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5095184> 1:1 자유 상황극 보트 [시트] - 3 :: 1001

이름 없음

2018-08-24 16:19:34 - 2020-07-26 15:47:28

0 이름 없음 (2815904E+5)

2018-08-24 (불탄다..!) 16:19:34

본 글은 다수가 아닌 1대1로 짝을 지어서 노는 보트입니다. 통제하는 캡틴은 특별히 없습니다. 
장르나 글의 퀄리티 등등은 파트너 참치끼리 상의하며 상황극 게시판의 규칙을 준수하는 아래 자유롭게 조율하고 돌리실수 있습니다. 
파트너간의 불화나 사정으로 인한 하차 등등은 원할한 대화로 해결하도록 합시다.

*이 보트를 돌릴때 추천하는 과정 
1. 시트 글에서 원하는 장르 등을 말하며 파트너 참치를 구한다. 
2. 파트너간의 협의 및 조율. (좋아하는 캐릭터 타입, 상황 설정 등등) 
3. 시트글에 시트를 올리고 본 보트로 이동. 
4. 즐겁게 돌린다. ^^ 

서로간의 조율에 따라 무협에서 판타지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사람이 아닌 외계인이나 동물 간의 상황극, 
또 연애플래그 뿐만 아니라 원수플래그, 우정플래그 등등 다양한 상황연출도 가능할 것입니다. 

시트양식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재량껏 창작해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981 이름 없음 (5128793E+5)

2020-07-25 (파란날) 08:12:21

>>977 >>897에서 말한대로 관계성이나 캐릭터의 설정에 대해서는 딱히 지뢰 없으니까 자유롭게 짜면 좋을 것 같아.

982 이름 없음 (5477177E+5)

2020-07-25 (파란날) 09:49:22

>>980 앗 아냐 괜찮아! 성격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다! 나도 너참치가 말해준 성격 마음에 들어! 때로는 능청스럽고 장난스럽기도 하지만 정작 진정한 정은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니... 뭔가 둘이 티키타카도 잘 되고 서사적으로 케미가 엄청 좋을 거 같아! 내 캐릭터는 겉보기에는 염세적이고 정 없어 보일지라도 사실 속으로는 정도 쉽게 가고 의외로 남에게 쉽게 의지하기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일텐데, 이런 점에서 가치관의 차이가 생겨 막 대립하기도 하고...! 또 내 캐는 살아남는 게 목적이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도덕적인 면으로 고민이 많은 캐릭터라 이 부분에서도 뭔가 투닥투닥 거리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나올 거 같고... 나는 불편한 건 없어! 이 둘의 서사가 벌써 기대된다! 좋아! 키는 작게 설정하도록 할게. 총기 사용은 사실 처음에는 좀비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군인들이 사용하던 것을 주워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던지, 사태 후 1년이면 무정부 상태나 마찬가지 일텐데 그 과정에서 밀수를 해온 사람이 있다던지... 그런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다들 전문적으로 총기를 다루는 건 아니고 약간 야매로...! 아무래도 총기 사용은 빼야겠지? 아 맞아 그리고 좀비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거야 한국 내에서만 퍼진 바이러스 인거야? 당장 코로나 사태만 보더라도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긴 쉬울 거 같긴 한데... 만약 한국만 이런 사태를 겪고 있는 거라면 세계 다른 국가들이 한국을 아예 포기한 상태인지, 인도적 차원으로 물품을 보급해주거나 좀비 소탕을 도와주는 일이 있긴 한지도 정해봐야 할 거 같아!

983 이름 없음 (9238823E+5)

2020-07-25 (파란날) 11:42:03

>>982 겉으로든, 속으로든 서로 상반된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너무 재밌다! 평소엔 너참치 캐릭터가 장난을 받아주는 역할이겠지? 가벼운 장난을 필두로 가끔은 선을 넘을듯 말듯 짓궂게 대할 거 같기도 해. 아직 시트를 작성하지 않았음에도 티키타카하는 둘의 모습이 벌써 머리속에 그려진다! 도덕관념이나 가치관끼리 부딪히는 환경에 직면해 억세게 대립하는 상황도 굴려보고 싶어!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욕심이 앞서네ㅋㅋㅋ. 불편한 점이 없어 다행이다. 어찌보면 과격한 설정일지도 몰라 내심 걱정했거든. 그리고 키 부분은 내 취향을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 너참치도 말 못 한 취향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줘! 전해준 아이디어 너무 좋다! 시국과 맞물려 개연성도 맞아 떨어지고, 감탄중이야! 확실히 바이러스 증식 후 1년이나 지났으니 기본적인 질서도 폐기되었을테고,, 양심에 의한 최소한 질서만 남아있는 무법지대에서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지! 밀수해온 총기를 불법으로 매매하는 사람도 분명 생겨났을 거야! 너참치가 괜찮다면 방금 전해준 아이디어를 토대로 총기 사용을 가능케 두고 싶은데 괜찮아? 나는 세계적으로 전염된 바이러스를 생각했었어! 최초 발생 지역도 한국이 아니고, 전 세계가 침체된 상태에서 희망도 미래도 없는 세계관을 꾸려보고 싶었거든. 한국에 바이러스가 침투한 뒤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지만, 바이러스가 자체가 생겨난 건 현재로부터 1년 반에서 2년 전 즈음이 어떨까? 구인글에도 말했다시피 나는 너참치와 함께 상의하며 기틀을 짜고싶으니, 혹시나 추가하거나 수정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얘기해줘! 그리고 오후에 외출일정이 잡혀있어 답장은 저녁이 넘어서야 이어올 수 있을 것 같아, 미안해ㅜㅡㅜ

984 이름 없음 (1324691E+5)

2020-07-25 (파란날) 15:47:43

>>981 혹시 신체개조나 그런 거에 대해서 지뢰가 있어? 사펑 특성상 신체개조가 들어갈 것 같아서..

985 이름 없음 (5477177E+5)

2020-07-25 (파란날) 16:36:19

>>983 응응 처음에는 싫은 척 틱틱대다가도 장난을 거면 곧잘 받아줄 거 같아! 으으 나도...! 막 여태껏 정도 쌓고 어느정도 동료로서 든든하게 지내온 게 무색할 정도로 살벌하게 싸우는 모습 보고 싶어~! 아냐 전혀 과하지 않아! 앗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다! 고마워! 응응 괜찮지! 그럼 총기 소유는 허용으로 두자! 좋아! 발생 자체는 2년전 즈음이지만 본격적으로 창궐한 건 1년이 조금 안되었구나. 이런 상황이면 기존의 사회 모습은 다 무너지고 아예 새로운 형태의 사회가 생겨났을 수도 있겠네. 남들을 약탈하는 그룹, 돕는 그룹, 완전히 적응해서 뭐 새로운 공동체를 개설하려는 그룹... 나중에 이렇게 생겨난 새로운 집단과 우리 캐들이 대립하는 상황을 돌려도 재미있을 거 같아! 아주 그냥 전세계적으로 꽉꽉 답이 없는 세계관이라니! 나는 정말 고칠 거 하나 없이 전부 좋아! 너참치랑 취향이 잘 맞는 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ㅠㅠ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나중에 바다도 가봤음 좋겠다. 정말 답도 없이 망해버린 세상에서 바라보는 바다... 황폐함 속에서도 바다는 그대로일테니 서사적으로 멋진 그림이 나올 거 같아... 흑흑... 모처럼 놀러오기라도 한 듯이 모래 사장에 앉아 서로의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좀 더 친해지는 계기도 쌓고! 하지만 세상은 좀비가 창궐한 개노답인 그대로기에 언제 좀비가 들이닥칠지 모를 긴장감도 돌고... 아직 시트도 안 짰는데 너무 가는건가ㅠㅠ 나도 욕심이 너무 앞서고 있어ㅋㅋㅋ 앗 아냐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편할 때 답레 써주면 되는걸!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986 이름 없음 (9787496E+5)

2020-07-25 (파란날) 17:55:34

>>984 없엉
애초에 신체개조를 안받았다는 설정부터가 이미 신체개조를 상정한거니까 크게 상관안해!

987 이름 없음 (9238823E+5)

2020-07-25 (파란날) 19:56:45

>>985 내가 너무 늦었지. 기다려줘서 고마워! 평범한 상황에서 장난스럽게 흘러가다가도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서로의 입체적인 면모를 많이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총기 소유를 허용한 만큼 후에 좀비와 마주쳤을 시 연출의 다양성이 늘어나겠다. 행동도 훨씬 자유로워질테고! 훗날 좀비와 전투씬이 기대되지만, 나도 총기에 대해선 완전 문외한이라 잘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ㅋㅋㅋ. 왠지 칼질만 하게 될 것 같구,,,총기에 대한 상세한 고증같은 건 일단 픽션인 만큼 적당한 선에서 가볍게 넘어가는게 어떨까? 자유로운 묘사를 위해서 그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너참치의 생각이 궁금해! 솔직히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다른 생존자들과 만남은 필연적인 거지~ 후에 본스레를 열고 천천히 진행하면서 다른 생존자 단체들에 대한 설정을 대강 설정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 우리 캐들과 대립하는 상황도 기대되고, 여기서 캐들끼리 생각이 갈려 대판 싸운 뒤 잠시 떨어져 지내는 루트가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 너참치가 좋아해주니 너무 좋다 ㅜㅡㅜ 나도 취향 잘 맞물리는 파트너를 구해서 정말 행복해. 분명 너참치와 함께하는 시간 내내 즐거울 거야. 바다에 꼭 가보자! 분명 서사가 깊어지는 계기가 될 거야. 서로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다가도 갑자스레 암담한 현실이 떠올라 침묵이 이어지고,, 그때 특유의 분위기가 진짜 오질거 같아,,, 아냐 나도 그래! 벌써부터 이런저런 상황을 그려보고 있어 ㅋㅋㅋ 그럼 슬슬 시트를 작성하는게 어때? 너무 급한가? ㅠ.ㅠ 일단 양식은

"한마디"

이름:
나이:
성별:
외형:
성격:
기타:
소지품:

정도면 될까? 그리고 캐릭터들의 시작 위치는 어디로 지정하면 좋을까? 남쪽에서 서울을 향해 올라가는 것도 좋고, 수도 부근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끌린다!

988 이름 없음 (5477177E+5)

2020-07-25 (파란날) 20:24:32

>>987 아냐아냐 늦지 않았어 괜찮아! 응응 총기는,,,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한 고증은 넘기는걸로 하자ㅋㅋㅋ 헉 다툼 뒤에 잠시 갈라져서 다른 그룹과 지내보는 루트도 재미있겠다! 너참치 천재구나...! ㅋㅋㅋㅋ 아냐 전혀 급하지 않아! 시트는 그정도면 되겠다. 음... 아무래도 안전지대는 서울에 형성 되어있을라나...? 아니면 서울은 인구 밀도가 높다보니 좀비들에게서 민간인을 구출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라 판단되어 인천쪽에 안전 지대를 설치했을 가능성도 있겠네! 으으... 이거 좀 고민이다! 서울을 빠져나가 인천으로 가는 루트냐, 서울을 향해 나아가는 루트냐... 이거는 너참치 의견에 맡겨도 될까ㅠㅠ? 나도 둘 다 끌려서 정하기가 어려워...

989 이름 없음 (8517695E+5)

2020-07-25 (파란날) 20:34:02

https://picrew.me/image_maker/43267

"대, 대충 해. 어차피 형식적인 거 아냐? 다른 사람도 신경 안 쓸걸."


이름 :: 이자벨라 클레망

성별 :: 여

나이 :: 26

직업 :: 제약사

외모 :: 167cm. 어느정도 둥글고 살집있는 체형. 인조피부 시술을 받아 몸 곳곳에서 은빛 선이 보인다. 두 눈은 다기능 렌즈로 개조했고 양 손과 팔뚝도 완전히 기계로 갈아치워 그 안에 온갖 가젯들이 내장되어있다. 대부분 정밀작업이나 분석을 위한 가젯이다. 이하 픽크루 참고.

성격 :: 의지나 이상 같은 것이 전혀 없는 타입. 타인의 비위를 맞추느라 자신의 욕구를 무리하게 억누르며 매일을 보내고 있다. 생생한 본능적 욕망을 상실하고 있는 타입이며 강한 열등감의 지배를 받고 있다. 따라서 주위의 의향만 따르고 의존하는 삶이 본인에게는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이 된다. 본인의 입장에서 당연히 지켜야 할 의무나 약속도 주위 상황, 당사자의 기분에 따라 간단히 포기해 버리기 때문에 무책임한 녀석, 느슨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생각없이 세상의 부속물 같은 상태로 살아가는 중.

기타
- 음침한 뒷골목 어딘가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일단은 약국이지만 자리를 들여놓고 싸구려 술도 간간히 파는 겸업을 하고 있다.
- 사적으로 마약을 조제해서 판매한다. 근방 갱스터들에게 싼 값에 마약을 대주며 보호를 받고 있다.
- 의외로 정식 제약사 자격증이 있다. 심지어 명문 약대 출신. 대체 왜 슬럼가에서 재능낭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 말을 살짝 더듬는다. 머릿속에 생각은 있어도 입으로 꺼낼 때 버벅거리는 유형
- 프랑스계 미국인. 교포 2세다.

>>986 시트 가져왔어!

990 이름 없음 (9238823E+5)

2020-07-25 (파란날) 21:03:31

>>988 잠시 떨어져 지내다 재회하는 이야기는 꼭 풀어보고 싶어ㅋㅋㅋ! 나는 캐릭터들의 위치는 지방, 안전지대는 수도권에 형성되어 있다고 구상했었어! 사실 교통이란게 전부 마비된 현 시점에서 지방 사람이 수도권에 다다른다는 건 정말 막연한 이야기잖아? 안전지대가 존재함에도 쉽사리 다다를 수 없다는 그 절망감, 방향이 확실치 않음에도 살기위해 무작정 걸음을 내딛는 그 처절함이 너무 좋았거든 ㅜㅡㅜ 너참치가 괜찮으면 서울을 향해 나아가는 루트 어때? 그럼 이제 기틀이 어느정도 잡힌 것 같으니 시트를 쓰기 시작할까? 보완할 점이 있다면 본스레에서 더 얘기해보자!

991 이름 없음 (5477177E+5)

2020-07-25 (파란날) 21:13:01

>>990 좋아! 그럼 위치는 지방에서 서울로 나아가는 루트로 하자! 그럼 이제 시트만 쓰면 되겠다. 본스레 이름은 시트를 가져온 후에 결정할까?

992 이름 없음 (9238823E+5)

2020-07-25 (파란날) 21:19:14

>>991 응! 그게 좋겠다! 후딱 시트 써올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993 이름 없음 (9238823E+5)

2020-07-25 (파란날) 23:13:44

>>992 참치인데 설정을 써내려가다보니 갑자기 글이 막혀서,,, ㅜㅡㅜ 시트가 조금 늦어질 것 같아 미리 레스 남겨둘게. 늦어도 내일 중으로 올릴 생각이니 너무 걱정하지마!

994 이름 없음 (5477177E+5)

2020-07-25 (파란날) 23:49:56

https://picrew.me/image_maker/395282/complete?cd=F9MoKvtPC2

이름: 백 영(白 瀛)

나이: 19

성별: 여성

외형 : 새카만 흑발. 앞머리는 스스로 자른 듯 정돈되지 않고 들쑥날쑥한데다 눈썹 한참 위까지 바짝 올라왔다. 뒷머리는 깔끔한 칼단발. 걸리적 거리는 것이 싫어 조금이라도 머리가 기르면 곧장 턱 바로 아래라지 잘라 관리한다. 세상이 세상인지라 관리를 제대로 못해 머릿결 자체는 푸석하고 거친 편. 피부는 새하얗고 맑다. 좀비를 피해 활동한 탓에 햇볕을 잘 보지 못한 덕이다. 마른 체격에 작은 얼굴. 눈썹숱이 짙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고양이상 눈매에 쌍꺼풀. 눈이 크고 또렷한데다 눈동자가 짙은 검은색이다. 날카로운 눈매 덕에 원래에도 차가워보이는 인상이었다만 늘상 딱딱한 무표정을 짓는 탓에 더욱 차갑고 무뚝뚝해보인다. 긴 속눈썹과 왼쪽 눈매 끝 아래에 나란히 있는 쌍둥이점 두 개. 오똑한 코에 앙다문 입술에는 연한 혈색이 돈다. 턱 끝에 걸친 마스크. 마음 같아서는 얼굴 전체를 가릴 방독면이나 복면이라도 썼겠지만,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었다.

키는 156cm, 몸무게는 40kg 정도. 체구가 무척 작다. 좀비 사태가 터지며 몸무게가 더 빠졌다. 옷은 대부분 활동성 좋은 티셔츠에 스포츠 브랜드 져지나 바람막이, 후드. 바지 역시 트레이닝 팬츠를 즐겨입는다. 옷 안으로는 팔목이나 발목, 종아리 등에 테이핑을 해두었다. 신발 역시 발목까지 올라오는 워커류. 거의 제 몸집만한 메신저백 하나를 늘 들고 다닌다.

성격: ―시X, 한 번만 더 그딴 식으로 굴어봐. ―
세상이 망해도 솟아날 구멍은 있을까. 일말의 희망도 답도 없는 세상. 처음에는 무너진 세상에 좌절했다. 어차피 별다른 의미도 없는 삶이었으니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하다가도, 되짚어보니 억울한 것이다. 내 나이 19살에 이런 개죽음이나 당해야한다니. 스스로의 잘못에 의한 죽음이라면 할 말이 없겠지만, 이건 내 잘못도 아닌데! 이 세상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그래서 그녀는 살기로 결심했다. 최선을 다해, 누구보다 오래, 보란 듯 살아갈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더욱 악착같이 살아남아야했다.

험난한 세상에 맞춰 다소 거친 성격과 입담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장착된 예의없음과 불신. 좀비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그랬다만, 특히나 '인생은 혼자' 주의가 강한 탓에 다소 독단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다. 처음 보는 이에게 상냥한 편은 아니다. 이곳저곳 데인 게 많아 경계심이 심한 탓에 의심이 많고 남을 잘 신뢰하지 못한다. 하지만 혼자 지내온 기간이 일 년에 가까워지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인간에게 정을 주려는 본능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경계가 심하다곤 하나 어느정도 신뢰 관계가 쌓이면 곧바로 경계가 풀려버린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양반은 못 될 팔자다. 제 처지도 궁핍한 마당에 정의감은 굶어 죽지도 않아, 연민이 많고 불의를 지나치려 할 때면 자꾸만 마음 어딘가가 쿡쿡 찔려온다.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도 많다. 제 스스로는 본인이 냉정한 사람이라며, 살기 위해서는 인간성을 버려야한다 말하곤 하지만 막상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책임감이 강해 자신이 벌인 일은 제 스스로 마무리를 지어야한다. 또 인간에 대한 유대도 강해 누군가를 모질게 버린다던가, 속여 이용하는 일은 하지 못한다. 다행히도 버려진 세상에 답도 없을 성인군자 타입은 아닌지라 나름의 강단은 있지만, 어찌되었든 계속해서 세상에게 발목을 잡힐 성격임은 확실하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아니, 긍정적으로 볼 구석이 없는 세상이긴 하지만...

기타:
- 고등학교 3학년, 십대의 마지막, 대입만을 보고 살아왔다. 아니, 사실은 성인이 되어 누릴 자유만을 보며 살아왔다. 그런데 좀비 사태가 터지고 세상이 망했다.

- 사탕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사탕 하나를 까먹으며 진정을 취한다.

- 삼개월 전, 길가에서 웬 권총 하나를 주웠다. 경찰관이 사용하던 것인 듯 한데, 건실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총기를 접하는 것은 처음이라 거의 사용도 못해보고 보관만 하고 있다. 협박용으로는 유용할 거 같은데...

- 가족은 부모와 오빠 하나였으나..., 죽었는지 산지도 모른다. 아마도 죽었을 것이다. 좀비 사태가 터진 이후 그녀는 텅빈 집을 지켰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 부모님은 각각 차로 한 시간, 사십여분 정도 걸리는 지역 직장에 다녔고 오빠는 서울권 대학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한국에 들어와 대소동이 일어나전 날 학교에서 뛰쳐나온 그녀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가족들을 기다렸다. 전화는 되지 않았다. 통신량이 마비되었단다. 가족들을 기다리기 시작한지 삼주 뒤 그녀는 모든 희망을 버렸다.

- 집에 구형 라디오가 있다. 평소 사용하던 것은 아니었고 아빠가 아끼던 물건 중 하나였다. 작동할 줄은 몰랐는데, 간간히 라디오로부터 소식이 들려온다. 안전 지대가 형성되었다는 소식도.

- 생일은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

- 입이 조금 거칠다. 상대가 상처를 받음직한 표현도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던진다.

소지품:
스포츠 브랜드 메신저백 - 붕대, 연고, 반창고, 감기약, 진통제, 가정용 식칼, 과도, 몽키스패너, 막대 사탕 한 봉지

야구배트, 마스크, 장갑

>>991 시트야! >>993 앗 괜찮아! 천천히 가져와도 돼! >.<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써서 와!

995 이름 없음 (1974002E+5)

2020-07-26 (내일 월요일) 03:51:38

이름: 박 주태

나이: 19

성별: 남

외형: 새카만 머리칼은 독특한 빛깔을 발산했다. 빛이 들면 색이 옅어보이는 것과 달리 그의 머리칼에선 반지르르한 윤기만이 돌았다. 정갈하게 정리된 쉼표 머리. 손질하기 귀찮은 날엔 머리칼이 이마를 덮을 수 있도록 자연스레 내버려둔다. 그때마다 눈을 찌를 정도로 길게 내려오는 제 앞머리가 갑갑한지 습관처럼 쓸어넘겼다. 손길에 맞춰 검은 비단실이 흩어지는 자태가 꽤 볼만했다. 예전에는 그랬다. 세상이 무너짐에 따라 거울을 마주보고 머리칼을 매만지는 빈도가 점차 줄어들더니. 현재는 관리조차 포기했다. 푸석하고 억센 머릿결이 가장자리를 타고 떨어져 목을 찌른다. 꼭 스테인드 글라스 속 새겨진 예수의 머리칼을 본뜬 것 같다. 아니, 그보단 산발에 가깝겠지. 이 모습을 과거의 자신에게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분명 비웃음을 살 것이다. 정리해야지, 잘라야지 하는데 자주 가던 샵은 폐허로 변한지 오래. 머리칼을 다듬어줄 디자이너의 생사 또한 불분명하다.

앞머리 사이로 언뜻 비치는 눈썹은 머리칼과 같은 칠흑의 색. 초승달처럼 반듯하게 이마를 채워주지만 그 끝부분이 미세하게 쳐져 인상을 보다 유하게 꾸며준다. 반대로 뚜렷이 치켜 올라간 눈매는 끝이 날카롭게 벼려져 형태가 사납고 매서웠다. 흐릿하게 패인 쌍커풀. 길게 흐트러진 속눈썹이 산들바람에 흔들린다. 그 아래 새겨진 옅은 적안. 흐릿하고도 연한 붉은색이 마치 안개낀 빨간 유리구슬 같아서 그 속에 자리한 검은 동공이 부각된다. 각진 곳 없이 갸름하게 떨어지는 얼굴라인과 잡티없이 새하얀 피부. 그 중앙에 솟아있는 콧대는 높은 편이다. 유려하게 떨어지는 선이 제법 날렵하다. 오똑히 솟은 산맥 아래엔 도톰한 입술이 자리했다. 붉게 덧칠된 빛깔이 타인의 시선을 유린한다. 두께는 얇다. 이목구비를 조합하면 화려한 느낌이 강했다.

180cm / 66kg. 길게 떨어지는 팔 다리. 직선으로 쭉 뻗어난 키에 비해서 뼈대를 감싸는 살집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신 얄팍한 생활근육이 그 자리에 채워 균형있는 몸매를 이루었다. 전반적인 몸의 두께가 얇은 축에 속했고, 매끈하게 떨어지는 몸선이 가느다란 편이다. 치장에 관심이 많았다. 셔츠, 슬랙스, 코트. 의류 전반이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물품에 치중되어 있었다. 현재는 꾸밀 이유도, 보여줄 사람도 없다. 요즘은 몸에 달라붙는 츄리닝이 편하다. 때때로 품이 큰 바람막이나 점프수트.

성격: ㅡ요즘 좀 어때? 살만해?ㅡ
능청스레 던져진 말에는 단단한 가시가 박혀있었다. 입새를 통해 번져가는 언행은 건조했다. 그어둔 경계를 넘을듯 말듯, 애매하게 걸쳐진 문장에서 타인을 향한 호의 따위는 오래전에 소멸했다. 선을 넘어 희롱에 가까운 관심을 표하나 싶다가도 어느순간 무관심으로 일괄한다. 진심 그득한 대화보다 오늘을 단축시킬 의미없는 말장난이 편했다. 침체된 시대인만큼 마음맞는 누군가와 정을 교류한다면 하루를 버티는데 힘이 될 거라 생각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정을 버렸다. 이 시국에 믿을 사람은 오직 자기자신 뿐이다. 괜한 정 주다가 뒷통수 맞고 얼마 남지 않은 식량마저 빼앗긴채 개죽음 당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미래도 희망도 존재치 않는 세상임에도 살고 싶었다. 죽어봤자 지금이랑 별 반 다를 바 없을테니. 살아야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렇기에 생존을 위한 불신이 뼛속까지 박혀있다. 살풋이 입꼬리를 올린채 얄궂은 낱말을 내뱉는 동안에도 의심을 곤두세운다. 생명에 경중은 없다지만 저울은 제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으니 거리낄게 없었다. 극박한 상황에 몰리면 타인의 목숨줄을 빼앗아서라도 삶을 연장한다.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세상에서 윤리의식을 가져봤자 본인만 손해. 살기 위해서라면 수단에 개의치 않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른다. 궁지에 치닫았을때 폭력을 동원한 압제자가 된다. 폭력에 익숙치 않았는데, 지금은 그 무엇보다 능숙해졌다. 시대가 사람을 바꾼다.
좆같아? 어쩔 수 없지. 나도 좆같아.

기타:
- 사태가 반발한 직후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평소처럼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서 공부하고 주말엔 잔뜩 멋을 부린채 친구들과 번화가를 나돌았다. 버티다보면 자연스레 사그라들 열병같은 존재라 생각했다. 몇주 후 친한 친구 하나가 결석했다. 얼마지나지 않아 학교가 문을 닫았다.

- 양친 모두 근처 대학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했었다. 하지만 7개월 전 동태를 살피기 위해 외출하던 중 우연히 조우한 좀비의 손에 사망했다. 이후 돌아오지 않는 부모님을 마중나갔다가 아파트 근처에서 거칠게 찢겨진 두체의 시신을 발견하고 절망했다. 자그마한 희망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더 이상 살아갈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죽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그냥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 그 후 칩거생활을 이어가면 집안에 남은 음식들로 연명했다. 한정된 식량은 점차 바닥을 보였고 그 후 본격적으로 버려진 편의점 등지를 털기 시작했다.

- 버려진 편의점에서 참치 통조림 한캔을 두고 한 남성과 격돌하던 중 우연히 주운 군용 나이프로 그 사람을 찔렀다. 우발적인 첫 살인이었다. 며칠동안 악몽에 시달렸지만 비슷한 일을 반복할 수록 죄책감은 무뎌졌다.

- 건전지로 작동하는 구식 MP3를 보유중. 어릴때 재미삼아 구입했던 물건이 이토록 요긴하게 쓰일지 상상조차 못했다. 라디오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이를 통해 소식을 전해듣는다.

- 생일은 10월 10일

소지품: 군용 나이프, 탄환이 모두 떨어진 권총 한 자루, 구형 mp3 , 초콜릿 2개, 검은색 마스크 한 팩

>>994 시트가 너무 늦어서 미안해! 너참치 시트 정말 예쁘다. 내가 칼단발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알고,, ㅜㅡㅜ 외형도, 성격도 심지어 소지품마저 마음에 들어. 혹시나 내 시트에 수정하고 싶거나 제외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부담없이 말해줘!

996 이름 없음 (4433823E+5)

2020-07-26 (내일 월요일) 10:08:50

>>995 영이 시트가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야!! ㅋㅋㅋ 시트 좋아해줘서 고마워ㅠㅠ 아냐 주태 시트도 정말 완벽해! 나중에 주태 머리 묶어줘야지...! ㅎㅁㅎ 게다가 흑발 적안이라니ㅠㅠ 우리 주태 미모 짱이야... 게다가 성격란도 너무 매력있어! 벌써 일상 돌릴 게 기대되고 막 그래ㅠㅠㅠ

997 이름 없음 (0503019E+5)

2020-07-26 (내일 월요일) 12:59:06

>>889 시트 잘 봤어. 되게 귀여운 캐네 ㅋㅋㅋㅋ 어딘가 되게 나사빠진 느낌... 문자 그대로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하고 있구나. 음음.

그럼 루스랑 관계를 좀 짜고 난 뒤에 바로 본스레 올리면 될거같네. 루스는 약물을 혐오하는 쪽이라 관련 정보를 캐내다, 생각보다 협조적인 이자벨라를 일종의 정보책으로 유용하게 써먹는(?) 관계성이 생각이 나네. 이자벨라가 어느정도로 저자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루스로서는 좀 보기 안타까울? 것도 같아. 꽤 자기주장이 강한 캐니까, '왜 저렇게 살지?' 같은식으로 생각할 것 같고.

998 이름 없음 (4707159E+5)

2020-07-26 (내일 월요일) 13:32:16

>>997
이자벨라는 어느 날부터 갑자기 쳐들어와서 정보를 내놓으라 하는 루스가 되게 어이없지 않을까. 이 사람이 내 고객들을 감옥에 집어넣으려는 건가 생각도 할 것 같고. 그래서 루스가 정보를 내놓으라 할 때마다 싫다고 튕기다가 소리를 빽 지르면 잔뜩 쭈그러져서 결국 정보를 내놓을 거야. 다음에 찾아오면 그냥 총을 갈겨야지, 보호비 내는 갱들을 불러야지 생각은 하지만 막상 루스가 찾아오면 또다시 쭈글쭈글... 아마 이자벨라는 많고많은 약팔이들 중 자기만 괴롭히는 나쁜놈이라고 루스를 생각할거야.

999 이름 없음 (4707159E+5)

2020-07-26 (내일 월요일) 13:34:23

그리고 어떤 날에는 루스한테 의뢰를 할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 내놓은 정보가 얼만데 공짜로 해달라고 소심하게 뻐팅기면서ㅋㅋㅋ

1000 이름 없음 (1974002E+5)

2020-07-26 (내일 월요일) 15:31:02

>>996 첨에 시트를 딱 봤을때 영이 외형이나 성격이 딱 내 취향이 깜짝 놀랐어! 좋아해주니 다행이야! 사실 머리칼을 지저분하게 설정한 건 나중에 영이가 잘라주는 장면을 보고싶다는 이유가 커 ㅋㅋㅋ. 보고싶은 장면들이 너무 많네. 슬슬 스레 제목을 정해볼까! 영이주 혹시 생각해둔 제목 있어? 나도 몇가지 추려보긴 했는데, 그 중에선 생존본능<< 요 제목이 제일 괜찮은 같아! 작명 센스가 없어서 큰일이야 ㅜㅡㅜ 영이주의 센스있는 네이밍만 믿고 있을게!

1001 이름 없음 (4433823E+5)

2020-07-26 (내일 월요일) 15:47:28

>>1000 흑흑 주태주 맘에 들어서 다행이야 정말... 나도 주태 시트 보고 깜짝 놀랐어! 세상에 내가 장발에 차갑게 생긴 캐를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구...! ㅋㅋㅋㅋ 우리 취향이 정말 잘 통하는 거 같아서 진짜 기쁘다ㅜㅜ 음... 나도 제목을 생각해보긴 했는데 갑자기 영어에 꽂혀버려서...ㅠㅠ
The guide : surviving FUCKED-UP world
how to SURVIVE the FUCK-UP world
Why is the world FUCK-UP?

이렇게 세 개를 생각해왔는데... 별로인가?ㅠㅠ 사실 내가 정말 제목 짓는 데 소질이 없어...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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