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각자 힘내요!(눈물줄줄 짬내서 갱신합니다!! 답레는 좀 늦게 드릴 것 같아요 8ㅁ8 우혁이 열량 채울 수 있는 걸 좋아하는군요 단거 좋아하는거 뭐야 귀여워...였는데 감자도 좋아하는거 보니깐 칼로리 러버 같네요 머리 굴리는 덴 열량이 많이 필요하니까요..(?
유라는 슬쩍 우혁을 흘겨보았다. 능청맞게 구는 꼴이 영 아니꼬운 유라였다. 우혁은 아무렇지 않을까? 그야 아무렇지 않겠지, 유라는 생각하다가도, 심장을 집어삼키는 그 얼굴과 그 목소리...유라에게만 보여주는 순간을 상기하면 머리에 열이 올라 어지러웠다. 그건 오직 유라만의 것이다. 비밀이 많고 숨기기를 잘하는 강우혁이, 유라에게만 보여주는 것. 어떤 마술보다도 놀랍고 믿지 못하겠는 것.
그런 것을 보여준 주제에, 지금은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와 발에 치대는 길고양이처럼 군다. 유라는 뾰루퉁해서 우혁의 팔짱을 단단히 꼈다.
휴게소 푸드코트에는 뜨뜻하고 감미로운 향기가 가득하다. 델리만쥬의 내음이 코를 간지럽힌다. 냄새만으로 입 안에 침이 고였다. 커피 한 잔에 회오리감자를 고른 우혁에게 유라가 눈을 빛내며 웃어 보였다. 속내가 투명하군. 아니나 다를까 유라는 다음에 우혁이 한 말에 돌이라도 되듯 쩌적 굳었다.
"뭐야?"
흔들리는 동공에 누가 봐도 혼란이 차 있었다. 어버버하며 말을 뭐라 이을지 모르던 유라가 우혁의 양팔을 잡았다.
"너, 너...너 그렇게 인정머리 없이 굴 거야? 너어, 너...그런 심보로 살면...너...세상 그렇게 각박하게 살면 안 돼...!"
금방이라도 울게 생겼다.
"너...너...그러면 나도 안 줄 거야...나 매직핫도그 먹을건데...빵만 한 입 줄 거야..."
애냐?
#이야압 답레로 갱신합니다! 시 험 끝 ! ! ! (빵빠레 이번 학기는 통싸강이다 보니 진짜...삼진에바 기각이었습니다 너무 끔찍한 한 학기였어요 ;ㅁ;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이런 학점테러...orz
당당하게 나오는 자세가 매섭다. 듣고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다. 감자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건 우혁 뿐이다. 유라는 어디까지나 꼽사리 껴서 맛을 보는 거고. 그래도 친절한 우혁은 동생 달래는 것마냥 얼마나 먹고 싶냐고 다시 물어봤고, 유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선언했다.
"세 번 정도는 먹게 해줘..."
볼이 늘려지는 것 정도는 걸맞은 처벌로 감수했는지, 유라는 별 저항이 없이 우혁에게 볼을 내줬다. 찐빵처럼 늘려지는 볼을 두고 유라가 으어어 하는 괴성을 내뱉었다. 나름대로 우혁의 말에 대한 대답인 듯 하다.
따뜻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좋다. 유라는 커피숍 안쪽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카페 알바는 해본 적이 없지만 먼발치에서 보고 있으면 저렇게 멋있어 보이는 일이 없었다. 정작 경험한 친구들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는 알바였지만, 저 삐까뻔쩍한 기계들을 자유자재로 만지는 손놀림이 자체로 예술이었다. 한참 구경에 정신없던 유라가 우혁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결정했어! 오늘은 바닐라 라떼!"
의외의 선택이다. 유라 자신에게도다.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보통이었으면 신나게 초코라떼를 마셨을 거다. 묘하게 새침한 표정이 속셈을 내포하고 있었다.
#답레로 갱신합니다! 그렇읍니다 방학은 알차게 지내려고 했는데 이번 방학도 매일매일 백수생활이 되겠어요......._(:D/<)_ 저는 나쁜 어른입니다 ㅠㅠㅠㅠ 유라....왜 초코라떼가 아니지?! 라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도 커플여행 왔는데 아메리카노 마시는 남친 옆에서 초코우유나 홀짝이고 있는 건 쫀심이 상한다고 합니다 어른스러운척 오지는 서가놈이었다...
두입이면 뭐라고 하지도 않았다면서, 결국엔 세 번으로 쇼부를 치는 유라. 그래도 양심은 남아 있는지 볼을 잡아 늘리는 것에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그저 작은 신음만 내뱉을 뿐이었다. 겨우 그 정도로 내가 봐줄 거라고 생각했나봐? 천만의 말씀!
" 그럼 키스 두 번. "
이 정도는 돼야 수지타산이 맞지. 단호하게 말하고서는 더 이상 반박은 듣지 않겠다는 듯 뒤로 돌아 유라가 말한 바닐라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바닐라 라떼라니. 유라치고는 꽤나 의외의 주문이었다. 딱 봐도 초코나 벚꽃을 시킬 줄 알았는데. 유라도 이제 나름 성장했다는 뜻일까?
" 그리고.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거든. "
유라가 커피 기계들을 만지는 손놀림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것을 알아챈 나는 뾰루퉁하게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바리스타 자격증 정도라면 나도 있다. 다만 기계도 없고, 딱히 재료도 없었으니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것일 뿐. 커피 기계정도는 무리없이 만질 수 있고, 기회만 된다면 셰이커를 이용해 커피나 칵테일을 만들 수도 있었다.
" 나중에 보여줄 거니까 기대하라고. "
겨우 커피기계에 질투를 해버리다니. 강우혁도 많이 죽었구나. 그렇지만 어떡해. 그만큼 유라가 좋은걸. 유라가 멋있어하는 것들을 나도 해보며 유라에게 그런 시선을 받길 원했다..... 라고 하면, 조금 변태같을까?
" 그나저나 오늘은 웬일로 바닐라 라떼야? "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는 척 질투한 것을 어물쩡 넘기려 시도해본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해온 유라 정도라면 눈치채고 더 캐물어 올 수도 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하도록 하자.
이번엔 조금 빨리 갱신입니다! 백수 생활이라니! 그래도 그만큼 좋은 생활이 어디있나요! 이번 기회에 푹 쉬시라구요! XD
아앗 유라 어른스러운 척이었냐구요ㅋㅋㅋㅋ처음으로 바닐라 라떼 시키길래 뭐지!? 내가 모르는 신호인 것인가!? 했는데 그런거였다니ㅋㅋㅋㅋㅋㅋ 유라 너무 귀여워서 어떡해요 누가 귀여워서 눈독들이면 우혁이 화나서 마술로 그 사람 몸 반토막 내버릴거야... (유라주:???) 유라 점점 귀여워지는거 어떡하실거에요? 어떡하실거냐구요! (짤짤짤)
꼭 그냥 넘어가지를 않아요. 어디의 꼰대라도 된 듯이 혀를 쯧쯧 차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그렇다고 서유라가 뭐라고 대들어 봤자다. 가만히 순응하고 넘어가주는 수밖에. 과연 우혁은 자연스레 몸을 돌려 주문으로 넘어갔다. 암만 항의해봐도 유라만 이상한 애가 되도록!
키스 두 번, 그래도 입술은 안 돼. 바깥에서 그런 짓을 했다가는 정말로 죽어버릴지도 몰라. 이것만큼은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심장이 주체가 안 돼서, 머리가 너무 뜨거워서, 그대로 폭발해버릴지도 몰라. 안에서야 마음껏 자빠져도 상관없지만 밖에서는 아니었다. 유라는 주문하는 우혁을 흘겨보다가, 우혁이 하는 말에 눈을 두어 번 깜빡였다. 뜻밖의 말씀이다. 유라가 보고 있는 걸 눈치채고 하는 말이겠지만, 방금 그 말은 마치
"야, 너..."
유라의 주의를 자신에게로 돌리겠다는 말처럼 들린다.
"뭐야..."
잠깐 멍한 표정을 짓던 유라의 눈이 가늘게 뜨인다. 입술은 비죽이 올라간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표정인데, 이런 걸 보면 변태는 이 쪽이 아닐까 싶다.
"뭐~야~아~"
입꼬리만큼이나 길게 늘어지는 말꼬리에 불길한 웃음기가 섞였다. 오랜만에 건수 잡아서인지 즐거워 보인다.
"강우혁 씨...혹시...질투...하세요~?"
우혁의 말돌리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걸 보면 아주 흥미가 돋워진 모양이다. 한다는 말도
"으으응~? 그을쎄~? 왜일까...강우혁 씨가 먼저 대답해주면 대답해줄 수 있는데에~?"
후폭풍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지?
#? 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우혁이 왜 이렇게 사소한 거에 질투해요? 켈록켈록 (흔들림) 아니 유라...귀여우면 우혁오빠가 계속 데리고 살면 되지 않을까요? 경사났네!! 경사났어!!(책임감X 어른인 척 하는게 머가 귀엽습니까...사실 정말로 귀여운 건 우혁어빠처럼 어른인 주제에 어린 질투하는 게 귀여운거예요 다 큰 어른이면서!! 유라 갖고 놀면서!! 잠깐 다른거 구경했다고 쉬익쉬익 하는 어린애같은 짓이 진짜 귀여운겁니다 않이 생각할수록 너무 웃기네 ㅋㅋㅋㅋㅋㅋ 어른인 주제에 좋아하는사람 앞에서 폼재고싶어하는거 댑악이라구.. 유라가 멋있어하는 것들을 나도 해보며 유라에게 그런 시선을 받길 원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이상한 웃음 자꾸 짓고 있는데...책임지세요...
열심히 쉬고 있답니다!! 부지런한 어른이신 우혁주에게 저의 이런 잉여로운 라이프...알려드리고 싶지 않아 자세한 설명은 아끼겠습니다 :3c. 아이고 수치스러라..그..그래도 알차게 보내려는 시도는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학점을 보니까 알차게 살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아무래도 방금의 그것은 유라에게 표적이 되기 충분했다. 알고 한 일이기는 했어도, 옆에서 당황하다가 점점 짖궂은 웃음이 되어가는 유라를 보는 것이란 어색하기만 했다.
" 왜, 뭐, 왜. "
눈은 가늘게 뜨고, 입꼬리는 슥 올라가고. 하긴. 오랫동안 유라는 나에게 놀림받는 입장이었으니. 간만에 이렇게 놀릴 건수를 잡았으니 좋아할 만 하다.
질투냐고 묻는 말에는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뭐라고 하건 간에, 그 말에 꼬투리를 잡혀 놀림받을게 뻔하다. 하지만 유라는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았다. 내 대답이 먼저 나오지 않으면 자기도 침묵하겠다니. 물론 여기서 '안알려줘도 됨~' 하면서 뒤돌아 버리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건 오답이다. 오답 중의 오답. -100점짜리다. 근데 또 대답을 하자니... 조금 부끄러워지는 게 또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다.
" 아..... 맞는데. 뭐. "
분명 지나가듯이 툭 던지는 말을 할 때는 괜찮은데, 꼭 이렇게 직접 말하는 것에는 부끄러움이 동반된다. 어째서 그런걸까. 학계에서 연구를 진행해봐야 할지도...
"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는데, 그런 눈으로 보던 네가 나쁜거야. "
툴툴거리듯이 말했다. 어차피 또다시 포커페이스를 만들어서 유라에게 표정을 들킬 일은 없겠지만, 어쩐지 나도 모르게 유라의 시선을 피하고.... 일단 완성된 커피를 들고서 잽싸게 옆으로 움직인다.
입이 댓발 나와서 투덜대는 강우혁이라니 한 백년 만의 장관이었다. 이거 찍어야 되는데. 하지만 카메라를 앞에 두고는 순식간에 마인드 컨트롤이 되는 우혁을 잘 알고 있는 유라였기 때문에 시도까지 가지는 않았다. 대신 지그시 웃으며,
"헐...맞아...?"
정정한다.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내면서,
"이히히히히..."
소리만 들으면 질 나쁜 희롱이 따로 없다.
"히히히...정말? 뭐야아...강우혁이 웬일이야~?"
유라는 슬그머니 우혁에게 달라붙어 팔짱을 꼈다. 그리고 눈을 모로 뜨고 우혁을 올려다본다. 이럴 때나 여자친구인 티내지. 우혁의 말을 들어보면, 아마도 아까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들을 빤히 보던 게 까닭인 성싶다. 유라는 우혁의 어깨에 머리를 툭 기대면서도 계속 웃음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에히히...그렇지요~제가 나쁜 거지요오~감히 외간사람한테 눈길이나 주고~그치이~?"
금세 회복해서는, 혹은 그런 척하며, 멀쩡하게 주문을 하는 우혁에게 유라는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그래서어, 커피 만드는 거 보는 게 샘났어~? 뭔데에~싫다아~! 완전 사소한 거...이래서야 내가 어디 딴 데 보나 뭐~."
저러다 뇌절하는 거 아냐?
"나아는, 우리 고양이가 커피 까짓거 못 만들어도 이뻐해 줄 건데..."
내 이럴 줄 알았지!
능글맞은 자폭 대사를 치고 나서 유라는 퍼뜩 굳었다. 아차, 이게 아닌데? 어쨌든 때는 늦었다. 주는 밥상 걷어차는 것도 능력이다.
저도 게으르게 놀고 있습니다! 그럼 저희 같이 게으르게 노실까요?(?) ㅋㅋㅋㅋㅋㅋ 무..물론 우혁주는 (타의적) 부지런함이지만..그래도 부지런함은 부지런함이니까요! 일이 좀 주셨다니 다행이에요 당분간은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0; 하필!! 이!! 시국이지만!!! 맛있는 것도 많이 시켜드시고 잠도 많이 주무시고 집에서 재밌는 것도 많이 보시는거다에요!!
모르는 척 하며 회피하려고 하지만, 팔짱을 껴오는 유라에게사 벗어나지는 않았다. 유라는 오랜만에 건수를 잡아 신나서 조잘대고 있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놀리는 것에 가깝다.
" 진짜 그렇게 생각해? "
자기 잘못이라는 말에 반응하며 고개를 홱 유라쪽으로 돌렸다. 뭔가를 더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다음으로 이어진 유라의 말에 하려던 말이 전부 머릿속에서 싹 사라져버렸다. 뭐? 뭐라고?
" .........? "
유라도 굳어버렸고. 나도 굳어버렸다. 둘의 감정은 완잔히 다르겠지만 뭐, 굳은건 굳은거다. 아무튼 유라가 방금 무슨 말을 했나 머릿속으로 잠시 곱씹어본다. 그러니까.... 우리 고양이? 이뻐해준다고? 아, 맙소사. 이렇게 뇌절을 하니 유라야. 오늘같은 날은 흔하지 않은데 말이야.
" 흐응? 그래? 내가 네 고양이야? 이뻐해줄거야? "
오우. 이래서야 완전히 형세 역전이다. 이번에는 이쪽이 씨익 웃으며 고개를 유라에게 들이밀고서 추궁하듯이 물어본다.
" 나 고양이 하면 돼? 어떻게 해줄까? 야옹 하고 울어? "
유라가 말하는 고양이란.... 솔직히 어떤 경로로 내가 고양이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체셔라는 내 옛 별명이 한몫 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아니면 뭐 유라에게서 날 고양이로 볼만한 뭔가가 있었다던가?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건수가 사라지고 나에게 기회가 다시 돌아왔으니. 잘 이용해 먹어야지.
유라는 속으로 피눈물을 삼켰다. 그렇다고 얼굴에 안 드러난 건 아니고. 분함에 이를 가는 유라였으나 우혁에게는 하찮은 생물에 불과할 거였다. 아까까지 잘 가고 있었는데! 생각할수록 억울함이 끝이 없지만, 예로부터 잘만 가다가 혼자 엎어지는 건 서유라의 전매특허였다. 자기가 고양이냐고 되물어오는 능청스러운 대사에 유라는 분기탱천하여 두 주먹을 쥐었다.
"예뻐..예뻐..."
부들부들 떨면서 하는 말은 하나의 단어를 벗어나지 못한다. 문장을 끝내지를 못하는 것이 당장이라도 어디다 머리를 박을 것 같다.
유라의 고양이!
말이야 귀엽지만 그렇다고 유라가 우혁의 주인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 강우혁은 돌봄받는 고양이지만 동시에 자유로운 길 위의 영혼이었다. 누군가가 우혁을 맡으려면 그는 자신을 주인이라고 불러서는 안 됐다. 집사라고 불러서도 안 됐다. 강우혁은 집사도 주인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강우혁을 말한다면 이상한 나라의 안내자, 길을 앞서가는 체셔 고양이, 그에게 필요한 것은 즐거움을 함께할 친구, 세계를 함께할 동행자였다. 그러니까 유라의 고양이, 유라의 친구,
"예뻐하겠냐! 이래가지고!"
유라의 소중한 것.
"울든가! 맘대로 하든가! 왜 고양인 줄 알아? 이렇게 사람을 갖고 노니까 고양이야! 야옹 하고 울라고 해도 울 거면서!"
우혁이 자유를 추구하는 만큼 우혁도 유라에게 자유를 주었다. 애정과 관심을 바라는 만큼 신뢰와 안정을 주었다. 그러니 유라의 사랑스러운 고양이일 수밖에. 유라가 우혁을 예뻐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우혁은 유라에게 예쁨받는 방법을 잘 알았다. 그런 면에서도 틀림없는 고양이였다.
유라의 말은 진심이었다. 고양이한테 예쁘다고 말하면 거기서 지고 들어가는 거니까. 게다가 유라가 믿기로, 우혁은 정말로 유라가 야옹 하고 울라면 울어줄 거였다. 표정 하나 안 바뀌고.
"망했어어..."
그 점이 참을 수가 없어. 유라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고개를 떨궜다.
#맞숩니다 우혀기는 체셔 고양이니깐요! 주인님한테도 무엇에도 종속되지 않고 마음껏 세상을 돌아다니는 길잡이...그런 고양이가 좋아해준다는 건...정말 짜릿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라는 감사해야 한다...(라고 오늘도 말해봄) 강우혁...야옹 하고 울라고 하면 정말로 야옹야옹 해줄 것 같아요 저였으면 이미 애교 피워달라고 예뻐해준다고 부르짖었지만 왜 제가 유라 ? ?? ??? (????) ㅠㅠㅠㅠ 야옹이 해달라고 하면 우혁오빠 너무 자연스럽게 상냥하게 1의 타격도 없이 야옹이 해줄 것 같아서....서유라는 그게 너무너무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쫀심세우는 거에요 ^ㅅ^ 전 보고싶으니까 야옹야옹 해주시죠(우혁주:?
이시국으로 인해서 여행..가서도 방 안에서만 놀았숩니다 그래도 마당에서 물총놀이하는건 재밋었어요...언젠가 우혁이랑 유라한테도 시켜보고 싶네요 2n살 먹고 하는 어른의 물총놀이..너의가 그맛을 아느ㄴㅑ 장마에 날씨도 더워서 매일매일이 서바이벌이네요 _(:D/<)_ 우혁주도 몸 조심하시기에요!!
장난스레 말하고는 유라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렇게 행동하기는 해도 유라가 내게 원하는 말을 해주진 않을거라는걸 알고 있다. 그도 그럴게, 유데레니까. 그래도 유라의 마음은 잘 알고 있으니 상관 없다.
유라는 언제나 제멋대로인 나를 잘 받아준다. 겉으로는 투덜거리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다. 그만큼 유라도 제멋대로긴 하지만... 그게 우리다. 내가 제멋대로일 때 열심히 불만하면서도 따라와주고, 반대로 유라가 제멋대로일 때는 내가 말로는 알겠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놀린다. 정 반대인 우리지만 그렇기에 서로 잘 맞물리는. 그런 관계다.
" 어, 뭐야. 어떻게 알았어? 먀옹~ "
울라고 해도 울거면서... 라는 말에는 전혀 반박할 여지가 없다. 유라가 해달라면야 뭐! 뭐든지 들어줄 수 있다는게 내 철칙. 이런 간단한 주문은 얼마든지 해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앞이던 뭐던 신경은 안쓰지만, 유라에겐 당혹스러운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며 커피를 건네주는 점원이 신경쓰일 것이다.
" 앗. 감사합니다. "
유라의 얼굴이 터져버리기 전에 얼른 커피를 받아서 유라를 데리고 자리를 옮긴다.
" 먀옹~ 야옹~ "
망했다며 고개를 떨궈버리는 유라의 옆에서 잔뜩 웃으며 계속 고양이 소리를 내고 있다. 내가 유라의 고양이라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하지만 그렇다고 유라는 내 주인이 될 수 없다. 우리가 사귀는 사이이고, 아무리 내가 유라를 사랑하고 있다고는 해도. 내 자유는 아무나 막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주인은 아니더라도, 내 곁을 지켜주는 멋진 애인. 앨리스와 같은 존재라고 해야할까?
아무런 타격 없이 뻔뻔하게 나오는 울음소리에, 유라는 금방이라도 울 듯한 표정이 되었다. 찐만두처럼 찌그러진 얼굴이 새빨갛다. 괜히 또 심통이 난 거다. 예상하고 있던 일인데도 막상 보니 분해 죽겠다. 유라는 천연덕스레 커피를 받는 우혁을 지켜보다가 홱 몸을 돌렸다. 추하다...지금 제일 고통받는 사람은 이걸 다 보고 있는 점원일 것이다.
씩씩대는 유라에게 우혁이 커피를 내밀었다. 유라는 그 손을 보더니 못 이기는 척 잔을 받았다. 몽글몽글 올라오는 냄새가 좋았다. 향긋한 바닐라 냄새, 꼭 강우혁의 양복에서 날 것 같지만, 사실은 둘 중의 누구도 닮지 않은 냄새.
우혁은 제 손에 꼭 저를 닮은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다. 그것조차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으악 뜨거!"
그래서, 소주 원샷하듯 무의식적으로 삼킨 라떼가 가져온 결과는 참혹했다. 유라는 데인 혀를 내밀었다. 다행인 점이라면 곧 다른 간식거리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비어있던 한 손에 매직핫도그를 채운 유라가 퉁명스레 말했다.
"추어."
혀를 내민 채라, 발음이 불분명하다. 목구멍은 뜨겁겠지만 아쉽게도 다른 몸은 커피를 마실 수 없었다.
#원래는 계속 바쁘게 되었는데...참가하게 됐던 행사가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엇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원고마감 안하고 우혁오빠랑 놀걸(안됨) ㅠㅠㅠㅠ 손해본 기분이지만...어차피 준비를 열시미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어요!!(옳지 않은 태도) 남은 방학동안 그냥 우혁이랑 재밌게 놀라는 뜻이 아닐까 해요!!(합리화를 잘하는 타입
근데 그동안 쌓여있는 냥우혁 멉니까 ㅋㅋㅋㅋㅋㅋ 기여워라 ㅠㅠㅠㅠ 제가 그림만 잘 그렸다면 유라 위에 올라앉아있는 냥우혁을 몇십장씩 그리고도 남았을건데...그럴수가 없어서...원통한 마음뿐입니다...마치 홈타운오브레전드의 커신처럼 피눈물만 흘릴뿐...
그래도 시도는 해보겠읍니다. 냥우혁을 망칠순없지만..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읍니다 그러니까 어떤 추상화가 나오더라도 유라주를 봐서 ㅇㅈ해주시기에요><(우혁주:No
내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낸 것을 듣고 잔뜩 심통이 난 얼굴로 변한 유라를, 잠시 피식 웃으며 바라보다가 '어쩔 수 없네~' 라고 말하며 뒤로 슬금슬금 돌아가 가볍게 포옥, 끌어안아주었다. 무덤은 유라가 판게 확실하지만, 나도 너무 과하게 놀린 것 같기도 했으니까.
" 미안해~ 화 풀어. 응? "
답지않게 말 끝을 늘이며 유라에게 말했지만, 유라는 들었는지 말았는지 갑자기 그 뜨거운 커피를 한모금 왕창 들이켜버린다. 그 행위에 놀라고, 뜨거움에 깜짝 놀란 유라의 반응에도 놀라고. 한껏 당황스러운 얼굴을 내비치며 다시 유라의 앞으로 돌아갔다.
" 뭐야, 괜찮아? 으, 입 안 다 데었겠다. "
그러게 멍하니 있으면 어떡해? 하여간.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잠깐이라도 눈을 떼면 크든 작든 사고를 쳐버리니... 아, 이건 나보다 유라가 많이 할 대사인게 확실했다. 나도 사고 하면 안질 자신이 있었으니까. 덕분에 유라에게 걱정을 끼친게 한두번이 아니다. 미안하다고 생각하고야 있지만, 내 천성이 어디 가겠어? 아마 평생 이렇게 지속되겠지.
" 응? 추워? 따뜻하게 안아줄까? "
유라가 혀를 내민 상태로 말해서 제대로 들리진 않았지만, 대충 그런 말이겠거니 해서 대충 추측하고 또 사심도 채울 겸 하여 뒤로 다시 한 번 총총 돌아가 백허그를 한다. 앞에서 끌어안았다가는 유라의 입이 막혀버릴테니, 그랬다간 간식을 먹지 못하는 유라의 입이 대신 내 몸을 깨물어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일은 피해야지.
" 혀 다 데었을텐데. 시원한걸로 식힐래? "
질문하면서 내가 마시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유라의 입 근처로 가져다대었다. 그러고 나서 뒤늦게 생각난건데, 이건 명백한 판단미스다. 이렇게 유라가 심통이 나있는 상태에서는 자칫했다간 내 저 작은 플라스틱 통 안에 있는 아메리카노가 전부 사라질 위험이 있다.
들어오자마자 보인 냥우혁과 유라...! 유라주 금손이셨냐구요... 왜 말씀 안하신거냐구요...ㅠㅠㅠㅠ 아니 저렇게 귀여운 그림... 잘 받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유라가 심통나서 냥우혁 올려다보는거 진짜 너무 귀엽다구요...
앗 행사가 취소되셨군요... 어쩔 수 없죠...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이사단이 났으니... 다음을 기약해봐요!ㅠㅠ 저도 코로나 때문에 일이 늘어나네요... 어디선 취소한다 하고 어디선 그거 예측하고 일을 주고... 또또 그걸 예측의 예측을 해서 취소를 취소하고... 아주 총체적 난국입니다...
먹을 것도 받았으니 산책하듯 차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만, 혀가 데인 채 뾰루퉁한 유라를 데리고 차로 돌아가봤자 잔소리나 들을 게 뻔했다. 우혁은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었다. 어떻게 해결할지도 잘 알고 있었고. 자연스레 자기를 안아서 달래려는 우혁을 보며 유라는 그것을 체감했다. 빽빽대는 어린 아기 달래듯이 하는 사과에 유라는 또 바닐라라떼를 들이킬 뻔 했으나 이번엔 가까스로 참았다. 까슬까슬한 혀 덕택이었다.
"멀라."
그러면서도 유라는 우혁의 팔에 이마를 꽁꽁 찧었다.
심통난 여자친구 풀어줘보겠답시고 애쓰는 우혁이 안타깝지도 않은지, 유라는 우혁의 배에다 몸무게나 얹고 있었다. 푹신푹신하니 품은 좋아서 유라의 마음도 폭신폭신해지기 일보직전이었지만, 아무래도 쉽게 삐진 걸 풀기에는 껍질이 다 벗겨진 자기 혀가 억울했다. 유라는 제 앞으로 내밀어진 아메리카노를 잠시 쳐다보았다. 이 겨울 날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웬말이야. 유라는 우혁이 얼어죽기 전에 자기가 대신 다 마셔주기로 했다. 이 서술은 어디까지나 서유라의 내면에 대한 서술이며 유라주의 실제 가치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유라는 빨대를 턱 물더니 볼이 홀쭉해질 때까지 아메리카노를 빨아 마셨다. 소싯적에 초코우유에 빨대 꽂아서 5분만에 비우던 실력 어디 안 간다. 아메리카노는 마치 진공흡입을 당하듯이 재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그래도 서유라도 인간인지라 숨은 쉬어야겠기에, 푸핫 입을 떼면 아메리카노는 3분의 1이 동나 있었다. 양심도 없지. 유라는 의기양양한 웃음을 지었다.
"흥, 그러게 누가 냅다 내밀..."
하지만 여기서 잠깐! 토막 상식! 차가운 걸 빠르게 먹으면 머리가 띵하고 아파요!
"으아으으으으으으..."
이런 걸 상처뿐인 승리라고 하던가?
#헉 좋아해주신다면 다행입니다 ㅠㅠㅠㅠㅠ 드디어 저의 은하노트...적절한 쓰임새를 찾았네요...감개무량합니다888888
우혁이 얼죽아 회원인가요?(?) 자연스럽게 따뜻한 아메리카노 생각했는데 아아메였네요 ㅋㅋㅋㅋㅋ 덕분에 유라의 혀를 식혀줄 수 있었지만요! 머리는 서비스! 아니 점점 더 천방지축인 애기 챙기는 오빠잖어...서유라의 서열 어디까지 추락하는가??(??) ㅋㅋㅋㅋㅋㅋㅋ 아아니 이렇게 사고뭉치인 모습만 보여줄 순 없어요 우혁어빠 주변의 어른스럽고 예쁜 언니들이 얼마나많은데; 유라놈의 경쟁력을 좀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서유라 긴장해라
넹...그렇읍니다 아쉽고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여유로워진 건 확실히 좋네요 ㅋㅋㅋㅋㅋㅋ 강제 백수생활 이 얼마나 훌륭한가?(옳지 않은 삶의 태도) 우혁주는 오히려 코로나때메 바빠지셨나 보네요 롤챔스도 아니고 예측샷 무슨일이에요...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길 바랍니다 ㅠㅠㅠㅠ 얼른 이 시국이 지나가야 될텐데요...유라랑 우혁이는 좋겠다 코로나도 없고
유라가 자신의 팔에 이마를 찧으며 몸을 기대오자 어느정도 달래주는것이 먹힌다는 것을 느끼며 입가에 미소를 그려보았다. 조금만 있으면 풀리려나...? 하고 생각했는데, 아직 덜 풀린건지 내가 입을 식히라고 내민 아메리카노를 물더니 그대로 힘껏 들이켜버린다. 이런!
" 으아악! 무슨 짓이야! "
몇 입 주겠다고 하긴 했지만 한 입 만으로 커피의 3분의 1이 증발해버린걸 눈으로 확인한다. 으으, 두고두고 운전하면서 조금씩 마시려고 한건데. 이만큼이나 없어져서야 금방 다 마시겠다. 또 나만 마시는게 아니고 유라도 조금씩 뺏어먹을테니. 아무래도 이 커피의 생은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불쌍한 커피.
" 어, 어어... 괜찮아? "
커피를 있는 힘껏 들이키더니 차가운걸 갑자기 많이 먹은 부작용으로 뇌에 충격이 간 모양이다. 욕심이 많은 자의 최후라고 하던가... 안타깝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머리의 고통에 의해 신음하는 우라를 내려보다가, 커피를 들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 따뜻하게 뎁혀놓았던 손을 들어 유라의 이마에 살며시 얹어주었다. 이걸로 좀 나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 그러게 천천히 먹었어야지. "
그렇게 급하게 삼키지 않았어도 커피는 도망가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이미 일어나버린 일.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유라의 업보일 뿐...
" 많이 아프면 어디 앉을래? "
아니면 차로 가서 먹을거 먹어도 되고. 라며 덧붙이고는 안고있던 팔을 풀어 유라의 앞에 섰다. 선택을 맡기겠다는 모양이다.
예상을 했어도 놀랄 일이다. 우혁의 경악과 함께 커피의 대부분은 유라의 뱃속으로 사라져 있었다. 그것만은 뿌듯하기 그지없었으나, 머리가 아픈 건 별개였다. 유라는 지끈거리는 이마를 꾹꾹 눌렀다. 말이 꾹꾹이지 꽉꽉, 포화 상태의 배낭에 안 들어가는 옷을 구겨 넣는 듯이 꽉꽉 눌렀다.
"으어으으으으으...."
입으로는 계속 괴상한 신음을 내던 유라의 이마에 뜨뜻한 것이 와닿았다. 유라는 괴성을 그치고 이마를 더듬어보았다. 손난로였다. 실은 우혁의 손이었지만 유라는 손난로라고 부르기로 했다. 손으로 된 난로니까 손난로는 맞지. 눈빛만으로 동정을 표하는 우혁을 보면 배알이 꼴려도, 이 손을 만지면 심술을 부릴 수가 없었다.
"누구 때문에...메롱이다, 바보야."
유라는 한 번 흘긴 눈을 바닥에 떨궜다. 온도는 진짜 손난로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런데도 처음엔 정말로 손난로인 줄 알았다. 유라도 그게 제 이마가 차가워서 그렇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그래도.
"뭐야, 왜 니 손만 이렇게 따뜻해? 진짜 웃겨..."
유라는 우혁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뜨겁지도 않은데 이마는 금세 평정을 되찾았다. 시간이 지나서란 걸 안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유라는 잡은 우혁의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손을 잡은 채로, 우혁을 보지는 않고, 유라가 말했다.
"이제 슬슬 가야지? 차도 미리 데워놓고..."
그래도 유라의 손은 이렇게까지 따뜻하진 않았다. 심지어 라떼를 들고 있었는데도. 그래서 유라의 얼굴이 이렇게 따뜻한 것이다. 유라는 그런 걸로 하기로 했다.
#우혁어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면 좀 더 성숙미를 갖추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똑바로 서라! 유라!(?
ㅋㅋㅋㅋㅋ우혁이 저랑 공통점하나 찾았네요 저도 따뜻한 것 좋아하지만..차가운 걸 더 좋아합니다 뜨거운건 잘못먹으면 유라꼴 나잖아요ㅋㅋㅋㅋㅋㅋ 오늘도 1패 적립하는 서모씨...차가운 게 시원한 것도 있지만 혓바닥 벗겨지는 건 참을 수 없어 8ㅁ8
우혁주도 마스크 잘 쓰시고...일도 잘 처리하시고...888888 저도 여행가고싶네요 이친구들이라도 강원도 보내주고 해외 보내주고 하니까 불행 중 다행인가...열심히 대리만족 중입니다 하나 안심하셔도 되는 점이라면 사람 많은데 가고 싶어도 제가 옆에 사람이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 못간다예요 ;3....집콕은 좋은거죠!
누구 때문이라고 말해도 나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난 잘못 없다는 표정을 띄우고서 휘파람을 휙휙 불어댄다. 메롱이라니.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뭐, 아까 고양이 울음소리 떄문에 나비효과가 펼쳐졌다고 말해버리면 할 말이 없겠지만, 아무튼. 커피를 들이킨건 유라지 내가 아니었다.
" 내 손은 누구 손 녹여줘야 해서 항상 따뜻하거든~ "
킥킥거리며 말하는데 유라가 내 손을 잡아 내렸다. 손을 잡은 상태로 날 보지 않으며 슬슬 가자고 하는 유라를 잠시 물끄러미 내려보다가, 이내 싱긋 웃으며 앞을 보고 걷기 시작했다.
" 그래! 가자! "
어째 내릴 때랑 완전히 딴판이 되어 오나전 회복 상태가 되었지만, 그건 아마 유라 덕분에 여러모로 충전이 되어서 그런 것일테지. 유라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눈치챘지만, 그건 내가 드러낼 일이 아니다. 지금 그걸 들쑤셔봤자 이래저래 잔소리만 들을 것이 뻔했다.
그래서 그냥 나는 맑은 웃음을 지으며 유라와 맞잡은 손을 신나게 흔들거리며 차로 걸어가, 조수석의 문을 열어주었다.
" 얼른 타. 먹을거 식기 전에 먹고 가야지. "
그렇게 말하고서 손을 놓고 운전석으로 가 앉아 시동을 걸고 히터를 틀었다. 날은 춥지만, 유라 덕에 조금 따뜻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한 마디 한 마디에 유라가 힘을 넣는다. 우혁의 말 틀린 거 하나 없지만, 제가 그렇게 들이킨 게 다 우혁 탓이라는 얘기다. 유라는 진심으로 철석같이 그렇게 믿고 있었다. 우혁이 유라의 성깔을 돋구지만 않았어도, 제풀에 못 이기고 그 뜨거운 걸 꿀꺽할 일도 없었고...스스로의 잘못이 없을뿐더러, 설사 있더라도 시인하지 않을 강우혁에게 더 이상 꼬장을 부려봤자였다. 유라는 포기하고 핫도그를 물어뜯었다.
"아뜨뜨뜨."
이쪽도 뜨거운 건 마찬가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추위에 금세 식었다. 입 안에서 굴려먹으면 될 정도다. 게다가 핫도그는 따뜻한 게 맛있다.
"으음~JMT~"
먹을 게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지는 실로 단순한 생물이 아닐 수 없다. 우혁도 잘 아는 사실일 것이다.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소시지를 씹고 있던 유라는 평소라면 화냈을 우혁의 낭만적인 말에도 자애로이 반응했다.
"그래, 착하다 착해, 강우혁~"
칭찬 모드로 전환한 건 좋은 판단이었다. 우혁이 매너있게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몸에 밴 매너야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기특한 행동을 했으니 바로 전에 칭찬해주지 않았다면 아무리 유라라도 약간은 찜찜했을 테다.
차 안도 따지자면 실내다. 들어서니 아늑함이 훅 덮친다. 유라는 등을 시트에 맡기고, 컵은 홀더에 맡기며 손을 한결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핫도그를 끝까지 잘 먹으려면 두 손은 써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자, 아~"
유라는 활짝 웃으며 우혁에게 핫도그를 내밀었다. 생색도 없잖아 있다. 언제나처럼 제 투정을 받아 넘겨준 우혁에 대한 치하의 의미도 있겠다.
#그래도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우혁이한테 한 입은 주는 유라...또래지만 많이 떨어지는 단순이 유라...ㅋㅋㅋㅋㅋㅋ 맞아용 요새 유튜브에서 무도만 보는 중이랍니다 무한도전과 함께하면 코로나 시국 아무것도 아니다!!! 유라 별명 새로 단순이도 추가해줘야겠어요 뭐 재밌는 거 찾거나 맛있는 거 먹으면 금방 기분 좋아지는...정말...단순한 친구...우혁이가 조련하기 참 쉬운 친구...^^
잘 계시겠다니 다행입니다 8ㅁ8 삶의 낙이 반쯤 줄어든 기분이지만 유튜브의 힘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우혁주도 전자 친구와 함께(?) 즐거운 칩거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즐거운 칩거생활 하고 싶지만 이번주에 개강이라 좀 덜 즐거운 칩거생활이 되겠네요(우혁주:님 학생맞죠?
유라가 한 단어 한 단어 힘주어 말하자 더 이상 팩트를 말해봤자 유라가 반박하거나 무시할 게 뻔했으므로 그냥 투덜거리는 것으로 마감지었다. 이것으로 서로에게 큰 미련은 남아있지 않을 터다.
아무튼 유라는 핫도그를 먹었고, 그것에 기분 좋아하며 먹고있는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먹는거 좋아해서 저렇게 행복하게 먹고있는걸 보면 나도 모르게 가끔 웃음이 나온다.
" 내가 착한거야 뭐, 다들 알고있는 사실인걸~ "
장난 식으로 웃음지으며 말했다. 내가 이렇게 칭찬에도 자뻑하며 장난식으로 말하는 것은, 원래 천성이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실은 칭찬이 부끄러워 부러 회파하는 식의 대답을 하는 것도 있었다.... 만, 이걸 유라에게 말했다간, 그냥은 안끝날 것 같으니 굳이 말하지는 않았다.
" 오, 맛있겠다. "
유라가 핫도그를 주는것에 한번 씩 웃음짓고서 적당히 한 입 베어물었다. 조금 뜨겁긴 했지만, 가볍게 차가운 공기를 삼키며 씹으니 금방 식어서 씹기에 적당한 온도가 되었다.
아무래도 먹을 것으로 인해 유라의 기분이 좋아졌는지, 아까부터 반응이 꽤나 긍정적이다. 이 상태에서라면 조금의 장난 정도는 눈감아줄지 모르나, 굳이 그렇게 이미지를 깎아먹을 필요는 없기 떄문에 나도 아까 사온 회오리 감자를 유라의 쪽으로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