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이건 비밀들이 많아서 비밀은 배제하고 말해주자면 지금 신한국 근위부에선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다(공개적인 것), 호노키의 수재 특성과 호노키의 성격, 과거사 등이 영향을 끼쳐 행운 다이스의 효과로 긍정적 행동을 한 것, 지금 호노키의 실력은 솔직히 좋다고 보기 어려우니 가서 실력을 쌓으라는 것?
1학년! 이제 막 입학이어요! 그리고 에미리는 여기 처음이어요! 거짓말 아니고 진짜로, 동북아아카데미라서 접근성 좋은 지역에 학교가 있을 줄 알았는데 세상에, 어떻게 거북이섬에 학교가 세워져있을수가! 이름답지않게 동북아 지역에 온 것은 17년 인생 중 처음이었는데 그 처음이 거북이섬이 될 줄 몰랐다 이 말이다. 그래도 천천히 복도를 거닐면서 제 마음에 쏙 드는 학교라는 생각을 했다. 참 고상한 학교였다! 학교명하며 건물부터도 그렇고, 과목도 그렇고, 교복이 없단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정말 아름답고 좋은 학교였다, 라고 주말에 오라버니들께 편지 드려야겠다. 그래서...다른 곳은 다 돌아봤고, 이제 여기만 남았는데. 역시 성녀의 학교 아니랄까봐 예배당이 정말 휘황찬란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테인글라스도 예쁘고, 앉는 곳도 예쁘고, 그리고 또......저기 저 새하얀 분은 누구....?
"어라🎵 이게 뭔 일이와요~ "
사람? 일것이다? 아니 사람이 맞다? 저렇게 새하얀 사람을 생전처음 보긴 하지만 아무튼? 한창 예배를 드리고 계시는 중인거 같은데 혹여 방해가 될까 싶어 조용히 기둥 뒤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한 몇분은 그러고 있었던 것 같다....저 새하얀 분이 이쪽을 돌아보시기 전까진!
"어머🎵 방해드려서 죄송해요~ 제가 잠시 돌아다니다 길을 잃어버려 그만... "
호호 웃으며 기둥 뒤에서 나와 말했다. 아~ 이렇게... 본의 아니게 방해를 해버렸사와요. 이제 어쩌면 좋지?
대충... 틀을 잡아쓰며.... 내일 중에 수정을 가할 예정...... 누군가 수정 및 개선하고 싶다면 물어보지 말고 시행한 후 자랑해줄 것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7%B0%EB%B0%94%EB%8B%A4/%EC%98%81%EC%9B%85%EC%84%9C%EA%B0%80?action=show 대충... 이럴 것이다....
하루는 언제나처럼 예배당에 그 누구보다도 먼저 와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이제는 특별히 계획하고 찾아오는 것이 아닌, 숨을 쉬는 것과 같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자신에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신에게 언제나 감사를,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게 조금이라도 더 성의를 표하는 것. 그것이 자신이 해야할 일이라고 하루는 생각했다. 그런 하루가 성녀가 세운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은 이상할 것 없는 일이었다. 제대로 가꿔진 예배당에서 이젠 1년이 넘어 익숙해진 그녀였지만 오늘은 뒤에서 익숙치 않은 인기척이 느껴지는 것을 느꼈다.
기도를 하고 있는 자세에서 천천히 눈을 뜬 하루는 ' 오늘은 평소보다 짧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 하는 중얼거림을 기도문을 읊는 것처럼 속삭이고는 무릎을 꿇고 있던 다리를 펴서 몸을 일으킨다. 검정색 수녀복 너머로 엿보이는 고운 자태를 자연스럽게 뽐내듯 새하얀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몸을 돌려 웃으며 인사를 건네어 오는 에미리를 바라본다.
" 안녕하신가요. 처음 뵙는 얼굴인 것을 보아하니... 신입생인 것 같은데, 맞을까요? "
기둥 뒤에서 나와 말하는 에미리에게 천천히 걸음을 옮긴 하루는 에미리를 배려하듯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멈춰서선 상냥한 미소와 함께 부드러운 말을 돌려준다. 그 얼굴에는 불쾌감도, 놀람도 나타나 있지 않았다. 그저 고요했던 예배당에 찾아온 새로운 방문자를 기분 좋게 맞이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