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847>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41 :: 1001

◆c9lNRrMzaQ

2021-03-31 01:49:52 - 2021-03-31 15:16:25

0 ◆c9lNRrMzaQ (.oElL5Kpvo)

2021-03-31 (水) 01:49:52

" 이상하군. 난 여기 있는 누구도 내 허락 없이 땅을 밟아도 좋다고 한 적이 없는데? 오호라. 자살 희망자들이셨어? 좋지 좋아. 전부 역병과 벌레 속에서 마지막 고통을 토해내다 비참히 죽도록 해주지. "
- 검은 역병의 하사르, 게이트 '봉천신군'을 클리어하며.

참고해주세요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스프레드시트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FbuvgjKawELYLccwqdicqCV2tZ25xX_i5HJdDCJBoO4/edit?usp=sharing

359 지훈주 (8Q4VU6c9lE)

2021-03-31 (水) 03:16:15

>>357 아 내놔요(협박)(???)

>>358 보고 감상문 써오십쇼(???????)

360 지훈주 (8Q4VU6c9lE)

2021-03-31 (水) 03:16:58

그리고 >>345같은 연/우플 대사 원하시면 앵커해달라는 앩옹

361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17:17


>>355 제 지금 노동요 이거인데스웅

362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17:28

사실 시트를 본격적으로 내기 전만 해도
모두가 우정과 사랑으로 교류할때
홀로 과격한 전투에 몸을 갈아넣으면서도 애매한 상냥함으로 오히려 남들과 거리감만 유지하는 그런 캐릭터를 지향했었으나

어쩌다보니, 이 모양이 되었습니다.

363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18:40

>>353
그것 은

마지막에 밝게 웃으면서 하루를 지키는 카사.
카사가 쓰러지고 하루는 모든 노력을 다해 살리려고 하지만 이미 모든 상황은 종료되었고,
스스로의 무력함에 절망하여 그 자리에서 우뚝 서 있고 하필 비가 오는 날이라 비에 축축 젖은 하루가 보고싶다. 누가 걱정되어서 우산을 씌워주면 그날따라 전과 같지 않게 우산을 치워버리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체 가디언칩을 떼어버리고 잠적하는 하루.
그리고 몇년뒤에 발견된 하루의 모습은 짧은 카람빗 두 개를 양 손에 끼고 나타나는 워리어. 싸우는 모습도 피를 보는 법도 잔학한 짐승과 다를 바 없어 혈수 같은 이명이 붙고 미모는 여전하지만 우중충한 분위기와 죽어버린 눈에 날카로운 말투로 다가오는 모든 이들을 상처주는 그런 하루가 보고싶다

364 지훈주 (PFs/nfdNb.)

2021-03-31 (水) 03:18:57

>>361 (바뀌었어)

>>362 항상 시트를 짤 때와 굴릴 때는 같지 않죠...

365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19:03

폭탄마의 망상연애썰

날이 워낙 좋아서 손이 너무나도 예쁜 그녀의 손을 잡고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식사도 하고 영화도 보고 공원에서 구름 떠가는거 누워서 구경하는 그런 행복한 데이트

근데 그녀가 정말로 손만 남아있었던 부분

366 지훈주 (PFs/nfdNb.)

2021-03-31 (水) 03:19:32

>>365 키라 요시카게 33살 독신...

367 하루주 (YORsvMAUx6)

2021-03-31 (水) 03:19:37

>>363 하루주가 개인적으류 망상했던 부분과 상당수 일치 하는군요. (하이파이브)

368 직면서가 (uBZFDDKpq2)

2021-03-31 (水) 03:20:41

꼬마아이가 조용히 걸어간다. 그 앞에는 아직 소녀가 서있다.
"          "
라고 꼬마가 말하자. 소녀는 너무나도 슬픈 얼굴을 한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너무나도 무력한 얼굴.


탁!
후안의 머리통에 잠을 깨우는 충격이 일었다.
부스스하고 후안이 일어나자 같은 반 학생들이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종례시간을 기다리며 책상에 누워 있는 다는 게 후안은 그만 잠들어 버린것이다.
그는 눌린 뺨 자국을 슥슥 문지르며, 조용히 자신을 깨워준 학우에게 눈빛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같은 느낌으로 인사를 받아주자 후안은 가방을 챙기고 방과 후 활동으로 향한다.

/잠이 안와서 깨서 시작하는 후안이 과거사 내용 적기 시작.
저 잠을 깨워준 사람은 알 사람은 안다..?

369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21:05

>>364 (대충 얘도 가사 같이 들으면 좋단 애옹)

>>362 (눈물을 머금고....하이파이브 하자고 하는 애옹...)

370 지훈주 (NFbgApIu0.)

2021-03-31 (水) 03:21:15

누구지(누구지)

371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22:07

"서진석, 33세 독신. 일은 착실하게 실수 한 번 없이 해내지만 정열이라곤 먼지만큼도 없는 남자... 왠지 엘리트스러운 오만함도 묘하게 느껴지고 그만큼 능력도 되는가 싶으면서도 회사에서는 배달이나 심부름꾼 정도로만 죽어라 부려먹히고 있고, 여사원들 사이에서도 인기는 커녕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는 실정이지.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이렇다할 특징도 없는... 존재감 희박한 남자야."

- 직장 동료의 평가

...같은게 키라 요시카게랑 엮여서 떠오른 것

372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22:10

>>367 이예이!

아니면 카사가 너무 너무 심하게 다쳐서 그것에 자괴감을 느끼고 약한 자기와 있으면 필요없이 다치는 카사를 밀어내고 절연하고 너무 사랑하지만 싫어한다고 외면하면서 강해지는 그런 하루도 보고싶다. 네 앞에서 떳떳히 설 수 있을 때 까지 거리를 두겠다는 다짐을 하며 결국 강함을 손에 넣었지만, 카사는 그 거리두기에 상처받아 너무나 바뀌고 말았고. 하루가 준비가 되어 찾아갔지만 결국 사랑하던 카사는 그 몸과의 얀속성만 있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무력을 얻고 사랑을 잃는 그런 루트도 보고싶어

373 하루주 (YORsvMAUx6)

2021-03-31 (水) 03:22:30

팝콘팝콘

374 후안주 (uBZFDDKpq2)

2021-03-31 (水) 03:22:36

>>371
왜...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거야..?

375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22:39

누구지(누구요)

376 지훈주 (NFbgApIu0.)

2021-03-31 (水) 03:22:51

>>371 역시 동료...

377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23:10

>>374 직장 동료가 셜록홈즈 전직하셔서

378 카사주 (Jr6ZFmLUn2)

2021-03-31 (水) 03:23:58

다들 왜 이렇게 맛잘ㅇ알이지?? 나도 보고싶은 사망썰... 최고다.......
>>354 >>357 내놔라
>>360 내놔라!!
>>365 키라 요시카게...?!!?!


>>214 밍나의 아이도루 지훈이다! 달달맛이다!

"이겼다!"

핑그르르, 멀리 떨어지는 검. 쿵, 하고 같이 바닥에 떨어지는 둘. 카사의 몸이 대자로 눕힌 지훈의 몸을 짓눌렀다. 그 말과 함께, 싱긋, 웃으면서 지훈을 올려다본다. 훈이의 목덜미에는 카사의 날선 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드디어 승리였다.
꽉, 물고 있던 부위에 혀를 한차례 휩쓸다, 까르르, 웃으면서 머리를 뗀다. 축축한 목을 잡고 있는 지훈의 모습은 퍽 우스웠다. 바람이 따뜻했다. 아, 하고 갑작스레 탄성을 내지르는 카사.

"있잖아."

해맑게 웃는다. 카사 뒤에서부터 빛나는 화사한 햇살처럼.

"나, 너 좋아해!"

아이가 깨달음을 외치듯히, 기쁘게 전하는 카사. 싱그러운 풀내음이 콧가를 간지럽힌다.

"나, 사람들간의 관계는 잘 몰라. 복잡한 감정도, 모두 힘들어. 그치만 방금 깨달았어. 나 말이야, 너를, 정말로 좋아해!"

379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24:04

>>377 (대폭소)

380 하루주 (YORsvMAUx6)

2021-03-31 (水) 03:24:07

>>372 흠흠.. 좋지만 하루가 '버린다' '끊는다'를 선택할지는 조금 고민이네요.. 흠흠.. 그래도 바다주 망상에 박수를 올립니다..

381 하루주 (YORsvMAUx6)

2021-03-31 (水) 03:24:42

헤에에에

382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25:01

>>380 망상은 언제나 캐붕과 과장과 도식적인 장면의 얀속이니까... 망상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줘서 고마워요 하루 주!

383 카사주 (Jr6ZFmLUn2)

2021-03-31 (水) 03:25:27

뭐야 모두의 카사 썰..........너무 너무 맛있어.... 더 내놔라 닝겐......

384 지훈주 (NFbgApIu0.)

2021-03-31 (水) 03:25:31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치유된다....역시 햇살캐 카사......

385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25:32

(이상한 망상을 하고 싶으니 대충 망상거리를 내놓으라는 강도)

386 후안주 (uBZFDDKpq2)

2021-03-31 (水) 03:25:44

>>378
너무너무 순수한 외침이라 뭔가 아빠미소가 나와...

387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26:11

크흡 크으읍

388 카사주 (Jr6ZFmLUn2)

2021-03-31 (水) 03:26:15

이봐 찐돌
피폐냐 달달이냐 (칼

389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26:46

망상연애 썰은 없고요 인연퀘스트 클리어하게되면 에미리 호칭 토우마군으로 바꾸고 집사님께 "아가씨 어떻게 어른한테 ~~군이라 하실수 있으십니까" 같은 소리 들으면서 에미리 등짝맞게 할 각오는 있음

390 지훈주 (NFbgApIu0.)

2021-03-31 (水) 03:26:53

지훈주는 이만 기절하러(꽥

391 카사주 (Jr6ZFmLUn2)

2021-03-31 (水) 03:27:22

>>386 달!카사는 네가 날 좋아하든 그런 식으로 좋아하지 않은 괜찮아! 내가 널 좋아하니까! 하는 애.... 그러니까 고백보다는 통보(?

392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28:20

>>390 지훈주 안녕히 주무세요~~!!! ٩(๑❛ᴗ❛๑)۶

393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28:50

야마모토 토우마랑 에미리....

일부러 위험한 일에 전진하면서 야마모토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에미리썰은 너무 위험해져서 그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394 후안주 (uBZFDDKpq2)

2021-03-31 (水) 03:28:50

잘자라 지훈상

395 나이젤주 (o/nPUUYyO2)

2021-03-31 (水) 03:29:07

잘-자-요

396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29:07

지훈주 잘자

397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30:11

>>393 (대충....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는 애옹....)

398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30:31

"내 이름은 서진석. 연령 33세. 자택은 대구광역시 교외 별장지대에 있고... 결혼은 하지 않았어... 직업은 운송업계 기업의 회사원이며 매일 늦어도 밤 8시까지는 퇴근해. 담배는 피우지 않아. 술은 즐기는 정도로만 하고. 밤 11시엔 잠자리에 들며 반드시 8시간은 잠을 취하게끔 하고 있어... 그때 달리고픈 게임이 없는 이상 말이지.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20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 뒤 잠자리에 들면 거의 아침까지 숙면에 빠지지... 평소대로라면 아기처럼 피로나 스트레스 하나 남기지 않고 아침에 눈을 뜨게 돼... 건강진단에도 큰 이상없다고 나오더군.

나는 언제나 「마음의 평온」을 바라며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거야... 「승패」 따위에 집착하거나 머리를 싸쥐게 하는 「트러블」이나 밤에도 마음놓고 못 자게 할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내 회사에 대한 자세인 동시에 그것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싸우는걸 좋아하던 때는 이제 세월의 저편으로 넘어가버렸으니까.
다시 말해 OOO 군... 자네는 내 수면을 방해하는 「트러블」이자 「적」이라는 셈이야. 누구에게 떠벌리기 전에... 「자네를 제거하도록 하지.」 오늘 밤도 편히 잘 수 있도록 말이야."

399 카사주 (Jr6ZFmLUn2)

2021-03-31 (水) 03:30:43

지훈쨩 잘자!

>>393 (도킷자!
>>393 (도킷)

맞다 진석은 둘다라 했지! 흐음...

바다주도 에미리주도 피폐인지 달달인지 정해랏!

400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31:01

>>399 둘 다 줘!!!

401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31:05

지훈주 안녕히 주무시고

나는... 어, 다이스? 개인적으론 둘다 보고싶지만...

402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31:23

>>399 달달이요 (두둥!)

403 후안주 (uBZFDDKpq2)

2021-03-31 (水) 03:32:17

>>398
후안 : 그 녀석의 이름은 진석 요시카게!!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연쇄 듀얼마야!!!

404 진짜돌주 (QQtUFfGwYs)

2021-03-31 (水) 03:32:35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진석이의 미래를 키라 요시카게처럼 짜버릴까 두렵다
참아야 한다

405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32:53

아ㅋㅋㅋㅋㅋㅋ진짜 진석 요시카게ed 가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406 ◆c9lNRrMzaQ (ecM1R4aEPY)

2021-03-31 (水) 03:34:32

빙글빙글. 세상은 어째서 이리도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을까요. 에미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헤실 미소를 짓습니다. 붉은 하늘과, 붉은 눈과, 붉은 핏발과, 붉은, 가을을 닮은. 요이치가 눈에 아른거릴 즈음 에미리는 말 대신 손에 쥔 것을 바라봅니다. 과일을 깎는 작은 소도를 오른손에 꼭 쥔 채로 그대로 높게 들어올려 에미리는 자신의 팔을 내려찍습니다. 그러나, 그 시도는 너무나도 간단히 누군가의 손에 막히고 맙니다.
그림자에 의해 두 손을 보호하는 채로, 야마모토는 여전한 무표정으로 에미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에미리는 고개를 들어 야마모토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해맑은 미소를 짓습니다.

" 야마모토 씨. "

에미리의 얼굴에 지어진 미소를 보고 야마모토는 말 대신 손에 쥐었던 과도로 천천히 힘을 옮깁니다. 꾸드드드득, 하며 쇠가 박살나는 소리와 함께 손을 등 뒤로 숨긴 야마모토는 에미리를 향해 말합니다.

" 아가씨. "

그 뒤에 올 말은 무엇일까요. 사오토메다운 체통을 지키라고요? 에미리는 야마모토를 향해 손가락을 천천히 들어올려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가선, 천천히 말합니다.

" 쉿. "

에미리의 눈은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왜냐면 에미리의 마음은 여름에 두고 왔고, 지금은 가을이 왔으니까요. 병실 바깥으로 보이는 붉은 단풍나무가 유난히 에미리의 눈에 밟힙니다. 왜냐면 그 색이 유난히 붉었기 때문입니다.
이젠 타오를 장작조차 없기 때문에, 이제는 누구도 에미리에게 사랑을 논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에미리는 지금이 자신의 가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말 중에는 가을은 쓸쓸함의 계절이란 말도 있다고 하잖아요?
에미리는 웃음을 지으며 야마모토를 바라봅니다. 야마모토. 이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 날의 참상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 생각과 함께 자유롭고 싶었다는 자신의 생각을 비웃으며 에미리는 생각합니다.

내가 사오토메가 아니라, 그냥 에미리이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사오토메답지 않고, 에미리란 이름으로 사랑받고 싶었기 때문에.
그래서 사오토메 양이 아니라, 에미리란 이름으로 불러준 요이치를 사랑했기 때문에.
요이치의 여름은 영원토록 이어지게 되고, 에미리는 그 벌로 혼자가 된 가을과, 혼자 지낼 겨울을 맡게 되었다고요.

야마모토는 말 대신 가만히 서서 에미리를 바라봅니다. 아주 미미하게 입술이 떨리다 사라지지만, 에미리의 눈에 그런 것들이 들어올리 없습니다.
에미리는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목을 죄입니다. 숨이 막히고, 죽고 싶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고, 차라리 죽고싶단 마음으로 온 몸을 가득 채울 때. 야마모토는 천천히 다가와 에미리의 팔을 풀고 눕힙니다.

" 결국 당신도 사오토메인가요? "

야마모토에게 한탄하듯, 에미리는 말을 내뱉습니다.

" 적어도 야마모토 씨라면 이런 저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줄줄 알았사와요. "

그는 '사오토메'가 아니니까요. 어쩌면 에미리는 이 딱딱한 사람에게서 조금의 호의를 느끼고 싶었을지도 모르니까요.

" 적어도 야마모토 씨라면 저를 이해해주려 할 줄 알았사와요. "

그리고, 볼을 타고 떨어지는 눈물을 가만히 느낀 채 에미리는 눈을 감습니다.

" 쉬고 싶사와요. "

자고 일어나면 이 봄이 끝나길 바란다고, 이 잠이 깨고 나면 다시 여름을 맞아.. 너를 만나, 사랑하고, 불타고, 흐트러지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운명은 에미리를 가만히 두질 않습니다. 결국, 가을은 이어질 뿐이었습니다.

*

[ 미즈노우치 대학병원 입원자 기록 ]

F그 작은 서류를 바라보며 야마모토는 침묵을 지킵니다. S657, F190. F190으로 인한 입원, S657로 인한 집중 치료. 입원, 집중 치료, 입원, 치료, 입원, 집중 치료. 그 수많은 흔적들을 보며 야마모토는 드디어 입을 엽니다.

" 흉터가 남으면 안 됩니다. "

그 말에 의사는 한숨을 쉬며 말합니다.

" 야마모토 씨.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환자의 상태는 정상은 커녕.. 당장 정신적으로 무너지더라도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각성하는 것을 불행과 동시에 행운이라고 하죠. 무너지는 정신을 영성의 도움으로 억지로 붙잡고, 죽으려 하는 것을 건강의 보조로 어거지로 살아있는 것 뿐입니다. "

그 말에 야마모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의사와의 면담이 끝나고 야마모토는 에미리의 병실 문을 천천히 열어봅니다. 에미리는 수면제의 투하로 잠에 들어 있습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야마모토는 웃습니다. 어찌 귀엽지 않을 수 있을까요. 어린 시절부터,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이가 청소년이 되는 모습을 지켜봐온 야마모토인데요.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조금의 흐트러짐도 보여질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는 집사니까요. 아무리 연관인이라도 그는 사오토메가 아니니까요. 야마모토의 기억 속에는 그 손짓이 기억을 짓밟고 있습니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손가락을 입술에 댄 에미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쉿, 하고 웃고 있습니다. 야마모토는 그 말을 철저히 지켰을 뿐입니다. 아마도, 자신과 대화도 하고 싶지 않았을 에미리에게, 대신 침묵으로 옆자리를 수행하는 것으로 빈 자리를 채워주려 했을지도 모르는..

말하자면 두 명의 미련의 이야기입니다.
행복이란 없는 세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의 계절은 여름으로 끝났고,
누군가의 가을은 지독하게도 길고,
누군가는 이미 겨울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에미리가 천천히 눈을 떨며 눈꺼풀을 들어올렸을 때, 여전히 눈 앞에는 야마모토가 있었습니다.
그는 에미리에게 언제나처럼 말할 뿐입니다.

" 일어나셨습니까. 아가씨. "

407 바다주 (QhcUKtDx4o)

2021-03-31 (水) 03:35:50

(에미리주를 위한 손수건을 떨구고 간다)

408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36:13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난거냔 애옹)

409 에미리주 (KOi3KqBigI)

2021-03-31 (水) 03:36:24

이럴수가 내가 보는게 지금 꿈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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