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하늘을 보았을 때 그 생각을 했었지. " " 언제고 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그 전에 누군가를 잃진 않을까. 아니면, 나는 그만큼 부족한 사람이니까. 그들에게 방해가 되진 않을까. " " 웃기게도 난 두려워하고 있더군. 나라는 인간은 사실 별 것 없는 껍데기란 사실을 들키진 않을까 해서 말야. " " 그런데 그런 껍데기마저 사랑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어. " " 내 이름은 이진석. 적룡제의 정당한 후계자이자 신 한국의 국방차관보이다. 지금부터 변명도, 대답도 허락하지 않겠다. 오직 내가 허락한 것만이 이 자리에 남을 것이다. " - 폭룡왕 이진석, 게이트 '재앙악면'에서 각성하며
그렇다 나는 빛을 원했다. 나는 더 빛나고 싶었다. 아브엘라에게 선택받지 못하였기에 선택받은 카사를 질투하였고, 나보다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친구들을 질투했다.
한 없이, 한 없이 .. 또 다시 내 마음의 깊은 곳에 있는 심연으로 빠져들어간다. 자책, 실망, 자학 그것들이 가득한 곳으로 빠져들어갔다. 이렇게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은 이런 내 심상에 빛이 한 점 들어온다면.. 이런 정신머리니까 빛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 아닌가?
영웅이 되고 싶었지만 될 수 없다기에 단념했다. 뛰어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기에 단념했다. 선택받고 싶었지만 선택 받지 못했기에 단념했다. 단념 단념 단념 단념. 전부 내가 포기하고 싶어서 포기한게 아니라 '넌 안돼' 라고 선언을 받았으니 단념한 것 이다. 왜 나는 빛을 갈망하면 안되는가.
" ..... "
방안이 붉은색으로 변한 것 처럼 느껴졌다. 눈 앞의 존재가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알 것 같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이전 처럼 혼탁하고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나 달콤했다.
이미 눈동자에 총기나 촛점이 엇나갔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그저 광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그렇게라도.
" 저의 , 경험을 원하십니까 여왕폐하? 그런데...어쩌죠 "
내가 설령 1레벨로 돌아간다고 하여도. 그런식으로라도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영웅이 아닌가.....
" 전 두려움이나, 절망보다는... 환희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드디어 미쳐버린 걸까요? 여왕님? "
그녀의 앞에서 경건히 무릎을 꿇는다. 절망에서 환희로 바뀌는 감정에 눈매에 눈물이 맺힌다.
" 거래를 부탁드립니다. 저의 경험을 드리겠습니다. 영웅이 될 힘을 빌려주십시오... 그리고. 절 당신의 기사로 만들어주십시오. "
어라? 야마모토 씨께서 오늘따라 조금 이상하십니다? 사오토메의 사람이신 분께 사오토메의 이야기를 전해달라 부탁드린 게 뭐가 문제인 걸까요?? 평소랑 조금 다르셔가지고 조금 위화감이 들 정도여요?? 딱히 걱정해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아니었는걸요! 정말이어요? 정말이니까요??? 사실 걱정해주시길 바란 것이 맞지만요! 마침 와 있던 UGN으로부터의 문자도 있었기 때문에, 저는 재빨리 일본어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습니다.
[(´・ω・`)] [그정도는 물론 저도 알고 있답니다. ] [하지만 바쁘신 분들인데 이 이상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싫사와요? ] [안그래도 심려를 끼쳐드릴 건 작년에 죄다 끼쳤기도 했구......] [무엇보다 학원도에 있는 사오토메가 저 하나만은 아니어요~? 저만 가게 된 게 아니라 유우토 오라버니도 가게 되셨을 테고요... 동원령에 저 혼자 불려가게 된 것도 아닌데 새삼스러울 거야 없사와요🎵 ] [보나마나 가지 않으면 안되냐고 하실게 뻔하시겠지요....? ] [하지만 아주 큰 게이트가 열렸는걸요, 이런 미숙한 저라도 가게 될수밖에 없답니다. ] [우리 후보생들은 이것들을 닫아내야 할 책임이 있으니까요! ] [😇] [아아, 그렇죠, 저어... 제 문자가 야마모토씨께 많이 민폐가 되었겠지요? ] [정말이지 면목이 없사와요👉👈💦 역시 이 건은 따로 직접 보내는거였는데! ] [사실 에미리는 아버지 안부부터 먼저 여쭈고자 했었답니다...? ] [근데 갑작스레 통보가 와버려서 많이 마음이 급해졌사와요, 정말 죄송해요!!!! (´;ω;`) ]
좋아요, 이 정도 글이라면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아지지 않을까요? 사실 좀더 확실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건 직접 얼굴을 보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방법이니까요,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답니다. 딱히 야마모토씨의 반응이 신경쓰여서 이러고 있는건 아니니까요? 어디까지나 이건 제가 뱉은 말을 수습하려는 것일 뿐이랍니다???? 절대로 다른 의미라던가 있지 않사오니 오해하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