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7790>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38 :: 1001

◆c9lNRrMzaQ

2021-03-29 01:05:51 - 2021-03-29 23:13:09

0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1:05:51

나는 영웅이 되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박수와 환호 소리, 나에 대한 칭찬을 늘여놓는 매스컴, 모두가 영웅이라 추켜세우는 박수. 나를 사랑하는 사람까지. 분명 행복해야 마땅할 삶이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나는 영웅으로의 삶보다 과거의 그 삶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소시민다운 생각이었다. 소년은 나를 보며 말헀다. 이제 행복하지 않아? 모든 것을 다 가졌잖아. 나는 답했다. 모든 것을 가지긴 했지. 나 스스로를 빼고 말야. 소년은 그때서야 꺄르르 웃으며 날 바라봤다. 바-보. 그걸 이제 아셨어?

참고해주세요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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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339 나이젤주 (Vs2q/LP9dI)

2021-03-29 (모두 수고..) 03:41:31

진짜네...

340 에미리주 (hrXC5oxJ0g)

2021-03-29 (모두 수고..) 03:41:57

이게 아가씨다! ~질풍노도의 시기 편~

341 진석주 (khdgROdCuU)

2021-03-29 (모두 수고..) 03:42:42

국제학교 시절의 아가씨라니... 저런 것도 제법...

342 나이젤주 (Vs2q/LP9dI)

2021-03-29 (모두 수고..) 03:43:56

진석주 취향... (메모메)

343 에미리주 (hrXC5oxJ0g)

2021-03-29 (모두 수고..) 03:44:21

(메모메)(????????)

344 진석주 (khdgROdCuU)

2021-03-29 (모두 수고..) 03:45:40

마음 같아서는 양쪽 다 쓰고 싶지만, 역시 그게 힘들거 같이 보여서...

345 나이젤주 (Vs2q/LP9dI)

2021-03-29 (모두 수고..) 03:45:50

에릭이의 본명은 애갑수
즉 갑수의 여동생인 메리의 성도 애
애메리
에미리와 상당히 비슷하다(아무말중)

346 에미리주 (hrXC5oxJ0g)

2021-03-29 (모두 수고..) 03:46:24

(대폭소)

347 나이젤주 (Vs2q/LP9dI)

2021-03-29 (모두 수고..) 03:46:43

못할 건 없지만 특화가 낫긴 하지.
던질 돌덩이가 무한히 생성되는 다윗의 돌주머니 같은 코스트 없으려나-

348 카사 - 에릭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3:47:52

갑자기 뒤바뀐 분위기. 카사는 자기도 모르게 한 발짜국, 뒤로 물러섰다. 뭐지, 뭐지?? 잘 놀고 있었는데, 분명...!?
내가 뭘 잘못한 것일까?! 모르는 게 많고, 사람을 정확히 어떻게 대할 지 모르는 카사는 실수를 많이 해서, 실수로 에릭을 화내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친구가 없는 걸까. 으악! 이럴때는 자신이 이런 경험이 없다는 게 너무 미울수 밖에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머리카락를 흐트려 버린다. 그런 와중에 고개를 들어 살펴보는 에릭의 얼굴은... 분명 웃고 있는데, 검다.

뭘 한거지? 에릭은 친구가 많을 것이다. 뭐가 그를 그렇게 화나게 한 건지, 그는 잘 알고 있을테다. 잘못은 분명 카사에게 있을텐데, 그 잘못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 카사가 아니면 알 것이다. 순간적으로 울분이 넘쳐버린다. 왜 나는 알지 못하는 걸까. 내 주위의 사람들이 다 알 것을 왜 나는 모르는 것일까. 모두에게 쉬운 것이 나에겐 왜 이렇게 어려울까?

이상한 기분이다. 실제로는 질투에 가까운 감정일테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을 카사는 이름을 몰랐다.

"그....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잘못했어. 정확이 뭘 잘못했는 지 알려주면, 다음부터는 안 할께..."

그래도 잘못을 하면 사과를 하는 게 옳다. 그렇게 배웠고, 혜찬선생님도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배워나가면 된다고 했으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과부터 한다. 최대한 머리를 굴려 나온 결과가 이거다. 에릭을 더 열불 뻣치게 할 말이라는 것은 또 모르고.

"어?! 할멈을 알아? 어떻게 알아?!"

순간의 감정도 잊은 채, 놀라움에 눈이 접시만해진다. 이럴수가, 할멈은 나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놀란 건지, 한 동안 입이 벌어지다 간신히 고개를 끄덕인다. 거절당했구나. 뭐, 그럴수도 있지. 스승인 할멈은 상상하기 어렵네. 근데 그게 왜 화나게 했지? 에릭에게는 큰 일이 카사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이 되어버린다.

"반짝...? 아니, 딱히 그렇지는..."

떨떠스럼하게 자신의 옷차림을 흩어봐도, 딱히 반짝이는 것이 붙어있지는 않아 혼란스러워 한다. 언어로 소통을 해도 이렇게 두 사람은 떨어져있네.

349 카사 - 에릭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3:49:12

>>330 2222!! 그런 인간적 에릭 좋아해!! 행복해지는 거 보고싶다!!!
>>332 귀여워ㅓㅓ어ㅓㅓㅓㅓㅓㅓ어어ㅓ어어어어ㅓ!!!!!!!!!!!!(행복
>>344 알꺼 같아... 나라도 절대 못 골라...

350 나이젤주 (Vs2q/LP9dI)

2021-03-29 (모두 수고..) 03:51:06

🤦‍♀️

351 에미리주 (hrXC5oxJ0g)

2021-03-29 (모두 수고..) 03:52:03

🤦‍♀️

352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3:52:35

🤦‍♀️ (일단 따라함

>>345 환장의 대가족

353 진석주 (khdgROdCuU)

2021-03-29 (모두 수고..) 03:53:14

어느 쪽이든 응용 기술을 착실히 생각중입니다

총의 경우엔 총열이 버텨주는 정도로만 폭발을 강화시켜서 강장탄마냥 쓸거고

투척무기는 아예 땅에다 던져놓고 나중에 기폭시키거나, 충격에 반응하도록 해서 함정으로 쓰거나

354 나이젤주 (Vs2q/LP9dI)

2021-03-29 (모두 수고..) 03:54:58

진석이 투척루트 타면 좀 레인저같은 느낌으로 가면 멋질거같아요
마침 신속 S 건강 A... 딱 이 다
생존술 배워주어...!

355 에릭 - 카사 (0ka3KQKOfg)

2021-03-29 (모두 수고..) 04:06:21

역겨움이 느껴졌다.
카사가 아닌 자신을 대상으로
저 아이는, 자기 잘못이 아님에도 사과한다. 모든 것은 자신이 잘못했는데도...사과하는 모습에 점점 검게 변하는 기분이 쓰다.
카사의 잘못이 결코 아니다.

그저 에릭 하르트만이 자신에게 없는 것을 상대방에게 찾는 아주 못되먹은 심성을 가지고 있을 뿐 이지...

" 아브엘라씨는 나에게 워리어의 기본을 알려주셨어. 어느정도 가르침을 받았지. 재능이 없다고 그 이상은 알려주지 않았지만. "

따지고보면 동문이겠구나.

감정이 무뎌지는 느낌이다.
자신이 도대체 왜 이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질투심이라는게...아니 질투에 미쳐있다고 해도. 이런 행동이 용서가 되는 것 인가?

" ....미안해 카사. 이상한 소릴 했네... 넌 정말 잘못이 하나도 없어. 미안해.."

손으로 마른세수를 하며 에릭은 고갤 저어댔다.

356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4:11:10

에릭은 근데 검은 모먼트를 경험하면서 자기에게 재능이 있단걸 알지 않았..나...?

357 에릭주 (0ka3KQKOfg)

2021-03-29 (모두 수고..) 04:15:54

>>356 아직 의심중이다...!!

358 진석주 (khdgROdCuU)

2021-03-29 (모두 수고..) 04:18:00

으음...
캡, 혹시 계시다면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한가지 무기에 특화를 하는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두가지 정도 병행을 하는것이 나을까요?

병행에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싶으면 그냥 하나 잡아서 특화를 해야할거 같다고 생각 중인지라... 그렇지 않으면 가능한 사격/투척 양쪽을 해보고 싶긴 한데

359 카사 - 에릭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4:18:41

"??!??!?!"

사과를 했는데!? 사과를 했는데 왜 분위기가 더 나빠지지!?!?
아무리 봐도, 사과를 한 기점으로부터 에릭의 기분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아니, 대체 왜?! 사과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나?! 정확히 뭐가 잘못인지 몰라서 그런가?! 책에서 '뭘 잘못한 건지는 알아?'라고 묻는 그것처럼?!

으아, 할멈, 혜찬쌤. 너들이 틀렸어요. 사과한다해서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아요!

그러다가 에릭이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인다. 재능이 있다는 건 알아도, 재능이 없다니 그건 또 무슨 의미일까? 사전적인 의미는 아는데, 그냥 하면 되는 게 아닌가? 안되면 될때까지 하면 되는게 아닌가? 카사의 환경 때문인지, 재능이 날때부터 있어서 인지,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이상항 일이 일어난다. 에릭의 표정이 무너지는 듯, 에릭이 사과의 말을 거넨다. 뭐지? 원만하게 해결... 됬나? 좋은... 좋은건가? 그냥 이렇게 두고 가는 것이 쉬운 선택지 일테지만...

아니다. 이렇게 가면 저번과 똑같은 상황만이 될 뿐이다. 카사는 도망가지 않는다. 갑갑한 마음에 말이 앞서 나간다.

"왜 화난거야?"

에릭을 향해 다가간다. 비난을 하듯 구겨진 미간.

"나에겐 이상한 소리 맞아. 난 머리가 나빠서 일일이 설명해줘야해. 저번에도 그렇고, 왜 그렇게 슬퍼하는 거야? 왜 기분이 그렇게 나쁜데 웃는거야? 웃는 것은 기분 좋을때 하는 거잖아."

머리가 좋지 않은 카사라도 그 정도는 안다. 이를 드러내는 것은 날카로운 이가 있는 이상, 무슨 동물이라도 위협으로 간주된다. 이를 드러내는 위협적인 행위가 기쁨의 표현인 것은 인간 밖에 없다.
카사가 아브엘라에게 가장 먼저 배운 것중 하나 였다.

360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4:19:38

재능충 카사: 재능이 없다? 무슨 말이지? 그냥 계속 노오-력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웃음)
나라도 짜증난다!

361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4:20:33

>>358 뭘 해도 시간만 있으면 해결된다!

362 진석주 (khdgROdCuU)

2021-03-29 (모두 수고..) 04:23:19

그렇다면 특화보다 좀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거군여
그것도 시간을 갈아넣어야 할 만큼...

한시가 바쁜 수준이지만 어쩌지 음...

363 에릭 - 카사 (0ka3KQKOfg)

2021-03-29 (모두 수고..) 04:35:58

" ....... "

왜 화났냐고 물어보면 글쎄, 이런 아이에게 질투했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 없고, 에릭은 평소처럼 웃어 넘기기로 했다.
웃어넘기기로 했다. 웃으면 보통은 다들 그렇구나, 멀쩡하구나 하고..넘어가니까.
하지만

너는 왜 그렇게 잘 알아차리는거지?

" 왜 화났냐고? ... 넌 내가 없는 걸 전부 가지고 있잖아. 뛰어난 스승도, 반짝이는 재능도 가지고 있는데... 너와 내 차이가 도대체 뭐라고 그렇게 격차가 벌어지는거지? 넌...넌.. "

왜 내가 없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거야?

처음으로 에릭의 가면이 떨어지면서 본심이 흘러나왔다.

더 이상 말해도 의미없는 것 이지만.
질투심이란 것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 넌...아브엘라가 가족이라고 했지?..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해줄게. 나도..나도 아브엘라의 가족이 되고 싶었어. 그런데 그녀가 '넌 안돼' 하고 단호하게 말한거고... "

너는 되지만 나는 안되는 것.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면 차라리 편할텐데. 너무나 뻔해서..괴롭다.

" ....이게 이유야 "

364 카사 - 에릭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05:00

카사는 듣는다.

이런저런 말을 하는 재주는 없어도, 듣는 것은 잘했다.

솔직히 말해서, 완전히 이해는 가지않는다. 뛰어난 스승이 뭐고, 반짝이는 재능은 또 무엇인가? 카사가 반짝인다고 할때는, 재능을 얘기한 것인가? 이제서야 드러낸진심에서의 에릭은, 왜 이렇게 괴로운거야?

없는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면 슬픈가? 왜? 어째서?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나는 에릭이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가? 그것이 에릭을 화나게 하는가? 자신은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에릭의 세계도, 사고방식도, '질투'라는 감정도 카사에게서 너무나도 동 떨어진 것이라, 하나도 이해가지 않는다.

눈을 감고 곰곰히 생각한다. 아예 답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착각이 될 만큼, 그렇게 길게 침묵을 유지하다가.

"봐바."

웃지는 않아도, 말에서 부드러움이 묻어나온다.

"솔직한게 좋잖아!"

이해를 하지 않으면,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들고 있던 편지지를 본다. 몇시간을 걸처서 곰곰히 내용을 생각하고, 잘 보이도록 열심히 쓰고, 글씨가 잘 써지지 않으면 아예 처음부터 쓰기도 한, 두터운 편지다. 자랑스러워한 이유가 있었다.

카사는 그 편지의 모퉁이를 합, 송곳니에 끼워서, 잘게 찢어버린다.

순식간에 종이조각이 되어버린 편지지. 팔랑팔랑, 땅에 떨어지는 조각을 발로 콱콱 밟아서 땅에 납작하게 하고, 흙을 발로 차 아예 묻어버린다.

"편지는 다시 써야겠어."

침착하게 끄덕이는 모습에 결연이 생긴다.

카사는 생각한다.

이래서 아브엘라는 나를 산에서 내보낸 것인가? 하고.

할멈은 아는 것이 많지만, 모르는 것도 많다. 그 결정은 그녀가 아는 것 중 하나겠지.
인간 형제가 생겼으면 어땠을까? 카사는 고개를 기울려 곰곰히 생각한다. 아주, 아주 달랐겠지?
카사는 상상력이 없어서 일까, 딱히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이래면 어땠을까, 저러면 어떴을까', 같은 것을 별로 상상하지 않는다. 그래도 에릭이 그렇게 말해버리면, 조금은 상상해버리는 것이다. 산속에서 할멈인 한명뿐만 아니라, 에릭이 같이 자랐으면 어땠을까? 라고. 아마 할멈의 오두막에서 살았겠지. 카사가 늑대와 사냥가는 것을 걱정할지도 모르고, 이따금씩 잡아오는 먹이를 맛있게 먹어 줄수도 있다. 같이 말을 가르쳐주었을지도 모르고, 잘 모르는 것에 화낼지도 모르지.

그렇게 처음으로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원해보았다.

관찰하듯, 에릭을 바라본다. 자신은 이해하지 못하는 괴로움을 표출하는 그를 본다. 이기적이지만, 숨기고 웃는 것보다는, 이렇게 대놓고 말해주고, 대놓고 보여주는 에릭이 훨씬 좋다.

이래야 자신이 이해를 하도록 노력하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할수 있지 않은가. 괴로운 것은 싫다. 에릭이 괴로운 것은 싫다. 에릭이 슬프지 않도록 만들 것이다. 이제 왜 슬픈지 알았으니까, 해답을 찾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난 머리가 안 좋아. 정확히 설명해줘서 고마워. 그래도 조금 기다려줘."

너무나도 단순한 사고방식을 거치고 입밖에서 나오는 답은 의문투성이다.

"다음에 만날땐, 에릭이 그렇게 슬프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볼께. 사과는 이제 안 할꺼야."

나, 에릭이 화나지 않았으면 하니까. 친구하고 싶거든!

//에릭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65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06:20

(이런 답레도 괜찮은가 싶지만!!!하는 내용 (에릭주가 이런저런 전개가 좋다면 알려달라는 내용 (카사 사고방식 애매하면 또 물어봐달라는 내용

366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08:27

그 풍경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무슨 말이 어울릴까 수많은 단어들을 표현해보았다. 결과로 떠오른 문장이 있었다. 하늘을 붉은 물감으로 칠하고 지상을 붉고 허연 것들을 마구 덧칠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풍경은 표현에 정확히 들어맞았다. 붉게 물든 하늘에선 태양은 급히 도망치기라도 하려는 듯 긴 지평선 아래로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태양의 긴 족적을 따라 한 남자는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에 든 긴 세검에는 붉은 피와 살조각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보통의 일반인이라면 그 기괴한 검신에 흉측함을 느낄 법 한 모습이었다. 그런 검을 그대로 늘인 채로 남자는 긴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먼 길을 돌아온 기분이었다. 이젠 돌아설 수 없는 경계를 넘어버린 자의 말로였다. 과거의 그 모습을 기억하면서도 이제는 추억일 뿐이라고 되뇌이고, 또 되뇌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후회하는 모습을 보자면 결국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이었다.

-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잖아.

잊었다 생각했던 추억들이 수면을 훝고 올라왔다. 붉은 피를 울컥거리며 한 소녀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힘 잃은 여우귀와 꼬리가 아래로 축 내쳐져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은 웃기게도 충만감이었다. 처음으로 의념을 각성하던 날, 자신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 감정. 그 감정을 터트리며 영웅의 꿈을 꾸었던 소년의 기억도 수면 위로 올라오려 했다. 그 감정을 억지로 욱여넣곤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 곳은 차라리 최악의 재앙이 지나갔다 보는 것이 나았다. 아니, 차라리 재앙이 지나가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죽어있는 시체들로 가득한 마을을 지나며 남자는 모든 생명을 끊어냈다. 단지 마르지 않는 피의 바다에 몇 줌의 혈수를 더하는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렇게 먼 풍경을 바라보던 남자의 목을 누군가가 끌어안았다. 하얀 물감에 연한 살구색을 섞어 색을 낸다면 이런 피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을 만큼 매혹적인 피부색이었다. 가볍게 몸을 기대오는 감각에서 따뜻한 살의 감각이 느껴졌다. 그리고 여전히 향긋한 피 향기가 그의 코를 자극했다.

" 자기. 오늘도 고생했어요. "

메리, 아니. 붉은 피의 바다의 여왕은 에릭 블러드하트의 목을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몇 사람을 유혹하여 빠트렸을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고혹적인 목소리였다. 그런 목소리에도 별 감정을 느끼지 않은 채 에릭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연붉은 양산을 들고 몇 걸음을 두고 여왕은 에릭을 따라갔다. 두 사람은 짧은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단 한 마디도 말을 나누지 않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관계였을 뿐이라고 둘은 서로를 생각했다. 필요 관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연인이란 말을 쓰고, 필요관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몸을 섞었고, 필요관계에 의해 삶을 공유하고 있는 관계 말이다. 그래서 에릭은 그 관계를 거부하고자 했고, 여왕은 그 말에 답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침묵 속에서 에릭은 작은 판자를 들어올렸다. 판자 안에는 벌벌 떨고 있는 소년이 자신의 팔을 깨물고 숨소리를 삼킨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두 눈동자가 크게 변하여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며 에릭 블러드하트는 손을 뻗었다.

" 일어나라. "

소년은 눈물 속에서도 그 감정을 비추고 있었다. 두려움에 삼켜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도 그 두 눈에는 분노를 피워내고 있었다. 에릭은 두번 말하지 않았다. 단지 기이한 세검을 들어올리며 소년을 바라보았을 뿐이다. 소년은 눈을 부릅뜬 채 팔을 입에서 떼어냈다. 선명하게 남은 잇자국에선 피가 스며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여왕은 어머나, 하는 짧은 감탄사를 남겼다. 참을성 부족한 어린 아이가 아니라, 잘 훈련된 어른이라도 자기 살을 씹어가며 감정을 죽이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죽인 감정이 여실히 자신에게 전해지는 것을 느낀 에릭은 말했다.

" 살고 싶나? "

소년은 눈을 굴리지 않았다. 그 모습에 적잖은 호기심이 밀려들었다.

" 원한다면 살려주도록 하지. "
" .. 그리 자비로운 사람이 왜 내 가족을 죽였어? "

그때서야 에릭은 이 얼굴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냈다. 가장 먼저 죽인 인간들의 아들이 이 꼬마였던 모양이라고 말이다. 소년의 눈동자에는 복수의 감정과, 지독한 피냄새가 느껴지는 듯 했다. 에릭 블러드하트는 그 눈동자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떠올렸다. 16살의 자신을 떠올린 에릭은 검을 들어올렸다. 소년의 눈이 꾹 감긴 사이에 에릭은 검을 털어내고 검집에 검을 담았다. 그리고 몸을 돌렸다. 그 모습을 보고 여왕은 못말린단 듯 미소를 지었다. 붉은 우산과 함께 몸을 살짝 굽힌 여왕은 소년에게 말했다.

" 아가. 저 아저씨는 아주 무서운 사람이란다? 음~ 말하자면.. 그 가디언들도 저 아저씨 손에 많이 죽었거든. "

여왕은 장난스런 얼굴로 에릭을 연기했다. 전혀 닮지 않은 얼굴과 행색에서도 둘에게서 같은 것이 있었다. 짙은 피향기였다. 물론 여왕의 피향기는 순수한 피의 향기였다면, 에릭의 피향기는 스스로 뒤집어 쓴 피의 향기였다. 소년은 눈에 감정을 씌운 채 여왕을 바라봤다.

" 언젠가.. 내가 너희들을 죽일 거야. "

소년의 위협에도 여왕은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오히려 소년의 팔에 손을 뻗어 다친 상처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피가 날 정도로 거세게 다친 상처에선 천천히 살이 차올랐다. 그 모습을 보던 소년은 기회를 노렸다는 듯 여왕에게 달려들고자 했다. 여왕이 너무나도 간단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그걸 피하지 않았더라면 닿았을지도 몰랐다. 바닥을 구르는 소년을 바라보며 여왕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그래요. 그 감정을 기억하고 꼭 절 죽이러 와요? 꼬마 용사님? "

여왕의 미소에 소년은 손을 부들부들 떨며 고통을 토해냈다. 그 울음에 수많은 감정이 담겨있었다. 여왕은 그런 소년을 두고 종종걸음으로 먼저 떠난 에릭을 향해 다가갔다.

" 그거 들었죠? "

에릭은 말 없이 눈을 감았다. 곧 붉은 왕성이 나타났다. 모든 피와, 시체와, 죽은 것들을 지배하는 여왕의 땅. 그곳으로 향하는 문이 나타났다. 에릭은 천천히 문 속으로 들어가며 여왕의 팔을 거세게 끌어당겼다. 여왕은 충분히 대항할 수 있었는데도 부자연스럽게 당겨지는 몸을 막지 않았다. 문 속으로 넘어지듯 끌려가, 결국 에릭의 품 속에 안긴 여왕은 교혹스런 미소를 지었다.

" 약속은 아직도 유효해요. "

에릭은 여왕과 하나의 약속을 했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바치겠다. 그 대가로 영원히 빛 바래지 않을 재능을 달라고 했고 붉은 피의 바다의 여왕은 그 계약을 허락했다. 대신 에릭은 한 가지의 약속을 내밀었다.

" 언젠가 당신과 나. 둘 모두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 당신이 사랑하던 그 여우 소녀가 다시 깨어날 수 있도록 해달란 약속이었죠? "

하나미치야는 죽지 않았다. 여왕은 그 날에도 누구보다 아름다운, 그리고 몇 사람이나 나락에 처박았을지도 모르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말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시간을 빼앗았으니, 나는 그 약속으로 너에게 재능을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에릭은 그날부터 감정을 망가트렸다. 여왕은 에릭의 품에 안긴 채로 천천히 자신의 몸을 기울였다. 살덩이로부터 오는 역겨운 온기가 느껴졌다.

" 그리고 나도 당신에게 약속했죠. 그 기간동안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노라고요. 내 몸과 마음, 내 나라와 권세까지. 왜요? 오늘도 괴롭게 나를 깔아뭉겔 생각인가요? 그렇다 하더라도 괜찮아요. 왜냐면 나의 모든 것. 내 몸과 마음까지도 당신의 것이니까요. 마음대로 유린하세요. 핏덩이 부군, 에릭 블러드하트. "

두 사람은 왕성의 침실로 향했다. 그러나 두 얼굴의 표정은 정 반대였다. 누군가는 비틀린 무표정으로, 누군가는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로 침실로 향하고 있었다.
유난히 무거운 그 문이 쿵 소리와 함께 닫혔다. 그 안에서 있을 일에 대해선, 상상의 영역이었을지도 모른다.

367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12:23

>>366 으아아아ㅏ아아ㅏ아아ㅏ아아ㅏ!!!!!!!!!!!!!!!!!!!!!!!!!!!!!!!!!!!!!!!!!!!!!!!!!!!! 으아아아ㅏ아아아!!!!!!!!!!!!!에릭 블러드하트!!!!!!!!!!!!으아ㅏ아아ㅏ아아ㅏ아아아!!!!!!!!!!!!!!!!!!!!!!!!!!!!!!!!!!!!!!!!!!!!!!!!!!!!!!!!!!!!!!!!!!!!!!!(인간의 언어를 잃음

368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12:26

(새벽에다 퇴폐적인거 쓰고싶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글이 써졌단 애옹)

369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13:10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허허헝허어헝허어ㅓ허 (말잇못 (새벽에 왜 나만 이걸 보고 있 (ㅎ으ㅡㅇ흐응허어ㅓ엉으

370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14:38

간만에 힘을 꽉 줘봤다!

371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14:57

캡틴은 새벽에 절 뇌절 시킬 작정인지

372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15:19

그래서 감상문은!

373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17:20

계속 읽고 울고 다시 읽고 울고
그런 에릭을 생각하고 울고 소년을 보고 울고 메리를 보고 비명지르고 중간중간 하나씩 드러나는 거에 뇌절하고 역겨운 온기라던지 그런 화법에 또 뇌절하고 으아아아아ㅏ아아ㅏㅇ 캡틴 사랑해!!!!!!!!!!!!!!!!!!!!!!!!!!!!!

374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17:38

내가 감상문에 소질이 없다는 게 이렇게 슬플수가ㅏㅏ아ㅏ아아ㅏ아아

375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19:20

단어와 문장선택에 힘을 좀 썼지!

376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19:36

스스로 덮은 피향기.........그렇게 많은 희생을 치뤄가며 소원을 이뤘음에도 그 누구보다 행복하지 않은 에릭............. 주동자는 피의 여왕임에도 불구하고 불쌍하고 불행하면서도...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은 에릭 스스로인 그 모순... 흐어어ㅓ엉....

377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20:58

이것이 캡틴이다 새벽편

378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21:47

그 소년이 커서 자신과 메리 둘다를 죽이러 온다면... 재능이 있던 소년에 대한 질투와 모든 것이 끝남에 대한 안도를 같이 느낄꺼 같음... 하나미치야를 생각하며 죽을꺼 같음.... 그런데 그런 소년같이 남겨둔 예비용사(?)가 한둘이 아닐꺼 같고... 그 만큼 파괴한 다른 누군가의 행복도 무수할꺼 같고.... 흥어어ㅓ어어

379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22:24

>>377 (뇌절)
너무 강했어... 나 혼자 느끼기엔 너무 강해...........

380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23:23

평소 진행중에는 빠르게 지나가기 위해서 묘사를 간략화하니까 잘 표현하지 못했던 문장들을 표현하니까 재밌다

381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24:14

후에 진짜 둘 다 죽게 되면..... 깨어난 하나미치야의 심정을 생각해보면 또...... 이런 것이 바로 고차원 뇌절인가.....

382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24:57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해피 엔딩이란 것이지 >.0(이 사람은 대학원에서 영웅서가의 초기 어두운 버전을 쓰던 사람이다)

383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26:31

전직 대학원생의 머리에서 나온 것을 생각하면 이런 고차원 절망이 다 설명된다!!!!!

소설서가도 너무 너무 읽고 싶어서.. 슬픔............. 숨겨두었던 첫화라던가 있으면 내놓아라 캡틴!!!!

384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27:39

그건 노트에 쓰고 어디 뒀는지 몰라서 까먹었어.

재밌는 해석 하나 알려줄까? 살덩이로부터 오는 역겨운 온기라는 것은 에릭 역시 은연중에 지금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여왕밖에 남지 않았단 해석이기도 하지!

385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28:16

온기는 사람이 안정을 느끼는 요소 중 하나니까 말야!
자신이 혐오하는 존재의 살에서 느끼는 온기라면, 에릭이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지.

386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32:11

그리고 소년의 대사를 살펴보고 다시 묘사를 살펴보면.. 팔을 깨문 채 몸을 떨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분노와 울분을 참기 위한 행동이란 것도 알 수 있지(찡긋

387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32:55

>>384 (강한 슬픔)
!!!!!!!!!!!!!!!!!!!!으아아아ㅏ아아ㅏ아아ㅏ아 캡틴 나 이런 이중적인 묘사에서 묻어ㅏ오는 복잡한 감정같은거에 환장하는 거 어떻게 알고!!!!!!!! 으아ㅏㅏ아아아ㅏ!!!! 그런데 또 그렇게 의지할 사람을 가장 혐오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에릭!!!!! 아마 선택했을때도 100% 알고 선택했겠지... 그 정도로 재능에 목말랐던 에릭을 생각하고....... 그렇게 메리랑 같이 보낸 시간+선택한 길이 또 에릭을 뒤틀어 버린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되돌아갈수는 없게 되고....

388 카사주 (ZxAgfK9rU6)

2021-03-29 (모두 수고..) 05:34:11

>>386 소년의 분노.... 죽이고 있는 그 커다란 감정들은 분명 미래에 복수를 할 생각에 그러는 거 겠지... 지금 참고 후에 배로 돌려주겠다는.... 그리고 그 소년도 커서 복수를 성공해도... 행복하기는 힘들겠지... 으아아아ㅏ아ㅏㅏㅏ

389 ◆c9lNRrMzaQ (AwRCcY362Y)

2021-03-29 (모두 수고..) 05:34:47

(이것이 캡틴이다 실전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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