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힘이 있다고 해도 구할 수 없는 것도 있었고, 힘에 취해 타락한 이들도 있었다. 우리들의 흔들리는 정의 속에서 우리들은 천천히 답을 찾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의념은 어째서 우리에게 내려온 것일까.
>>823 ★ 제노시아 고교의 부학생회장이 사망함에 따라 부학생회장을 뽑는 긴급선거를 실시하게 됩니다. 출마 조건은 3학년 이상 / 교사 또는 학생회 맴버 3인에게 추천을 받은 학생입니다. ★ 중국에서 의념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중경한가의 영향력이 축소됩니다. ★ 일본에서 소요의 사태가 발생하여 GP의 가치가 하락합니다. 물건의 가격이 증가합니다. ★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오세아니아 아카데미로의 교환학생을 모집합니다. 모집 조건은 교사의 추천장이며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신 무기의 발명에 성공하였습니다. 서포터의 세부 계통에 '메카닉 디자이너'가 추가됩니다.
부장은 지훈의 팔을 잡은 뒤 검도부 바깥으로 끌어당깁니다. 잠시 멀리까지 떠나, 사람이 없는 곳에 도달한 뒤에야 지훈은 부장의 원래의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동요는 없고, 평온한 원래의 부장입니다.
" 현재 부의 상황은 태양왕을 거치며 날카롭습니다. 각자가 성장의 계기를 마련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계기들은 대부분 무력감과,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후회 등에서 발생하였습니다. "
부장은 말하면서도 자신이 바라지 않은 방향이란 말을 덧붙입니다.
" 그런 상황에서 타인의 죽음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들어온, 시기적으론 신입생이 말을 꺼낸다면 이들의 분위기는 험악해지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이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선 날카로운 분위기를 연기해야만 하고요. "
즉 그러니까.. 부장은 딱히 화가 나지 않았단 말로 보이네요.
" 만약 생사를 확인하고자 했다면 제가 아니라도 방법은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소개한 인물은 처음부터 둘이었으니까요. 차라리 저였다면 그래도 모르겠다면 나온 뒤 저에게 따로 문자로 물었다면 답변을 주었을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은 그만큼 크고, 심각하지만 계기를 마련한 사람들은 그 계기에 따라 수 명의 사람을 적대하기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
즉, 지인들의 죽음으로 예민한 곳에서 그나마 에바와 붙어다니던 지훈이 걔 멀쩡해요? 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왜곡될 수 있으므로 부장 입장에선 일단 나가라, 를 돌려서 표현했던 듯 싶습니다.
" 당분간 검도부를 찾아오진 마십시오. 아무래도.. 지금의 분위기는 못해도 한 달은 지속될 것 같으니까요. 당장 기술의 벽이나 여하 문제는 없지 않던가요? "
부장은 부드럽게 말을 잇습니다.
" 때때론 친구를 잃은 타인들의 감정도 이해해야만 하는 법입니다. 그들의 분위기나 상황도 살필 필요가 있어요. 자신의 잘못을 고집하고, 자신의 문제로만 눈을 돌려선 답을 얻지 못하는 것도 있답니다. "
>>801 그립니다!
▶ (이름이 붙지 않은 완성품) ◀ [ 먼 과거부터 주작은 사이한 것을 불태우고, 악한 것을 내쫓는 빛의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서의 주작은 불이 다시금 타오르는 성질에 집중하여 그림을 그려냈다. 검은 색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세계에는 빛을 잃었으나, 다시금 주작은 불을 피워내어 하늘 높게 날아가고 있는 장면을 표현하여 그림을 그려내었다. 유려한 선 표현과, 그에 맞지 않는 투박한 색 활용이 특징이다.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겠지만 단 한 사람을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는 기이하고도 놀라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 숙련 작품 ▶ 불은 다시금 타오른다 - 전투 불능 상태를 1회 무시하고 아슬아슬한 상태로 전투에 다시금 참여할 수 있다. ▶ 사이한 것을 내쫓는 불 - 망자 계통의 적을 상대하는 경우 대미지에 보너스. ▶ 다시금 타오를 수 있도록 - 첫 감상 시 정신력을 절반까지 회복시켜준다. ▶ 오직 한 사람을 위해서 - 단 한 사람을 위한 모티브로 완성된 미술품. 손유에 한정하여 효과를 30% 증가시킵니다.
>>806 [ 기술이나 아이템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 ] [ 나는.. 2,100 정도? ]
[이상하다고 여겨지신다면 좋을 대로 생각하시란 거에요? ] [에미리도 평소다운 행동을 하고 있지 않는다는 건 잘 알고 있답니다? ] [(´・ω・`)] [그래도 사오토메이니까요. ] [사오토메이기에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구요... ] [( ᵒ̴̶̷̥́ࡇᵒ̴̶̷̣̥̀ )] 정말로, 정말로 다 잃어버릴까 두려웠으니까요. 그래요, 솔직히 그나마 덜 싫어하지만 아무튼 좋아하지 않던 분께 이런 문자를 보내는 거도 이상하고, 갑자기 말을 꺼내는 것도 싫어하던 사오토메를 언급하는 거도 이상하고, 오늘의 저는 정말로 이상하답니다. 하지만 왜 이상해졌는진 부디 궁금해하지 마셨으면 하답니다. 가능성의 미래를 보려 한 대가는 크답니다. 이상해질대로 이상해진 지금의 저를 보면 아시겠지요. 아, 또 어머니나 아버지께 연락이 가면 곤란한데요! 너무 이상하게 보진 않으시겠지요? 물론 지금도 충분히 이상하지만요? 혹시나 하는 소리지만 저는 지금 정말로 울고 있지 않답니다. 그저 조금 생기가 없어졌을 뿐이랍니다. 그뿐이랍니다.
자기 셔츠의 가슴팍 부분을 잡고 당겼다 놨다를 반복해 옷을 펄럭거려 열을 식힌다. 갑작스럽게 많은 망념을 써서 그런지 헤롱헤롱... 하지만, 망념인형! 고맙다! 너를 기억할게!! 완성된 그림을 손유에게 건네준다. 그림 제목이... 아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건 선배에게 맡길까...
"이거! 선물이에요! 그리고 이것도. 기분 안 좋을 땐 단게 최고라고 하니까 가지고 계시다가 기분 안 좋아지시면 먹고 기분 푸세요."
#그림 제목은 손유 선배에게 맡기겠어! 그리고 방금 그린 따끈한 그림과 화이트데이 사탕 15개를 선물합니댱
지훈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책...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단지... 이 상황이, 그저 우울할 뿐이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기분은 이미 자신도 겪어본 적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이 그런 오해를 받는다고 해도, 자신은 그들을 비난하거나 탓할 수 없다. 어느정도는 그 기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 ...조언 감사합니다. 당분간은, 적어도 분위기가 나아질 때까지는, 와봐야 제게 안 좋은 소문만 낼 듯 싶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