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레는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됩니다.
-뛰고 싶은 스레 설정 풀기
-굴리고 싶은 캐릭터 설정 풀기
-기타 하고 싶은 이런저런 설정들 풀기

이 스레에 올라온 썰에 대한 반응은 관전스레에서 부탁드립니다.
다만 여기 올라온 아이디어 중 이용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써도 되는지 묻는 건 가능합니다.

중세시대 노예가 거대한 세력의 두령으로 성장하고 몰락하는 이야기.

어린 시절 납치당해서 노예로 팔려간 주인공은 워낙 험한 일을 많이 겪어서 이상한 환각을 보고 망상증에 빠지는 착란증이 생김.

주인공은 이게 종교적인 계시라고 착각하고 주변의 동료 노예들부터 전도를 시작함.

그런데 주인공이 타고난 카리스마가 있던지 매력이 넘치던지 그 망상에서 비롯된 종교가 음지서부터 점점 퍼지기 시작하는거.

결국에 자기 귀족주인까지 전도시키는데 성공한 주인공은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그 종교의 교주 혹은 성인으로 추앙받게 됨.

물론 기성 종교들은 눈깔을 뒤집고 주인공의 종교를 견제하려 들겠지. 그런데 착란증에서 생긴 종교가 멀쩡할리가 없지.

뭔가 사이비스럽고 극단적 광신적 교리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기 시작함. 제정신인 간부들이 설득을 하려 해도 안 먹힘, 다 숙청당함.

폭주하기 시작한 주인공의 종교는 무분별한 파괴나 살인행각을 벌이기 시작하고, 결국 주변 세력들에게 협공당해서 처절하게 몰락함.

주인공은 화형당하고. 그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묻히나 싶었는데 주인공의 종교가 현대 와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함.

주인공의 종교에도 교리가 있었겠지. 그런데 종교가 무너지면서 분서갱유당하듯 싸그리 다 불타버림

그런데 주인공이 직접 썼던 원본은 어찌저찌 보존되어있다가 현대에 발견되어서 연구의 대상이 됨.

그런데 그게 현대 과학에서 말하는 세계관, 우주관과 정확하게 일치함.

좀 옛날 필체고 종교색이 있어서 그렇지 진화론 DNA 원자 주기율표 빅뱅이니 블랙홀이니 중성자별 태양계의 여러 행성 등등등

그런 것들을 직접 본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거임.

그래서 네웹 지옥처럼 다시 주인공의 종교가 천 년을 기다린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다시 광기의 서막이 올랐다는 식으로 엔딩 내면 좋겠네.

주인공의 환각이 진짜 계시였는지 아니면 일어날 확률이 무한소에 가까웠던 우연의 일치였는지는 맥거핀으로 남겨놓는걸로.


아니면 주인공이 제정신인 간부들한테 설득되거나 정치싸움에서 밀려나서 실권 없는 상징적인 존재로만 남아서 폭주를 면하고 현대까지 맥이 이어지고 있는 대체역사도 재미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