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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아니요! 잘 수 있을 거예요! 늦잠! 토요일은 늦잠 자는 날이에요! 적어도 대학생에겐 말이에요!! (끄덕) 그리고 돌리는 것이 의무가 될 필요는 없다구요! 일단 제가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해서 오늘은 빨리 자야하는지라..일상이 제가 가능할진 모르겠지만...내일은 제사 때문에 아마 거의 하루종일 바쁠 듯 하고...잡담 하러 간간히 올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만약 제 상황이 괜찮아지면..일상을 찔러보도록 하지요. 다른 분이 일상을 돌리신다면 그것도 괜찮고!! 오랜만에 리스의 일상을 보고 싶습니다!
>>310 이전에도 여러 번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억지로 일상을 돌려준적은 한 번도 없답니다. 저는 제가 여건이 되고 제가 놀고 싶어서 일상을 돌리지. 억지로 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분명하게 이야기해서 전 일상을 돌리고 싶으니까 돌리는 거지. 억지로 한 적은 없어요. 저 역시 다른 이들과 만나보고 싶고 놀고 싶으니까요.
>>311-312 하지만 스레주께서는 이미 저렇게 안 되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잖아요? 그런데도 상황이 괜찮아지면 일상을 찔러보겠다고 하시니, 괜히 제가 부담을 드린 것 같아서요. 제사 등으로 인해서 여기 참치에서 일상 돌리기 어려우실텐데도 말이예요. 아무튼...다녀오세요, 스레주. :)
이곳은 다솜의 벚꽃나무 숲 속, 깊은 어딘가. 다른 이들의 눈에 잘 띄지 않게 숨겨진 한 작은 오두막집은 언제나 조용했다. 찾아오는 사람도 달리 없었을 뿐더러, 이 곳에 살고 있는 생명체라고는 집 밖의 수많은 벚꽃나무들을 제외한다면 자신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게 되었으니.
"...안녕하세요, 칠광화 님. 오늘도 뵈러 왔답니다."
헤실헤실, 희미하게 배시시 웃으면서 무릎을 굽히고 자신의 집 옆에 심어진 칠광화 앞에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칠광화에게 가볍게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했다. 품에는 다솜의 맑은 샘물이 담긴 무지개 물뿌리개를 안은 채. 어둠을 밝히는 물뿌리개는 여전히 무지개 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칠광화 역시 태양빛처럼 찬란한 무지개 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정말로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씨 같아요. 칠광화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 그런 감상이 다시금 떠올랐다. 아름답고 찬란한 빛깔. 자신을 굽어살펴주던. 따스히 감싸주던.
멍한 눈빛으로 칠광화를 잠시 바라보다가 한 박자 늦게 정신을 핫, 차리고는, 물뿌리개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꽃에게 물을 주기 시작했다.
"...많이 드세요, 칠광화 님."
귀하디 귀한 다솜의 보물이자, 다른 '신' 님들도 도와드릴 수 있는 소중한 꽃. 노래까지 부드러이 속삭이듯 가볍게 불러주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피웠다. 바람에 노랫소리가 살며시 실려 흩어져갔다.
은호님의 지시를 듣고서 여기저기에 보물을 숨기고서 한동안 푹 쉬었다가 이제야 나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물론 쉬는 도중에도 신과를 기르는 일 등은 당연히 계속했다. 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신과가 말라버려서 죽기라도 하면 큰일이기도 하고... 아무튼 적당히 일을 한 후에 나는 비나리를 나와 다솜으로 향했다. 일단 보물을 차지한 이들을 만나면서 나도 다시 보물 구경을 하거나 할 생각이었다. 일단 내가 맨 처음 가기로 한 것은 칠광화를 찾은 리스 씨의 집이었다.
전에 들은 대로라면 리스 씨의 집은 벚꽃나무 숲 안 쪽에 있다고 했던가? 그것을 떠올리면서 나는 벚꽃나무 숲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여전히 하늘하늘 아름답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야말로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모습을 구경하면서 앞으로 가면서 조용히 나아가다보니 보이는 것은 분홍빛 모습이었다.
그 분홍빛의 정체를 금방 파악한 나는 그곳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 후에 그녀의 뒤쪽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리스 씨! 칠광화를 기르는 중이었습니까?"
눈앞에 보이는 것은 리스 씨가 칠광화에게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리스 씨라면 이 꽃을 잘 기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긴 했는데 정말로 잘 기르는 모양이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면서 미소를 지었다.
"하하. 잘 지내고 계셨습니까? 그리고 그 보물은 마음에 드십니까? 아. 그러고 보니 그 물뿌리개도 찾으셨지요? 마음에 들어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