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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관리자들 중에 가장 업무강도가 강했던 신은 가온이였을 것이다. 비나리의 관리는 물론이요, 누리의 호위 임무도, 게다가 은호의 지시로 매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그가 하는 고생은 보이는 것보다 더 했으면 했을 것이다. ...그런 것을 떠나서 별 불만은 없어 보였지만. 본인이 만족하면 된거겠지. 더 커다랗던 귀찮음을 속에 묻어둔채로, 합리화를 하며 누리에게 말한다.
누리가 인사를 하자 알바생은 기쁜 듯 꼬리를 가볍게 살랑거린다. 영광이라는 듯이 빈 테이블로 향하는 누리를 종종 따라가며.
"앗!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 이름은 이슬비에요. 이 곳에서 알바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으음, 음... 무언가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라온하제가 제 고향이나 마찬가지이니까요? 장차 이곳을 통치하실 분인데,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거예요!" "하아... 팬심도 나쁘지 않은데, 슬슬 본업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어?" "예이 예~ 알게뜜늬다. 줨좡님~ 카페에서 가장 단 것이요? 휘핑듬뿍 올려드리고 자바칩도 듬뿍 갈아드리겠습니다! 앗 시럽도 많이 뿌려드릴게요!"
일부러라는 듯이 혀를 꼬며 사장을 약올리는 듯 하면서도, 손님에게는 나름대로 정중한 태도였다. 약간 촐랑거리며 신나게 음료를 제조하는 바쪽으로 가는 알바생에게 회의감 가득한 시선이 간다.
"...아, 저 과자들. 할로윈이잖아. 나눠줄 건 아니고... 팔려고. 적어도 챙기는 쪽에서는 많이 사가니까."
거의 내팽겨진 포장 사탕 하나를 집어들었다. 맛 좀 봐도 좋아. 난 단내를 많이 맡아서 잘 구별이 안되더라.
"이슬비? 귀여운 이름이구나. 이곳 알바생이라는 것은 여기서 일한다는 거지? 고생이 많을 것 같아. 이런 카페에서 일을 하면 꽤 힘들잖아? 이런 일, 저런 일 하면서 말이야. 아. 그리고 그냥 나오던 식으로 해도 괜찮아. 특별히 더 신경 쓰는 것은 오히려 부담스러우니까."
아무리 그래도 일부로 더 많이 해주고 그러면 보통 부담스러운 것이 아닌걸. 물론 500년 뒤에는 내가 이곳을 지배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그 이전까지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어린 신일 뿐이니까. 태어난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그냥 고위신이라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일단 준다고 하는 것은 고맙게 받기로 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뒤이어 과자에 대한 설명에 나는 귀를 기울였다. 그러고 보니 슬슬 할로윈이구나. 인간계에서 하는 재밌는 행사. 올해도 구경을 갈 지 생각만 하고 있다. 일단 그건 시간이 되어봐야 아는 거니까. 아무튼 나는 맛을 봐도 좋다는 그 말에 조심스럽게 받아들고 킁킁 냄새를 맡았다. 달콤한 것이 꽤 맛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나는 설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파는 상품을 공짜로 받을 순 없어. 이건 얼마야? 음. 이 정도면 돼?"
이어 나는 내 신통술을 사용해서 지갑을 꺼낸 후에, 그 안에서 지폐를 한 장 꺼내들었다. 인간계로 치자면 5000원 정도의 가치. 이 정도면 충분히 값이 되지 않을까 싶어 나는 설에게 그것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