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수, 캐릭터 에릭, 김이나는 험난한 산길을 오르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엔 많은 이들이 걸었던 길 같지만, 지금은 여기저기 풀이 무성하며, 인적조차 느껴지지 않은 이 길은 지금은 거의 잊혀진 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산길을 오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군가는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누군가는 자기 가족들을 죽인 자를 찾아 복수를 하기 위해, 누군가는 단지 세상을 돌아다니며 모험하고 자신이 겪은 일들을 고향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기적과도 같이 이들의 목적은 일치하여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나의 애완 고양이의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어느 도적단에게 납치당했고, 그 도적단은 갑수의 손에 들린 도끼의 외형에서 따온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붉은 칼날 도적단. 지금 여러분들은 그 아지트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했습니다. 붉은 칼날 도적단의 아지트가 있다 생각되는 동굴 입구에. 이제부터 여러분들은 무엇을 하나요?"
"음~ 그냥 하고 싶은 걸 하시면 돼요. 무작정 돌격~! 해도 되고... 마을로 내려가서 지원을 요청해도 되고..."
"의념은 없지만 마법은 있어요! 음... 숲 전체를 태우는 것도 OKOK. 아, 캐릭터 에릭은 인간 도적이니까, 범죄와 관련된 것에 대해 지식 더듬기나 상황 파악을 할 때 보정치를 +1 더 받아요. 지식 더듬기는 캐릭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떠올리는 거고, 상황 파악은 현재 상황에 대해 파악하여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같은 걸 알아내는 거예요."
"그러면, 갑수는 잠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에 대한 지식 더듬기를 하는 건가요? 음, 난 이렇게 하고 싶어! 같은 의도를 말씀해주시면 제가 이건 이렇게 하는게 낫겠다~ 하고 해드려요! 그러면, 갑수는 6면체 주사위 2개를 굴려주세요! (1 12 다이스를 굴려달라는 소리)"
그리고 다림을 보고는
"마을은 도적단에 대해 적대적이에요. 가끔 도적단이 마을로 내려와서 범죄도 저지르고 그러거든요. 영주님께 부탁을 해봐도 영주님은 아무런 대응도 안 하시고 부패한 경비병만 보내서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답답한 심정이죠.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약해서 큰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네요~"
"늑대가 가족인 야생인의 복수를 도왔다, 마법사의 애완 고양이를 구출했다. 같은 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원래 모험은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는 법이에요. 쿠쿠루삥뽕뿡"
킥킥 웃다가 고개를 끄덕끄덕
"네. 지식 더듬기..를 한다면 붉은 칼날 도적단에 대해 캐릭터 에릭이 알고 있는 걸 떠올릴 수 있을 거고, 상황 파악을 하면... 저에게 나이젤 씨께서 알고 싶은 정보 요구하면 제가 그걸 알려드릴게요. 원래는 이렇게 하면 안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초초초초초간단하고 간편하게 여러분들의 편의를 봐드리고 있는 거라고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다들 입구에 머물러 있으니까 그냥 팍팍 진행시키는 게 낫겠지? 해맑게 웃으며 동굴 입구에 있는 갑수를 그리고... 갑수는 도끼를 들고 동굴 안으로 달려드는 그림을 그린다.
"갑수는 지식을 떠올렸지만, 생각나는 건 가족에 대한 복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냥을 나갔다 집으로 돌아오니 자기 가족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거기에는 피 묻은 붉은 칼날을 한 도끼 한 자루가 떨어져 있었으니 에릭은 슬픔과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었지요. 어머니와 아버지의 품 속에 싸늘하게 식어있는 동생을 보며 갑수는 다짐했어요. 반드시 그와 그 가족들을 죽여서 상실의 슬픔을 알려주겠다고.
그래서 갑수는 도끼를 들고 외쳤습니다. [복수를 위해!!!] 그리고 갑수는 동굴 안으로 돌진합니다."
"그리고 캐릭터 에릭은 갑수가 복수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 있을 때 상황을 파악해봅니다. 대성공이네요! 캐릭터 에릭은 상황을 파악해봅니다... 동굴 입구에 함정 같은 게 있을까? 흠, 함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굴 입구를 지나 얼마 가지 않은 곳에 함정을 설치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생각은 곧 무의미하게 변했습니다. 왜냐면, 갑수가 도끼를 들고 동굴 안으로 돌진하고 있으니까요!"
흠... 거기에 마법도? 하필이면 실패? 엄... 음... 음...~!!~!!~! 어떻게 한담... 일단, 어떤 마법인지 서술을 안 했으니까 내 맘대로 생각하자. 어디보자... 갑수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 어둠속에서 가느다란 끈이 끊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나도 곧 그 소리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 천장에서 액체가 든 단지가 떨어졌다. 좋아! 이걸로 하자~
"갑수는 동굴 안으로 돌진합니다. 이나도 갑수를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섭니다. 낮이지만, 동굴 입구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제외하곤 어떤 빛도 보이지 않는 동굴 안에서 갑수는 가느다란 끈이 끊어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갑수를 뒤따라서 동굴 안으로 들어온 이나도 그 소리를 듣습니다. 갑수는 아무런 생각 없이 들린 소리에 [복수?] 하고 말하지만, 이나는 함정! 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올랐네요. 그래서 황급히 자신의 몸을 방어할 방어 마법을 펼치지만, 어림도 없지. 방어 마법 대신 작은 빛의 구체를 만들어내는 주문이 발동되었습니다. 그리고, 환해진 동굴 내부에서 갑수와 이나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도자기를 봅니다. 도자기는 바닥으로 떨어져 쨍그랑, 깨지는 소리를 냈으며 순식간에 휘발유 냄새가 동굴 안을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캐릭터 에릭이 동굴 내부로 활을 들고 도착했을 때, 주황색으로 빛을 내며 타오르는 주황색으로 불타는 나무 조각을 봅니다.
자, 여러분들은 동굴 안으로 들어와서 도적단의 함정에 걸렸습니다! 바닥에는 기름이 가득하고, 불타는 나무 조각이 천장에서 떨어집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가만히 있으면 타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