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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했다는 밤프 님의 표현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멍한 표정만이 남았다. 그저 두 손으로 입가를 가린 채. 그러다 고개를 아래로 숙여 시선을 떨구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왼쪽 눈을 만지면서.
물론 밤프 님의 말씀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장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밤프 님의 말씀은 전부 다 믿고 신뢰했으니까. ...'신' 님의 말씀은 전부 다 믿을 거예요. '신' 님께서는 무척 위대하고 대단하신 존재이시니까 말이예요.
밤프 님께서는 이내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말씀은 여전히 자신에게 있어서 걱정스러운 부분일 수 밖에 없었다.
"...박쥐 씨들의 월급이 밀린다는 것도 큰일이지 않나요? ...기껏 열심히 고생하셨는데 월급도 받지 못 하신다니... 박쥐 씨들이 너무 불쌍해요. 물론 토마토 씨들도 불쌍하시지만..."
조금 시무룩하게 두 어깨와 날개가 살짝 추욱 처졌다. ...그래도 박쥐 씨들의 월급을 생각해주시다니, 역시 밤프 님이세요. 다른 존재들을 걱정해주시는 위대하고 다정하신 신 님.
그러한 밤프 님의 모습과 이어지는 밤프 님의 말씀에, 살짝 아래로 처졌던 어깨를 다시 원래대로 들어올렸다. 그러나 밤프 님께서 자세를 취하시다가 우산이 크게 흔들리자, 한 박자 늦게 놀라며 "...아...!" 하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대로 한 박자 늦게 우산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 ...물론 이미 밤프 님께서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 우산을 바로 들고 나신 이후였지만.
그렇게 뒷북을 쳤다는 것에 조금 멋쩍은 듯한 미소를 보이며 다시 두 손을 가슴께로 가져왔다. 그리고는 그 대신 박수를 작게 치면서 밤프 님의 말씀에 대답했다. 다시금 희미한 미소와 함께.
"...그렇군요. 밤프 님의 신통술, 대단해요...! ...그럼 평소에는 성장 촉진 신통술을 사용하지 않으셨던 건가요?"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신' 님의 신통술은 엄청나게 대단하시니, 그 길이 쉬운 방법이실텐데 말이예요.
/ 앗...! 민폐 전혀 아니시니까 괜찮아요, 밤프주!(토닥토닥) 저야말로 일이 있어서 좀 늦어버렸네요...ㅠㅠㅠㅠ 정말 죄송합니다...ㅠㅠㅠ 그보다 일이 생기셨다니... 처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밤프주! XD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할 것 같은 조짐을 보였던 가랑비가 다시 잠잠해지자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하늘을 물 흐르듯 떠내려가고있는 짙은 먹구름을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 전혀 알 수 없는 표정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선 뒤 옷자락을 살짝 기울여 그녀에게 우산을 내밀었다.
"...그렇군요. 신통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아요. 그걸 능수능란하게 사용하시는 신 님들도 말이예요."
밤프 님의 말씀에 희미하게 웃으면서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순수하게 존경스럽고 숭배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진심 어린 칭찬이었다. ...물론 저도 신통술을 사용할 수 있다지만... 저의 신통술은 환각. 사실이 아니예요. 현실도 아니예요. ...그러니.
톡, 톡, 톡... 톡...... 우산에 떨어지던 빗소리가 조금씩 멎어들더니 이내 완전히 고요한 침묵만이 맴돌았다. 그에 한 박자 늦게 "...아." 하는 소리를 내었다. 그리고는 상체를 기울여 고개를 살짝 우산 밖으로 빼꼼, 내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먹구름 씨. 한 눈동자에 들어오는 세상은 유난히도 어두운 세상이었다. 무채색의 세상. 그 속에서 이질적인 자신.
잠시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밤프 님을 바라보았다. 비록 밤프 님의 표정에서는 그 이면의 생각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밤프 님께서 우산을 내미시자 그것을 공손히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비는 그쳤지만 그래도 우산을 두 손으로 잡아썼다. 어두운 하늘을 가려버리기 위하여. 그리고 한 박자 늦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밤프 선생님."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확실히 늦은 시간이긴 했다. 이미 자신이 잠들어있을 시간은 훌쩍 지나버렸으니. 결국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작게 하암, 하고 하품을 했다. 안 그래도 몽롱한 두 눈동자가 조금 더 멍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밤프 님께서도 그만 주무셔야 할 테니까요.
그러다가 이내 들려오는 밤프 님의 말씀에, 잠시 고개를 돌려 꽃밭을 바라보았다. 어둠 속에서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빛깔들을 머금은 꽃들은 너무나도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꽃 씨들도 전부 다 지금은 조용히 잠들어있는 걸까요. 그런 생각이 들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예요. 모두가 확실하게 존재하면서, 각자의 색깔을 행복하게 흩날려주는 곳이거든요, 다솜은. 이름 그대로 너무 '사랑'스러운 곳이예요. ...하지만 가리도 그만큼 멋진 곳이라고 생각해요. 각종 음식들도 가득하고, 바람도 시원하고... 그래서 그러한 가리를 관리하시는 밤프 선생님께서는 정말로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다시 밤프를 바라보는 얼굴에는 헤실헤실, 희미한 미소가 환하게 피어났다. 그리고 돌아갈 채비를 하는 것처럼 박쥐의 날개처럼 변형된 망토를 신기한 듯이 바라보다가, 이내 한 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앞에 둔 채 공손히 허리를 꾸벅, 숙였다.
"...그럼... 인사 올리겠습니다, 밤프 선생님. 시간이 늦었는데 조심히 돌아가실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 ...부디 편안히, 안녕히 주무세요. 밤프 선생님. 오늘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 앗... 밤프주...ㅠㅠㅠ(토닥토닥) 글이 안 써지신다니...혹시 많이 피곤하셔서 그런 거 아닐까요? 좀 괜찮으세요...?
그녀가 떠나가고 하늘위로 높이 날아오른 그는 멈출 줄 몰랐다. 계속, 계속, 계속해서 높이 날아올라 결국 밤 하늘이 너무나도 가까워 보일때 즈음 아래를 내려다봤을땐 라온하제의 전 지역이 눈에들어왔다. 그 와중에도 가리를 중심으로 퍼져나가있는 먹구름을 바라보며 그는 작게 혀를 찬 뒤 붉은 빛과 함께 사라졌다.
하이하이에요! 령주!! 느와르 AU인가요? 네. 일단 그런 거 말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말을 하자면..AU 이벤트 기간에는 그 AU가 익숙하지 못한 분도 있을 수 있으니, AU일상과 본편 일상을 동시에 허용할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막 던지면 됩니다! 후후후...그리고 리스주...! 괜찮아요! 천천히 떠올리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수고하셨습니다! 리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