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icrew.me/image_maker/395282/complete?cd=F9MoKvtPC2이름: 백 영(白 瀛)
나이: 19
성별: 여성
외형 : 새카만 흑발. 앞머리는 스스로 자른 듯 정돈되지 않고 들쑥날쑥한데다 눈썹 한참 위까지 바짝 올라왔다. 뒷머리는 깔끔한 칼단발. 걸리적 거리는 것이 싫어 조금이라도 머리가 기르면 곧장 턱 바로 아래라지 잘라 관리한다. 세상이 세상인지라 관리를 제대로 못해 머릿결 자체는 푸석하고 거친 편. 피부는 새하얗고 맑다. 좀비를 피해 활동한 탓에 햇볕을 잘 보지 못한 덕이다. 마른 체격에 작은 얼굴. 눈썹숱이 짙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눈꼬리가 살짝 올라간 고양이상 눈매에 쌍꺼풀. 눈이 크고 또렷한데다 눈동자가 짙은 검은색이다. 날카로운 눈매 덕에 원래에도 차가워보이는 인상이었다만 늘상 딱딱한 무표정을 짓는 탓에 더욱 차갑고 무뚝뚝해보인다. 긴 속눈썹과 왼쪽 눈매 끝 아래에 나란히 있는 쌍둥이점 두 개. 오똑한 코에 앙다문 입술에는 연한 혈색이 돈다. 턱 끝에 걸친 마스크. 마음 같아서는 얼굴 전체를 가릴 방독면이나 복면이라도 썼겠지만, 어쩔 수 없는 차선책이었다.
키는 156cm, 몸무게는 40kg 정도. 체구가 무척 작다. 좀비 사태가 터지며 몸무게가 더 빠졌다. 옷은 대부분 활동성 좋은 티셔츠에 스포츠 브랜드 져지나 바람막이, 후드. 바지 역시 트레이닝 팬츠를 즐겨입는다. 옷 안으로는 팔목이나 발목, 종아리 등에 테이핑을 해두었다. 신발 역시 발목까지 올라오는 워커류. 거의 제 몸집만한 메신저백 하나를 늘 들고 다닌다.
성격: ―시X, 한 번만 더 그딴 식으로 굴어봐. ―
세상이 망해도 솟아날 구멍은 있을까. 일말의 희망도 답도 없는 세상. 처음에는 무너진 세상에 좌절했다. 어차피 별다른 의미도 없는 삶이었으니 그냥 죽어버릴까 생각하다가도, 되짚어보니 억울한 것이다. 내 나이 19살에 이런 개죽음이나 당해야한다니. 스스로의 잘못에 의한 죽음이라면 할 말이 없겠지만, 이건 내 잘못도 아닌데! 이 세상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그래서 그녀는 살기로 결심했다. 최선을 다해, 누구보다 오래, 보란 듯 살아갈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더욱 악착같이 살아남아야했다.
험난한 세상에 맞춰 다소 거친 성격과 입담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장착된 예의없음과 불신. 좀비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그랬다만, 특히나 '인생은 혼자' 주의가 강한 탓에 다소 독단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다. 처음 보는 이에게 상냥한 편은 아니다. 이곳저곳 데인 게 많아 경계심이 심한 탓에 의심이 많고 남을 잘 신뢰하지 못한다. 하지만 혼자 지내온 기간이 일 년에 가까워지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인간에게 정을 주려는 본능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경계가 심하다곤 하나 어느정도 신뢰 관계가 쌓이면 곧바로 경계가 풀려버린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양반은 못 될 팔자다. 제 처지도 궁핍한 마당에 정의감은 굶어 죽지도 않아, 연민이 많고 불의를 지나치려 할 때면 자꾸만 마음 어딘가가 쿡쿡 찔려온다.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도 많다. 제 스스로는 본인이 냉정한 사람이라며, 살기 위해서는 인간성을 버려야한다 말하곤 하지만 막상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책임감이 강해 자신이 벌인 일은 제 스스로 마무리를 지어야한다. 또 인간에 대한 유대도 강해 누군가를 모질게 버린다던가, 속여 이용하는 일은 하지 못한다. 다행히도 버려진 세상에 답도 없을 성인군자 타입은 아닌지라 나름의 강단은 있지만, 어찌되었든 계속해서 세상에게 발목을 잡힐 성격임은 확실하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아니, 긍정적으로 볼 구석이 없는 세상이긴 하지만...
기타:
- 고등학교 3학년, 십대의 마지막, 대입만을 보고 살아왔다. 아니, 사실은 성인이 되어 누릴 자유만을 보며 살아왔다. 그런데 좀비 사태가 터지고 세상이 망했다.
- 사탕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사탕 하나를 까먹으며 진정을 취한다.
- 삼개월 전, 길가에서 웬 권총 하나를 주웠다. 경찰관이 사용하던 것인 듯 한데, 건실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총기를 접하는 것은 처음이라 거의 사용도 못해보고 보관만 하고 있다. 협박용으로는 유용할 거 같은데...
- 가족은 부모와 오빠 하나였으나..., 죽었는지 산지도 모른다. 아마도 죽었을 것이다. 좀비 사태가 터진 이후 그녀는 텅빈 집을 지켰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 부모님은 각각 차로 한 시간, 사십여분 정도 걸리는 지역 직장에 다녔고 오빠는 서울권 대학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좀비 바이러스가 한국에 들어와 대소동이 일어나전 날 학교에서 뛰쳐나온 그녀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가족들을 기다렸다. 전화는 되지 않았다. 통신량이 마비되었단다. 가족들을 기다리기 시작한지 삼주 뒤 그녀는 모든 희망을 버렸다.
- 집에 구형 라디오가 있다. 평소 사용하던 것은 아니었고 아빠가 아끼던 물건 중 하나였다. 작동할 줄은 몰랐는데, 간간히 라디오로부터 소식이 들려온다. 안전 지대가 형성되었다는 소식도.
- 생일은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
- 입이 조금 거칠다. 상대가 상처를 받음직한 표현도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던진다.
소지품:
스포츠 브랜드 메신저백 - 붕대, 연고, 반창고, 감기약, 진통제, 가정용 식칼, 과도, 몽키스패너, 막대 사탕 한 봉지
야구배트, 마스크, 장갑
>>991 시트야!
>>993 앗 괜찮아! 천천히 가져와도 돼! >.<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써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