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323448> [상L] 어딘가의 초차원 오픈 독백 잡담방 -2- :: 1001

이름 없음

2020-06-17 01:03:58 - 2020-06-18 23:06:00

0 이름 없음 (7315104E+5)

2020-06-17 (水) 01:03:58

메인위키 :
https://bit.ly/2UOMF0L
뉴비들을 위한 간략한 캐릭터 목록 :
https://bit.ly/3da6h5D

[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937 (0910683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23:46

귀찮아서 대충 썼다(글러먹음)

938 뎁주(데이브 신더 주) (805980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26:42

오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ㅏ아아아ㅏ

939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26:45

이제 녹턴 스진을 기대하면서 팝콘을 뜯으면 된다(기쁨)

940 (0910683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27:56

스진은 미쨩것도 같이해야하기때문에 거북이급의 속도가 될지도 모릅니다(글러먹음)

941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29:18

미스트 스진도 같이 구경하면 되니까 문제없다!

942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29:20

미스트 스진도 같이 구경하면 되니까 문제없다!

943 박주 (2913376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1:04

녹터어어ㅓ어어어어어ㅓ어언

944 가드너CQ청금석주나주 (254426E+54)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3:04

으어
오늘의 공분,ㄴ...여기까지...

교수님이 잘못했음

945 가드너CQ청금석주나주 (254426E+54)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3:16

아무튼..교수님이 잚못했어

946 (0910683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3:33

가하

947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3:35

박-하
가-하

948 박주 (2913376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4:00

교수님 눈치챙겨

949 뎁주(데이브 신더 주) (805980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7:41

가하가하
교수님이 잘못했네

950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39:08

이거 본문 안 보이게 할려면 색깔 뭐 넣어야 함?

951 박주 (2913376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0:13

<.spo>이얍</spo>

앞 괄호에서 점 빼면 된다

그럼 일케 대지!

952 렌카주 (6123223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0:48

본문 안보이게 하려면 색깔 넣지 말고
<spo>본문</spo>

953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2:42

954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2:52

헐 짱 신기해

955 박주 (2913376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3:21

그래서 독백은.. 드래그해서 보는 습관 들이고 있다
이사람들이 몰 숨겨놨을지 모른다

956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3:46

(생각치도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써먹어야겠다)

957 바람이 스치는 소리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5:43

<spo>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는 해
이상하지,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는 소리
분명 우주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텐데
어디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어디서 메아리가 들리는 걸까
그리고 그 소리들은 모두 어디로 다시 돌아가는 걸까<spo>

너희들의 영원한 친구, 리피트가

958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6:08

젠장
다시 쓰겠다 저거 잊어줘

959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6:43

핫하 이제부터 피클주 독백은 모조리 드래그해야겠다

960 뎁주(데이브 신더 주) (805980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7:33

(대충 맨인블랙짤)

961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7:40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는 해. 이상하지, 무언가가 스쳐 지나가는 소리.. 분명 우주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텐데. 어디서 울음소리가 들리고, 어디서 메아리가 들리는 걸까? 그리고 그 소리들은 모두 어디로 다시 돌아가는 걸까.

그리고 너희는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뭐, 그건 너희 차원이 우주까지 진출해야 가능하겠지만.


너희들의 영원한 친구, 리피트가


962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48:12

이번엔 제목 못 바꿨지만 포기하겠다..

963 바람이 스치는 소리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1:06

#미리 말하지만 직접/간접적 유혈주의

그렇게 다시 한번 바람은 스쳐 지나가고
선혈은 선율을 따라서 이리저리 퍼지네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장식하는 무대에는
빨간 물감만이 쏟아져서 주르륵, 주르륵

내 얼굴에도 물감이, 네 얼굴에도 물감이
눈이 핑 흔들리는데, 어째서 아무 말도 못한 채로 있는 걸까

내가 너무 바보 같아

964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1:49

와 최고의 기능!

965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1:49

(누구의 독백인 것인가

966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2:36

내 닉으로 써진건 3차원 친구 / 밑은 어.. 맘대로 생각해줘랑

967 아코주의 부스러기 (9434479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3:52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거라고
이걸 읽어보려하겠지만
그거슨 실수라네 하하하하하하하

메롱
약오르지
메롱

968 뎁주(데이브 신더 주) (805980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4:58

>>967 쉬익쉬익

(피클주의... 독백을... 호록한다)

969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5:49

아코주는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레고를 밟는 저주에 걸릴 것

970 박주 (2913376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5:54

>>967
쉬익

독백 호록

971 평화를 노래하는 비둘기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6:32

전부 잊어 버린채로 평화를 노래하는 비둘기야
미안해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노래하는 아이야
사실은 잊고 싶지 않았는데
순진한 얼굴을 한 작은 아이야
그런데 왜 모습이 기억이 나질 않을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니
뭔가가 이상해

972 예고장 (6123223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6:38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
당신에게 제대로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당신의 일부.
언젠가는 쓰러져야할 당신의 일부.
그렇기에 저희는 당신에게 바랍니다.

부디 저희가 당신의 숨통을 끊도록 해주시겠습니까?

-제 2 도시전설 죽어버린 메리씨로부터-

973 아코주의 부스러기 (9434479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6:45

>>968 >>970 헤헤

>>969 유리조각 밟은 것으로 대신 하겠다

974 뎁주(데이브 신더 주) (805980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7:25

>>유리조각<<

아니 어쩌다가요

975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7:41

와 독백 3개!

976 뎁주(데이브 신더 주) (805980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7:48

>>972

((살인예고잖아))

977 죽음이 스멀스멀 (9422657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7:58

눈을 뜨기 시작하는 오늘.

978 T주 (9422657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8:34

익명의 D를 곧 출동시킬 것 같다

979 렌카주 (6123223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8:46

그야 도시전설은 기본적으로 살인귀들인걸
오늘 예고장을 날린 제 2 도시전설 죽어버린 메리씨의 셀피는 이쪽

아마도 주말쯤 해서 독백에 1번 2번이 등장할것

980 (0910683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8:52

d가 온다고(두근)

981 뎁주(데이브 신더 주) (805980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9:04


아아아아앙아ㅏ악

982 파크주 (2504865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9:16

>>972 (머지 누구지

>>973 아니 어쩌다 유리조각을 밟으셨어요

983 피클주의 사념 (3793214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9:22

참치에서도 1001 먹음

984 아코주의 부스러기 (9434479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9:30

익명의 D...!

그치만 티는 귀엽습니다. 티하.

>>974 데헷

985 PTSD(재업) (254426E+54)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9:33

※트리거:가정폭력,살인,정신병 등에 대한 폭력적인 언행이 포함되어있습니다. PTSD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Q."망상이 아니라면, 그건 누구였어?"

/

-안녕. 오랜만이네. 사도닉스.
-…….

-이런. 한 때 사랑했던 여자를 보는 눈이 아닌걸. 총은 치워줄래? 거 참. 한 때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몸을 섞어 아이까지 가진 사이인데 말이지.
-그리고 서로를 죽인 사이였다는 점에서 나머지 설명은 의미가 없지 않을까?
-나름대로 낭만적이지 않아?
-낭만은 다 죽었네.

-아무튼 죽었어야 할 당신이 나에게 이렇게 뻔뻔하게 말을 붙이고 있다는 건, 꿈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아니면, 뭔가의 기적으로 당신도 살아나기라도 한 거?
-다시 살아났다고 하면 또 죽여줬으려나? 안타깝지만, 그럴 일은 없겠네. 추측한 대로 꿈이 맞아.
-죽는 게 취향이었어? 지독하네. 이런 이상성욕자랑 부부였다는 게 수치스러워.
-지독한 건 당신이야. 어떻게 그렇게 끔찍하게 죽여버릴 수가 있어? 나의 마지막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결말이기를 바랐는데.
-주제넘은 걸 바라네.
-슬픈건 어쩔 수 없잖아? 오로지 당신의 이야기를 위한 추한 악역으로 소비된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

-대화도중에 이마에 총을 쏘는 건 너무한걸.
-별로 들을 가치가 없는 것 같아서.
-당신은 내가 악역주제에 바라는 게 많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그런 말을 한다면, 그 애를 돌볼 자격도 없다는 것 알지?
-엘리와 너는 달라.
-아니. 근본적으로 똑같아. 그 애도 나도, 잔혹한 학살자야.
-당신은 도덕과 법이 갖춰진 세계에서 권력을 위해 정부군에 들어간 어른이지. 엘리는 도덕도 법도 없는 곳에서 태어나 눈앞에서 군인에게 소중한 사람과 동네 사람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걸 봐야 했던 어린아이고.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잖아?
-넌 무고한 시민을 쏴댔고, 그 애는 학살을 벌인 군인들을 죽였어.
-과연 그 군인들 모두가 그 학살에 참여했을까? 그 애가 죽인 것이 전부 군인 뿐이었으리라는 보장은 있어?
-네가 죽인 건 대부분 무고한 시민이었잖아? 말장난은 그만둬줄래. 잘못에는 경중이 있어. 당신은 합리화되지 않는 말종이라고.
-그래. 나는 당신 말대로 말종이야. 부정할 생각은 없어.
-그러면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당신은 다르냐는 이야기지.

-두 번씩이나 너무한걸. 당신의 도덕성을 지적하는 이야기가 그렇게 듣기 싫었어?
-추하네. 세라피나.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의 정당성을 찾아내는거.
-나는 내가 정당하다곤 말한 적 없어. 단지, 내가 구제할 길 없는 쓰레기라고, 네가 성인군자인건 아니라는 뜻이지.
-적어도 너에게 그런 얘기할 자격은 없어.
-글쎄. 쓰레기가 쓰레기같은 이야기를 하는 데에도 자격이 필요한가? 자유와 평등은 혁명에서 추구하는 가치 아니었어?
-자유라는 건 자신이 한 정신나간 소리를 책임질 의무를 수반하는 법이야.


-애초에 말이지. 사도닉스. 난 세라피나가 아니야.
-흐음.
-그야, 그럴 수밖에 없지. 그녀는 죽었고, 이건 네 꿈이잖아? 그렇다면 나는 뭐겠어?
-망상이겠지.
-의외로 순순히 인정하는구나.
-그러니까 내가 평소 하고 있던 생각을 일그러진 형태로 보여주고 있는게 이 꿈이라고, 그런 이야기잖아?
-처음으로
세라피나를 의식했던 순간 기억나? 너는 가족에 대해서 잘 입을 열지 않았잖아. 누구나가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던 아버지에 대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엄격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네.'라고 했던 게 계기였잖아.
-…그런 걸 잘도 기억하고 있네.
-그 말에 너는 '엄격하다고 할까. 가끔 난폭해질 때가 있었지…….'라고 했다가, 말실수를 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가끔 난폭해지는 사람같은건 없어. 그건 그냥 난폭한 사람이지.'이라는 말에 사랑에 빠졌지.
-아하하.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순진했네. 그 때의 나도.


-어때? 일그러져가는 모습이지만, 누군지 알 것 같지 않아?
-그래. 이번에는 그녀를 대신해 내가 말해주도록 할까.
-는 위선자야.


-네가 이해하길 포기했기 때문에 죽어간 사람들을 기억해.
-그들이 너와 동등한 목숨이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너와 별로 다를 바 없었을지 모르는 자들이라는 것도.
-누군가의 딸이나 아들이었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부모의 손에 이끌린 사루비아같은 아이가 또 있었을지도 모르잖아?

-너는 너의 아버지를 닮았어.
-그녀를 사랑했기에 너는 그녀와 닮아갔어.
-역겨운 가정폭력범에게서 태어나 이기적인 예비 독재자를 안았던 것이 너야.
-있잖아. 그거 알아? 정신병리학적으로, 정신질환은 유전될 수 있대. 사루비아는 환청을 앓았지. 그리고 젊은 시절의 너는
-시끄러워.
-지금의 너는 과분할 정도로 평화롭고 행복한 세계에서 살고 있으니까, 이 정도 비아냥은 괜찮잖아?


-그만 쏴.
-귀가 아프잖아. 그만.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

모든 것이 지나가고 나서야 깨닫는 것이다. 발목까지 차올라있었다고 생각한 물이, 사실은 자신이 발버둥치고 있던 심해였다는 것을. 헤엄치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그 수압속에 있었던 탓에, 이제는 물 밖에서 걸어나가는 걸음이 어색하다. 살이 부르터 있었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햇살 밑에서 그 상처가 뒤늦게 아려온다.

이른 새벽, 연발하는 총성속에서 그는 눈을 뜬다. 식은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정신차려보면 방 안은 고요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는 그 모든 것이 전부 꿈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기분나쁜 대화도, 비난하던 목소리도, 일그러지던 대화 상대도 전부.

새 소리가 들린다. 그의 새하얗고 깨끗한 손에 질척거리는 환각이 느껴졌다. 지난 밤의 꿈은 이미 깨져버린 유리조각처럼 마구 흩어지고 뒤섞여 분간할 수 없었다. 오직 한 마디만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너는 위선자야.'

사도닉스는 헛웃음을 흘린다. 스스로의 나약함을 깨닫는 것은, 이렇게 쉬운 일이었나.

A. 그야, 자기 스스로를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986 (3839131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2:59:39

여기가... 어디요?

987 아코주의 부스러기 (9434479E+5)

2020-06-18 (거의 끝나감) 23:00:04

>>982 깨진거 치울때는 조심하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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