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힘이 있다고 해도 구할 수 없는 것도 있었고, 힘에 취해 타락한 이들도 있었다. 우리들의 흔들리는 정의 속에서 우리들은 천천히 답을 찾아가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의념은 어째서 우리에게 내려온 것일까.
[ 걱정은 고맙다. 그런데 조금 타이밍이 안 맞았나 싶어. 네가 타인에게 걱정을 표현하려면 태양왕 직전,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게 맞겠지. 아마 네 성격대로면 가족이라고 해도 네 어머니 정도만 챙기려고 했겠고. ] [ 그런데 이제 걱정해서요. 라고 하면 아무도 안 믿어. 너랑 나랑 말 없이 지낸게 3년이야. 물론 다른 녀석에 비하면야 나는 널 건들지 않으려고 한 편이긴 하지. 하지만 그 이상으로 혼자이려고 한 녀석이 갑자기 가족을 챙기려고 해봐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해 ]
>>731 부장은 웃습니다.
" 재밌군요. "
부장은 자신이 허리춤에 찬 검으로 대련장의 바닥을 툭툭 두드립니다. 검집을 끼고 있어 큰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유의미하게 변화하는 땅의 흔적은 꽤 신기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고마워요.] [이유가 필요없더라도... 이 일은 빚으로 달아둘게요]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니]
[▶ 망념화 지정 의뢰 - 나이젤 그람 ▶ UGN 지정 의뢰 ▶ 제한 인원 : 3인 ▷ 먼저 의뢰의 발급 이전에 인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결정한 베온 드란시 하사의 마지막을 기립니다. 본 의뢰는 베온 드란시 학생의 망념화 당시 본인이 선택한 가디언에게 후속 처리가 이관되는 가디언령 13조의 규칙을 따라 발급된 의뢰임을 알립니다. 베온 드란시 하사의 망념화가 확인되었으며 관련 게이트는 통곡의 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중대형 게이트의 파장이 발견됨에 따라 가디언 협회에서는 제한 인원을 3인으로 책정하여 대상자에게 지정 의뢰를 발급합니다. 인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의 의무를 따라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보상 : (나이젤 그람)베온 드란시의 유품]
>>724 진석은 연락처를 확인합니다. 아쉽게도 얕고 좁은 연락관계를 가졌던 진석이다 보니.. 연락할 사람이 딱히 많진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슥 확인한 결과로는 로스트된 연락처는 없는 듯 싶네요.
>>735 [ 응응. 나중에 보자! ]
답장을 받은 뒤 다림은 기숙사로 갑니다.
>>739 꽤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얼굴을 알고, 안면을 나누었던 사람들이 죽어갔고, 죽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영웅에 걸맞는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구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었고, 그것은 지금과 비교한다면 더더욱 한정되었습니다. 메리도, 하나미치야도, 만석도 둔 채로 에릭이 처음으로 했던 일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과거 시도하고 실패했던 게이트에 들어가, 끝없이 싸우고, 돌파하여 성장하는 것. 그것이 에릭이 한 일입니다.
추모식을 거치고, 다양한 일이 있었지만. 에릭은 그 기간동안 목표로 했던 20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기여도가 1,830 증가합니다. 증가한 기여도는 신 한국, 마도일본, 중국 중 하나로 치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배선배 어쨌든, 제가 시험인데도 여기 온 건... 선배의 재기를 바라는 선물을 드리기 위해서예요. 비록, 손은 그렇게 됐지만... 선배는 주작이니까 언제든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거예요."
제 2의 인생은 지금부터! 같은 식으로... 킥킥.. 짧게 웃고는 이번엔 좀 정성을 들여서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마음에 평소엔 잘 쓰지 않지만.. 이젤에 그림판을 걸어두고 고브릭 샤프로 불꽃 속에서 다시금 타올라 하늘로 날아오르는 주작의 러프를 그린다. 날개를 쭈욱 펼치고, 땅을 바라보지 않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에서 나아간다는 것을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이 단계에서 자신이 그린 러프를 관찰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과한 부분은 지우고. 엉성한 부분은 깔끔하게 개선하며 선을 딴다.
이제 크기가 작은 붓을 들고와 물감을 묻혀 아주 작은 점을 콕콕 찍듯이 선 안을 색으로 채워나간다. 붉은 빛이 강하지만, 그 안에 다양한 색이 보이도록.. 조심스럽게 다른 색도 채운다. 손이 저려오지만, 의념으로 신체를 강화해서 작업을 이어나간다. 너무 붉은 빛만 있으면 눈이 아프니까... 깃의 안쪽은 검은 빛을, 꼬리깃은 초록색, 노란색, 하얀색을 채워넣어 다양한 빛을 낸다. 붉은 색이 메인이지만, 다른 색으로 그것을 보조하듯이...
바닥의 불꽃은 꺼져가듯 어둡고 약하게 색을 만들어 붓으로 찍어 표현한다. 허나, 날아오르는 주작의 몸에는 화려하고 강렬한 불꽃을. 이는 타버린 과거를 신경쓰지 않고 제일 중요한 자신과 지금을 중요시 여겨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현 한 거기도 해. 그렇게... 의지를 가지고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배경은.. 심플하게 검은 빛으로. 그리고 주작의 주변은 주황으로 칠해 빛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자. 얼추 완성됐는데.. 부족한 게 뭘까.. 영성을 이용해서 부족한 부분을 관찰하고... 채워넣는다.
"점묘화 진짜 힘들어요 팔아파요.."
마무리로 화이트 스트링 싸인을 작게 그려서 작품을 완성! 손유 선배가 이 그림을 받고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의념과 바람을 불어넣어 그림을 완성한다.
오늘은 망념을 상당히 많이 사용해서 슬슬 멈춰야 되겠다. 역시 진짜로 싸우면서 익혀봐야 하나? 근데 내 의념 속성은 '투'고 의념기는 상시 발동이면 나는 상시 싸우고 있는 상태라도 되야하는건가? 싸움이란 생존을 위해서 시작했을 것이고 생존이란 곧 살아가는 걸 의미한다. 내가 열심히 먹고 자고 싸고 씻고 싸우고 공부하는거 자체가 인생과의 싸움이니 의념기가 늘 발동되어야 하는건가? 고민을 해보다가 고개를 휘휘 젓고 본인의 반으로 이동한다.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얘들아 나 좀 봐바! 근데 이 시간에 교실에 남아 있을 친구가 있을까?! #본인의 교실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