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받았으니까 당황하는거다 이 마녀야! 라고 할뻔! 했으면 발이 아니라 미간에 박혔겠지!
에릭은 발 앞에 박힌 메스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 글쎄...잘 모르겠는걸? 하루씨가 왜 이렇게 화가 많이 나셨을까.... "
메스를 왜 이렇게 잘 던져, 랜스에 적성이 넘치는거 아니야? 아니야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라 도움을 구해야해!
필사적으로 손목에 있는 가디언칩을 조작하며 구조요청을 몰래몰래 보내는 에릭이었지만. 그의 구조요청을 받은 하나미치야 이카나(17)는 그 시각 영혼을 건 한타에서 캐리를 하고 여우떡이 되어 늘어진 상태였다. 물론 같은 구조요청을 받은 강만석(17)은 그 시각 학생회의 일로 바빴기에 에릭의 장난(?)에 어울려줄 시간이 없었다.
흠... 내가 여기에 온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내 의념을 써먹기 위해 한 번, 그냥 사람 관찰하려고 한 번, 그리고 이번에 한 번. 총 3번? 진짜? 세상에~~ 오랜만에 온 수련장은 제법... 북적북적하다. 피부에 닿는 공기며, 분위기며 제법 살벌하고 어두운 것이 악에 바친 느낌도 들어 으스스 하다. 나는... 뭐...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적어 그들의 죽음을 본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복수를 하기 위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냐? 그것도 아니다. 나는 서포터잖아... 힘!! 절대로 힘! 을 외칠거면 랜스가 됐겠지. 그런 내가 여기에 있는 건, 역시 스스로에 대한 탐구가 목적. 내 의념 속성에 대해 고찰하고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까. 같은 걸 고민하기 위해서.
"일단은 가볍게..."
내가 평상시에 자주 쓰는 방법. 펜을 들어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그것을 마도와 접목하여 구현화. ...정말 그림을 그리는 의념처럼 간단하고 기본적인 사용법이다.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숙달될 수 있을까? 흠... 회화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그려내는 것이니까, 무엇을 그릴지...보다는 어디에 그려낼지에 좀 더 고민을 해야 하는 걸까...
▶ 레드 와인 사파이어 ◀ [ 개인의 집이 안락함만을 생각한다면 때때론 누군가에게 과시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호밀런 社가 아카데미 지부에 건설한 주택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위를 충족하고 과시적인 면모를 건물 외관에 표현하였다. 작은 성채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주택의 외관에는 이계의 보석들을 박아넣었으며 건물의 주위에는 마도일본의 보호 주문을 새겨 침입자의 의념을 일시적으로 봉인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이 상류층으로서의 영위를 느껴보고 싶다면 집을 소유하는 것으로 그 기분을 느껴보도록 하자. ] ▶ 하우스 ▶ 3층 건물 - 총 3층으로 구성된 건물입니다. ▶ 1층 - 주방, 파티 룸 등의 친교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2층 - 집무실, 서재 등의 공간으로 개인의 생활을 위한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3층 - 여유 공간으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 전시 -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전시한 아이템은 착용 조건을 충족한다면 50%의 착용 효과를 제공합니다. ▶ 타인의 시선은 집의 품위에서 나온다 - 부유한 NPC들의 관심도가 증가합니다. ▶ 사용인! - 이계의 정령들을 사용인으로 소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용인들은 대가를 받지 않습니다! ▶ 안락함 - 집에서 휴식하는 경우 대부분의 디버프를 해소합니다. ▶ 안전 공간 - 당신이 허락하지 않은 사람이 침입하는 경우 주거침입으로 간주하여 집이 방어에 나섭니다. ▶ 아리아드네의 실 - 집으로의 귀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파티를 열어라! - 대량의 GP를 소모하여 명성을 올리는 파티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파티에는 최소 5만 GP가 소모됩니다. 이때 파티의 성격에 따라 NPC들의 호감도나 시선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잃어버린 사람을 본 적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대상이 자신이 아닌 것은 매우 드문 것이르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력감을 느낀 것은 마찬가지인 터라 수련장에서 의념 속성에 대한 생각을 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 외에 실기 시험도 칠 것 같으니까 이런 것도 있으려나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정도는 수용 가능하겠지.
"한자 뜻을 조사해보면.." 바란다는 뜻이나. 의외로 멀리 본다는 뜻도(망루나 망원경할 때 망도 이 한자라고 합니다) 존재하고 있고.. 또 다른 것은 원망이나 실망도 이 한자를 쓴다는 겁니다. 딋사람이 첨언하기로는 요망도 이 한자라고 합니다. 본의 아니게 본인 의념속성 십분발휘였나(아무말)(농담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가 저번에 본 적 있던 화현 군을 발견하고는 다가가려 해봅니다.
"음.. 반가워요 화현 씨." 오랜만인 것 같네요. 라고 말하려 하네요. 인사를 하고는 수련하러 오신 것 같은데. 어떤 방향이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라고 묻네요.
그러니까.. 얼마만이지.. 저어어어어어어번에 프랑켄 이후로 처음인가? 그동안 뭐하면서 지냈나 몰라~ "아, 그그 별 일 없으셨죠?" 태양왕 게이트 라는 것을 언급하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말하지만, 본 뜻은 태양왕 게이트에서 무슨 일 없었죠? 라는 뜻. 주변에 수련중인 학생들이 잔뜩 있으니 그들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지 않기 위한 작은 배려. 그러다가 먼저 물었던 질문에 대해 아, 하고 짧은 소리를 낸 뒤에 변명하듯 말했다.
"하하, 죄송해요. 저에게 물은 건지 몰랐어요. 음, 그러니까... 그냥, 의념속성에 대해 생각중이었어요."
그동안 뭘 했지.. 수련하고 동아리활동하고.. 메이크업 받고 도바랑 놀고.. 친구랑 의뢰를 하면 덱을.. 그러다 태양왕... 음. 나름 잘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엄청 낭비한 것 같은 기분이다.
"네. 일단 저는 괜찮아요." 사실 거의 처음 있는 일 같은 느낌이라서 조금 낯설긴 하지만 눈 앞의 인물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을 작게 말하려 합니다. 다른 수련하는 학생들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특히. 4학년 분들은 시험도 걸려있기에 더욱)
"의념속성인가요..." 솔직히 저보다 훨씬 잘 쓰고 계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할 게 많으신가 봐요.. 라고 약간 풀죽은 표정으로 말하는 걸 보면 의념속성에 대해서 생각이 잘 안 나던 차에 화현을 발견했던 모양입니다. 사실 뒷사람이 멍청해서 그렇습니다.
"다행이네요. 저도... 그나마 별 피해 없었어요. 선생님께서 제때 도와주셔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큰일났을 거예요."
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는다. 이 사람이랑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엄청 조심스러워서 별..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 기분이야... 장소가 문제인가? 으음~~ 뭐 됐나. 아무튼, "이제 레벨도 어느정도 올랐고... 슬슬 의념속성에 대해 심도있는 고찰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일단 여러 시험이라도 할까 해서 와봤어요." 라고 말해본다. 하지만 스케치북에는 낙서만 가득하니, 보여주진 않겠지만...
"다림 씨는...? 다림 씨는 이런 곳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시는데... 약간, 의념도 이런 곳에서 사용하기엔 안 어울리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망 이었던가요? 바라다, 채우다?"
"제 쪽도 교사님께서 도와주셨어요." 라고 말하면서 나름대로 살갑게 대하려 노력하는 다림입니다. 웃는다거나. 좀 분위기를 풀려 하는 걸까요.
"아 확실히 레벨은 많이 올랐어요." 20레벨이라니. 공통적인 기술 정도를 얻는 것도 좋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화현이 말하는 심도 높은 고찰이라는 말에 본인도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눈꼬리가 내려갑니다.
"음.. 바라다.. 가 많기는 하지만. 보름달로 채운다. 같은 것이나.. 내다보다. 같은 뜻은 있다고 하네요" "한자사전에서 찾았어요" 서포트 기술이라면 어쩐지 망원경 같은 것도 가능하면 괜찮아 보인다..정도에서만 맴골고 있더라고요. 라는 말을 하다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 조금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을 합니다. 뭔가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조금 타파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운..이 좋았던 걸까? 하기야... 우리 쪽엔 워리어 선생님께서 오셔서 방어에 보탬이 되어주셨지. 흠, 그러고보니 그때 자주 썼던 그것을 기술화 해볼까... 아냐아냐! 이렇게 다른 것에 한 눈 팔면 안돼~! 레벨은 많이 올랐지만, 레벨만 올라서 걱정이야 걱정. 한숨을 팍 내쉰다. 레벨이 강함과 직결되면 좋겠다~ 폭렙으로 세계 제일! 의념세상 넘버원 가디언! 같은 라노벨이 될 것 같아... 그런 건 재미 없지.
"헤에~ 뜻이 되게 많네요? 많은 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지만... 일단 하나에 집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많은 뜻 중에서 어떤 걸 자주 쓰시나요? 다림 씨는?"
곰곰... 자기 의념에 대해 생각하기도 바쁠텐데 다른 사람의 것을 신경쓰는 이것. 농땡이다.
"저요? 저는 뭐... 그냥, 회화 라는 것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그리는 것. 지금까지 사물에만 집중했다면, 다르게 현상을 한 번 집중해볼까 고민했어요. 그게 아니라면, 어디에 무엇을 그릴지. 제일 기초적인 질문이죠. 실제로도 다양한 기법이 있고요. 미술에는..."
"그렇네요."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좋았던 걸 부정하지는 않아요. 다만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불운이 아닌 불행이었기에 문제였지. 하나에 집중한다는 말에는
"아무래도 바란다.. 를 가장 자주 쓰는 것 같아요." 타인이 이러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버프를 주거나 이러기를 바라지 않기에 디버프를 준다거나.. 같다고 말을 하면서 감을 잘 못 잡는 것 같네요. 자가버프도 가능은 할 것 같긴 한데. 그럴 시간에 워리어나 랜스에게 주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할까요. 농땡이가 맞기는 하지만 그래도 은근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알아차리는 그런 것도 가능할지도 모르고?
"미술에 다양한 기법이 있기는 하죠." 가볍게는 재료.. 수채냐 유채냐 같은 것에서부터, 무겁게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나. 아르누보 같은 사상적인 차이..? 잠깐 생각해보다가 추상을 그린다면 차가운 추상이나 여백의 미 같은 것도 가능할까요? 같은 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