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3952> [SF/이능/용병] Ark/Wanderer :// 03 :: 1001

독타◆swhzCYL.zg

2020-11-15 18:12:08 - 2020-11-16 13:00:15

0 독타◆swhzCYL.zg (BH0dLn9yq.)

2020-11-15 (내일 월요일) 18:12:08


「무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적을 제압하라. 가드는 전장에서의 실질적인 전력을 담당하고 있는 포지션이다. 근거리 공격이라는 원시적이고도 고전적인 방법은 오리지늄 아츠와 공학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 시대에서도 아주 잘 들어먹히는 방법이며 그래서인지 통계적으로 전세계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속해있는 포지션이기도하다. 이들은 주로 물리적 공방에 강하며 고작 칼 한 자루로 해냈다고는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보여주고는 한다. 이들을 대표하는 무장은 검이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865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596

웹박수 :// https://forms.gle/r2FNDYr16FikdXuA9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Ark%EF%BC%8FWanderer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3927

645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2:34:03

>>642 그부분은 이해해 :3

646 알트주 (WAWe8eRx9I)

2020-11-16 (모두 수고..) 02:34:23

아닛 토끼주와 통했다!

647 곽초 - 라이레이 (kagSA53GbU)

2020-11-16 (모두 수고..) 02:34:23

아직까지도 진한 연초의 냄새가 차 향에 뒤섞여 오히려 불편한 냄새가 되어 휴게실을 감돌고 있다는 점은 분명 그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다.

"저런. 고생 많았네. 이제 쉬면 되겠어."

느긋한 말투로 휴식을 권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들었다.
가면 갈수록 늘어가는 그녀의 음주와 흡연. 분명, 그때에는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 때'에는 흡연도 음주도 더 줄여버리기까지 했었지. 귀여운 여자 같으니.

"사람이 느긋하고 여유롭고, 흔들리지 않게 살아야지. 산처럼. 응?"

한때는 화산처럼 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폭발시키고 살았지만...
아니. 이제는 그럴 수는 없지. 이 단듯, 쓴듯, 다시 달지 않은 맛을 음미하며 눈을 감고선 고개를 가벼이 흔든다.

648 곽초주 (kagSA53GbU)

2020-11-16 (모두 수고..) 02:37:55

이름이 미스난 토끼주의 걱정을 단박에 해결!

649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2:38:35

>>648 (고로롱

650 엑칼주 (EFeX0J.fRA)

2020-11-16 (모두 수고..) 02:38:40

>>642 그런가요(안도)
음 혹시 웹박수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숫자 한 자만 적어서 대답해주셔도 괜찮으니까요yy

651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2:42:26

토끼곽초쪽도 팝콘파티 :3

652 엑칼주 (EFeX0J.fRA)

2020-11-16 (모두 수고..) 02:43:09

>>651 그러게요uu (팝콘건넴)

653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2:44:35

>>652 얌얌 ٩(ˊᗜˋ)و

654 라이레이 - 곽초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2:44:49

"육개월도 안 된 신입이 당직을 서야 하는 상황이 생기거나, 비상콜이 오거나, 긴급임무가 오지만 않으면 말이야.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긴급임무 오면 난 아직 복귀 안 한걸로 해줘. 미리 문자 하나 날려주면 단말기 꺼두고 있을게."

이렇게 주절주절 제 불평을 이야기 할 수 있을 사람도 드물지. 소장은 언제나 바쁘고 후배들에게 이야기 하기에는 면이 안 서니까. 곽초의 얼굴을 힐끔 보다가 소파에 녹아내렸다.

"어디 다른데 가서 그런 얘기를 하면 신빙성이 있겠지만 이쪽은 네 과거를 아는 사람인지라."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리고 거진 10년 전의 일들을 생각해본다. 안한다. 그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낫지. 모든 부분에서 지금이 더 낫다. 건강과 젊음 빼고.

655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2:45:37

>>651-653
(난입)(깽판)(팝콘통 엎음)

656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2:47:01

>>655 (담뱃대에 불 붙여주기) 슨배님도 참~ :3

657 곰주 (vwCU5wJits)

2020-11-16 (모두 수고..) 02:47:31

(두 일상 모두 관전중)

658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2:48:51

곰주도 팝콘 먹자 :3

659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2:49:04

>>656 (담배는 차마 못 거부하지)(호로록)

660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02:49:38

전 딱히 눈에 불켜고 잡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룰루

웹박수에 답하자면 3이네요 사실 4까지 해도 됩니다 눈에 안 밟힐 자신있으면요
근데 그건 어렵겠죵 그래서 3입니다 근데 이것도 타인이 보기에 불쾌하면 커트에요

661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2:49:48

원년맴버... 너무 재밌어... 너무 많은 캐들의 인생에 관여하고 엮여서 즐거워.....

662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2:50:00

>>659 후~ 슨배님 달랬다 (╹◡╹)v

663 곽초 - 라이레이 (s55Tli9ndI)

2020-11-16 (모두 수고..) 02:50:04

"다른 사람들에게는 '귀찮은 일들이 일어났다간 정말로 끝장이 날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로 인해 토끼는 죽어버렸다' 라고만 전해둘게."

그 커다란 덩치 때문에 한없이 앙증맞아 보이는 잔은 용케도 그의 입술에서 기울어진다.
과연 그의 목에 습한 기운이라도 더할 수 있을지 모르겠을 비주얼이다마는.

"그건 피차일반이잖아. 적어도 너는 그때에 비해 별로 변한게 없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연스레 손을 들어 라이레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을 버릇으로 하고 있다. 이전에는 애정이었다면, 지금은 놀리는 것에 가깝겠지. 이 꼬맹아, 내지는 부끄러운 옛날 생각 한번 하고 고통스러워해라, 하는 느낌으로다가 말이다.

664 곰주 (vwCU5wJits)

2020-11-16 (모두 수고..) 02:50:54

>>658 조금만 나눠주세요..

665 곽초주 (s55Tli9ndI)

2020-11-16 (모두 수고..) 02:50:56

저 토끼... 담배를 마시고 있어!

666 에덴 - 리아 (EFeX0J.fRA)

2020-11-16 (모두 수고..) 02:51:12

"여태껏 한 번도 어린아이다울 수가 없었으니까."

이럴 수 있을 때 이래두고 싶어서요. 하고 나직이 중얼거리며 에덴은 흐릿하게 미소지었다. 지금이라면 술 핑계를 댈 수 있지 않은가. 물러서고 싶다면 지금 놓아달라고 확실하게 말을 해야 한다.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에덴은 리아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옅은 미소만으로는, 물러서고 싶다는 의사표현이 될 수 없다. 양 팔을 뻗어 뒷목을 얼싸안고 놔주지 않을 수 있을 만한 거리에서, 에덴은 리아를 올려다보고 있을 뿐이다.

"사랑이라... 글쎄요, 그냥 리아를 보면, 전부 다 놓아버리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놓아버리고 그냥 죽을 때까지 앞만 보고 달리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에덴은 리아를 놓아주지 않은 채로 눈을 꾹 감았다. 리아가 한 발 내딛자, 에덴은 한 발 뒤로 뺐다. 그렇지만 한 발 뒤로 빼면서, 무게감을 담은 직구를 날렸다. 리아에 대한 솔직한 감상이 담긴 한 마디. 스스로를 위험에 즐겨 내던지를 리아를 보며 에덴이 갖고 있던 생각은 그랬다. 술은 에덴의 생각을 흐리지 않았다. 오히려 에덴의 생각에 채워져 있던 족쇄를 풀어주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이기적인 부탁이지만... 그러지 말아요. 응?"

감겨 있던 눈이 가늘게 떠졌다. 에덴의 새빨간 눈동자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무언가가 일렁이고 있는 것도 같았다.

667 엑칼주 (EFeX0J.fRA)

2020-11-16 (모두 수고..) 02:52:04

에덴이 급발진하는 거..... 어떻게든 막았다... (너덜너덜(시체)

...3등급인가요. 고마워요 캡틴 uu

668 리타주 (UpDHJuWDr.)

2020-11-16 (모두 수고..) 02:53:09

이쯤에서 팝콘 리필 팝니다 어서 줄 서세용 (팝그작)

669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02:53:25

애매한 답이라 지송합니당
이런 등급표는 제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말이에요 푸푸

670 곽초주 (s55Tli9ndI)

2020-11-16 (모두 수고..) 02:53:27

슬슬 잠이 오다니... 에이, 나의 체력이란! 여기까지여선 안된다!

671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2:55:02

>>670 네놈,
여기까지인가?

672 엑칼주 (EFeX0J.fRA)

2020-11-16 (모두 수고..) 02:55:02

>>664 자, 여기요uu

673 알트주 (eCYCeTu0g2)

2020-11-16 (모두 수고..) 02:55:11

(궁금한 나머지 명방 까는중)

674 곽초주 (s55Tli9ndI)

2020-11-16 (모두 수고..) 02:55:54

>>671 크윽... 아직... 아직이다...!

675 라샤주 (V97MeCR/8M)

2020-11-16 (모두 수고..) 02:59:16

지금 자면 월요일을 감당할 수 없을거라구...?

676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02:59:22

>>673 오늘도 영업 성공 뿌-듯

677 알트주 (eCYCeTu0g2)

2020-11-16 (모두 수고..) 02:59:46

>>676 레주는 접었다며!

678 라이레이 - 곽초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3:01:14

"그정도면 도미닉도 수긍하겠지."

예기불안의 예기불안의 예기불안에 의해서 이 카우투스는 불행히도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불쌍한 라이레이, 일만 하다가 죽어버렸다네. 옷 품 안쪽에 있는 물병에는 위스키가 있는데 지금 차에 타서 마시고 방에 가서 자버릴까 고민이 들었지만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빌어먹을 프로정신, 누구 편인거야.

"무거워 꽉초야 무거워."

시간이 갈 수록 근육덩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은 곽초의 팔은, 손이 가볍게 머리에 얹어지는 것 만으로도 목에 강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술과 담배에 쩔어 살며 제대로된 숙면 없이 운동도 안 하는 라이레이의 몸이라면 조이스틱마냥 원하는 대로 꺾일 것이 분명하다.

아, 꽉초는 예전부터 부르던 별명이다.

679 엑칼주 (EFeX0J.fRA)

2020-11-16 (모두 수고..) 03:03:00

(꽉토일상이 잔잔하니 보는 맛이 너무 즐겁다)

680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03:03:20

>>677 넹... 한정가챠 못뽑아서요 추욱
그리고 겜 켜는게 슬슬 귀찮아지기 시작하던 때라서요 그래서 이쁜이들 옷만 사주고 튀었습니다

681 리아(오니) - 에덴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3:10:09

확실히 에덴은 누군가에게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기회가 적었을 것이라는 걸 오니도 모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 말을 들은 후엔 이 팔을 풀어달라고 할 생각이었던 오니도 차마 입술을 뗄 수 없었다. 저 말을 듣고 몇이나 팔을 풀어낼 수 있을까. 아직 어렸다. 아직은 전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 맞는것일까 싶을 정도인,  스무살을 앞두고 있는 아이의 말을 듣고 모지게 내칠 만큼 오니는 모질지 못 했다.

그래서 차마 오니는 에덴의 팔을 풀어내지 못 하고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결국 에덴의 어리광을 받아들이는 마지막 신호나 다름없었다.

" 에덴.. "

에덴이 눈을 꼭 감은 체 말하는 것을 들은 오니는 조심스럽게 입술을 열었다. 분명, 자신은 뒤를 생각하지 않고, 본능과 열기에 몸을 맡기고 싸워왔다. 그것은 어렸을 적 처음 창을 배웠을 때도, 아버지의 손에서 생명을 해하는 것을 배웠을때도 그다지 뒷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야 어릴적부터 집에서 나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래야 했으니까. 괜히 삶에 매달리면 주저함이 생겨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태껏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 네 부탁.. 나는 들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 너도 알다시피 언제나 너와 약속해왔지만 .. 늘 스위치가 켜지면 네 약속을 잊어버리게 돼. 그건 내가 오니여서도 그렇고, 여태껏 그런 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살아와서 그래. "

오랜만에 길게 말한 탓에 목이 익숙하지 않은지 말을 마치자 목이 아파왔지만, 나오려는 기침을 꾹 참고 무언가 담겨있는 듯한 눈을 마주하는 에덴을 피하지 않는다. 그저 솔직하게 말을 할 생각인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는 오니의 입술을 살며시 떨려왔다.

" 여기서 네게.. 아무 생각 없이 약속할 수 있겠지만.. 그랬다간 분명 또다시 널 실망시킬거야. 분명, 분명 나는 또 약속을 어길테니까.. "

분명 피를 본다면, 아니 전장에 뛰어들어 오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선다면 지금 에덴이 약속해달라는 그것을 또다시 어기게 될 것은 분명했다. 왜냐하면 또다시 '살아남기'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나갈테니까.

" ...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 에덴. 그래서 그 약속은 할 수가 없어. 난... "

어느샌가 살짝 눈물이 고인 눈으로 에덴을 내려다보며 자그맣게 속삭이는 오니였다. 오니의 눈물은 쉽게 보기 힘들지만, 분명 오니의 눈에 맺힌 것은 눈물이었다.

" 널 생각해서 그 약속을 해줄 수 없는거야, 에덴. 난.. 또 그렇게 싸울테니까. "








682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03:15:46

어어 오니쨩 운다 울어

683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3:18:19

술을 조심하세요 :3
[ 공익광고 협의회 ]

684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3:21:58

술 좋아 :3

685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3:24:59

>>684 슨배님~ :3 담배~

686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3:27:30

>>685 담배 좋아 :3=

687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3:28:06

선관 짤 사람 있나~

688 라샤주 (V97MeCR/8M)

2020-11-16 (모두 수고..) 03:29:27

톡기챤~ 라샤랑 선관 어떠신가!

689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3:29:42

>>687 하하! 오니는 이미 토끼슨배님이랑 짜버려찌! :3

690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3:30:32

>>688 캐스터 후배 좋아~~ 임시스레에서 봐!

>>689 ;3

691 독타◆swhzCYL.zg (bD6EhT/n6Q)

2020-11-16 (모두 수고..) 03:31:07

저어두 이미 짜버렸지용 하하

692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3:32:04

>>691 어째서!! 어째서!!

693 에덴 - 리아 (EFeX0J.fRA)

2020-11-16 (모두 수고..) 03:40:00

"살아가는 것. 내 부탁을 들어주려면 그것만으로 족해요."

에덴은 리아를 가만히 올려다보며 나직하게 말했다. 에덴의 삶도 리아와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에덴에게는 살기 위해서는 싸워야만 한다, 라는 사실을 가르쳐줄 이도 없어서 에덴이 스스로 그것을 깨우치고, 싸우는 법을 깨우치고,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 지탱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배웠을 뿐이라는 점뿐, 살기 위해서-살아서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서 삶을 도외시한다는 처절한 압박감에 쫓겨 살아온 것은 다르지 않았다.

"죽고 싶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있는지 확인하려 싸우는 것이라면, 살고 싶어서 싸우는 거라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니까. 그러니 무서워하지 말아요."

고압적인 집에서는 버려지다시피 내쫓겼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삶이었다. 그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잘 돌아가는 복잡한 시계에서 툭 튕겨져나온 톱니바퀴처럼 이리 부딪히고 저리 끼이면서 잡음을 만드는 삶을 살다가 연이 닿아 흘러들어온 것이 이 곳, 아르고 에이전시.

자신과 비슷하면서, 다른 부분을 머금고 있는 검은 머리카락의 언니를 만난 것은 아르고 에이전시에서였다. 자신과 비슷하게 마치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자신을 내던지면서도 그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차분하게 가라앉는 그녀와 함께하면서, 에덴의 마음속에 맺힌 동질감은 이내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유대감으로 변해갔다. 롱고미니아드와 엑스칼리버.

에덴에게 있어, 리아는 언니였고, 어머니였고, 친구였고-

"그것마저 어렵다면, 나를 밀어내지 않는다고만이라도 약속해 줘요. 언니가 내 옆으로 오지 않겠다면, 내가 언니 옆으로 가면 되니까... 리아가 나와 같이 살 수 없다면, 내가 리아와 함께 죽을 수 있으니까."

에덴은 리아의 목을 얼싸안은 채로 눈을 감고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문득 리아의 뺨 한쪽에 따뜻하고 보드라운 무언가가 톡, 하고 닿는 게 느껴졌다.

"그러니 울지 말아요."

# 그... 최대한 목줄 잡았지만... 혹시 불쾌하시면 말씀해주세요yy

694 리아(오니)주 (q19Ff8Qfzk)

2020-11-16 (모두 수고..) 03:43:27

어..어.. 역시 첫일상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3

695 토끼주 (1d7YP.fqD2)

2020-11-16 (모두 수고..) 03:45:54

:3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