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웅이 되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박수와 환호 소리, 나에 대한 칭찬을 늘여놓는 매스컴, 모두가 영웅이라 추켜세우는 박수. 나를 사랑하는 사람까지. 분명 행복해야 마땅할 삶이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나는 영웅으로의 삶보다 과거의 그 삶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소시민다운 생각이었다. 소년은 나를 보며 말헀다. 이제 행복하지 않아? 모든 것을 다 가졌잖아. 나는 답했다. 모든 것을 가지긴 했지. 나 스스로를 빼고 말야. 소년은 그때서야 꺄르르 웃으며 날 바라봤다. 바-보. 그걸 이제 아셨어?
비록 부모님이 보내서 오신 사실상 감시역이긴 하지만, 학원도에 가기전까지 그동안 에미리를 교육해주셨고! 지난 일주일간 에미리를 열심히 서포트해주셨기 때문에! 이건 그 보답이라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이건 보답입니다! 보답일 뿐입니다! 제가 그렇다면 그런 거에요! 아 시 겠 어 요 !!
“따, 딱히 엄청 고민해서 고른 거 아니어요! “
정말이지 선물 드린 것 까진 좋았는데 이 다음부터가 문제네요!! 말 하나 꺼내기 이렇게 힘들 줄이야! 고개를 들 수가 없어서 땅바닥을 내려다 보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 얼굴에 철판 깔고 다닌 그 사오토메는 어디로 갔을까요~ 센터가 무너지면서 같이 사라진걸까요~! 타학교로 간 친구분이 이걸 보면 분명 웃으실겁니다!! 귓볼이고 뺨이고 전부 홍당무가 되어버린 이 사오토메를 본다면요!!
“그냥 말이죠… 이건 에미리가 드리는 선물이니까요? 소중하게 껴 주셨으면 할 뿐이랍니다? 자주 끼고 다니셔야 해요? 그 뿐이어요? “
최대한 시선을 피하며 부루퉁해져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솔직히 저도 지금 왜 저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뭐어 어쨌든간에 본인이 선물 받고 좋아하시니 그걸로 된 거라 치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저를 알수가 없네요??
하아아압..... 이 아니네? 정신을 차려보니 입을 봉인당했다!! 입을 열려하는 데 안 열린다! 하루의 손가락 때문에?! 어,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충격과 원망! 의 감정으로 하루를 쳐다보다가, 이어지는 말에 느낀 당황을 고스란히 보인다.
"에에엑?! 하, 하지만 - "
서둘러 먹지 않으면 굶어 죽는...!....게 아니네?? 하지만 또 서둘러 먹지 않으면 썩...!.......지 않네...? 하지만 또! 서둘러 먹지 않으면 뺏...!...........기지도 않네...???? 하지만 또또! 서둘러 먹지 않으면 도망.....................도 안 가네??????
발 상 의 전 환
삐삑. 가디언 칩이 망념 과부화를 알려 의념 사용을 중지시키듯, 카사의 멘탈이 과부화당했다! 스윽, 카사의 몸이 서서이 옆으로 기울어져서...
철푸덕. 하루의 다리는 커녕, 옆으로 엎어진 카사. 푹신한 침대라 다친 일은 전혀 없을 텐데도 얼굴이 괴롭기 그지없다. 팔을 쭈욱, 뻣고 아무렇게나 누워버린 카사는 수백년 늙고 지쳐보였다.
"......하아아아..........어려워.........."
죽을 상으로 말하는 카사. 굳이 말하면, 개념 자체를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게 아닐테다. 평생 길러온 생존을 위한 습관을 쉬히 버리고 그런 사고 방식에서 헤어나는 게 어려울 뿐이지. 어릴적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던 아이가 커서도 멈추기 어려워하는 것처럼 말이다. (절대 카사주의 경험은 아니다. 아닐테다.)
그래도 그런 복잡한 감정을 간단한 말로 일단축한 카사, 갓 세상에 나온 새끼 마냥 초롱초롱한 눈으로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
솔직히 이해하긴 어렵다. 그렇기에, 이 움직임을 기억해야 한다. 긋고, 찌르고, 만든다. 무언가가 어떤 상태였는지 그것을 완성하는 것. 관찰하고 성질을 파악하고 이해하여 마침내 그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인가? 어쨌든, 이것은 그 방금 배웠던 관찰의 상위 영역이라는 것은 알겠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재해석하여 완성. 그리고 그것을 부여한다. 종이라는 평면에서 한 차원 위로. 보고, 만지고, 맛보고, 맡고, 듣고 할 수 있는 형상을 부여하는 것. 만약, 이 기술을 갈고 닦는다면... 내가 상위 관찰을 늘 할 수 있다면, 내가 바라는 것 또한 할 수 있겠지. 절대 잊지 말자.
"고마워요, 선배. 찬후 선배께서 그렇게 말씀하셔도, 하고 안 하고는 손유 선배께서 결정하신 일이니까... 저에게 가르침을 선사해주신 것에 대해 고마워요."
꺄악 부끄러웟! 미술부를 빠져나가는 손유 선배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어준다. 그리고 나도 빨리 가야해!!! 의로ㅓㅣㄱ ㅏ야ㅐ해!!!
#헐레벌떡 모임 장소로 갑니다 [비 속에 걸린 소문]의 파티원은 강찬혁, 연바다, 이화현 이 3명!!!1
/80 - 50 - 50 = -20!! 에릭 일상 50감소, 나이젤 일상 50 감소! 따라서 현재 -20 망념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