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웅이 되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박수와 환호 소리, 나에 대한 칭찬을 늘여놓는 매스컴, 모두가 영웅이라 추켜세우는 박수. 나를 사랑하는 사람까지. 분명 행복해야 마땅할 삶이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나는 영웅으로의 삶보다 과거의 그 삶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소시민다운 생각이었다. 소년은 나를 보며 말헀다. 이제 행복하지 않아? 모든 것을 다 가졌잖아. 나는 답했다. 모든 것을 가지긴 했지. 나 스스로를 빼고 말야. 소년은 그때서야 꺄르르 웃으며 날 바라봤다. 바-보. 그걸 이제 아셨어?
에고그램 테스트 결과 (CBBCB) 저차원적인 만족만으로 납득하는 타입 성격 무엇이든 남이 말하는 대로만 움직여 눈에 띄지 않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나서서 무엇을 한다든가 강렬하게 원하는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런 욕망도 없이 주위의 흐름에 여기저기 휩쓸려 그 존재감이 극단적으로 희박한 타입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전혀 비판할 줄 모르고 남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의무나 책임도 흐지부지 하고 마는 타입입니다. 천성이 어둡고 인생에 대한 적극적인 의욕이 없어 쉴 때는 항상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죠. 이렇다 할 취미나 오락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에 대해서도 아픈데 없이 살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납득하고 있는 타입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차원이 낮다고 생각되겠지만 오히려 이 타입에게는 가장무리 없는 생활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만일 당신이 몇 번이나 결혼에 실패했거나 결점이 너무나도 많아 평범한 이들이 상대해 주지 않는 경우, 웬만한 상대가 나타나면 타협하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경우에나 어울릴만한 타입입니다. 이 쪽의 요구수준이 높다면 이런 사람은 무리겠죠.
거래처 고객 - 이 쪽이 주도권을 쥐고 리드하면 별다른 은제가 없습니다.
상사 - 리더십이 제로에 가까운 상대이기 때문에 어떤 일에서든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상사의 밑에서라면 항상 상황에 따라 문제가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야겠죠?
동료, 부하직원 - 시간만 꾸준히 들이면 능력의 차이도 어느 정도 보완되는 일을 맡기십시오.
여학생의 추측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한다. 확실히 지금 청천이 걸치고 있는 건, 누가 봐도 청월고교의 푸른 서코트도 아니고, 제노시아의 갈색 코트도 아닌, 사복 차림이었지. 머리에는 옅은 먹구름색 미니햇을 쓰고, 차콜색 인버네스 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코트의 케이프 아래로 흰 와이셔츠 소매가 보인다.
"과연 제노시아...듣던대로 부유해서 경비시설도 잘 되어있나봐요.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청천은 잠시 가디언 칩의 인터페이스를 열어 방금 들은 경비 시설에 대한 사항을 메모해둔다. 알아둬서 나쁠 것은 없겠지. 근처를 지나간다면 조심해야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파쿠르는 여기 오기 전부터 했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소소하게 운이 좋네요."
이것이 지금 자신이 대화하고 있는 상대의 영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아직 못한 채, 소년은 빙긋 웃어보였다. 실컷 달리다가 행운으로 인해 기분이 업된 괴도 클라우디는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내민다. 악수도 연락처 교환도 나쁘지 않겠다.
[ 이야기형, 대립형, 전쟁형 ] [ 이야기형 - 설화나 신화, 또는 소실된 이야기에 따른 형태의 게이트가 발견됨. 현 게이트는 '소녀와 오색 용왕 설화'로 인해 만들어진 게이트로 추정. ] [ 대립형 - 각성자는 두 세력 중 하나에 소속되어야 함. 소녀를 지키기 위해 용왕의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영주의 편에 서서 용을 죽일 것인지. ] [ 전쟁형 - 대립형과 연계됨 ] [ 게이트의 오류 확인. 비이상적 망념 증가 확인. ] [ UGN에서 정보가 도착하였습니다. ]
[ 초기 지역에서는 빠르게 마을을 돌파하여 성으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면, 그 뒤에는 세력을 선택하라는 목소리가 들릴 겁니다. 그에 따라 용에게 이동하거나, 영주에게 이동하는 등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뒤에 각자의 이야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 [ 게이트는 중대형으로 분류되나 난이도는 낮습니다. 아마도 오색 용왕이나 영주의 무력이 둘 다 영웅급이기에, 일반적으론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으로도 보입니다. ]
확인했습니다. 바다는 망념 중화제를 삼킵니다. 역시 풍경은 숲으로만 보입니다. 찬혁 역시 주위를 살피지만, 특별한 거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이네요. 두가지 중에서 찍었는데 말이지요" 제노시아라고 하기엔 경비나 그런 것을 메모하는 것에서 아닐지도.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파쿠르 쪽은 전문이 아니라서요. 어떻게든 길이 생겨있었으려나요?" 스크린은 사실 지하철 스크린 도어 같은 거 아니었나.. 같은 본인도 헷갈리는 무언가를 생각해봅니다. 근데 그정도는 되어야 제노시아 학생들 튀어나가는 걸 막을 수 있... 음. 제노시아라면 그걸 마개조해서 방어용으로 쓸 수 있을거야.(납득) 하는 다림주는 제쳐두고. 소소하게 운이 좋다는 이야기에는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운 좋음이 이어지길... 바란답니다." 어쩌면 저를 떠나자마자 불현듯 찾아오는 불행이 올 지도 모르는걸요? 라는 농담을 하다가 통성명이라는 말에
"저는 다림이라고 하고. 17살. 제노시아 학생이에요." 장갑을 낀 손을 내밉니다. 악수를 원하는 걸까요? 물론 가디언칩이 있는 쪽이라서 교환한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겠지만요.
"UGN에서 정보가 도착했 어요. 이야기형, 대립형, 전쟁형. 용이나 영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네요... 저희에게 남은 시간은 거의 없으니까... 망념이;;; 빨리 행동 하는 편이 좋겠어요."
UGN에서 온 정보를 읊어준다. 그러면... 마을을 찾아야 하는데... 추적에 관련된 기술이 없으니;;; 하지만, 해야 해. 서포터를 믿어라! 내가 서포터니까 나 자신 만큼은 내가 믿어야지! 비가 오는 하늘. 해가 가려졌으니 어둑어둑하다. 사람이 사는 곳엔 항상 빛이 있다. 그리고 비가 오니까 온도도 낮고... 춥겠지? 불을 피우겠지? 그럼 연기. 또, 여긴 숲이고, 흙바닥이야. 흙이 젖었으니 질척할테고, 발자국이 남겠지. 그러면... 발자국이 향하는 곳 혹은 연기가 나는 곳이 사람이 있을 확률이 높아.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