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스레 주소 - http://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33308414/recent ☆위키 주소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 ☆웹박수 주소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ur2qMIrSuBL0kmH3mNgfgEiqH7KGsgRP70XXCRXFEZlrXbg/viewform ☆축복의 땅, 라온하제를 즐기기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6%95%EB%B3%B5%EC%9D%98%20%EB%95%85%2C%20%EB%9D%BC%EC%98%A8%ED%95%98%EC%A0%9C#s-4
령은 신기한 듯 눈을 크게 뜨며 대답하였다. 이때까지 침착한 태도를 보여줬던 것과 대조적인 반응이었다. 물론 다른 신들을 좋아한 누리를 생각하면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 무리는 아니겠으나 뭔가 의외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령은 눈을 몇 번 깜박이다가 다시 별들로 시선을 향했다. 아름다운 별들이 제각기 환한 빛을 내고 있었다. 령은 그 중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별에 시선을 고정했다.
"멋진 생각이십니다. 확실히 이곳 라온하제만큼 살기 좋고 아름다운 땅은 보기 드물겠지요."
령은 공손하게 말하였다. 확실히 이곳 라온하제는 사계절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다른 지역들에 비해 살기가 좋았다. 그래서 령이 이곳, 라온하제를 좋아하는 것이었다. 라온하제는 매일매일이 즐거운 곳이었으니까. 다른 신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
"뭔가를 하는 데 있어 꼭 특별한 이유가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곳, 라온하제는 여러 신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곳이니까요."
령이 조용히 말하였다. 눈부신 별빛이 령의 머리위로 쏟아져내렸다. 반짝반짝 방울이 빛을 받아 빛났다. 마치 또 하나의 별이 령의 머리카락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참으로 어여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역시 내 딸인 누리의 말대로 많은 신들에게 개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뒤이어 나는 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별빛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 보기가 상당히 좋았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나는 손가락을 가볍게 퉁겼다. 내 구슬은 아마 새하얀 빛으로 반짝였을테고, 하늘에선 수많은 별똥별이 무수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말을 해준 답례니라. 내 특별히 내 힘으로 유성우를 보여줄터이니, 별이 가장 아름답게 반짝이는 이곳에서 저 별들을 구경하도록 하라. ...물론 실제로 유성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아름다움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니라."
어디까지나 이것은 나의 힘으로 그런 현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아름다움과 별 차이는 없었다. 말 그대로 진짜 같은 유성우를 바라보며 나는 령에게 이야기했다.
"소원이 있으면 저 유성우에게 말해보도록 하라. 비록 진짜가 아니라고는 해도 혹시 아느냐. 너의 소원이 이뤄질지도 모르는 것 아니겠느냐."
령은 조곤조곤 말하고 다시 미소를 지었다. 자신에게 있어서 라온하제는 소중한 공간이었다. 그녀는 이 아름다운 라온하제가 좋았다. 이곳에서 사는 신들도 좋았다. 령은 온화하게 웃었다. 그녀는 새삼 자신이 이 라온하제에서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광경을 못봤을 것이므로.
"유성우..."
하늘에서 유성우가 떨어졌다. 령은 그것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반짝이는 별무리들이 하늘에 빛으로 이루어진 광선을 남기면서 샤아악 떨어지고 있었다. 령은 잠깐동안 놀란 채로 그것을 바라보다가 대뜸 두 손을 맞잡고 눈을 감기 시작했다. 아마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이겠지.
"은호님의 선물에 간만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령이 은호를 보며 허리를 꾸벅 숙였다. 별무리들은 여전히 빛을 이루며 떨어지고 있었다. 령은 몸을 돌려 별무리들을 구경하였다. 아까 빈 소원이 잘 이뤄질지 궁금해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부디 이뤄졌으면 좋겠군요."
령은 두 손을 모아 다시 한 번 소원을 빌었다. 아까 전에 빈 소원과 같은 소원이었다. '부디 이 라온하제의 모든 신들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해주세요.'
유성우를 보이자 령은 두 손을 맞잡고 눈을 감았다. 소원을 빌고 있는 것일까? 무슨 소원을 비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그 소원이 이뤄지길 살며시 바라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사실 내 힘이면 어지간한 소원은 다 이뤄질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모든 것을 다 이뤄줄 수도 없고, 내가 함부로 개입해서 좋을 것도 없었기에, 조용히 기원만 할 뿐이엇다.
"그대가 빈 소원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으나, 그대가 바란다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니라."
나의 축복의 힘이 이곳에 있으니, 그 축복의 힘이 너를 도와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나는 미소를 보이면서 손가락을 퉁겨 유성우를 치웠다. 언제까지나 저것을 펼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신통술을 치워서 다시 원래의 별의 반짝임을 보이면서 나는 잠시 조용히 서서 별들을 바라보았다. 가온이와 누리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렇게 우아한 흑조와 함께 별을 봤으니 나쁠 것은 없었다.
"그럼 나는 비나리로 돌아가겠느니라. 너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내 축복할지니, 너의 그 소원, 꼭 이뤄지길 바라느니라."
조용히 웃으면서 나는 돌아갈 채비를 했고, 신통술을 사용했다. 주변에서 부는 거센 바람이 사라지고 나면, 더 이상 그곳에는 내가 없을 것이다. 나의 몸은 비나리로 이동을 했을테니까...
은호는 리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타까운 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자신의 비하를 떠나서, 뭔가 상당히 안타까운 느낌으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랍니다! 사실 가족같다고 말한 것은 절대로 거짓말이 아니에요. 그건 은호님의 진심이랍니다!
앗... 사랑이나 라온하제나 흑역사도 중요해 보이는데...!ㅋㅋㅋㅋ 음...음... 사실 비하라는 것도 현재 리스의 주변에 '신'들이 많이 계셔서 그래보이는 것일테지만요. :) 그래도 은호 님, 너무 감동적이예요...! 멋져요...!ㅠㅠㅠ(큰절) 여담으로 리스는 그 '가족 같다.'는 은호 님의 말씀을 살짝 두려워 하면서도 행복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그래도 은호 님의 말씀, 정말 감사해요! XD
>>30 아사주 어서 오세요! 설거지 수고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그런데 어째서 기록을...?!ㅋㅋㅋㅋㅋ(동공대지진)
흑역사....는...ㅋㅋㅋㅋㅋㅋ 정말로 흑역사랍니다..! 저것을 살짝 밝혀보자면... 마냥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고...한 때 은호는 인간을 정말로 싫어하고 미워하던 신이었답니다. 구미호는 원래 성스러운 신이었다는 말이 있지요. 약간 이미지가 왜곡되었지만 말이에요. 그 왜곡된 이미지를 지닌 신이었답니다. 이 시기를 은호는 자신의 흑역사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누리:그럼 엄마도 간 파먹고 그랬어? 은호:......묻지 말지어다. 내 딸아.(시선회피)