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 [ 예카르 비토보르비츠가 실종된 것도 어연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러시아는 여전히 인간의 출입을 방해하고, 그 문을 열어내고 있으며 붉은 곰의 자식인 우리들은 그가 남긴 땅을 밟고, 무기를 정비하여 다시금 러시아의 완전수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긴 시간이 지나면서도 우리들은 의문을 가진 것이 있었다. 13영웅. 그 위대한 이름에 예카르의 이름이 오른 것은 분명 의심을 살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영웅'이란 이름을 가진 새로운 존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분명 이상한 것이 맞다.
시대는 여전히 영웅을 필요로 한다. 세계는 아직도 게이트로 혼란스럽지만, 우리들은 영웅이란 이름에서 오는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자. 혼란 초창기 게이트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기 충분했다.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아왔다. 그 시대에 첫 영웅인 에반의 등장은 충분히 사람들을 전율하게 했다. 생각해보자. 단신으로 개체명 '모드레드'를 토벌하고 독일의 땅을 수복했을 당시 검성의 모습은, 말 그대로 기적과 다르지 않았다. 예카르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 러시아의 찬 바람을 맞으며 보드카를 마시던 중 열린 문을, 바람을 가린다는 핑계와 함께 말 그대로 찢어버린 일은 당시 완전히 무너지기 직전이었던 러시아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가 실종된 지금. 예카르의 존재는 새로운 영웅의 출현을 억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러시아의 수많은 가디언들은 본인을 '붉은 곰의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칭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수 있듯 영웅이라는 이름은 혼란스런 상황에서 서로를 결집시킨다. 그러나 예카르가 사라진 러시아를 보자.
러시아는 점점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는 커녕, 불모의 땅이 되어가고 있다. 협회에서도 러시아를 방치하였다간 있을 문제점에만 집중하지 러시아의 완전수복에는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 나는 이 신문을 빌어 이 자리에서 말하고자 한다. 이제는 실종되어버린 영웅의 후광을 우리는 언제까지 바라보아야 하는가? 붉은 곰의 자식들은 이제는 클 수 없는 존재들인 걸까? 우린 그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
세계는 여전히 영웅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영웅이지, 이젠 사라진 영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영웅, 우리는 그런 존재를 찾아야만 할 것이다. 수많은 준영웅이 아니라 한 명의 진정한 영웅을 말이다. - 로스틱 매거진 베일 가르셀 ]
>>710 [ 나는 안 심심해 ] [ 부실 분위기 ] [ 지금 개 망했음 ㄷㄷ]
답변이 오네요!
>>711 아무튼.. 수락했습니다! 의뢰를 마치고 친구들을 여기로 데려오면 미션을 완수할 수 있습니다.
"그으읏..." 가디언칩 연락처를 뒤지며 연락 보낼 만한 분을 찾아봅니다. 음. 일단 후안의 연락처를 보며 음음.. 거리는군요. 나중에 연락을 해봅시다. 정 안되면 일단 다른 분이랑 한 다음에 다른 걸 찾아서 하는 수 밖에 없나.. 친구..인가. 라고 고민하면서 시연에게 연락을 해봅니다. 다만 의뢰...의 목적보다는 친구라는 말에 조금 찔린 것도 있었다는 느낌?
[저번에 메이크업 하니까 엄청 예쁘더라고요. 가벼운 건 배워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감사를 표해요.] [오늘 하루는 평안하셨나요. 보낼까.. 말ㄲ] 우물거리며 보낼까 말까 마지막 말을 적었다 지우며 고민하다가 무심코 전송 버튼을 눌렀을 겁니다.
[아니아니 그. 조금 말을 고르다가 그런 거고요. 조금 오타가 있었을 뿐이네요] 급하게 보낸 겁니다.
>>725 칸나는 천천히 눈을 뜨고 에릭을 바라봅니다. 그 표정은 여전히 조용하고, 또한 잔잔하지만 그 분위기에는 작은 물결이 흔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살짝 움직이는 것만 같습니다.
" .. 아. 하르트만 씨군요. "
칸나는 고개를 천천히 젓습니다. 방해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몇몇 부원들이 들고 있던 검을 던지고 바깥으로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칸나는 가만히, 검집을 쓸어만지며 감정을 다듬습니다. 마침내 의지와 감정이 하나의 호수를 이뤄, 조용해진 때에 칸나는 에릭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오.... 엄청난 기사. 예카르 비토보르비츠와 러시아에 대한, 나에겐 약간 생소한 분야를 다룬 기사라 그런지 흥미가 당긴다. 차근차근 내용을 읽어보니 러시아가 불모의 땅이 되어가고 있다고 적힐 정도면 엄청나게 심각하구나. 라는 걸 느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쓰이는 것은.. 그가 실종된지 20년 이상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영웅의 탄생은 없다는 것. 세상이 그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러시아는 다른 곳과 상황이 다른 곳이니... 언제 영웅이 등장해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데..
"붉은 곰의 존재가 후대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건가? 선조의 후광을 후대가 너무 신경쓰는 걸까.."
음!!! 생각하면 할 수록 너무 억측만 하게 되네.. 이젠 아예 망상 수준이고... 이렇게 된 거, 러시아의 상황에 대해 더 알아볼까? 베일 가르셀... 이 사람의 기사도 더 찾아보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