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093422> [All/육성/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수련스레 :: 1001

◆gFlXRVWxzA

2020-06-14 09:10:12 - 2021-09-10 19:22:16

0 ◆gFlXRVWxzA (9942301E+5)

2020-06-14 (내일 월요일) 09:10:12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이 스레는 수련만을 위해서 세워진 무림비사의 수련 스레입니다.
※수련은 @을 달고 달아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155 미사하란 (nFSrBw.HkA)

2020-11-16 (모두 수고..) 12:06:49

@광해방검진 수련

156 하리 (kPPLGZWZkI)

2020-11-16 (모두 수고..) 12:30:27

"이 녀석이...!"

그저 온화하고 사람 좋은 학자같던 장삼의 얼굴이 흉신악찰같이 변했다. 온유하던 기도와 기세도 광포히 변했으며, 휘두르는 목검이 공기를 찢는 파열음은 뭇 인의 소름을 돋게 하는 굉음으로 변했다.

그러나 하리는 물러설 수 없었다. 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아팠다! 중아의 허점 보완이고 뭐고, 일단 안 맞고 보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리 장삼이 아저씨라 하더라도 아저씨는 목검이고 나는 검기까지 피워올렸는데, 설마 아까처럼 그리 쉽게 당하겠어?

그것이 열심히 머리를 굴린 하리의 얄팍한 계산이었으나...

@ 강래수공 수련이에요!

157 11/16 (tYv.jb96RQ)

2020-11-17 (FIRE!) 11:09:12

천재 O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158 하리 (yVzW8xK/bU)

2020-11-17 (FIRE!) 12:33:55

아지랑이같은 검기가 피어나는 하리의 검이 표범과 같이 날래게 십자를 그었다. 중무팔검 제 5성 중무삼검, 경비를 서던 수적들을 단칼에 처치하던 바로 그 고절한 수법! 그러나 그 비장의 한 수조차 장삼의 앞에서는 어린애 장난이나 다름없었다. 크지도 않게 살짝 몸을 기울인 것으로 그 빠른 검을 막지도 않고 간단히 피해낸 장삼의 목검이 세차게 휘둘러졌다.

딱!

"중아를 봐달라더니! 네가 벌써 초식을 잊는 경지가 된 줄은 몰랐구나!"

또다시 정수리 위에 떨어지는 장삼의 목검. 악랄할 만큼 정확히 같은 자리만 노린 공격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비무가 끝나고 하리의 머리칼을 헤쳐보면 커다란 혹이 하나 보일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하리는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도 느려짐 없이 재차 곡검을 휘둘렀다. 첫 공격이 닿지 않을 것쯤은 하리 역시 예상했던 것이다. 조금 전은 단지 장삼의 눈길을 끌기 위한 허초. 이번에야말로 정말 검을 순식간에 낚아채가는 중아의 수법! 병아리를 노리는 매와 같이 하리의 곡검이 날아들었다. 아니, 그랬어야 했다.

@ 강래수공 수련입니다~~

159 미사하란 (lnsW.Bo0hs)

2020-11-17 (FIRE!) 14:47:04

아니 이걸 외 모름????

@광해방검진 천재 수련

160 11/17 (tYv.jb96RQ)

2020-11-17 (FIRE!) 18:02:15

천재O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161 하리 (lmR7knAxlI)

2020-11-18 (水) 14:57:09

휙-!
쿠당탕!

"아야야야..."

검기를 두른 하리의 중아가 장삼의 목검을 잡아챘다. 그러나 균형을 빼앗기고 바닥을 뒹구는 것은 도리어 하리였다. 방이와의 비무가 있던 날 하리가 밤새 연구하던 바로 그 수법. 중아에 걸려들어 검이 얽히더라도 도리어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바로 그 수법이었다.

"그래, 이게 바로 네가 말한 그거다. 어때, 직접 당해보니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오지?"

감이고 뭐고 너무 순식간이라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더 이상 안 맞게 일어나지 말고 계속 여기 그냥 쓰러져 있고 싶다.

그게 하리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한 대 맞을 것을 각오하고 했던 회심의 기습마저 실패하다니, 이래서야 가망이 없다. 중아고 뭐고 모르겠고, 더 이상 맞지 않으면 이젠 아무래도 좋았다. 이렇게 탈진한 척 계속 쓰러져있으면 아저씨도 그만 때리지 않을까?

하리는 고개를 들어 슬쩍 장삼의 눈치를 살폈다. 장삼이 아저씨도 사람인데 설마 잠깐 정도는 쉬게 해주겠지 하는 헛된 기대를 품으며. 그러나 장삼은 하리가 꾀를 부리려 든다는 것을 이미 눈치챈 듯, 도로 높이 목검을 들어 올리며 다음 타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잠시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는 악독함에 치가 떨렸지만 어쩔 도리가 있나. 하리는 재빨리 머리를 감싸며 후다닥 일어나야만 했다.

@ 강래수공 수련이에요!

162 강미호 (n50icKBBOc)

2020-11-18 (水) 15:20:44

@충액공 수련!

163 미사하란 (d1h/cEVkj2)

2020-11-18 (水) 16:59:52

뭐? 기병돌격?

아ㅋㅋㅋ 시끄러워 군대의 척추는 보병이야 딱대ㅋㅋㅋ

@천재 광해방검진 수련

164 11/18 (n50icKBBOc)

2020-11-18 (水) 22:23:50

천재O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강미호 - 충액공

165 하리 (3LaqjKw0E.)

2020-11-19 (거의 끝나감) 00:31:54

"네 체력을 내가 뻔히 아는데, 벌써 쉬려고? 어림도 없지. 꾀부리지 말고 연습이나 하거라. 이번엔 내가 중아를 걸 테니, 네가 한번 역으로 당겨보란 말이다."

그렇게 말한 장삼이 반월형의 목검을 휘둘러 중아를 걸어왔다. 필부의 눈으로도 보일법한 느릿한 움직임이었다. 마침내 두 검이 붙은 그 순간. 하리는 기습적으로 검기를 장삼의 몸 가까이 치솟게 해 장삼을 위협하는 한편 붙은 검의 힘을 이리저리 옮겨 장삼의 균형을 무너뜨리려 애썼다.

그러나 둘의 경지 차이는 분명했다. 손바닥 뒤집듯 간단히 하리를 쓰러뜨린 장삼과 달리, 하리는 아무리 용을 써도 장삼을 넘어뜨릴 수 없었다. 태산을 만난 듯한 막막함. 아무리 밀고 당기며 재주껏 검을 놀려도 장삼은 균형을 잃기는커녕 머리카락 한올 꿈쩍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어떻게든 장삼을 자빠뜨리려 기술을 걸던 하리 쪽이 먼저 균형을 잃고 휘청일 지경이었다.

"한번을 못 넘기는구나 한번을. 그것 한번이 그리 어려워, 으이? 어떤 수를 써서든 한번 넘어뜨려 보란 말이다! 혹시 알어? 그럼 내가 기특해서 비장의 기술이라도 하나 알려줄지."

하리가 하는 꼴을 보고 답답했던 것인지, 장삼이 실없이 공수표를 날렸다. 그러자 꿈쩍도 하지 않는 장삼을 보고 힘이 빠져있던 하리에게 도로 기운이 돌아왔다. 곡검을 고쳐잡은 하리의 얼굴이 결연히 빛났다. 그 비장함이 마치 조국과 민족의 명운을 건 마지막 대전투에 나서는 장수와도 같았다.

그런 비장한 의지가 고작 어떻게든 동생을 이겨먹고야 말겠다는 생각에서나 나오다니, 통탄할 노릇이었다.

@ 11/19 강래수공 수련이에요~~

166 미사하란 (FpI70QhmPg)

2020-11-19 (거의 끝나감) 09:06:02

아직 단원들은 나만큼 방검진을 이해하지 못한다. 같이 훈련을 못 한다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 이해시키는 것도 가르치는 자의 책임일진저. 천하 모든 이의 명석함이 다른데, 그에 맞추지 못하는 건 나의 기량 부족일 것이다.

"이것도 할 짓이 아니군. 괴뢰라도 다룰 줄 안다면 훨씬 편할텐데."

이게 진법 수련이야 외공 수련이야. 나는 수십 개의 말뚝을 깎아 바닥에 꽂고, 또 그것들을 뽑았다 꽂았다 위치를 옮기며 수련을 해야 했다. 싼 게 비지떡이라지만 정말 쓸데없는 말뚝 병사들이구만!

@광해방검진 천재수련

167 11/19 (1ZVj.0HK9Q)

2020-11-19 (거의 끝나감) 21:13:53

천재
미사하란-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강래수공

168 하리 (gVDWbGYHIc)

2020-11-20 (불탄다..!) 04:49:19

어떤 수를 써서든 이라는 말은, 다시 말해 어떤 수도 상관없다는 말이었다.

재밌고, 멋지고, 관능적인 문구를 떠올린 하리가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그렇다면, 꼭 중아를 쓰지 않아도 된다면. 하리는 누군가를 엎치기에 특화된 수법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강래수공
제 4성
장강이 부른다


하리의 몸이 쏜살같이 쏘아져 나갔다. 속력의 제곱과 질량의 절반이 곱해진 운동 에너지가 단숨에 장삼을 덮치고 장삼은 속수무책으로 휘청...

휘청였어야 했는데.


"네가 생각하는 게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좀 참신한 방법은 없더냐? 뭐? 형문이는 당했다고? 허, 그 녀석도 교육 좀 시켜야겠구나."

하리의 마지막 한 수마저 간단히 파훼해버린 장삼이 혀를 찼다. 하리는 회심의 한 수가 그리 간단히 끝나버린 것보다도, 결국 방이를 쓰러뜨릴 비책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 분해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머리를 긁적이며 그 꼴을 지켜보던 장삼이 하리를 달래려 조용히 귀엣말을 시작했다.

"거 뭐냐, 정 그러면 비장의 기술까진 아니어도 방법이 하나 있는데..."

이야기를 듣다 어느새 울음을 뚝 그친 하리의 눈이 점점 동그래졌다.


@ 지도대련 끝! 강래수공 수련이에요!

169 미사하란 (dQZCH/Snzo)

2020-11-20 (불탄다..!) 08:04:47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170 미사하란 (nFpcItD802)

2020-11-21 (파란날) 11:32:52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171 하리 (5Zbam05cGg)

2020-11-21 (파란날) 16:00:24

상선이 보였다 하면 다짜고짜 배 밑에 구멍부터 뚫고 상인들 모가지부터 날리며 협상-혹은 단순한 겁박-을 시작하는 수적들도 있었으나, 하리는 그런 무식한 수법은 선호하지 않았다. 갓 수적질을 시작해 뭘 잘 모르던 시절을 제외하면, 하리는 웬만하면 상인들의 목숨을 그대로 보전해주는 편이었다. 목숨뿐 아닌 상품들 역시 통행료만 정확히 바치면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으니, 수적 중에서도 특히 지독하다는 하리의 악명에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

수적질을 생업으로 삼은 주제에 새삼 타인의 재산과 인명을 소중히 여기기라도 하였는가 하면,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하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기보다는 두고두고 알을 뽑아먹는 쪽을 높이 쳤을 뿐이다.

자식에게 물고기를 주면 한 끼를 먹을 것이나,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먹으리란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하리는 더더욱 욕심을 내어, 물고기를 키우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아는 것으로 자식 하나 평생 먹고산다면, 물고기 키우는 법을 아는 것으론 대대손손 배곯을 걱정 없지 않을까? 그게 하리의 생각이었다.


"합!"

하리의 손이 수면을 덮쳤다. 그러나 노렸던 물고기는 간발의 차로 비껴가고 말았다. 힘차게 꿈틀거리며 강물 깊이 헤엄치는 종어鯼魚. 평범한 사람이라면 진작 뒤쫓기를 포기할 속도였다. 그러나 하리는 강래수공을 배운 수적이었다. 물 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수적에게 수영과 잠수는 아무런 문제도 아니었다. 하리는 재빨리 강물에 뛰어들어 놓친 물고기를 쫓았다. 앞서 헤엄쳐가는 물엣것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속도였다.


@ 11/21 강래수공 수련입니다!!

172 11/20~11/21 (PChrQLX0js)

2020-11-21 (파란날) 16:08:34

11/20

천재O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11/21
천재O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173 미사하란 (Vbg8poHfwU)

2020-11-22 (내일 월요일) 01:33:25

스승님은 이중적인 위악자셨다. 인간이란 악으로 넘쳐나는 믿을 수 없는 존재라 누누이 말하면서도, 마음 속으론 그런 사람을 믿고자 했다. 스승님이 조금만 더 덜 이중적이셨다면 그리 허무히 가실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스승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 또한 스승님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 아닐까. 어느 정도는.

처음에는 그네들 말마따나 돈으로 사서 부리다가 내보낼 이들이었다. 그닥 신뢰하지도 않았다. 해태단이 전멸했을 때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저 내 상처를 보며 명분이 있음을 다행히 여겼었다. 하지만 왜. 나는 왜 그때 책상을 뒤엎었나. 단순히 내 것이 망가졌다는 분노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인간적인 동정과 분노였나.

"내가 게으르면 모두 죽는다. 내가 게으르면...."

지금의 자경단은 치밀한 행정과 규칙으로 돌아가는 조직이 아니다. 나 한 사람의 권위로 그들을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어중이떠중이 산적 무리같기도 하다. 우두머리가 죽으면 즉시 통솔력을 상실하고 와해되는 오합지졸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면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면서 믿음을 주어야만 한다. 점판암과 조개껍질로 만들어진 바둑돌을 깔아놓고 노려보면서 손톱을 씹고 있는 건 그런 중압감 때문이었다.

내가 왜 이렇게 그들의 목숨을 신경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그들은 머릿수 채우기용이고, 주 전력은 광검배를 필두로 한 모용세가의 무사들이나 2공자의 수하들 아니었나. 대량 소모를 전제로 한 버림패들. 해태단들. 돈으로 목숨을 산 이들.

"그 빌어먹을 것들과 대등하게 싸우려면 오성까지는 성취하고 임전해야 해."

"내가 빨리 알아야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르쳐주고, 어쩌면 나 혼자 모두를 지휘해야 할지도 모르니... 후우...."

그래도 나한테 주공이라고 말해준 사람은 저들이 처음이니까. 평생 들을 일 없겠지 하고 기대도 없었던 말이 저들의 입에서 나왔으니까.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174 하리 (2IscWyxlzk)

2020-11-22 (내일 월요일) 13:13:42

민물 생선 중 양식이 되는 것 중에는 뱀장어가 있다.
자연산 실뱀장어를 잡아 와 양식장에서 7~10개월가량 사육한 뒤 출하하는데, 이러한 방식의 양식을 불완전양식이라 한다.

여기까지 들었다면 자연히 그렇다면 불완전양식이 아닌 완전양식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완전양식이란, 수정란부터 상품용 크기까지 모든 사육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양식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차마 생물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처음의 처음부터, 완전한 상품의 꼴을 갖추어 팔려나갈 적까지 주인 된 자가 완전한 통제를 갖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뽀그르륵 -

부지런히 헤엄치는 종어의 꼬리지느러미가 하리의 손끝에 닿았다. 다시 한번 잽싸게 잡아챘으나 이번에도 간발의 차로 놓치고 말았다. 가볍게 살랑인 지느러미는 보드라운 감촉만을 남기고 도로 멀어져갔다.

일류 무인이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고 놓치다니 부끄러울 일이었다.
더군다나 하리는 강래수공까지 배운 자가 아닌가!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지금쯤 약이 올라 분통을 터뜨려야 옳을 하리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얼굴만 보아서는 무슨 재미있는 놀이라도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지경이었다.


@ 강래수공 수련입니다~

175 강미호 (Fs69pSAmhw)

2020-11-22 (내일 월요일) 13:24:29

@충액공 수련

176 11/22 (Fs69pSAmhw)

2020-11-22 (내일 월요일) 15:12:23

천재O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강미호 - 충액공

177 ◆gFlXRVWxzA (gU9XAXzCgA)

2020-11-22 (내일 월요일) 15:26:23

강래수공 5성 40%
- 5성 수신가행 : 물 속에서도 뭍에 있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움직일 수 있다.

충액공 2성 10%
- 2성 강화 : 채취한 독을 강화시킬 수 있다.

광해방검진 2성 80%
- 2성 벽해팔봉 : 지휘 하의 집단을 여덟로 나누며 이들은 적의 기동을 크게 저해시킵니다.

178 하리 (38uNT29qV.)

2020-11-23 (모두 수고..) 00:15:27

하리는 완전양식을 하고 싶었다.

장강의 수적이 되어 물길을 다니길 십수 년. 언제부터인가 하리의 꿈은 장강을 제 구역삼아 완전양식이 이루어지는 양식장을 갖는 것이 되었다. 야생 물고기를 잠시 가둬뒀다 키워 출하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나기부터 팔려나가기까지 그 모든 것이 하리의 통제 아래 있는 완전양식장을 말이다.

지금의 하리는 일개 수적. 아무리 이름높은 중경수로채의 간부라 한들 그 중 말석에 불과하니, 완전양식은커녕 불완전양식이 이루어지는 양식장조차 꿈꾸지 못할 처지였다.

그러나 하리는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언제가 되든 반드시, 먼 훗날 어느 날에는, 거대한 완전양식장 하나를 손에 넣고야 말겠노라고.


촤악!

정말 도망치는 물고기를 잡을 생각이 있긴 한 건지, 이번에는 거의 장난에 가깝도록 멀리 하리의 팔이 휘둘러졌다. 아무렇게나 휘두른 듯한 팔이었으나 앞서가던 종어를 위협하기엔 충분했던 모양. 앞만 보고 헤엄쳐가던 종어는 급히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그것은 팔을 휘둘러 종어를 몰던 추적자가 의도한 방향 그대로였다.

쫓기던 종어로선 불행한 일이었다.


@ 11/23 강래수공 수련입니당...

179 미사하란 (yHdjMEi3hk)

2020-11-23 (모두 수고..) 07:57:22

5성 100% 딱 기다려라
2주하고 하루 남았다

@광해방검진 천재 수련

180 강미호 (9U8.C8pnEA)

2020-11-23 (모두 수고..) 07:59:21

@충액공 수련!

181 하리 (DBrY4qPGUA)

2020-11-24 (FIRE!) 01:24:51

그래, 하리는 정말로 완전양식장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자연히 중원 사방에서 발생하는 상인들을 보이는 족족 잡아대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것들을 모조리 강바닥에 수장시켜 상품을 뜯어내는 것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가장 낮은 술책이다.
상인들의 목숨만은 살려주어 다시 상품을 들고 돌아오길 바라는 것은 책략이라 할 수 없는 계책 중의 쓰레기이며,
어느 정도 밑천까지 남겨주어 더 큰 상인이 되어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 조차 아직까지 최상책은 아니다.

하리가 원하는 것은 그 이상이었다.

작은 보따리상부터 시작한 어리숙한 청년 하나가 선단을 수십 거느린 거상이 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자. 그리고 그렇게 키워낸 대상인조차 필요하면 언제든 출하해도 좋은 한낱 통통한 생선 하나로 볼 수 있는 거대어장의 주인.
하리는, 상인을 완전양식하는 장강의 주인이 되길 원했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잡았다!"

단숨에 물 위로 솟구친 하리의 손끝에 생선 가득한 통발이 딸려 올라왔다. 통발 안의 생선들은 자유를 찾아 퍼득였으나 그것은 이미 의미를 잃은 몸짓에 불과했다. 그 애처로운 몸부림을 지켜보는 것은 그저 생선들이 싱싱해 흐뭇한 하리의 선뜩한 시선 뿐이었다.


@ 통발낚시 끝! 11/24 강래수공 수련이에요

182 강미호 (UdNBviBPMk)

2020-11-24 (FIRE!) 08:11:00

"아후후후후후ㅡ"

너는 채취한 독을 조제하면서 웃었다. 무섭다.

@충액공 수련

183 미사하란 (F86nXukwXc)

2020-11-24 (FIRE!) 08:55:50

"한 마리의 거대한 고슴도치처럼 움직여야 한다! 알겠나!"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184 미사하란 (0QuPkowPg2)

2020-11-25 (水) 11:57:46

오랜만에 연기를 마시니 머리가 아리다. 후우...니들은 이런 거 하지 마라...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185 하리 (3jAIeUm96E)

2020-11-25 (水) 17:53:23

햇살 좋고, 바람 잔잔하며, 부서지는 물결조차 보드라운 어느 날.


"방이야~ 이거 봐라? 내가 뭐 가져왔게?"

웬일로 하리가 생글거리며 다가와 작은 냄비를 내밀었다. 자연스레 방이가 흠칫하며 방어태세를 취하고 갑판의 도주로를 확인하는 찰나,

"짜잔! 이 누님이 직접 만든 생선찜이란다! 맛있겠지, 맛있겠지? 식기 전에 먹으렴!"

"어... 고맙다...? 근데 네가 웬일이냐? 이런 착한 짓을 다 하고."

"스읍! 간만에 신경 써줘도 정말! 그런거 따지지 말고 어서 먹어!"

방이는 그렇게 이상하다, 이상하다, 되뇌면서도 하리의 강권에 어거지로 생선찜을 먹고 말았다. 놀랍게도, 입안에 들어온 것은 각오했던 것처럼 이상한 매운 양념이나 진흙덩어리가 아닌 아주 맛있는 생선찜이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쟤가 미쳤나? 그렇게 의심하면서도, 먹을수록 당기는 감칠맛에 젓가락은 자꾸만 냄비로 향하고 말았다. 아차 하는 순간에 그 많던 생선찜이 모조리 사라지고.


"다 먹었니?"

방이가 냄비를 비운 것을 확인한 하리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비무해!"


@ 11/25 강래수공 수련이에요!

186 강미호 (idlPnCl/s6)

2020-11-25 (水) 18:57:38

@충액공 수련

187 하리 (rPDp8gzykw)

2020-11-26 (거의 끝나감) 00:05:15

"아니, 바로 며칠 전에 하리 네가 이겼으면서 갑자기 또 무슨..."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리저리 이유를 대며 비무를 피하려던 방이었지만 검기마저 줄기줄기 뿜어내며 막무가내로 곡검을 휘둘러대는 하리에게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마지못해 방이도 곡검을 꺼내 맞서기는 했으나, 밥 잘 먹고 갑자기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만은 어쩔 수 없었다.

잠깐, 밥?

그러고 보니 뭔가 이상했다. 하리가 그에게 먹을 걸 갖다주는 착한 짓을 할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아까부터 몸에 힘이 빠지는 것 같기도 하고...!

"하압!"

방이의 추론은 거기서 멈춰야만 했다. 넘실넘실 검기가 피어오르는 하리의 곡검이 지척에 날아들었기 때문이었다.

깡!

방이는 서둘러 하리의 일격을 막아냈으나, 채 자세를 정비하기도 전에 또다시 다음 검격이 날아들고 있었다. 머리 위로 높이 든 비스듬한 일검. 중무일검의 준비 동작이 분명했으나, 이쪽에서 중아를 걸기 딱 좋은 허점 가득한 자세이기도 했다.

"...!"

한눈에 빈틈을 알아본 방이였으나, 평시의 그라면 그저 적당히 중무일검을 받아치고 넘어갔을 터였다. 그러나 오늘은 배도 부르고 이상하게 힘이 빠지는 날이었다. 아무리 하리보다 실력이 윗줄에 위치한 그라도 오늘 같은 날 검기까지 두른 중무일검을 안전히 받아치긴 어려울 듯했다.

이참에 하리에게 허점 하나 가르쳐주는 것도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한 방이는 큰 고민 없이 그대로 중아를 걸어갔다.


그것이 실수였다.


@ 11/26 강래수공 수련입니다ㅏㅏ

188 미사하란 (EFkNNubJcc)

2020-11-26 (거의 끝나감) 00:33:02


(하란이와 자경단원들의 즐거운 한때)

@광해방검진 천재 수련

189 강미호 (TGd60J0oYU)

2020-11-26 (거의 끝나감) 11:41:53

@충액공 수련

190 미사하란 (DoIeWxOONc)

2020-11-27 (불탄다..!) 09:06:04

"지금 네놈들이 흘리는 땀 한 바가지가 전투에서 흘릴 피 한 방울을 아껴줄 것이다! 차라리 훈련보다 전투가 더 편하게 느껴질 만큼 굴려준다면 적어도 전투에서 개떡처럼 죽을 일은 없겠지!!"

"그러니 오와 열 똑바로 맞추란 말야 이것들아! 제식이 곧 전투력이니라!"

@광해방검진 천재 수련

191 하리 (foPeTaCnpA)

2020-11-27 (불탄다..!) 19:24:02

챙!

하리의 곡검에 정확히 걸린 방이의 곡검이 맑은 소리를 냈다.

'좋아, 이제 이대로 검을 당기다가 실수로 균형을 잃은 척 넘어지면...'

자꾸만 무거워지는 몸을 억지로 추스르며, 방이는 마지막 동작을 가하려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하리는 제대로 얽혀든 검을 보고 당황하기는커녕, 미처 방이가 검을 잡아당기기도 전에 제가 먼저 숨이 닿을 듯 가까이 달려든 것이다. 채 방이가 놀랄 새도 없던 순식간, 하리는 그대로 교묘히 검을 놀려 힘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쿠당탕탕!

예상치 못한 반격에 두 눈 뜨고 당한 방이는 화려하게 바닥을 뒹굴고 말았다.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으면 됐는데! 이상하게 무거운 몸 탓에 대응하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방이가 잽싸게 일어나려 했으나.

"열! 아홉! 여덟! 이일-곱!"

하리가 큰 소리로 숫자를 세아리기 시작했다. 언제고 도로 일어설 방이의 공격을 대비하기는커녕, 그저 신나게 방이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외치기만 하는 것이, 아무래도 방이가 도로 일어나지 못할 것을 확신하는 듯했다.

"여어섯~ 다아섯~ 네엣~"
"너 설마!"

일어설 힘은커녕 손가락 까딱할 힘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느낀 방이가 뒤늦게 뭔가를 눈치채고 소리를 질렀다. 하리는 그런 반응이 너무나 재미있다는 듯이, 혀를 한번 메롱 내밀고서는 계속해서 경쾌하게 숫자를 세어갔다.

"세엣~ 두울~ 하나! 아하하하하하! 내가 이겼지롱~~~"


냉혹한 승리 선언이었다.


@ 11/27 강래수공 수련이에요!

192 하리 (kzdq4HZDVE)

2020-11-28 (파란날) 00:04:08

"쯧쯧... 방이야. 너는 이래서 안되는거야. 사파인이 되어서 마비독 하나 예상하지 못하는 게 말이 되니? 이번에 이 누님께서 큰 가르침을 주셨으니, 이 은혜 각골난망하도록 하여라!"

바닥에 쓰러진 채 꼼짝도 하지 못하는 방이를 보고 하리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약을 올렸다. 당당히 마비독을 썼노라 말하는 꼴이, 얄미움을 넘어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아니! 대체 어디의 무슨 사파인이 생사결도 아니고 비무 이기겠다고 독을 쓰는데! 너 진짜 미친년이지 어?!"

뻣뻣이 굳은 몸에 입만 겨우 산 방이가 버럭버럭 외쳤다. 그러나 하리는 그런 방이의 분노에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안한 기색은커녕 도리어 깔깔거리며 방이의 배 위에 털썩 걸터앉더니 급기야는 방이의 입을 쭈욱 잡아 늘리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너-라니? 그 소리 한 못된 입이 이 입이니? 방이야, 똑바로 불러야지? 누! 님! 이라고. 아-하하하하하!"


그 꼴을 본 지나가던 수적 하나가 제 머리 곁에다 검지손가락을 빙빙 돌렸다. 물론 수적들의 복잡한 수신호 체계상으로도 그건 역시, 완전히 돌았다는 뜻이었다.


@ 마지막ㅠㅠ... 11/28 강래수공 수련입니당!

193 강미호 (8icdHRs2rk)

2020-11-28 (파란날) 10:47:33

@충액공 수련

194 미사하란 (E0xNPStGR6)

2020-11-28 (파란날) 11:51:12

@광해방검진 천재 수련

195 모용중원 (qW8jHv01ts)

2020-11-28 (파란날) 19:05:04

@ 비취신공 수련

196 미사하란 (3pxwbtsxZQ)

2020-11-29 (내일 월요일) 01:18:44

@광해방검진 천재 수련

197 정산 (n7xBmIZfE.)

2020-11-29 (내일 월요일) 15:33:17

11/23

천재🤔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강미호 - 충액공





11/24
천재😳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강미호 - 충액공








11/25
천재🙆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

하리 - 강래수공
강미호 - 충액공






11/26
천재👍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천재👎

하리 - 강래수공
강미호 - 충액공









11/27
하리 - 강래수공





11/28
천재❤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모용중원 - 비취신공



천재💔(X)

하리 - 강래수공
강미호 - 충액공







11/29
천재👆
미사하란 - 광해방검진

198 ◆gFlXRVWxzA (6OPcZbn/7c)

2020-11-29 (내일 월요일) 15:39:42

광해방검진 4성 0%
- 3성 검림 : 지휘 하의 모든 인물은 들고 있는 무기를 앞으로 쭈욱 내밉니다. 여기에 대놓고 돌진하는 자들은 꼬챙이가 됡 게 분명합니다.
- 4성 수해방벽 : 아군보다 많은 수의 적들을 상대할 때 아군의 방어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강래서궁 5성 100%
조건을 해금해주세요!

충액공 60%

비취신공 40%

199 미사하란 (OGWaQ8myLw)

2020-11-30 (모두 수고..) 09:46:10

오성을 향해!

@광해방검진수련천재!

200 모용중원 (.ElFhghLZo)

2020-11-30 (모두 수고..) 10:57:43

비취신공 천재
@

201 미사하란 (tDhJYpRbzQ)

2020-12-01 (FIRE!) 10:49:33

@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202 모용중원 (7i8r8wMybk)

2020-12-01 (FIRE!) 11:22:43

천재 비취신공@

203 미사하란 (hMCcSltviQ)

2020-12-02 (水) 12:53:16

나는나는갈거야연무장에갈거야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204 미사하란 (nzOUZ4SqQA)

2020-12-03 (거의 끝나감) 10:47:57


@광해방검진 수련 천재

205 모용중원 (Yv2x3RQWlE)

2020-12-03 (거의 끝나감) 11:15:31

천재신공 비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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