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라온하제 공용 게시판 - http://linoit.com/users/ho3fox/canvases/Houen3
리스가 다가오자 가온은 바로 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내미는 카드를 바라보았다. 그 카드를 대충 눈으로 읽어보던 가온은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하다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저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말 그대로 어디 한 번 찾아보라는 의미 같아요.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망원경을 보고 싶다면 보세요."
얼마든지 자유롭게 하라는 듯이 가온은 리스에게 그렇게 이야기하고 반대편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일단 망원경을 보는 것은 자유고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것도 자유라면 자유였지만, 딱히 다른 곳에 특별히 특출나게 눈에 보이는 그런 것은 없었다. 일단 망원경을 이용해서 아래쪽을 발견하면 은호 타워의 입구 부분을 시작으로 저 멀리 보이는 아라의 바다까지 바라볼 수 있는 듯 했다. 물론 다른 각도로 가면 다른 지형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할지는 리스의 자유였다. 가온 역시, 리스가 편한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물론 메시지를 좀 더 분석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찌되었건 조사 자체는 정말로 자유롭게 할 수 있을테니까...
리스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은호타워에서의 손 부분이었다.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든, 계단으로 내려가든, 손 부분으로 이동을 하자 그곳에 보이는 것은 투명한 케이스 속에 들어있는 '백은의 다이아'의 모습이었다. 백은의 다이아는 정말로 투명하고 하얗게 바로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딱히 어딘가에 함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위험한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애초에 손 부위는 복도로 쭈욱 이어져서 만들어져 있었으니까. 그 끝에 있는 '백은의 다이아'는 정말 아무런 문제 없이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리스! 백은의 다이아를 찾았어요?"
그리고 어느 틈엔가 가온은 그녀의 뒤를 따라온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면서 그는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자. 그럼 어서 백은의 다이아를 챙겨서 저에게 주세요. 리스. 마파람이 그것을 회수하기 전에 우리가 찾아와야하잖아요?"
어떻게 할지는 물론 리스의 선택이었다. 받아와서 가온에게 주던지, 아니면 가온에게 주지 않던지.. 적어도 지금 이 순가는 그녀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은호 타워의 손 부분으로 가자, 그곳에는 정말로 투명한 케이스 속에 담긴 '백은의 다이아'가 있었다. 복도로 쭈욱 이어진 그 끝에.
"...론...!"
[그래. 저거인 것 같네.]
론의 긍정에 곧바로 복도 끝으로 달려가 조심스럽게 케이스를 두 손으로 집어들었다. 조심, 조심... 그러다가...
"! 가, 가온 님...?!"
어느 순간 가온 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자 깜짝 놀라 곧바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이내 곧 자신에게 손을 내미시는 가온 님. 그에 고개를 끄덕이며 백은의 다이아를 가온 님께로 내미려다가... 문득 손을 멈칫, 했다.
"......"
뭔가... 이상했다. 사실 이 이상함은 아까부터 느끼던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일부러 언급하지 않았건만... 뭔가, 이상했다. 잠시 백은의 다이아를 바라보던 시선을 올려 가온 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론이 미소를 지었다.
"......가온 님."
가온 님을 바라보며 가온 님을 불러보았다. 아니, '가온'을 바라보며.
"......당신은 누구신가요?"
백은의 다이아를 품에 가져와 꼬옥 안아들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당신은 정말로 '가온 님'이신가요?"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진짜 가온 님은 저를 '리스'라고 부르시지 않아요. 그런데 당신은 제가 은호 타워에 들어왔을 때부터 저를 '리스'라고만 부르고 계세요. 또, 저는 가온 님께 제가 여기로 오겠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곳에 바로 찾아오신 거죠?"
다시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불신'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동물적인 본능. 그리고 그 '감'. 그것을 무시하기엔... 너무나도 강렬하게 느껴졌으니. 불안감과 믿음, 두 개의 혼돈된 마음을 품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자신의 앞에 서있는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무엇보다 정말로 '백은의 다이아'를 찾으면 저한테 달라고 하시기보다 바로 돌아가자고 하실 가온 님이신데... 당신은... 정말로 가온 님이 맞으신 건가요?"
목소리가 떨려왔다. 두 눈동자도 떨려왔다. '백은의 다이아'를 더욱 품에 꼬옥 안아들었다. 론이 만족스러운 미소와 비웃음을 동시에 흘렸다.
/ 음... 사실 어제부터 이러한 점들 때문에 긴가민가 하긴 했는데... 일단은 의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모른답니다. 아무것도. :)
자신을 의심하는 듯한 리스의 말에 가온은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 흔들리는 눈빛도 그렇고 자신을 정말로 '가온'이라고 묻는 것도 그렇고 분명히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가온은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어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분명히 들려오는 목소리는 '가온'이 맞았다. 그리고 생긴 모습조차도... 적어도 외모나 목소리는 가온과 완전히 일치하고 있었다.
"제가 누구냐니. 보다시피 전 가온이에요! 고위신님의 지시를 받고 그 백은의 다이아를 되찾으려고 하는 바로 그 가온이 맞아요! 제가 누구란 말인가요? 대체 왜 그런 말을 하나요?"
일단 백은의 다이아를 품에 꼬옥 안아들고 있는 리스에게 더 다가가진 않으며 가온은 일단 숨을 고르다가 아! 하는 소리를 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 키를 꺼냈다.
"이것이 제가 가온이라는 가장 큰 증거예요! 이 카드키는 이 타워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거든요. 제가 하나 가지고 있고, 다른 하나는 1층 사무실에 있어요! 제가 만약 가짜라면 이 카드키는 뭐가 되겠어요?"
나름대로 가온은 반론을 하는 모양이엇다. 그 말에 헛점이 있는지, 아니면 그 말이 진실인지는 리스가 판단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뒤이어 가온은 다시 말을 이었다.
자신의 의심에 가온 님께서는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정말로 저 존재는 '가온 님'이 맞으신 것일까? 그리고 무거운 침묵. 하지만 그 끝에 '가온' 님께서는 웃으며 저는 가온이 맞다고 얘기해오고 있었다.
"......"
카드키. 그것을 증거로 제시하지만, 그것은 설명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럼... 그 카드 키는 원래 가지고 계시던 건가요?"
애초에 가온 님께서는 자신에게 카드 키를 주셨으니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저 말은 가짜. 또한 1층 사무실에서 가져왔다고 하더라도 괴도 마파람이라면 그것을 충분히 훔쳐올 수 있었을 것이었으니, 그 반론은 믿음을 줄 수 없었다. 게다가 저 '가온' 님께서는 계속해서 다이아를 달라고 자신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전혀 가온 님 답지 않은 모습이예요.
"......그럼... '가온' 님."
오히려 다이아를 품에 더욱 꼬옥 안아들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가온 님께서는 원래 저를 뭐라고 부르셨었나요? 그리고... 이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하시나요?"
품에 안아들고 있던 론을 살짝 앞으로 내밀면서 '가온' 님의 눈동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진실'을 꿰뚫어보기 위해. 비록 이것이 '신' 님에 대한 무례라고 할 지라도, 이렇게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이 더 큰 무례일 것이었으니. 잘 하고 있어, '리스'. 그렇게 의심해. 그리고 시험해봐. 과연 그들은 무엇인지. / 론은 원래 은근히 무서울지도 모르니까요. :) 론은 지금 상황이 매우 재밌게 흘러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스의 말에 가온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론을 앞으로 내밀면서 그 아이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냐고 묻는 그 말에 가온은 정말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입술을 깨무는 모습을 보이다가 '칫'하는 작은 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신통술의 빛이 여기저기로 퍼졌다. 그리고 머지 않아 보이는 것은 복면을 쓰고 있는 고양이 수인 신의 모습이었다.
"꽤 머리가 좋구나. 거기의 홍학 신. 이름이 리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늑대는 리스라고 부르지 않는다는거야? 이건 미처 몰랐네. 좀 더 조사를 할 걸 그랬어. 그리고 그 인형의 이름도 난 모른단 말이야."
완전히 꼬리를 밟혔다는 듯이 그 고양이 수인 신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두 손을 탁탁 털었다. 그리고 리스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맞아. 내가 바로 괴도 마파람이야. 전에도 한 번 간접적으로 본 적은 있었지? 신과 과수원에서 말이야. 그래서...언제부터 눈치를 챈 거야?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왜 나를 가온이라고 부르고 있었던거야?"
그 점은 조금 궁금하다는 듯이 마파람은 리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안심하라는 듯이 두 손을 가볍게 저었다.
"아. 경계하진 마. 다이아를 훔쳐가진 않을게. 이미 들켜버린 이상 훔쳐가진 않을 거야. 괴도는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해야 하거든! 해치려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물러날 거니까 내가 여기에 왔다는 것은 비밀로 해줄래? 귀여운 홍학 아가씨?"
가볍게 윙크를 날리면서 마파람은 리스에게 웃음소리를 내면서 이야기했다. 정말로 해치지 않을 생각이라는 듯 그는 더욱 뒷걸음질을 치면서 근처 창가에 등을 기댔다. 그리고 상당히 거리를 띄웠다.
자신의 연속된 물음에 '가온' 님께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 모습에서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의심'. 자신이 감히 '신' 님께 품고 있던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으니. '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으니.
이내 신통술의 빛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가온' 님께서는 복면을 쓰고 있는 고양이 수인 '신' 님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 모습을 아무런 말 없이 물끄러미 지켜보면서 이어진 고양이 '신' 님, 아니, 괴도 마파람의 말을 가만히 들었다.
순순히 자신이 괴도 마파람임을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물어오는 괴도 마파람. 그 물음에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천천히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그리고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저를 '리스'라고 부르실 때부터..."
그래, 그 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짐작하고는 있었다. 그러나 상황이 급해서 그런 것인 줄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 님을 의심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그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자신이 어떻게 감히 '신' 님을 의심할까. 그것은 엄청난 죄악임에도. 그러나 자신은 의심을 해버렸고,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버렸다. 자신이 생각하고, 믿고 있던 '신' 님은 '신' 님이 아니었다. 그래, '리스'. 바로 그거야. 의심하거라. 네가 믿을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니. 아랫입술을 살짝 꼬옥 깨물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마파람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다른 분들을... 다치게 하지는 않으셨나요?"
제일 먼저 묻게 되는 질문은 바로 그것이었다. 만약 다치게 했다면 지금 이것은 비밀로 하지 않겠다는 듯이. 곧바로 약속을 하지는 않으며.
"......왜 이런 일을 하신 건가요? 바로 훔쳐가실 수도 있으셨을텐데..."
그것은 두 번째 물음이었다. 이렇게 자신마저도 쉽게 가져갈 수 있는 백은의 다이아였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렇게 수고를 한 이유는, 도대체...
/ 론은... 글쎄요... :D(???) 아무튼 정답이었네요. 사실 어제부터 의심되기는 했는데...ㅋㅋㅋ
"이름부터? 그냥 처음부터잖아!! 그리고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니. ...내가 말하기도 뭐하지만, 너...엄청 착하구나..?"
처음부터 의심했다는 것, 그리고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는 그 말을 들으면서 마파람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이렇게 걸릴 거라고는 그다지 생각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어 그는 팔짱을 꼬옥 끼고, 리스를 바라보았다. 곧 자신에게 돌아오는 두 개의 물음에 그는 우선 하나하나 대답을 간략하게 했다.
"1번째. 괴도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아. 화려하게, 예술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것이 바로 괴도지! 거기에 폭력 같은 야만적인 수법은 사용하지 않아. 폭력을 왜 쓰겠어? 다치게 한 이는 없어. 그리고 2번째. 그냥 훔쳐가면 그건 그냥 좀도둑이잖아. 누군가의 앞에서 화려하게 펑하고 훔쳐가야 괴도인 법이지! 그게 바로 내 괴도로서의 철칙이야!"
간단하게 괴도로서의 미학과 철칙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그는 손을 올려 자신의 꼬리를 문지르듯 만지기 시작했다. 고양이 꼬리는 가볍게, 그리고 부드럽게 흔들렸다.
"사실...이번 일은 명분이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지만 말이야. 나는 원래 나쁜 이들에게서 물건을 훔치는 괴도거든. 하지만 여기는 다 착한 이들밖에 없어서 뭘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단 말이야! 하지만 그러면 이 괴도 마파람의 체면이 안 살잖아. 그래서 적당히 훔친 후에 다시 돌려주는 퍼포먼스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훔쳐갈 수도 없었어. 기왕이면 잡아볼 이는 잡아보라는 기회를 준 거기도 하고 말이야."
아주 가볍게 이야기를 하면서 마파람은 크게 쭈욱 두 팔을 하늘 위로 뻗으며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리스를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
"아무튼 이 마파람님을 무사히 밝혀낸 모양이니까 상은 줄게. 요구조건이 있으면 말해봐. 아. 잡혀달라는 것은 안돼. 나는 아직 잡히고 싶지 않거든."
마파람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작게 도리도리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래, 자신은 착하지 않았다. 이렇게 속으로 '의심'을 해버린 존재가 어떻게 착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진정으로 자신이 착한 존재였다면... 네가 그런 삶을 살지는 않았겠지. "...괴도로서의 철칙..."
마파람의 말을 조용히 따라서 중얼거려보았다. ...그것에 따라서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고, 훔쳐가도 다시 돌려주신 걸까요? 그 대답을 듣자 그제서야 희미하게 미소가 돌아왔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하며.
전혀 예민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맞추지 않았습니까? ㅋㅋㅋㅋㅋㅋ 사실 가온이의 말투도 조금 바뀌었다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음..그리고 그냥 감입니다..! 사실 잘 보면 뭔가 희미하게 보이기도 하고..하나하나 드래그 하면서 읽다보면...린넨이 절로 잡힙니다..! (끄덕) 예를 들면 지금도 린넨이 있네요! 아무튼 다음으로 갈게요!
마파람은 리스의 말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접 가온에게 전해달라는 그 말에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마구마구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래도 그 부탁은 조금 곤란한 모양이었다. 물론 리스의 마음은 그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부가 설명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역시...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곤란했는지 그는 고개를 홱 돌려버리면서 말했다.
"안돼! 그 늑대에게 가면 내가 체포될 것이 뻔하잖아! 거기다가 나는 내가 괴도라는 것에 사과를 하고 싶지 않아! 괴도가 되고 일을 사과해서 어쩌자는거야! 그러니까 그건 안돼! 대신 이걸 줄게!"
이어 마파람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휙 리스를 향해서 뭔가를 꺼내서 집어던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딸기 뷔페' 1회 이용권이었다. 이어 마파람은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너, 딸기 좋아하지? 나름대로 나도 여기 신들은 조사를 해봤거든. 이 타워에 있는 식당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거야. 딸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아무튼 그거 줬으니까 돌려달라고 하기 없기다. 알았지?"
이어 마파람은 근처에 있는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 창 밖을 향해 뛰어내리면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괴도 마파람! 또 다시 언젠가 등장하겠다! 하하하!"
펑!! 이어 작은 폭발소리와 함께, 마파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존재하지 않았다. 어디론 간 것일까? 어쩌면 신통술을 이용해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부탁에 마파람은 그저 고개를 마구마구 도리도리 저을 뿐이었다. 그에 조금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있자, 마파람은 대신 딸기 뷔페 이용권 한 장을 주었다. 그에 그것을 얼떨결에 받아들곤 어버버한 모습으로 이용권과 마파람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자, 마파람은 그대로 설명을 하고는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창 밖으로 뛰어내린다...?
"...?! 자, 잠깐만요!"
그에 정말로 깜짝 놀라 황급히 그 쪽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작은 폭발 뿐. 콜록콜록, 그에 작게 기침을 하면서 주변을 살펴보지만 마파람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
멍한 표정으로 그저 손에 든 백은의 다이아를 내려다보았다.
/ 아니요, 예민한 거예요... :) 그리고 가온이의 말투는 묘하게 다른 것 같긴 했지만 일부러 말 안 했는데...ㅋㅋㅋ 그리고 린넨들이 다 들키다니..이런... :D
>>353 네! 단서였습니다..!! 가짜 가온이라는 단서이자 떡밥이었지요!! (끄덕) 그리고...ㅋㅋㅋㅋㅋㅋ 리스주의 취향은 악당 쪽인건가요? 물론 마파람은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애매한 그런 포지션이지만...뭐, 일단 도둑이니까 악당은 맞지만요! 굳이 말하면 다크 히어로?
>>357 내적으로 들어가자면 가온이에 대해서 조사를 하자니 가온이가 늑대라서 냄새를 잘 맡기 때문에 정체를 들킬까 싶어서 가까이 갈 수 없었던 거고, 외적으로 들어가자면 단서를 주기 위해서...(시선회피) 사실 마파람과 간접적으로 마주쳤을 때도 가온이는 마파람에게 반말을 썼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