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진정으로 사랑한다면ㅡ 증명해봐요."
"내가 아니라면 감히 누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해줄 수 있겠어."
이름: Miriam M. G. Morris
나이: 19세
성별: 女
등급: 가이드 / [C]
외모: 하얗고 복실거리는 머리카락와 순하게 쳐진 눈매는 양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제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반항 한 번 못하고 죽어갈 것 같은 구석이 있었다. 손목이나 손가락 마디의 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깡마른 몸이나, 갈색의 피부임에도 건강하다는 느낌은 일절 주지 못하는 피부는 여리고 처연한 분위기를 심화시켰다.
새하얀 머리카락은 알비노의 그것처럼 신비롭거나 아름다운 분위기를 풍기지 못했다. 오히려 하얗게 세어버린 노인의 세월을 연상시켰다. 끊어질 듯 얇은 머리카락 사이로 눈동자가 겨우 보였다. 동양의 보석이라던 옥을 닮은 색이었다. 혹은 얕고 맑은 바다의 파도를 떠올리게 되는 색이었다. 눈동자는 늘상 눈치를 보듯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불안해 보이기도 했고 무언가를 조용하게 관찰하는 것 같기도 하였다. 앙 다물린 입술은 여러번 쥐어뜯긴 듯 피딱지가 보였으며 색이 바래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에 소매가 긴 옷을 입고 있었다. 벙벙한 스웨터나 맨투맨를 자주 입었다. 여름에는 반바지를 종종 입기도 했으나 항상 무릎 바로 위에 오는 길이보다 짧지는 않았다. 신발은 검은색 운동화를 자주 신었다. 센티넬만큼이나 가이드도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경우가 잦았기에.
이미지 참조:
https://picrew.me/image_maker/42963/complete?cd=vRZBw0dw0e성격: 소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 하지만 상냥하고 올곧으며 강단도 있는 아이...로 보였다. 그를 마주치는 사람이라면 십에 십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이미 뒤틀린 것을 예쁜 껍데기로 두르고 있을 뿐이다. 누더기를 기워 내보였으니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 그에게 있어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기준에 맞춰 답을 이야기하는 것 뿐이다. 그의 기준은 선과 악이 아니다. 그의 기준은 사랑이다. 그는 사랑에 목말랐다. 사랑을 받고 싶어하고 확인하고 싶어했다. 가슴을 갈라 피로 뒤덮인 사랑을 꺼내고자 했다. 그렇게라도 제 손에 쥐어 온전한 사랑을 확인하고자 했다. 나를 사랑해? 정말로? 그렇다면 증명해. 내 손과 발에 입 맞추고 나만을 따르겠다고 맹세하란 말이야. 네가 온전히 내 것이라 말해!!
기타:
후천적 센티넬 및 가이드의 평균 발현은 15세, 19세에 발현한 그는 꽤 늦은 편이었다. C급 가이드의 존재는 그럭저럭 평범했다. 가이드가 항상 부족한 것을 떠올리자면 나름 인재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애매한 등급인 건 매한가지였다. 의무적으로 돌리는 매칭에서 S급 센티넬과 매칭률 98.93%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만 아니었다면 앞으로도 평범했을 것이다. 시스템의 오류로 생각한 센티넬-가이드 관리 협회는 다시 한 번 실험을 주도했으나 오히려 99.70%로 높아진 매칭률이 기록되었다.
그는 입양아다. 투자 목적에 가까운 입양이었다. 검사에서 가이드 혹은 센티넬로 발현할 확률이 높게 나왔으나 17세가 되도록 발현을 못하자 거의 버린 자식에 가까워졌다. 아무도 축하하지 않는 19세의 생일, 그는 기적적으로 발현했다. 그것도 가이드로.
센티넬과 최초로 90% 이상의 매칭률을 기록한 가이드, 그것도 지금껏 전담 가이드가 없던 S급 센티넬의 가이드는 귀하다. 그는 권력과 애정을 손에 넣었다. 그의 가족들은 이제 빌빌 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정한 권력도, 애정도 아니었다. 그가 가지고 싶은 것은 그딴 것이 아니었다. 그저....난, 사랑받고 싶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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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혹시라도 고쳤으면 하는 부분이나 추가나 뺐으면 하는 부분 있으면 가감없이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