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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현실 차원에서의 접속이 확인됩니다. 재밌게 놉시다. [공지] 방장 звезда́즈베즈다는 항상 보고는 있음.
[규칙] 1. 떠날 때에는 확실하게 떠날 것. 컴백 여지에 대한 발언은 허용. 작별은 서로 감정없이 한 번 정도만 언급하는 걸로 깔끔하게 할 것. 떠날 때 미련 가지는 발언 및 감정적 발언은 삼가. 떠날때 말은 지킬 것.
2. 어장이 오래 되었다고 상대를 옹호하는 AT금지. 지적의 경우 그 지적의 어투나 커질 파장을 지적하지 않기. 지적이 들어오면 확실히 입장을 밝히고 해결할 것.
3.다른 사람들이 동조한다고 해서 방관은 금물. 이상하다고 싶으면 2번 규칙에 따라 지적과 수용, 해명 과정을 거치자.
4. 문제가 생길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자. 무조건 우리가 옳다는 생각과 식구 감싸기 식의 옹호를 버리자.
※오픈 톡방 컨셉의 상L 이름칸은 오픈 카톡에서 쓰는 닉네임이란 느낌 ※오픈 톡방 컨셉이기에 앵커 안 달고 그냥 막 다시면 됩니다. ※세계관은 그냥 모든 차원이 겹치는 컨셉이기에 톡방 자체에 영향만 안 주면 뭐든지 okay (상황극판 룰에 걸리는 일 제외) ※1000 차면 캡틴이 아니어도 다음 어장 세워도 됨
스쳐지나간 사람이 먼저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다. 이 차원 저 차원에서 구조를 하다보니 가끔씩은 이런 일이 있기도 하다만, 최악의 형태로 끝맺어버린 어느 누군가가 떠올리는 이런 첫만남은 코모레비에게 그닥 좋지 못했다. 이름이 불린 이는 말을 걸어온 남성에게로 조금은 긴장한 채 고개를 돌린다. 그는 싱글싱글 웃는 얼굴이었다.
"…어떻게?" "다른 차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다보니까, 알게 됐어요." "그래서, 용건이라도…?"
조금은 차가운 말투가 된걸까 걱정하면서도 긴장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와 같은 비웃음은 사양이다. 뭐. 그런 만행을 저지른 사람도 이제와서는, 그 차원과 함께 소멸되어버렸지. 코모레비에게 있어서는 제법 씁쓸한 기억었다. 아무리 껄끄러운 사람이라도, 그렇게 끔찍하게 죽는 것을 바란건 아니었다. …코모레비는 괜한 것을 떠올려버렸다는 생각을 한다. 인상이 찡그려진다.
"저는, 코모레비씨의 비밀을 알고 있어요."
남자는 속삭인다. 그 말에 코모레비는 굳어버린다. 어떻게. 무엇을? 그리고 그는 조심스럽게 코모레비가 반지를 끼고 있는 손을 잡는다. 눈웃음을 지어오는 얼굴에 문득 두려움을 느끼지만, 지지 않고 강한 목소리로 말한다.
"…이 몸에 관한 얘기를 할 셈이야? 딱히 협박거리가 될 만큼 비밀은 아닌데." "아. 오해하지 마세요. 협박을 할 생각은 아니니까." "그렇다면?" "일종의 거래를 하고 싶은 것 뿐이니까요. 그렇게 긴장하진 마시고." "…거래?"
그는 코모레비의 손에 메모 한장을 쥐어준다. 그녀는 메모를 펼친다. 메모에는 어떠한 주소가 나와있었다. 그리고 그 주소는 코모레비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익숙한 장소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 "이쪽 세계 시간 기준으로 내일 세시, 거기에 적힌 주소로 나와주세요. 아. 반지는 끼지 말고요."
부탁이라기 보단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태도였다. 가지 않을 수 없다. 코모레비의 머릿속에 그런 생각이 스친다. 하지만, 어째서? 의문이 사라지지 않는다.
"……." "필요한 비용은 전부 제가 지출할테니까, 걱정은 하지 마세요." "너, 대체 뭘 할 생각……."
코모레비의 물음에 싱긋 웃으면서 말한다.
"이런 곳에 사람을 불러내고, 뭘 할지 같은건 정해져있잖아요?"
♧
"저는 말이죠."
그는 변함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표정에는 황홀감이 돋보이고 있었다. 마치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기라도 했다는 듯이. 손이 떨린다. 아아. 정말로, 이렇게나 간단히. 이 자에게는 일전의 어떤 사람과 같은 깔보는 태도는 없었다. 정 반대로, 극단적인 찬미의 태도가 드러났다. 하지만 그것은 순수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었다.
욕망이었다.
"차가운 인상의 잘생긴 남자가, 행복한 표정으로 디저트를 먹는게 정말 좋아요……."
행복감에 젖어있는 코모레비를 감상하면서, 그는 말한다. 아이돌과 일대일로 팬미팅을 하는 팬같은 얼굴을 한 채로. 무슨 속셈이지? 평소엔 먹을 엄두를 못 냈던 비싼 디저트를 입안에 넣으면서 코모레비는 반쯤 행복과 반쯤 의심에 잠긴 얼굴을 한다. 아. 입에서 살살 녹는다. 행복하다. 아니. 행복하지만 무슨 속셈이지? 앗. 근데 진짜 맛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