 가야지." 라며 다림을 재촉했을 것이다.
후우~ 개운개운~ 진화주 어서오세요~~ 진화주! >>0에 보시면 사이트란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셔서 기초 수업 부분을 읽어보시면 초반에 도움 되는 문구가 있어요!!! 그거 외에도 궁금한 거나 도와줬으면 하는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다른 분들께서 도와주실 거예요~~
낯선 환경은 사람을 기죽게 만든다. 아니면 내가 이미 환경과는 관계 없이 움츠러든걸지도 모르고. 이 곳은 청월과는 같은 학교라는 기관이라고 칭하는것이 의심될 정도로 분위기가 다르네. 여기서는 잘 해낼 수 있을까? 약해지는 마음을 가볍게 뺨을 두드린다. 여기서 잘 못해내면 뭐, 제노시아 고교라도 가려구? 일단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보자. 문제아 취급하실지도 모르지만, 그런 만큼 뭔가 알려줄지도.
바다(추정)(물론 다림은 그게 바다인지는 몰랐겠지만)씨에게 그런 것을 지훈 씨(거의)에게 하다니. 그런 마수가 자신에게도 덮쳐올 것 같아서 달달 떤 적도 있긴 한데. 그것 때문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나 그런 게 높아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악몽도 꾸고 이렇게 좋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으읏..." 깨물린 자극이 세서 무거운 눈을 겨우 들어올리면 눈 앞에 있는 지훈을 보고는 평소 보여줄 일 없는 음울한 듯 헤롱한 듯 풀린 표정으로 지훈 씨이? 라고 웃습니다. 팔을 벌리며 폭 안아주세요 같은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건 아직도 비몽사몽인가.
물론 제대로 깨면 퍼득 밀어내려 하겠지만. 살짝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는군요. 이건 다 테스트에서 깨어남 지수 5밖에 안 나온 것 때문이다..
"지훈 씨다.." 익명씨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나한테도 그럴 거지요. 이... 이.. 음.. 라고 말하려 하다가도 호칭을 뭘로 할지 고민하면서 점차 깨어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