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6857> [상L]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독백 잡담방 -154- :: 1001

넛케주

2021-02-22 01:01:40 - 2021-02-26 11:30:51

0 넛케주 (WljiMkrvUk)

2021-02-22 (모두 수고..) 01:01:40

메인위키: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https://bit.ly/3da6h5D
1:1 카톡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260/recent
독백 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5282/recent#top
웹박수: https://pushoong.com/ask/3894969769

[공지] 서로 다른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싸우지 맙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 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다.
[공지] 설명이 필요한 상황일 때는 이 캐릭을 쓰자! : 대지(설명충,설명이 필요한 상황에 모든 레스주들이 사용할 수 있다. 설명이 끝나면 조용해진다)
[공지] 이벤트는 이 어장에서 이루어집니다.
[공지]
1. 떠날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번정도만 언급하는걸로 깔끔하게 할것.
떠날때 미련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규칙에 따라,지적과 수용,해명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5. 아직 내지 않았거나, 어장에서 내린(혹은 데려오지 않은) 캐릭터의 이야기는 자제하자.
6. 모브캐가 비중 높게 독백에서 나올 경우, 위키 등재나 각주 설명을 사용해보자. 또한 모브캐의 암기를 강요하지 말자.
7. 픽크루를 올릴때 반드시 캐릭터명을 명시하도록 하자.
8. 유사시를 위해 0답글에 어장을 세운사람이 누군지 나메를 적어두자.
9. 타작품 언급시 스포일러라는 지적이 하나라도 들어올 시 마스크 처리된다.
10. 특정 작품의 이야기를 너무 길게 하면 AT로 취급한다. 특히 단순한 감상이나 플레이 이야기가 주가되지 않도록 하자.
11. 특정 작품 기반 AU설정및 썰은 위키내 문서를 활용하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상황극판 룰에 걸리는거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그 외 알아두면 좋은 사실:
+ 욕설은 자동으로 필터링 돼서 모자이크된다.
+ 죽은 후에도 접속 가능하다.
+ '톡방에 있는 이에게 악의'를 가지면 이 톡방에 있을 수 없다.

866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1:52

로-바

867 클주 ◆Ni7Ms0eetc (G4JaNiLJv6)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2:23

갑자기 궁금해진거: 티콘이는,, 클레리가 살인자인거(그것도 연쇄인듯) 짐작하고잇나요
들키면 어케되는지 궁금해져버렷어

868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3:05

찾았

869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3:31

870 백이주 (GjBElEwxkc)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4:50

로바로바야요 안녕히가시라

>>867 짐작은 하고잇읍니다 확신은 아닌데...... 그래서 울엇던거지 0.<... 나쁜 사람이란걸 알기전에 이미 좋은사람! 하고 마음에 들여놧으니 말ㅇㅕ

871 백이주 (GjBElEwxkc)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6:03

으 하 하 하 하 학 ㅋ ㅋㅋ ㅋ ㅋ ㅋ ㅋ ㅋ (((수치스러움)))

872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6:35

처치했다

873 백이주(처치당함) (GjBElEwxkc)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8:26

이곳은... 따뜻하고 평화로운 곳이에요

874 클주 ◆Ni7Ms0eetc (G4JaNiLJv6)

2021-02-25 (거의 끝나감) 23:39:39

저때 일댈,, 넘기여웟음 실시간관전 요시

875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1:49

백이주가 천국으로 가버렸잖아

876 백이주(처치당함) (GjBElEwxkc)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1:54

새삼 날짜 봤는데
딱 1년하고 이틀 됐잖아

877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2:27

넛케주가 1년넘게 넛케를 굴리고 있을리가 없잖아?

878 백이주(처치당함) (GjBElEwxkc)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3:52

(백이 굴린지 2년 넘은 사람의 표정..........)

879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4:29

이 고인물들

880 백이주(처치당한 상한 참치) (GjBElEwxkc)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5:29

먹으면 탈난다

881 J-17-014-C ◆zjZtLQVDWY (017sAUB7Fo)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8:25

"14."

소녀의 친구가 소녀의 약칭을 호명했을 때 소녀는 숙제를 하고 있던 참이었다. 과제는 소녀에게 있어 쉽기만 했고, 그랬기에 소녀는 친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왜 그래, 입 모양으로 뻐끔거렸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일종의 제스쳐였다.

"넌 나중에 가지고 싶은 이름 없어?"

한 부분을 묵음으로 처리했음에도 소녀는 그것이 무엇인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반사적으로 주위를 둘러본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방 안, 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 소녀는 그것이 멍청한 걱정임을 알았지만 굳어진 표정을 풀지는 않았다. 넌 너무 조심성이 없어, 윽박지르듯 나온 말이었다. 지금은 너랑 나밖에 없잖아? 친구가 어깨를 으쓱였다. 태평한 모습에 소녀는 뒷머리를 매만졌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틀린 말은. 옅게 한숨을 내쉬었다.

"있을 리가."

우리의 자리를 망각하지 마, 76. 소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일갈했다. 그 끝은 결국 걱정이었다. 저 아래 파묻어진 불안은 묻어나오지 않았다. 넌 정말... 소녀의 친구는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알잖아, 우린 이름을 가질 수도 없고 가져서도 안 돼. 그건 15살의 일이야. 딱딱한 말이었다. 친구에게 하는 것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사무적이었다. 질린다는 듯한 친구의 말도 그런 점을 지적하고 있을 것이다. 연합국의 충실한 개나 다름없다며 떠들어대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네들은 지나치게 모범적인 소녀의 행위와 그로 인한 혜택을 질시하여 하는 말이었지만, 동시에 소녀의 친구가 지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라는 것일까. 소녀는 여즉 사라지는 아이들의 끝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기는 싫었다. 소녀는 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다. 그것이 생존 욕구로부터 발로된 것인지 혹은, 더 많은 것을 가지길 원하는 탐욕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또한 중요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진짜로 후보도 생각해본 적 없어?"

낭랑한 목소리가 소녀는 생각 속에서 꺼냈다. 소녀는 신경질적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회피하고 싶었지만 소녀는 친구의 집념을 익히 알고 있었다. 한 가지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 파고든다는 점을. 예컨대 소녀의 친구는 푸른 하늘을 보고 싶다는 일념 하에 비행물체에 관심을 가졌고, 무슨 생각인지 종이비행기와 초기 비행기의 구조를 본떠 간단한 낙서를 하고 있었다. 걸릴 뻔한 적도 수 번이었지만 소녀의 친구는 언제나 들키지 않곤 했다. 그 일에 관해서만. 그걸 알기에 소녀는 여러 번 들은 질문에 한결같이 규율을 들먹이며 사무적으로 굴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로, 끝을 볼 생각인 것 같았다.

"없어."

진실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기에 소녀는 바빴다.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소녀는, 언젠가의 말이 생각나 문득 시선을 창으로 던졌다. 인공적인 불빛이 창 밖을 채우고 있었다. 그래, 기억났다. 뭐라 그랬더라, 이름이 그 사람을 결정짓는다고나 했던가. 적어도 그 비슷한 말이었다. 기억할 가치조차 없는 말이 왜 이제서야 떠올랐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왜?"

정말 순수한 의문에 소녀는 눈을 깜박였다. 왜? 왜냐고? 정말로, 몰라서 묻는 것일까. 그 표정에 친구는 손을 내저었다. 안 들어도 알 것 같다며 재미없는 놈이라 툴툴거렸다. 소녀는 그대로 질문을 돌려주었다. 그러는 넌? 있어? 라면서.

"왜 없겠어!"

소녀의 친구는 거의 비명에 가깝게 소리를 질렀다. 뒤늦게서야 입을 막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소리가 너무 컸다는 걸 자각한 탓이다. 소녀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멍청하기는. 이번에는 소녀의 친구도 반박하지 않았다. 한참을 숨죽이고 있어도 잠잠하자 그제서야 친구는 참았던 숨을 터뜨렸다. 이번만큼은 제가 잘못했다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칼리아나 첼시아 같은 이름도 예쁘고, 아, 바네사도 예쁘더라? 나비라는 뜻이래! 조안나나 샐리도 예쁘지 않아? 한참을 떠들고 나서야 숨을 골랐다.

"그래도 난 그 이름이었으면 좋겠어."

소녀는 왜 말을 하다 마냐는 듯, 그래서 무슨 이름이냐고 재촉하듯 눈썹을 치켜올렸다.

"헬렌."

왜냐는 소녀의 질문에 친구는 답하지 않고 방실거리며 웃기만 했다. 이렇게 이야기는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떠들던 소녀의 친구는 뒤늦게서야 한마디를 더 꺼냈다.

"아, 맞아."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한테 어울리는 이름들도 생각해놓았다면서.

"실비아 같은 이름도 나쁘진 않은데...너만 보면 그 이름이 떠올라."

비비안, 소녀의 친구는 그 이름을 말하며 작게 웃었다. 왜? 소녀가 물었다. 소녀의 친구는 다리를 끌어당겨 웅크리곤 한참 동안 입을 다물었다. 턱을 다리 위에 걸치곤 생각을 거듭하듯 눈동자를 데굴, 굴렸다.

"그냥, 넌 강인해 보여서. 왠지 나랑은 다르게 생생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매 순간이 강렬한 색으로 칠해져 있는 기분이야, 널 바라보다 보면. 그만큼 열심히 살아나가는 기분이더라."

이번에는 소녀가 입을 다물 차례였다. 그건 너잖아, 따위의 반박이나 왜냐고 묻기조차 어려웠다. 소녀는 숨을, 아주 천천히 내쉬었다. 눈이 시리다 했더니 깜박이지를 않고 있었다. 눈두덩이를 문지르며 이어지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비비안은 생기 넘친다는 뜻이래. 그게 너랑 닮았어."

다시 눈을 뜬 소녀는 어째서인지 피곤해 보였다. 지쳐 보이기도 했다. 입술을 달싹이던 소녀는 겨우 한 마디를 내뱉었다.

"...넌 너무 자기 자신을 몰라."

그런 뜻의 이름이라면 차라리 제가 아니라 친구에게나 어울렸다. 소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은 친구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멋진 사람이 아니었다. 아니, 어느 부분도 맞지 않았다. 진정으로 생생한 이는 자신이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꿈 하나 없는 자신이? 아니, 차라리 무언가에라도 열정을 쏟고 있는 제 친구가 맞겠지.

"아아아, 몰라. 반박은 안 받아!"

소녀의 친구는 짓궃게 웃었다. 같이 붙어있던 세월만큼이나 둘은 서로를 잘 알았다. 소녀는 다시금 뒷머리를 헤쳤다. 답답했다. 소녀의 친구는 속도 모르는지, 혹은 알면서도 그러는지 환히 웃으며 둘만 있을 때는 헬렌으로 불러주면 안 되냐며 달라붙었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결국 항복한 소녀는, 두 손을 항복의 의미로 들어 보이고는 한 이름을 입에 담았다.

"...알았어, 헬렌."

882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49:21

헬렌-!(통곡)

883 J-17-014-C ◆zjZtLQVDWY (017sAUB7Fo)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1:17

*14: J(a)-17-014-C
*76: My-30-076-C, J(a)-17-014-C의 친구

884 루프 ◆zjZtLQVDWY (017sAUB7Fo)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1:33

ㅁ뭐야 당신
왤케 빨라

885 백이주(처치당한 상한 참치) (GjBElEwxkc)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2:56

ㅜ ㅜ ㅜ ㅠ ㅜ ㅠ ㅠ ㅜ ㅠ ㅜ ㅠ ㅜ ㅠ ㅜ ㅠ. ㅜ ㅠㅜ ㅠ. 애들한테 이름 궁ㅅㅓ체로 명패 만들어줄거야 그뭐야 자개 백만원어치로 2@자개명패 만들어줄테야

886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3:11

(코쓱)
이게 바로 속독의 힘입니다
국어시험칠때 덕을 많이 봤지

887 루프 ◆zjZtLQVDWY (017sAUB7Fo)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4:58

거...오랜만에 밤의 필력을 받아서 열일했더니만
화르륵 다 읽어버리시네 그려

888 루프 ◆zjZtLQVDWY (017sAUB7Fo)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5:52

전 개임적으로 이름에 뜻 찾아서 지어주는 거 좋아합니다
걍 어감이 예뻐서 그럴 때도
없진 않지만
암튼(대충 헬렌도 뜻 있다는 글

889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8:15

그래서 여러분들 독백은 꼭 두세번씩 읽곤한다
뤂주독백은 아마 하룻밤 내내 재탕당할테니 각오해라(?)

890 루프 ◆zjZtLQVDWY (017sAUB7Fo)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8:30

???아니 왜 그런 시련을

891 루프 ◆zjZtLQVDWY (017sAUB7Fo)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9:09

물론 독백...열심히 읽어주면 기쁘지만
동시에 흑역사으갸갹되는 거시다

892 넛케주◆cs3yt/Mi8w (zqvAAdxLSg)

2021-02-25 (거의 끝나감) 23:59:22

후루룩 읽게되는게 속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그만

893 넛케주◆cs3yt/Mi8w (BxgqcuqhdY)

2021-02-26 (불탄다..!) 00:01:59

위키에 독백 백업해둔 칭구들
넛케주가 가끔 들어가서 재탕한다는건 절대 모르겠지
후후후후후

894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02:29

그건 뤂주도...마찬가지긴 하다

895 넛케주◆cs3yt/Mi8w (BxgqcuqhdY)

2021-02-26 (불탄다..!) 00:03:15

(수치사)

896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03:35

맞다
여담이지만 넛케가 삼촌 소리 허락해줄줄 몰랐다
이런 무른 사람 같으니라고
루나 어리광 레벨 올라가는 소리 안 들리시나요

897 백이주(처치당한 상한 참치) (LnolejKv1Q)

2021-02-26 (불탄다..!) 00:04:13

그치만 루나씨가 귀여운걸

898 넛케주◆cs3yt/Mi8w (BxgqcuqhdY)

2021-02-26 (불탄다..!) 00:05:20

그치만 루나씨가 귀여운걸

넛케가 루나를 어릴때부터 본 탓이 좀 크다☆

899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06:05


에엣

맞아 온 김에 까먹기 전에 미리 말해두려 그러는데
백이주 나중에 셈씨한테....상한 루나씨 놀라가도 괜찮나요
아마 붙잡고 울 수도?? 울지도 모른다

900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06:49

★어릴때부터 본 탓이 좀 크다★
아 고건 인정
뭔가....십대 조카가 갑자기 어른이래요(?

901 백이주(처치당한 상한 참치) (LnolejKv1Q)

2021-02-26 (불탄다..!) 00:07:08

상한 루나씨요 와도 당연히 괜찮습니다
병원은...심심하걸랑
셈씨 좋은 사람좀 해보라고요

902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08:14

히히
그러면 나중에루나씨 독백 올리고...만나뵙겠습니다(그 전이 될 수도 있긴 하지만
히히 루나씨 멘탈 힐링 쫌 시켜야지

903 넛케주◆cs3yt/Mi8w (BxgqcuqhdY)

2021-02-26 (불탄다..!) 00:08:51

루나가 좀 뭐랄까 마모되는게 보이는것도 크고
애초에 자기같은 사람을 편하게 여기는것 자체가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904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09:05

글구 백이주 쾌유하세요...다들 아프지 마시고....감기로 골골거리지도 마시고.....
슬슬 자야해서
다들 좋은 밤 보내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905 넛케주◆cs3yt/Mi8w (BxgqcuqhdY)

2021-02-26 (불탄다..!) 00:10:11

뤂-바

906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10:24

>>903 아앗앗
거...루나가 좀 이상하긴 하죠
보통은 선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을 편해하지
걱정을 오히려 안 해줄 것 같다는 이유로 편해하고
자기 이야기 왕창 꺼내거나 어리광 부리는 것부터가
글러먹은 무언가

쨌든 진짜로 가봅니다
톡바톡바

907 루프 ◆zjZtLQVDWY (ZkVZTu3Vdw)

2021-02-26 (불탄다..!) 00:11:52

뭐냐 한 마디만 더하자면(말이 길다 에미야
걱정 시키기는 싫으니까...오히려 살기가 너무 힘들다 같은 걸 이야기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편하고 안심된다고 하네요. 속마음은 또 어쩐지 몰라도 쨌든 그러하다

908 백이주(처치당한 상한 참치) (LnolejKv1Q)

2021-02-26 (불탄다..!) 00:13:12

뤂바뤂바야요
셈씨도... 자기한테 관심없겟다 싶은 사람한테만 남얘기하듯 툭 얘기하는것을,,, 쫀밤쫀꿈되시라

909 가슴 아픈 이별의 단(1) (JDRaCN7m92)

2021-02-26 (불탄다..!) 00:13:21

'작법위원회 서기 당번: 4학년 하반 가노 호에몬'의 독백입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드리자면 호엥이는 닌타마 기반 캐고, 사람 이름을 죽어도 못 외우는 바람에 틈날 때마다 메모하는 게 습관인 캐릭터입니다.
<모브캐 소개>
시무라 덴페이: 4년동안 호엥이랑 같은 기숙사 방을 쓴 같은반 친구입니다.



새벽에 호에몬은 신비한 종이에게서 신비한 음식을 받았다. 종이를 통해 저와 대화하던 누군가가 말해주길, 그 음식은 나쁜 기억을 없애주는 신기한 볼로*라고 하였다. 이런 엄청난 물건을 공짜로 받아도 되는 것인지! 친절한 누군가에겐 '아침 훈련 때 체할 것 같아서'라고 얼버무렸지만, 호에몬은 그 볼로가 귀중하고 소중해서 함부로 입을 대기가 저어되었다. 게다가 이따금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나 볼 수 있던 볼로들보다도 훨씬 더 폭신폭신하고 몽실몽실해보이지 않는가. 호에몬은 그것이 음식이라는 사실도 잊고 자신 몫의 기숙사 책상 위에 신줏단지 모시듯 올려놓았다. 나중에 그 누군가를 다시 만나기 직전에야 맛을 보고 감상을 돌려줄 계획이었다.

새벽 훈련이 끝나고 4학년 하반 학생 두 명이 제 방으로 돌아왔다. 가노 호에몬은 평범하게 장지문을 열고 들어왔고, 시무라 덴페이는 평범하지는 않게 천장 판자를 걷어내고 그 구멍을 통해 들어왔다. 닌자 훈련 따위의 일환이 아니라, 덴페이가 학원 내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낯을 가리는 탓에 방 안에서 외부인을 만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어쨌거나 덴페이는 발소리도 내지 않고 다다미 위에 착지했으며, 바로 옆에 못 보던 물건이 생긴 걸 보고 호에몬에게 물었다.

"이게 뭐야?"
"볼로일세. '서비스'라고 하는 것 같다만."
"서-비스? 또 그 다른 나란지 다른 세곈지 놈들이 준 거냐?"
"그렇다네. 어젯밤 막 받은 따끈따끈한 음식이라네! ... 아, 지금은 다 식었겠군."

흥미가 떨어진 듯한 콧소리로 응수했다. 덴페이가 관심이 식었다고 판단해 호에몬은 다시 옷을 갈아입는 데에 집중했으나, 덴페이의 시선은 계속 호에몬의 책상에 못박혀 있다. 그의 책상에는 '가노 호에몬 일상전서'(사실, 그냥 일기다.)와 폐기된 작법위원회 활동지가 미처 치워지지 못하고 펼쳐져 있다. 마치 귀신이라도 들린 듯 글씨가 떠올랐다 사라지는 종이들을 덴페이는 마냥 바라보고 있다.

"먹었냐?"
"아니, 그것 하나밖에 받지 못하였어. 아껴두었다가 천천히 먹을 생각이라네."
"흐응."
"당장 먹기에는 너무도 아까워서 말일세. 듣자하니 그 볼로엔 나쁜 기억을 없애주......"

호에몬이 두건을 묶고 덴페이를 돌아보았다. 그러자마자, 덴페이가 볼로를 한손으로 덥썩 잡고...
재빠르게 코 앞으로 들어올린 다음에...

'아~앙' 하고 한입에 그걸......

"아아앗─!!!"

우적우적 씹어 꿀떡 삼켰다. 기숙사가 떨어져라 소리를 지르며 호에몬이 덴페이의 혼을 분리시킬 기세로 어깨를 흔들어 제낀다.

"뭐하는 짓이냐!! 내가 먹을 거였는데!! 악, 그걸 왜 뺏어먹냐!! 야, 이... 네가 그러고도 닌타마냐!! 돈내놔!!"
"맛없어-"
"뭐?!"
"맛없다고. 뒤지게 맛없어. 독이라도 들은 거 아니냐? 식당 아주머니의 생선구이보다 맛없는 걸 덥썩덥썩 받고 다니지 말라고, 이 바보에몬아."

호에몬은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 친구의 아구창을 주먹으로 갈겨도 될까?' 지금 화내야 할 건 내 음식을 뺏긴 나인데 오히려 나한테 바보라고 욕을 한다고? 이 자식, 반성하긴 하는 거야?

"백 보 양보하여 나를 바보라 욕하는 건 참는다 하여도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자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네가 뭘 안다고 그 자가 나를 음해할 것이라 폄하하는가?"

덴페이는 동공 풀린 눈으로 쏘아보는 호에몬에게 아무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그의 검은 눈은 평소처럼 그림자가 져있을 뿐이라 생각을 읽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확실한 건, 4년지기 친구로서 호에몬은 덴페이가 절대 먼저 사과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덴페이가 심술을 부리는 건 늘상 있는 일이라지만 이번만은 상황이 달랐다. 그토록 기대하던 음식을 뺏긴 것도 모자라 또다른 친구에 대한 험담까지 듣지 않았는가.

절대로 이번엔 먼저 화해하자고 안 할 거야.
호에몬이 멱살 잡은 손을 거칠게 놓았다.

"선은 안 넘는 친구라 생각했는데 내 믿음이 글렀나보군."

분함에 발 정도는 구를 법 하건만 발소리 하나 내지 않고 호에몬은 방을 나갔다. 덴페이를 지나치며 끝까지 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덴페이는 그 동안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친구가 자신에게 화내는 모습을 처음 보는 데에서 오는 충격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오히려 무언가에 대한 답답함과 한심함에 더 가까웠을까. 자신이 심술과 장난기가 많다고 자각하는 덴페이였지만, 이번만은 자신이 옳은 행동을 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다만 아무도 없이 텅 빈 방을 바라보는 눈빛만은 약간 달랐다. 허공을 봄에도 허공을 좇지 않는 그 검은 눈동자는 혼란을 가득 담고 있다.




*볼로: =빵. 호엥이네 시대의 일본에서 외국빵을 볼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910 호주 (JDRaCN7m92)

2021-02-26 (불탄다..!) 00:14:59

제씨네 독백 읽고 호엥이 독백 다시 보니 참... 뭐랄까...
빵 훔쳐먹었다고 삐지는 호엥이가 참 하찮네요(??

911 넛케주◆cs3yt/Mi8w (BxgqcuqhdY)

2021-02-26 (불탄다..!) 00:15:09

호엥이 멋지잖아

912 백이주(처치당한 상한 참치) (LnolejKv1Q)

2021-02-26 (불탄다..!) 00:18:19

몬가 기여운데... 몬가... 몰까....,,, 애드라 싸우지마러ㅜ 호엥이가 목 던지면 으카니

913 호주 (JDRaCN7m92)

2021-02-26 (불탄다..!) 00:19:57

★ 호엥이가 목 던지면 으카니 ★
호엥이: (솔깃)

914 (IKxFQ0By0Y)

2021-02-26 (불탄다..!) 00:20:08

덴페이쿤...

915 백이주(처치당한 상한 참치) (LnolejKv1Q)

2021-02-26 (불탄다..!) 00:20:19

(이눔아)

916 넛케주◆cs3yt/Mi8w (BxgqcuqhdY)

2021-02-26 (불탄다..!) 00:20:30

솔깃하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