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7일은 한 순간에 지나갔습니다. 정신차리고보니 당신들의 손에는 그동안 주운 물건들과 아이들이 작별선물이라며 쥐어준 과자와 사탕과 초콜릿과 젤리가 든 가방 등등으로 짐이 무거웠고, 토코토코는 당신들에게 마지막 인사와 함께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였습니다.
"지난 7일간 당신들 덕분에 모두가 참 즐거워서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모르겟군요. 이렇게 이별하는것이 아쉽지만 이것도 받아들여야 하는 일... 약속대로 저의 아이와 함께 여러분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아이들의 지도에 있는 물음표의 공간은 사실 아직 아이들이 보면 안되는 어른들의 세계와 이어져있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시면 녹슨 쇠로 된 문을 열고 들어가세요. 그곳은 모든것을 원래대로 보내는 문. 들어가신다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시 원래의 세상일겁니다. ...어딜 가던지 늘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그렇게 인자한 토코토코와 짓궂지만 여러분을 좋아하던 아이들과 헤어져 여러분들은 다시 현실에 돌아왔습니다.
아. 다행이게도 그날밤은 괴물에게서 잘 도망친 이후에 동이 틀 때 까지 교실에 숨어있는 덕분에 무사했습니다.
그리고... 현재시간은 다시 situplay>1536499276>793 대로 돌아가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됩니다. 당신들은 할로윈 나라에서의 일을 기억하기 위해, 혹은 그 물건들이 쓸모있다는 이유로 할로윈의 나라에서 물건과 무기들을 챙겼습니다. 무엇을 챙겨오셨나요? situplay>1536499276>793의 상황에 맞추어 무기들도 서술 부탁드립니다.
잠시 구미호 점원이 물건을 찾으러 들어간 사이, 나는 내 가방의 덮개를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그러고보니, 굳이 매점에서 무언갈 사지 않더라도 쓸모있는 것들은 많았었지. 그때 그 할로윈의 나라에서 줍거나 받은 것들, 수리검이나 과일 연막폭탄처럼 데미지를 거의 주지 않을 법한 무기도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
오른손에 들린 목검을 꽉 쥐었다. 아직 사용자체를 해 보진 않았지만 이 검 자체가 토코노코님의 씨앗이라는 이야기였다. 세계수...라던가, 딱히 실감은 나지 않지만 그만큼 엄청난 존재라는 것이겠지. 다만... 내 염원은 무엇이였을까. 이 씨앗이 먹고 자랄 것은...
귀여운 여고생이 자신의 주인인것에 아저씨의 미소를 지으던 오함마는 곧 제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에 머리가 아프다는 표정을-물론 멀쩡합니다. 멀쩡해요. 저건 척봐도 꾀병입니다.-지었습니다.
"다들 어서 여기서 나갑시다!"
이 지긋지긋한 마의 학교에 익숙해진 선생님들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는 더이상 있기 힘든지 그들은 모두 교장실 밖으로 나갔습니다.
수임은 책상서랍이 아니라 책상 째로 부숴져버린 이 처참한 현장에서 비록 구겨지-당신때문에-긴 하였지만 뭔가 영험함이 느껴지는 종이 한 장을 건져내었습니다.
...더이상 볼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장님들 사진들에 표정이 생긴건 모른척합시다.
>>29 우현
착각일수도 있겟지만 목검에서 미묘한 태동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 기다렸어! 우선 호신부는 알겟지? 그 외에도 저주를 모아서 원하는 대상에게 걸어버리는 저주침, 메모리얼 미러라고 줄리는 서양 물건이랑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는 54장의 트럼프카드, 차원이 어그러진 곳이나 사기를 감지하는 나침반, 정화수 정도만 갖고왔는데 일단은 구경해보겟어? 참고로 최저가는 5000, 최고가는 100000 되겟습니다."
이내 여우 점원이 물건을 가져와 보여주며 설명을 한다. 지금 와서 굳이 무기는 필요 없을거라 감히 생각하고 싶다. 저주침은... 저주를 건다는 것 자체는 별로 원하지 않음으로 패스. 메모리얼 미러는... 솔직히 감이 안 잡힌다. 나침반이랑 정화수. 미래를 보여주는 트럼프 카드 정도에 흥미가 가고있었다. 그러나 가격을 듣고 헉 소리가 나려는 것을 속으로 삼킨다.
"...10만원이요?"
아니, 생각보다 애매하기도하고 희귀도를 생각하면 싸기까지 하지만... 지금 지갑에 얼마가 있더라. 생각해보니 생활비는 저쪽 세계에서 일부를 썼으니...
"외국의 술법을 새기면서 기운을 넣었다고 하는데, 거울속에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아라비안 숫자로 띄어쓰기 없이 적으면 어느 차원이나 어느 시간에 있던지 그 기억이 그대로 복사되서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다는 물건인가봐. 담을 수 있는 기억이야 5개까지가 한계이고 더 담으면 먼젓번의 기억이 삭제된다고 하지만 이게 여기서 어떻게 쓰일지는 대략 감이 오지?"
거울에는 페르시아에서 온 것 같은 문양이 있...잠깐! 이거 서양거라면서요!
"...어. 나침반은 25,300원. 그래도 사기를 감지하는건 물론이요, 부가적으로 음의 기운을 강하게 갖고있는 존재라면 나침반에 인식만 시켜도 15km 내에서는 탐지 가능이니까 꽤 괜찮아. 참고로 대여도 가능해서 10일 기준으로 3,100원으로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