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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니라니. 그럴 수가 없다. 이렇게 화려하고 예쁜 악세서리를 선물해 주겠다는데. 령은 리스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령은 악세서리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비록 제가 걸치기엔 너무 화려한 악세서리들이 많아 대부분은 그저 보관해두는 용도로 썼다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과 그냥 보관해두는 것은 별개지 않은가?
"아무것도 아니라뇨. 이렇게 아름다운 악세서리를 선물해주겠다고 하는데요."
령은 상냥한 미소를 머금고 리스에게 답했다. 령에게 있어서 리스가 선물해준 악세서리는 아마 제가 모은 그 모든 악세서리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것이 될 것이니라. 령은 즐거운 마음으로 악세서리를 구경하러 다녔다. 큐빅이 박힌 반지도, 흑진주로 장식한 목걸이도 모두 아름다웠다.
그러다가 제가 발견한 것이 검은색의 나비모양 장식이 달린 반지였나. 령은 그것을 한참동안 들여다보았다. 아름다운 반지였다. 너무나도. 제 손에 끼우면 꼭 맞을법한 반지였지. 장식도 마음에 들었고. 령은 한참 동안이나 그 반지를 보고 있었다. 그때 리스의 말이 들려왔다.
"잘 어울릴 것 같다니, 고마워요 리스. 이 반지가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보고 있었답니다."
령은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리스는 그 사이에 반지에 대한 계산을 다 끝낸 모양이다. 이제 이 반지는 제 것이다. 정말 그렇단 말인가? 령은 잠시동안 믿어지지 않은 듯 눈을 찬찬히 깜박였다가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그 반지를 제 손가락에 껴봤다. 반지는 령의 것이라는 걸 증명하듯 아주 딱 맞았다.
"정말 고마워요, 리스. 아니요. 주제넘은 짓이 아니랍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빌어주는 행위가 어찌 주제넘은 짓이라고 할 수 있겠나요?"
물론 예쁜 악세사리들이 많은 부스를 보고 령 님께 드릴 선물을 정하기는 했으나, 그것을 과연 령 님께서 좋아해주실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애초에 자신은 아직 령 님에 대해서 알고있는 것이 많지 않았으니. 그렇기에 조금 걱정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었으나, 다행히 령 님께서는 악세사리를 좋아하시는 듯 했다.
즐거운 듯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악세사리를 구경하는 령 님. 그 모습을 덩달아 기쁜 마음으로 조용히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고 있자, 이내 령 님께서는 한 가지 악세사리를 들고 그것을 한참동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검은색의 나비 모양 장식이 달린 반지.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의 반지는 자신이 봐도 령 님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장신구였고, 령 님께서도 그것을 빤히 보는 모습에서 그것이 마음에 드는 듯한 분위기였기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선물은 그것으로 정해졌다. 더군다나 이어진 령 님의 대답에서도 반지가 마음에 든다고 그 마음이 확실하게 들려왔으니, 자신이 어떻게 그것을 선물해드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반지에 대한 계산을 끝마쳐 령 님께 선물로 드리자, 령 님께서는 잠시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두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그에 그저 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끄덕였다. ...그 반지는 이제 령 님의 것이예요. 령 님께 드리는, 저의 작은 선물. 령 님께서 행복하시기를 바라는 저의 작은 선물.
령 님께서는 이내 천천히 반지를 손가락에 끼웠다. 자연스럽게 령 님의 손가락에 자리 잡은 반지는 마치 운명적으로 령 님의 것이었다는 듯이 크기도 딱 알맞아보였다.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가 더욱 배가 되었다.
"...너무 예뻐요, 령 님. 반지 씨도, 령 님도, 두 분 다 정말로 아름다워요. ...저의 행복도 빌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주제 넘지 않았다면 정말 다행이예요."
희미한 미소가 짙어졌다. '행복'. 그래, '행복'이... 깜빡, 잠시 두 눈이 느릿하게 깜빡여졌다. 무려 '신' 님께서 자신의 행복을 빌어주셨다. 그렇다면... ......리스.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정말 감사해요, 령 님. 그럼 저도 령 님의 행복을 가슴 깊이, 간절히 빌어드릴게요."
헤실헤실,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었다, 느릿하게 다시 이어나갔다.
"...그럼... 다른 곳들도 함께 천천히 가봐요, 령 님."
자신들의 할로윈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호박 바구니 역시도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할로윈. 사신과 함께 다니는 유령은 이승을 떠돌리라.
/ 저 때문에 괜히 일상이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령주...ㅠㅠㅠ 조금 어정쩡한 감은 있지만... 이것을 막레로 해주셔도 좋고, 아니면 혹시 더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으로 이어나가셔도 전 좋답니다! 그러니 령주께서 편하신대로 해주시길 바래요.ㅎㅎㅎ
>>63 음...음... 그렇군요.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레주의 사정이 이벤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걸요. :)(토닥토닥) 그러니 혹시 가시게 된다면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레주! 다만... 그렇게 다음주로 미뤄지면 저는 자동으로 참여할 수 없게 되겠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