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렸다. 두 세계가 이어졌다.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두 세계의 사람들은 손을 뻗었다. 작은 문을 두고 두 사람의 손가락이 닿았다. 떨어졌다. 문 밖에서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오색의 눈, 그와 비슷한 머리카락. 그러나 동양인의 외형을 하고 있는 사람.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을 한 사람.
여태 무슨 일이 있어도 놀라는 티를 내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던 하리였으나 난생 처음 보는 양식의 거대한 -현대인의 기준으로는 사실 아닐지도 모르지만, 중세인 시각으로는 어쨌든 - 건물을 보니 저절로 눈이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마침 또 걸어오는 길에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리 지나치게 아무렇지 않은 체 하는 것이 오히려 대인답지 못하며, 귀한 대접이 실제로 몸에 익은 진정한 귀인이라면 오히려 제 마음과 감정에 솔직하지 아니하겠는가, 하며 제 행동을 합리화해낼 논리를 만들어낸 참이었다. 그러니 이제는 정말 그 놀라는 꼴을 숨기려는 기색조차 없이 우와, 우와 하는 것이었다.
"우리 것도 저런 식으로 나오는 게지요?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도의 방식이야, 지역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니 그 행하는 바가 아니 다를 수 있겠소. 양해라니 당치않소이다. 오히려 내 견문이 넓어질 기회이니 소저에게 감사할 일이지요. 하하!"
하리가 슬쩍 다른 테이블에 이미 나온 것을 보고는 그리 말했다. 입식 좌석이나 점소이(아님)에게 주문을 하는 모양은 무림과 같았기에, 하리의 눈을 잡아끈 것은 찻잔이나 다과의 낯선 모양새, 그리고 애부다누인가 뭔가 하는 낯선 발음 따위의 것이었다.
"이야기... 이야기라... 그렇지, 내가 대접받은 값은 내야겠지. 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아, 그래! 우리 무림에서 조만간 화산논검이라 하여 정, 사, 마 모두 모여 그 실력을 겨뤄 보는 행사가 있는데..."
왠지 에미리는 보다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했던 것만 같은 느낌이지만,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부러 그러한 것인지, 하리는 최근 무림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인 화산논검 이야기부터 시작하였다.
(생각해본적없음2) 둘 다 광활한 자연에서는 경쟁자뿐....!!!! 은 뻥이고 고영은 비상 먹이 취급...... 늑대 비슷한 강아지는 새끼같다고 좋아함!! 하지만 늑대 안 닮은 강아지 (말티즈, 불독)은 괴기하게 생겼다고 조금 무서워합니닼ㅋㅋㅋㅋ 그래도 두쪽 다 서로 알아가게 하고 사냥 금지시키면 친하게 잘 놀고 지내겠죠! (희망
“별말씀을요~? 좋아해 주시다니 되려 소녀는 기쁘답니다…소저께서 조금 낯설어하실까 걱정했사와요…🎵 “
아까부터 가는 길에도 무척 놀라하시던 분위기이던데 이렇게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니 저로썬 잘 안내드린 거 같아 기쁘단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차를 기다리는거여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단어 선택하는데 힘이 풀리는 거 같네요! 조금이라도 실수를 해 번역에 오류가 생겨선 안되기 때문에, 너무 말을 얹지 말고 최대한 조용히 경청을 하다 사건을 언급하실 때 조금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산논검~? 그건 또 무엇인지요? 대항전 같은 건가요~? “
저로써는 마음같아선 조금 소저의 일상적인 얘기를 듣고싶었지만, 역시 본인이 하고싶으신 얘기대로 말씀하시게 두는게 낫겠다 싶어 세 세력이 모여서 실력을 겨뤄보는 거라니 이거 완전 대항전이네요! 저희로 따지자면 다른 아카데미까지 방문하는 거지만 뭐 어떤가요, 비슷하긴 무척 비슷한데요. 더 들어보고 싶을 만큼 흥미롭습니다!
“실력자들이 모여 겨루는 거만큼 흥미로운 게 없사옵니다🎵 무슨 일인지 좀 더 들어보고자 하는데 괜찮으신지요~? “
더 얘기하고 싶으면 말씀해 보시라는 듯 저는 편히 판을 깔아보고자 하였습니다. 오늘은 좋은 경청하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와!!!!! 합격!!!!!!!!!!!!!!!!! 만세!!!!!!!!!!!!!!!!!!!!!!!!!!!!!!!!! (기뻐서 죽음) 그렇죠 경쟁자...ㅋㅋㅋㅋㅋ 고영은 비상 먹이 취급인가요! 역시 카사...(?) 늑대 안 닮은 강아지는 무서워하는군용! 카사한테는 불쾌한 골짜기 같은 그런 느낌일까요...? 아니 그런데 친하게 잘 노는 조건에 사냥 금지 뭐에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지당하지 않았으면 사냥했을거라는 뜻인가..... (두렵 >>393 이거다!
>>395 (코쓱 >>39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사 내 사직서 다 갖다 버리기) 사냥 금지권은.. (침묵) ㅋㅋㅋㅋㅋㅋㅋ사실 어린 하리랑 어린 카사랑 같이 붙여보고 싶어요! 생존집착왕x2가 붙으면 생기는 일.... 고양이랑 댕댕이의 경쟁일까...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던 하리는 큼 소리를 내며 주위를 슬쩍 둘러보더니, 저와 같이 무림에서 넘어온 것 같이 보이는 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괜찮소! 실력자들이 모여 겨루는 거만큼 흥미로운 게 없다... 이제 보니 소저께서도 꽤나 호사가 기질이 있으시오?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은 모양이오."
그렇게 잠시 뜸을 들이며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다가,
"본래 화산파에서는 매년 화산논검을 개최하는데, 아 물론 장소가 화산파이지 주관하는 것은 무림맹이긴 하오. 하여간 본래는 정파끼리만의 축제인데, 단 5년에 한 번씩, 사파와, 마교는 천강단에 한하기는 하나 참전할 수 있게 하오. 화경의 고수들은 참전하지 못하며 초절정과 절정의 고스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니, 정, 사, 마를 통틀어 제 무명을 널리 떨치고자 가슴이 들끓는 후기지수들에겐 그런 좋은 무대가 따로 없는 곳이오. 올해 상품은 비룡갑이라 하는 물건인데... 이름만 알려져있지 그 정체는 아직 아는 자가 적소. 더군다나 올해는 영 천기가 수상쩍어, 과연 우승자가 나오도록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는... 흡!"
윅기에 있는 내용을 어디까지 적으면 좋은것인가 고민하다 멍하니 게속해서 타이핑해버린 하리주 탓에 하리는 그렇게 설명충이 되고 말았다. 아니 이게 무슨 괴전파란 말인가. 하여간 하리는 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넋놓고 주절거리다 그만 외인에게는 말하지 않을 것이 좋을 듯한 이야기까지 꺼낼 뻔 하였는지 급히 입을 다물었다.
>>397-398 500...(공포 그런데 과연 잘 수는 있을까용.... 벌써 3시 30분인 거시에용...!!!
>>399 아 안돼 내 사직서가...(????) 어차피 이벤트성 크로스오버고 하니 나중에 시간되시면 if로 한번...? 아 그런데 어린 하리는 뭔가 너무 도심 속 생존왕이라 자연 속 생존왕(??) 카사랑 몬가 접점이.. 있으려나...?? 싶긴 하네용... 카사 어릴때 종종 인간 사는 곳 내려오고 그랬나용?
>>403 에미리주도 늦은 시간까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녕히 주무시구 좋은 꿈 꾸세요!!
>>404 ?! 어... 어떻게 책임져드리지... 제가 뭐 해드릴 수 있는 건 특별히 없구 나중에 사용할 일상 소재만 열심히 생각해보겠습니다 흑흑 해고하지 말아주세용...(????? 숲과 도심의 경계선에서 만나는 쪼그만 생존집착 광공즈... 아 너무 귀여운데용ㅋㅋㅋㅋㅋ 카사는 숲에 가서 사냥해오고 하리는 도시에서 이것저것 훔쳐오고 구걸해오고 그러려나... 넘... 넘 귀여울 것 같네용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